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한창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별 다섯개도 모자라는 글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의지와 생각을 보여주는
‘진짜 좀 멋있는’ 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을 읽어도 늘 SNS용으로 짧은 글만 써대는 요즘. 오랜만에 추천도서를 올려본다. 우연히 떠오른 책이 있었고, 작정하고 읽은 책이 있었다. 한창훈 쌤의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와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이다. 둘다 애정하는 작가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니지만, 이번 두 작품만큼은 아예 강추를 하며 무조건 읽어보라 하고 다닌다. 그만큼 나에게는 감동과 공감을 주었던 책이기 때문.

 

 

 

_일본어로 말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괴팍한 일본인 교사들에게 배운 말이었지만 일본어는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외국어였다.

_그런데 쇼코가 나타나자 할아버지는 내가 끼어들 틈도 없이 일본어로 말하면서 시시때때로 껄껄댔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웃으며 이야기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본 전 그때가 처음이었다.


_할아버지는 쇼코에게 자신을 '미스터 김'이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쇼코와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다 늙은 교장선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위의 글은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에서 할아버지에 관한 부분들이다. 단편이라고 하기엔 좀 긴 분량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뭔지 모를 공감이 가득했다. 공감을 한다는 것은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그래서 공감을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고 비밀독서단에서 김연수 작가가 말했는데,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나는 아마 할아버지를 이해했던 것 같다.

 

다시 읽으며 내가 그때(그러니까, 『2014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렸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도대체 무엇에 공감을 해서 다른 좋은 작품들을 제치고 최은영 작가의 소설이 젤 좋더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어제, 비밀독서단에서 「쇼코의 미소」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걸 듣다가 문득, 아! 그랬구나,했다.


 

그랬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공감을 했었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해가 되었고, 그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암튼, 할아버지에 대한 글을 적다 보니, 괜히 울컥해져서 한참동안 천장만 바라보았다.

 

 

 

 

 

"바다의 특징은 잔잔하거나 파도가 치거나 똑같이 한다는 것이에요. 그제는 한 팔 정도의 파도가 쳤는데 모두 그 높이였어요. 어제는 가문비나무 높이만큼 치솟았는데 모든 파도가 그랬어요. 오늘은 보시다시피 똑같이 잔잔해요."

"과연 그렇군."

모여든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파도처럼 하면 되겠군."

드디어 그들은 법을 만들었다.

법은 이랬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그들은 그 법으로 살았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았기에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낮지 않았다. 그들은 그 법이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만나면 서로 손을 뻗어 어깨에 대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 그 인사는 '저는 당신보다 높지 않습니다.'라는 뜻이었다. 아무도 법을 더 만들자고 말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감자와 옥수수를 심고 생선을 잡고 열매를 주워 말렸다.


이제는 파면되었다고 하는, 나라의 교육부에서 정책을 기획(!)하던 분이 개돼지 발언을 한 날, 기사를 읽다가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기사를 읽다가도 책을 떠올리는 1인) 떠올린 책이 바로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였다.

 

 

책은 다섯 편의 연작 소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겨우 176쪽의 책이고, 일러스트가 들어 있는 터라 소설이라기보다는 우화에 가깝다. 또 다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연결이 되어 있어 연작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제는 작품마다 다른데,  ‘물질과 소유 중심주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 ‘성공 지상주의’, ‘개성을 무시하는 획일주의’, ‘독재의 폐해에 시달리는 사회’를 풍자했다. 이중 그 기사를 읽고 떠올랐던 작품은 첫번째 이야기인 「그 나라로 간 사람들」이었다. 평등이랄까, 소유랄까, 욕심이 없달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와 달랐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은 곳,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과 대화를 이끌어주는 사람, 무슨 일이든 성공보다는 좋아서 해도 되는 곳이며,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우선인 곳. '신분'이라는 말은 당연히 모를 것이며 빈부격차는커녕 권력의 힘조차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이 그곳이다,  그날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를 떠올리며 그저 그런 곳이 그리웠던 것이다. 개돼지로 살아가야하는 이곳보다는 말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6-07-1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더수님! 잘 지내죠? 넘 오랜만이어요.
그렇잖아도 쇼코의 미소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제 알라딘에서 저를 위한 책이라나 뭐라나 그러고 나오더라구요.

날씨가 연일 덥네요. 더위 조심하시구요.^^

readersu 2016-07-14 14:1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잘 지내셨어요?
알라딘엔 책만 사러 오고 서재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낯설..어요^^;;

<쇼코의 미소>는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매 단편마다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았는데 사람마다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니까,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도 제 마음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읽어보세요.

스텔라님도, 날씨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요!

무해한모리군 2016-07-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쓴 노트북이 박살나고 나서 어떻해도 핸드폰으로 글쓰는 거에 적응을 못해서 수첩에 짤막한 메모만 남기게 되네요. 쇼코의 미소를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여름이네요. 저는 여름을 좋아해서 요즘 약간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누가누구보다 나으건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readersu 2016-07-14 14:58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예전처럼 리뷰, 라는 걸 잘 안 쓰게 되니까, 책을 읽어도 자꾸 잊어버리고..
그저 책 사진 찍어, 나 이 책 읽었거든..하고 표시만 내고 있어요.
저도 노트북이 너무 오래되어 한번 열리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터라
지금 노트북을 사야 해, 말아야 해? 그러고 있답니다.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 더더 그렇고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니,
누구보다 나을 것도 낮을 것도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행운바다 2016-07-1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권의 책 무조건 주문입니다~ ^^

readersu 2016-07-14 15:29   좋아요 0 | URL
제가 추천...했기 때문이죠??
아님, 행운바다님도 애정하는 작가님들일까..요??^_^

미망 2016-07-1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추천추천 오백만개!!!!!!!
사러 갑니다... 추천에 힘입어서 ~~

readersu 2016-07-14 16:41   좋아요 0 | URL
미망님은
이미 다 사신 거 압니다..;;
추천 감솨합니다~~~

클로이 2016-07-1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인스타그램 팔로우해서 잘 보고 있어요~ 여기서 만나뵈니까 더 반갑네요 :)
저도 추천해주신 쇼코의 미소 주문합니다^^

readersu 2016-07-19 09:56   좋아요 0 | URL
아앗, 저도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도 참 좋습니다! ^_^
 
황석영의 밥도둑
황석영 지음 / 교유서가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간 날의 사랑을 기억해내는 데 있어서도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즉, 여자는 연장되지 않은 사랑의 대상에 대하여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현재의 사람에 관한 가까운 기억으로 대치시킨다는 것이며, 아니면 할머니나 삼촌이나 사촌 형제나 또는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를 떠올리듯이 친근하고 일상적이던 추억을 간직한단다.

그에 비하면 남자들의 흘러간 사랑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이 퍼즐을 맞추어놓듯이 여자와 가졌던 에로틱한 순간들을 모아서 간직하거나, 좋고 나쁜 일에 대해서도 전체의 줄거리는 잊어버리고 어느 시간의 미세한 부분만을 곰살궂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흔히는 남녀가 그 반대일 것이라고 여기다가도 스스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맞는 구석이 많은 것 같다. 거친 세상으로부터 따로 떼어놓은 감각적이고 부질없는 순간들과 잠재된 욕정이 오히려 남자들의 옛사랑에 대한 추억의 본모습이라니, 어쩐지 수컷이 슬프게 여겨진다.

프로이트 선생의 말씀을 들지 않더라도 성욕과 식욕은 어릴 적부터 잠재되어 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지배한다. ‘남녀가 함께 밥을 먹으면 정든다’는 우리네 속담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영혼의 집』으로 유명한 칠레의 작가 이사벨 아옌데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같이 먹었던 요리에 대한 얘기로 책 한 권을 쓸 정도였다. _「기억의 고리, 그 시작의 끝」 중에서

 

_황석영 쌤의 이 책을 나는 이제서야 읽었다. 벌써 개정판이 두번이나 나왔던 책이라는데..

먹방이 대세인 요즘, 그런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로 가득하다.

읽다 보면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나와 공유하는 음식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그 옛날 엄마를 통해 할머니를 통해 먹어보거나 들어봤던 음식들의 이야기가

황쌤의 추억과 맞물려 내 추억까지 끌어온다.

첵을 덮고 나니 그랬다. 엄마가 연탄불에 구워준,

어릴 때 먹던 꽁치가 먹고 싶어졌다. 엄마표 육개장이 먹고 싶었고,

엄마가 매콤하고 맛있게 만들어준 장떡이 먹고 싶었다.

그렇게 엄마가 보고 싶게 만드는 책. <황석영의 밥도둑>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6-03-1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기회에 일독해야겠습니다.

readersu 2016-03-15 17:47   좋아요 0 | URL
네! 좋아요^^
좀 옛날이야기라서, 걱정을 하며 읽었는데...(나이가 들었는지, 다 알 것 같은..)
또 여자라서 그런지 앞부분에 군대이야기를 해서 낯설기도 했는데..
읽다 보니, 점점 재미있어지고, 아, 좋다..막 그런 느낌도 들고...그랬어요.
그동안 빛을 못 본 작품이라는데..왜 그랬을까, 싶어요.^^
 

2월이 되었으니, 2월의 사은품이 올라올 거라는 기대를 안고, 지난 주 사고 싶은 책을 참고, 참고, 참아서 오늘 장바구니 비우러 들어왔다. 도라에몽, 노트는 넘쳐나지만 틴커버 노트는 없으니 그걸 사야겠다(!) 며 사은품을 찜하고 책을 골랐는데, OTL 도라미도 도라에몽도 아직 입고 전인가보다. 나타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다시 나왔다. 흑흑. (언제 입고 되나요? 알라딘?=.= 친절한 내 친구가 먼저 구매를 하고 2일부터 선택가능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울음은 그치고 낼 주문하는 걸로! ㅋ) 

 

그렇지만, 간만에 들어왔으니 들어온 김에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책들 소개나 해볼까. 내가 구매하려는 이유 같은 것 말이다. 요즘 『작가의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이 읽는,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뭐 그런 책들 리스트 보는 재미도 좋던데..

 

 

한창훈 쌤의 신간이다. 『순정』, 작년부터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다. EXO 디오, 도경수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아 2월 24일에 개봉한다고 하는 영화 [순정]의 원작이다. 시나리오도 한창훈 쌤이 직접 쓰셨단다!

 

그러니까 창비에서 나온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에 수록된 단편 「저 먼 과거 속의 소녀」가 처음 짧게 쓰여졌고, 선생님이 꼭 장편으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단다. 그래서 시나리오도 직접 쓰셨다고 한다.

 

문학 작가의 책이 시나리오로 만들어지는 경우나, 원작 없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있어도 원작도 있고 그 원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도 하는 작가는 한창훈 쌤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것 같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소설 『순정』은 따뜻하다. 한창훈 쌤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알듯이 유머가 있고, 사투리가 정겹다. 슬픈 내용이지만, 그래서 눈물 좀 많이 나오지만, 눈물만 흘리게 하지 않는다. 울면서 웃게 된다. 웃프다, 라고 해야 하나. 그게 아이들의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아이들 판타지나 장르 문학만 좋아하고 순수 문학이랄까, 한국 소설이랄까, 많이 안 읽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문학보다는 영화를, 책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도경수와 김소현 덕분에라도, 원작을 찾아보고 그래서 문학을 알게 되고, 소설의 힘을 얻어가면 좋겠다는 생각. (시사회를 본 친구가 있는데, 시사회도 너무 좋다고 하네!! 아, 빨리 보고 싶어라.)

 

 

오에 겐자부로의 단편집이 나왔다. 현대문학의 단편 시리즈 전부를 모으고 있지는 않지만, 간만에 읽고 싶은 작가의 책이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생각해보니 오에 겐자부로 선생의 단편을 딱히 읽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편집이 그동안 없었던가보다. 장편도 좋았지만, 어쩐지 단편이 더 잘 읽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의 투쟁 1』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나의 투쟁 2』도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사본다. 이 책은 『작가의 책』에서 게리 슈테인 가르트가 추천한 책이다.

 

그는 『작가의 책』에서 어떤 종류의 이야기에 끌리냐고 물으니 이렇게 말했다. "저는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시련을 겪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시련이 안 나오면 그만 집중력이 떨어져버리고 말아요. 카를 오베 크나우스고르드의 회고록 『나의 투쟁』을 읽고 나서는 노르웨이에도 시련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요. 그들한테는 정말 다행인 거죠! 스칼!(건배라는 뜻의 노르웨이 말-옮긴이)"

 

그러니까, 요즘 나는 『작가의 책』에 빠져 있고, 그 책에서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들 중에 흥미로운 책들을 리스트 작성 중인데 그 중에 한 권인 셈이다. 작년에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읽고 푹 빠졌더랬다. 그 소설은 진짜 소설이지만, 『나의 투쟁』은 자전소설이라고 한다. 그냥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시간순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그저 한 인생이 계속 나아가는 이야기라는 소개를 보고 궁금해졌다. 『스토너』와는 다르겠지만, 어쨌든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물론 그렇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한 사람의 인생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내 인생을 반추할 수도 있을 테니까..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치!』는 지난 주말에 술자리에서 누군가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무슨 이야기였더라?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데..(ㅠ.ㅠ 술 때문이야.) 아무튼 그 자리에서 듣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 장바구니에 이 책을 넣었다는 사실. 그래도 긴가민가해서 오늘 알라딘에서 책소개를 보니, 흥미롭다. 별점이 낮은 것도 있으나, 추천해준 친구의 말을 믿어볼 생각.

 

 

『금수』는 구매한 분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다들 그렇겠지만, 「환상의 빛」의 기억 때문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서간문 형식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별점이 어쩐지 믿어볼만하다.

 

『우체국』내가 그러고 보니 이 작가의 작품을 하나도 못 읽은 것 같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사서 읽어봐야지 하고 있다가 놓친 것 같다. 이번에 누군가 일기형식의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를 보러 왔다가 보니 찰스 부코스키라는 걸 알고 그의 책을 몽땅 장바구니에 담았더랬다. 한꺼번에 다 사려다가 일단 모험(맨날 모험의 책구매이긴 하지만도 ㅋ)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중 에세이 빼고는 이 책이 가장 평이 좋은 것 같아. 이 책부터 읽어보려 한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작가의 책』과 함께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읽어보니 딱히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도 흥미 있어 할 것 같다. 35명의 여성 작가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글쓰기와 공간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해주는데 교양이 쌓인다(ㅎㅎ) 그리고 또 하나의 교양을 위한 책. 그래픽 노블이다. 『사르트르』 내가 이걸 구매해서 읽으려고 하는 이유 역시 교양을 만화로 쌓으려는 얄팍한 속셈이 있어서인 것 같다. ㅋㅋ 만화를,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니.. 못 읽거나 읽기 싫은 인문교양서를 만화로 습득을 해도 나쁘지 않다고 자기합리화 해본다. 뭐 교양이 안 쌓이면 말고 ㅋ

 

이상. 그럼 전 낼 와서 도라미나 도라에몽 틴커버 노트를 사면서 이 책들을 함께 구매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아, 5만원이상 적립금을 위해 저는 늘 이밥차를 함께 구매합니다 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물선 2016-02-0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 다 나간줄 알았네유...

readersu 2016-02-01 17:53   좋아요 0 | URL
낼 들어온대요..난 도라미와 도라에몽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ㅋㅋ
 

백만년만에 들어와 책 샀다.

 

과학 잡지를 하나 샀고, 한국문학을 한 권 샀으며 만화세트도 사고 그래픽 노블도 한 권 샀다.

적립금 때문에 싼 요리책도 하나 사고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달라는 책도 한 권 구매했다.

프랑스 소설은 그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그 유머에 반해 샀으며

애정하는 그림책 작가의 책도 샀다.

 

올해의 책 투표하면 2,000을 준대서 잊지 않고 투표를 했고, 

알라딘 몰별 적립금도 두번이나 받았다. 왜냐면 두 번에 나누어 주문을 했으므로.

 

알라딘에서 '나의 책'이라고 내준 통계를 보면

비슷하게 맞지만 내가 사랑한 작가라고 1위로 알려준 작가는 생전 보도못한 작가였다.

왜지? 내가 만화를 좀 좋아하긴 하지만,

그 사람을 왜? 하여 궁금해 찾아보니 만화 번역가였다.

작품을 보니... 5권짜리 시리즈를 한권씩 한권씩 사다 모았더니 그런 결과가 나왔...

틀린 것은 아니지만...맞는 것도 아닌...조금 억울..한...

내년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작가의 책을 많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들어온 김에 예쁜 그림책 한 권 소개하고 나갈게요.

 

 

<대단한 고양이 포포> 화려한 원색의 그림이 귀여움 그 자체이다.

특히 고양이 포포에게서 내 귀여운 조카 얼굴이 아른아른.

이런 귀요미 고양이가 진짜로 있다면 데려다 키우고 싶다! ^0^

 


 

장면장면마다 숨은 그림찾기를 해도 좋을 만큼 구석구석 신경을 써서 그린 흔적이 있다.

개미가 많이 나오는데 한 마리 한 마리의 표정도 다르고 몸짓도 다르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이 그림책으로 무한한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귀요미 조카가 5살이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조카를 앉혀놓고 돼지 요리사에 대해 이야기 만들어주고

버섯을 이고가는 개미에 대해 알려주며

아기 오리들이 수영을 배웠는지 못 배웠는지도 알려줄 텐데...

이젠 소녀가 되어 버렸으니...

그럼 이 녀석을 빨리 키워 시집 보내 손녀에게...(쿨럭!)

 

자자손손 오래오래 읽혀도 좋은 그림책이니..

그럼 그때 조카의 아가들에게 할미로서 읽어줘야겠.....다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