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오오오!!! 『저지대』(헤르타 뮐러의 작품과 제목이 같다), 드디어 줌파 라히리의 새 책이 나온다고 어제 페북에서 보았다. 내가 왜 이렇게 줌파 라히리를 좋아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좋다.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괜히 그냥 좋은 사람. 내겐 그런 작가들이 많이 있는데, 줌파 라히리도 그중 한 사람이다. 

 

 

_ 지난 주에 임철우 쌤의 『황천기담』을 억수(!!)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처음엔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읽는 듯하다가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수록 마치 천일야화를 듣는 듯한..아니아니, 옛날 이야기라고나 할까, 이야기 잘하는 한 사람을 둘러싸고 앉아 그가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에 입을 헤~ 벌리고 넋을 놓고 듣는 느낌이랄까. 도중에 감탄사, 한번씩 내뱉으면서 말이다. 기담이라고는 하나, 설화에 더 가까운 듯한 흥미로운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서 읽은 후에 여기저기 마구 추천을 날렸다. 그랬는데, 이번 주에 또 다른 기담 이야길 하나 읽었다. 바로 『엠브리오 기담』이다(페이퍼 쓰다가 리뷰가 되어 버려서 자세한 것은 리뷰로~!)

 

한국의 기담과 일본의 기담은 좀 다른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비슷비슷한 주제인 것 같지만 완전히 다르다. 더구나 『엠브리오 기담』은 『황천 기담』과 다르게 현대물(!)이 아닌지라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권선징악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무서우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짠한 그런 느낌이랄까. 다 읽고 나니.. 기담 시리즈 드라마를 보고온 듯하다. 작가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전작을 읽은 기억이 없다. 어쨌거나 두 권의 '기담'이야기. 모두 추천이다. 추천~!!

 

   

_오늘 뉴스를 보다가 "올해 꼭 읽어야 할 영화 원작 12"라는 기사를 봤다. 나는 읽은 책이 6권이었다. 반타작은 했으니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장 기대가 되는 영화는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와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영화 <박쥐>의 모티프로 사용했다는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이다. 물론 다른 책들도 기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렇다는 말. 아무튼, 요즘은 원작이 있는 영화 덕분에 영화관을 자주 가게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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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감자감자 2014-03-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쓰이치의 <엠브리오 기담>은 9가지 다양한 이야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무섭기만한 기담이 아니라, 훈훈한 기담이라...!
정말, 저도 재미나게 읽었어용 ^_^
 

신간알리미, 가 왔다. 나의 애정 작가들로부터....라고 우긴다. 물론 알라딘이 보내는 거지만도.

 

그 첫째는 김중혁 작가의 새 책 소식.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제목도 북트레일러도 무쟈게 마음에 들지만, 표지가 조금...

하지만, 그런 게 무슨 대수겠는가. 좋아하면 다 좋아보이는 거지.

근데 저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알쏭달쏭하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김연수 작가와 한창훈 쌤의 단편소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대표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시리즈에 김연수 작가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

한창훈 쌤의 「오늘의 운세」가 포함되었다.

표지에 잘생긴(ㅋㅋ) 얼굴이 들어 있다. 글고 보니 중혁 작가의 「유리 방패」도 있네.

 

 

 

필립 로스의 『포트노이의 불평』이 요즘 화제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서. 왜냐, 재미있으니까! (-.-)

필립 로스, 어려워.....어려워....했던 사람들조차,

헉, 필립 로스!!! 한다니까..

 

외국 매체의 100자평을 보면 이렇다!

 

_섹스에 관한 한 가장 쇼킹한 웃음을 주는 책. 출간 후 사십 년이 지났지만 이 책은 여전히 성의 본질을 어떻게 파고들어야 하는지 훌륭하게 가르쳐준다. 그걸 이만큼 잘해낸 소설이 있던가?(가디언)

 

_재미로 치자면 미국 소설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들 작품.(시카고 선 타임즈)

 

_ 이 책을 읽고 웃음을 터뜨리지 않으면 당신은 유머 감각을 잃은 것이다.(워크 매거진)

 

_물론 이 책은 상스럽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끝없이 울부짖는 똑똑한 뉴요커 유대인이 제인 오스틴의 인물들과 비슷할 거라고 기대했는가? 로스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저속한 불평을 늘어놓음으로써 충격과 공포의 감정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보여준다. 이 음담패설 코미디는『트리스트럼 섄디』와 나란히 걸작 반열에 오를 만하다(자위 묘사만으로도 길이 기억될 것이다).(타임)

 

그야말로, 대~~~박!!

절대 놓치지 말것을~!! ㅋ

 

아, 애정작가 책 소개하러 들어왔다가, 뜬금없이 필립 로스의 책으로 결론 짓고 나가다니(-.-)

언제쯤 글쓰기 내공이 높아져서 삼천포로 빠지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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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소설(조이랜드)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살 생각은 없었는데 읽어본 사람이 좋다고 하는 바람에 구매. 한권만 사기엔 뭔가 아쉬워, 마침 현대문학에서 러브크래프트 단편집이 나와서 같이 구매. 뭔가 왠지 뿌듯. 공포소설로 밤을 하얗게 새워보겠음.

한데 오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간이 좀 남았다. 게임을 하다가 하트를 다 사용하여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안 되겠다 싶어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을 두 개 읽어보았는데..움움,,이건 뭐지? 뭐가 공포스러운 거지? 진심, 썩, 그다지 공포스럽지가 않다. 오래된 공포라서 그런 걸까?(엥, 이건 뭔 뜻이람? ㅋㅋ) 텍스트는 엄청 호들갑스럽게 공포스러운데, 전혀 와닿지가 않는다..어, 그래? 지하무덤에 뭔가 있어? 뭐 그 정도? 내가 나이 들어 담이 커졌나? 아니면 러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아무튼. 두 편을 읽었을 뿐인데, 감상은 그러하다. 오히려, 스티븐 킹의 소설이 더 공포스럽지 않을까, 기대 중. 크래프트의 단편은 심심할 때 한 편씩 읽고, 이번 주말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줘야겠다며!! 

 

 

아, 그리고 원래는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위의 두 책을 살짝, 간을 본 후에 에밀 졸라의 <인간 짐승>을 읽어주려 했다. 저 위의 두 책보다 어쩌면 이 책이 더 공포스러울 수도 있다는 느낌이 저 제목에서 느껴졌기 때문. 더구나 <테레즈 라캥>을 썼던 에밀 졸라 아니던가. 그 작품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포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앙드레 지드 쌤께서 에밀 졸라의 작품 중 최고라고 엄지를 들어주셨으니... 

일단 읽어봐야지. 읽어보기 전엔 정말 절대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 돼(-.-). 그냥 기대평 정도면 되겠지만, 읽기도 전에 좋다고 설레발친 후 읽으면서 내내 후회한 책이 여러 권 있다며. 나중에 그런 책들 나에게서 듣고 샀다가 뭐, 이런! 할까봐 젤 걱정. 그래서 절대로 읽기 전엔 판단 안 하기로 했음. 다만 기대평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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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희경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이름도 긴 사이토우 마리코의 시에 나오는 시구를 제목으로 한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제목 외우기 정말, 어렵지만 한번 보고 나면 절대로 잊지는 못할 것 같은), 처음 단편이 나왔을 때, 저 예쁜 제목 때문에 다들 와와, 했다지. 시 안에 나온 글이란 걸 알고 내 아는 친구는 그 시집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더니 결국 구해서 자랑질!)도 많이 했는데. 아무튼 그 단편이 들어 있는 은희경 작가의 소설집은, 정말정말 오랜만에 소설집을 낸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지금 이벤트 중이라 혹시나, 내가 당첨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검색하다가 우연이 걸린 이 잡지! '어른들을 위한 문예만화를 표방한 새로운 매체 「image & novel」. 그림으로는 만화, 일러스트레이션을, 서사로는 만화, 소설, 에세이를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 이를 위해 매호 소설과 만화, 일러스트레이션과 에세이가 수록된'단다. 만화도 소설도 좋아하는 나에겐, 딱인 잡지이다. 어떨지는 아직 실물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맘에 들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바로 주문. 편혜영 작가의 <서쪽 숲에 갔다>를 비롯 만화와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단다.

 

 

 

 

아앗, 허지웅이 책을 냈다. 연애 이야기란다. 소설 형식의 연애담. 허지웅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지 얼마 안 된 터라 그가 글도 썼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마녀사냥에 나오기 전에는 영화평론도 하는 기자였다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고. 아무튼 그가 쓴 이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의 주인공은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란다. 어쩐지 흥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드네 ㅋ 원래 잘 된 연애는 나만 바라고 남들 연애는 망하길 바라니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못된 생각이 ㅋㅋㅋ 아무튼 김갑수 씨 사정이 어떻기에 책으로 다 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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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원작을 함께 읽고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내 인생의 첫 원작 있는 영화는 아마도 <보바리 부인>이 아니었을까, 물론 그 이전에 헤밍웨이나 고전 작가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고전 영화들을 봐오긴 했지만도 영화를 보고 원작을 찾아 읽은 것은 그랬던 것 같다. 올해도 원작이 있는 영화의 개봉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관심이 가는 것들로 모아봤음.

 

 

 

 

 

 

어제오늘 영화 뉴스를 덮고 있는 <노예12년>이란 영화다. 우연히 보았는데 이 영화의 원작이 있었다. 언뜻 보기엔 <쿤타킨테>류의 영화인가 했다. 해설을 보니 아니었다. 우리나라엔 요즘도 가끔 이런 일이 생기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노예 역시, 멀쩡히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납치되어 노예가 되어 사는 이야기란다.

 

배우들이 짱짱하고, 런던비평가협회에서 주는 상을 3개나 받았다는데 주요 영화상을 다 받아낼 기세다. 잘하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지도 몰라. 아무튼 그 영화 <노예12년>, 발빠른 출판사들이 개봉에 맞춰 열심히 책을 만들어내고 있을 듯하다. 왜냐면 이 책은 저작권이 없는 책이니까(-.-)

 

지금 나와 있는 책은 세권이고, 펭귄에서 나온 소설새잎에서 나온 에세이, 글항아리에서 나온 논픽션이다. 관심이 가장 가는 것은 소설도 궁금하지만 글항아리에서 나올 『노예 12년』이다. 글항아리에서 나온다면 익히 알고 있는 '걸작 논픽션 시리즈'에 속하지 않을까, 은근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시리즈의 책들이 다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암튼, 소설보다는 논픽션이 더 리얼하고 흥미롭고 감정 전달이 잘 될 것이다! 그치만 지금 생각으로선 소설도 읽고, 논픽션도 읽고, 영화도 보고 싶다며. 모두 다 기대만발~!!

 

 

 

그리고 오늘 받은 메일에서 만난 창비 세계문학전집중 하나인 『미하엘 콜하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다. 제6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영화다. 이미 개봉된 칸영화제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받고 있으므로 이 영화 역시 기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미하엘 콜하스', 라는 이름을 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아름다운 애너벨리 싸늘하게 죽다』에서 처음 보았다.(-.-) 만약 『미하엘 콜하스』와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을 같이 읽고, 보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리 싸늘하게 죽다』도 같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제6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 『파란색은 따뜻하다』, 덕분에 제66회 칸영화제 출품작들이 다 궁금해져버렸다.

 

 

 

 

세번째로는 지난해에 개봉되어 많은 독자들이 국내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책도둑>이다. 원작인 『책도둑』이 처음 나왔을 때, 흥분을 하며 읽은 독자 중에 한 사람인지라 이 책을 원작으로 해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서 제일 많이 기다려온 영화다.

 

한데, 개봉 소식은 캄캄하다. 2월 개봉예정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걸로 봐서는 가망이 없으려나? 아무튼 그 덕분에 책꽂이 깊숙히 들어 있던 『책도둑』을 꺼내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감동을 주는 책, 이런 책이 좋은 책이라는 사실.

 

 

그리고 같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라이프 오브 시몬>도 개봉이 될 예정인데 세상에, 그 영화의 원작은 세계적으로 400만부나 팔렸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출간이 되지 않았단다. 영화가 잘 되면 분명 나올 것 같은데, 아니 어쩌면 벌써 어느 출판사에서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암튼 이 영화도 기대가 된다며~!!!

 

 

예전엔 원작보다 좋은 영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쩐지 원작도 좋지만 영화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원작이 있는 영화의 관람이 더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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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4-02-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책도둑이 영화로 나왔군요!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책도둑, 좋았던지라.. ^^

readersu 2014-02-06 15:00   좋아요 0 | URL
영화로 다 담아낼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원작을 좋아했던지라 무척 궁금하지 뭡니까.
꼭 개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노이에자이트 2014-02-0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일 콜하스가 영화화된다니 반가워요.제가 클라이스트 좋아하거든요.클라이스트의 다른 단편이나 중편도 재밌어요.꼭 읽어보세요.

readersu 2014-02-06 15:00   좋아요 0 | URL
오!, 추천 감사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니 영화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행운바다 2014-02-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더수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깔끔한 알맹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

readersu 2014-02-11 09:2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