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소설(조이랜드)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살 생각은 없었는데 읽어본 사람이 좋다고 하는 바람에 구매. 한권만 사기엔 뭔가 아쉬워, 마침 현대문학에서 러브크래프트 단편집이 나와서 같이 구매. 뭔가 왠지 뿌듯. 공포소설로 밤을 하얗게 새워보겠음.

한데 오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간이 좀 남았다. 게임을 하다가 하트를 다 사용하여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안 되겠다 싶어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을 두 개 읽어보았는데..움움,,이건 뭐지? 뭐가 공포스러운 거지? 진심, 썩, 그다지 공포스럽지가 않다. 오래된 공포라서 그런 걸까?(엥, 이건 뭔 뜻이람? ㅋㅋ) 텍스트는 엄청 호들갑스럽게 공포스러운데, 전혀 와닿지가 않는다..어, 그래? 지하무덤에 뭔가 있어? 뭐 그 정도? 내가 나이 들어 담이 커졌나? 아니면 러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아무튼. 두 편을 읽었을 뿐인데, 감상은 그러하다. 오히려, 스티븐 킹의 소설이 더 공포스럽지 않을까, 기대 중. 크래프트의 단편은 심심할 때 한 편씩 읽고, 이번 주말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줘야겠다며!! 

 

 

아, 그리고 원래는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위의 두 책을 살짝, 간을 본 후에 에밀 졸라의 <인간 짐승>을 읽어주려 했다. 저 위의 두 책보다 어쩌면 이 책이 더 공포스러울 수도 있다는 느낌이 저 제목에서 느껴졌기 때문. 더구나 <테레즈 라캥>을 썼던 에밀 졸라 아니던가. 그 작품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포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앙드레 지드 쌤께서 에밀 졸라의 작품 중 최고라고 엄지를 들어주셨으니... 

일단 읽어봐야지. 읽어보기 전엔 정말 절대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 돼(-.-). 그냥 기대평 정도면 되겠지만, 읽기도 전에 좋다고 설레발친 후 읽으면서 내내 후회한 책이 여러 권 있다며. 나중에 그런 책들 나에게서 듣고 샀다가 뭐, 이런! 할까봐 젤 걱정. 그래서 절대로 읽기 전엔 판단 안 하기로 했음. 다만 기대평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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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희경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이름도 긴 사이토우 마리코의 시에 나오는 시구를 제목으로 한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제목 외우기 정말, 어렵지만 한번 보고 나면 절대로 잊지는 못할 것 같은), 처음 단편이 나왔을 때, 저 예쁜 제목 때문에 다들 와와, 했다지. 시 안에 나온 글이란 걸 알고 내 아는 친구는 그 시집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더니 결국 구해서 자랑질!)도 많이 했는데. 아무튼 그 단편이 들어 있는 은희경 작가의 소설집은, 정말정말 오랜만에 소설집을 낸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지금 이벤트 중이라 혹시나, 내가 당첨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검색하다가 우연이 걸린 이 잡지! '어른들을 위한 문예만화를 표방한 새로운 매체 「image & novel」. 그림으로는 만화, 일러스트레이션을, 서사로는 만화, 소설, 에세이를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 이를 위해 매호 소설과 만화, 일러스트레이션과 에세이가 수록된'단다. 만화도 소설도 좋아하는 나에겐, 딱인 잡지이다. 어떨지는 아직 실물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맘에 들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바로 주문. 편혜영 작가의 <서쪽 숲에 갔다>를 비롯 만화와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단다.

 

 

 

 

아앗, 허지웅이 책을 냈다. 연애 이야기란다. 소설 형식의 연애담. 허지웅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지 얼마 안 된 터라 그가 글도 썼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마녀사냥에 나오기 전에는 영화평론도 하는 기자였다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고. 아무튼 그가 쓴 이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의 주인공은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란다. 어쩐지 흥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드네 ㅋ 원래 잘 된 연애는 나만 바라고 남들 연애는 망하길 바라니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못된 생각이 ㅋㅋㅋ 아무튼 김갑수 씨 사정이 어떻기에 책으로 다 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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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원작을 함께 읽고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내 인생의 첫 원작 있는 영화는 아마도 <보바리 부인>이 아니었을까, 물론 그 이전에 헤밍웨이나 고전 작가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고전 영화들을 봐오긴 했지만도 영화를 보고 원작을 찾아 읽은 것은 그랬던 것 같다. 올해도 원작이 있는 영화의 개봉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관심이 가는 것들로 모아봤음.

 

 

 

 

 

 

어제오늘 영화 뉴스를 덮고 있는 <노예12년>이란 영화다. 우연히 보았는데 이 영화의 원작이 있었다. 언뜻 보기엔 <쿤타킨테>류의 영화인가 했다. 해설을 보니 아니었다. 우리나라엔 요즘도 가끔 이런 일이 생기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노예 역시, 멀쩡히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납치되어 노예가 되어 사는 이야기란다.

 

배우들이 짱짱하고, 런던비평가협회에서 주는 상을 3개나 받았다는데 주요 영화상을 다 받아낼 기세다. 잘하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지도 몰라. 아무튼 그 영화 <노예12년>, 발빠른 출판사들이 개봉에 맞춰 열심히 책을 만들어내고 있을 듯하다. 왜냐면 이 책은 저작권이 없는 책이니까(-.-)

 

지금 나와 있는 책은 세권이고, 펭귄에서 나온 소설새잎에서 나온 에세이, 글항아리에서 나온 논픽션이다. 관심이 가장 가는 것은 소설도 궁금하지만 글항아리에서 나올 『노예 12년』이다. 글항아리에서 나온다면 익히 알고 있는 '걸작 논픽션 시리즈'에 속하지 않을까, 은근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시리즈의 책들이 다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암튼, 소설보다는 논픽션이 더 리얼하고 흥미롭고 감정 전달이 잘 될 것이다! 그치만 지금 생각으로선 소설도 읽고, 논픽션도 읽고, 영화도 보고 싶다며. 모두 다 기대만발~!!

 

 

 

그리고 오늘 받은 메일에서 만난 창비 세계문학전집중 하나인 『미하엘 콜하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다. 제6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영화다. 이미 개봉된 칸영화제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받고 있으므로 이 영화 역시 기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미하엘 콜하스', 라는 이름을 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아름다운 애너벨리 싸늘하게 죽다』에서 처음 보았다.(-.-) 만약 『미하엘 콜하스』와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을 같이 읽고, 보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리 싸늘하게 죽다』도 같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제6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 『파란색은 따뜻하다』, 덕분에 제66회 칸영화제 출품작들이 다 궁금해져버렸다.

 

 

 

 

세번째로는 지난해에 개봉되어 많은 독자들이 국내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책도둑>이다. 원작인 『책도둑』이 처음 나왔을 때, 흥분을 하며 읽은 독자 중에 한 사람인지라 이 책을 원작으로 해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서 제일 많이 기다려온 영화다.

 

한데, 개봉 소식은 캄캄하다. 2월 개봉예정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걸로 봐서는 가망이 없으려나? 아무튼 그 덕분에 책꽂이 깊숙히 들어 있던 『책도둑』을 꺼내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감동을 주는 책, 이런 책이 좋은 책이라는 사실.

 

 

그리고 같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라이프 오브 시몬>도 개봉이 될 예정인데 세상에, 그 영화의 원작은 세계적으로 400만부나 팔렸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출간이 되지 않았단다. 영화가 잘 되면 분명 나올 것 같은데, 아니 어쩌면 벌써 어느 출판사에서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암튼 이 영화도 기대가 된다며~!!!

 

 

예전엔 원작보다 좋은 영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쩐지 원작도 좋지만 영화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원작이 있는 영화의 관람이 더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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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4-02-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책도둑이 영화로 나왔군요!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책도둑, 좋았던지라.. ^^

readersu 2014-02-06 15:00   좋아요 0 | URL
영화로 다 담아낼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원작을 좋아했던지라 무척 궁금하지 뭡니까.
꼭 개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노이에자이트 2014-02-0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일 콜하스가 영화화된다니 반가워요.제가 클라이스트 좋아하거든요.클라이스트의 다른 단편이나 중편도 재밌어요.꼭 읽어보세요.

readersu 2014-02-06 15:00   좋아요 0 | URL
오!, 추천 감사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니 영화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행운바다 2014-02-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더수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깔끔한 알맹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

readersu 2014-02-11 09:2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전.부 시리즈~!!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조차도 몰랐는데

모 카페에서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고전부 시리즈는 언제 나오나요?" 였다.

처음엔 그냥 그런 책이 있나보다 했는데 어찌나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나중엔 답변을 외울 정도였다며(-.-)

그러다 마침내, 나온 고전부 시리즈 1, 2 <빙과> <바보의 엔드크레디트>

책을 보고도 이게 그렇게나 재미있단 말이야?? 왜?? 했는데

 

 

 

재미는 둘째치고 표지며 일러스트며, 띠지나  겉으로 보이는 책의 디자인도 예쁜데

책을 펼치니 처음으로 보이는 속지의 디자인도 장난아니게 예뻐더란 말.

집에 두 권을 나란히 꽂아두고(읽는 것은 나중이고 꽂으니 예뻐!) 흐뭇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레슨 받으러 서울온 조카가 내 책꽂이에 꽂힌 고전부 시리즈를 보더니,

"어, 나 이 책 알아!" 하더라는 것.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마치 전문가(!)처럼 알고 있는 조카에게서 들으니

고전부의 애니메이션이 엄청나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조카는 그 정도는 아닌데

친구들을 보면 그냥 푹, 빠져 있다고. 그래서 이번에 친구 생일에 이 책을 선물할 예정이라며!

왜 그렇게들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조카의 말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이 잘 생겼다고 ㅋ

아놔~ 하긴 잘 생긴 것이 중요하긴 하지..

암튼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조카에게 책을 주려고 했는데,

 

 

 

 

세 번째 책이 나온 거다. <쿠드랴프카의 차례>

한데, 이 책도 예뻤다!!!@@

세 권을 나란히 꽂아놓으니까, 더더 예뻐서 조카에겐,

"너는 사서 봐라, 고모는 예쁜 게 좋아서 잘 꽂아두어야겠다."고 애같은 소릴 했다나(-.-)

 

그러다 지난 주말, 꽂아놓기만 하면 의미가 없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은지 확인을...

<빙과>를 읽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못 본 애니메이션이 머릿속에 그려졌다(일본 만화는 뭐, 비슷비슷하니까)

 

어제 오래된 친구를 만났다. 그가 기억하는 것과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일들이 달랐다.

그렇듯 우리 어린 시절의 기억은 각기 다를 것이다.

같은 일을 두고 누구에겐 장밋빛이기도 할 테고,

또 다른 누구에겐 상처의 기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서로의 생각을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대화를 나누는 일은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었기에 스스럼없이, 떠올릴 수도 있는 듯.

주말에 읽은 <빙과>가 떠올랐던 것은 당연.

 

 

 사실 <빙과>의 내용은 단순하다.

삼십년 전에 사건이 하나 터졌고 그 사건을 파헤친다.

 

경로는 살인도 폭력도 아니고

고전부라는 고등학교 동아리의 '문집'을 통해서다.

추리적 요소가 들어가 있되 폭력적이지 않다.

텍스트를 통해 현재와 삼십년 전을 오고가며 미스터리를 푼다.

비현실적이지 않고 우리의 과거 혹은 지금 아이들에게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또한 내용이나 편집에 있어서

라이트노벨류의 책인지라 어렵지 않고 가볍다.

같이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비밀이 풀어졌을 때의 쾌감. 짜릿함.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것 때문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의 남주인공이 잘생겼다거나 만화로 먼저 나와서라기보다는. 

 

덧붙이자면 밑줄을 그을 만한 좋은 문장들도 많다.

가볍지만 생각을 던져준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휙, 던져버리고 말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꼽씹으며 나중에 다시 꺼내읽을 만한 책이라는 것.

다들 왜 고전부를 그리 찾는지 읽고 나니 알겠더라는 사실.

 

어쨌든 책을 다 읽고 나니 애니메이션이 궁금해졌다.

해서 연휴에 조카에게 고전부 시리즈를 다 보여달라고 할 생각이다.

 

_"그게 좋겠어. 뭐든 일단 해 보고 볼 일이야."

 

_기억해 내고 싶은 과거가 있다. 즉, 기억해 낼 가치가 있는 과거가 있다는 뜻이다.

 

_"난 말이야, 호타로. 주위가 어떻든 기본 속성이 장밋빛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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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오스터의 새 책이 나왔다. 『겨울 일기』, 이번 책은 이상하게 더 땡긴다. 사실은 지난 번에 산 책도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책만 사모은다고 장땡은 아닌데, 책장 하나 주워 책장 채우는 재미.(매번 반복하고 있는-.-) 잘 꽂아둬야지. "작가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기억할 수 있는 첫날부터 오늘까지 이 몸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살펴보자. 감각적 자료들의 카탈로그랄까. 호흡의 현상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호흡의 현상학>, 즉 숨을 쉬는 육체의 감각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나>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겨울 일기』의 회고록의 특징이다."

 

자신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관찰자의 시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글을 읽으니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가 떠오른다. 온통 밑줄 투성이의 글에다가 이상하게 뻑하면 생각나서 책을 펼쳐보게 하던 책. 만약, 비슷하다면(물론 다르겠지만) 폴 오스터의 새 책은 한동안 열심히 읽을 것 같다. 

 

 

 맨날, 산다산다 하고선 잊어버리고 있던 책이다.(찾아보면 어느 구석에서 이 책을 발견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없다고 판단하여) 저쪽 동네에서 구병모 작가가 추천했기에 생각난 김에 장바구니에 넣었다. 에밀 시오랑, 『독설의 팡세』 "그는 생전에 “사르트르 이후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 일컬어졌고 “프랑스어를 가장 아름답게 구사하는 산문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인간의 비극적 조건, 삶에 대한 허무와 절망을 특유의 아포리즘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 내 취향 맞는 것 같다.

 

 

구병모 작가의 다른 추천책은 『브루노 슐츠 작품집』, 작년 가을 와우북 잔치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사지 않았던 책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싸게 사는 것인데... 아까워라~ 이상하게 책이란 내가 살펴볼 때는 흥미롭지 않다가 꼭 다른 사람이 추천을 하면 땡긴단 말이다. 그 바람에 결국 장바구니만 매번 가득해지니 그것도 문제지만도. "오래 살아서 더 많은 작품을 남겼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만으로도 아찔하도록 환상적이고 아프도록 황홀합니다."라는 추천을 읽고도 어찌 장바구니에 안 담을 수 있을까!

 

 

아, 내가 장바구니에 책을 넣어야겠다고 맘을 먹은 것은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때문이다. 이번에 『식물들의 사생활』을 읽은 친구가 내게 강추를 한 책이다. 물론 나는 이 책이 집에 있지만 읽지 않았을 뿐이라 생각을 하고 집에 가서 책을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장바구니. 구판도 좋은데(-.-) 개정판이라고 값이 껑충! "작가는 인간의 인격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실체가 인간을 성장케 한다는 믿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폐쇄공포증을 가진 인물이 운명적인 사랑과 신에게로 나아감으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 승화시키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문장 하나하나가 평론적이라 할 만큼 분석적이면서도 은은한 비장감이 들어 있는 장편소설 <생의 이면>은 진지한 통찰의 정신이 만들어낸 그의 감칠맛 나는 글쓰기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서,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폐쇄공포증!!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집!! 이런 호기심 건드리는 책이라니~ 미리보기로 그녀의 그림이 나오지 않아 실망스럽지만 46점이나 들어 있다고 하니 안 살 수도 없고. 내 비록 그림에 재주는 없으나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라, 그림을 그린 실비아 플라스라고 하니 정말 궁금해진다. "총 46점의 도판은 딸 프리다 휴스가 창작 연대순으로 배치했으며 그림의 색감과 질감 모두 원서에 실린 원화 그대로 담았다. 구겨지고 색이 바랜 종이, 스케치북에서 막 뜯어낸 듯한 흔적까지 전부 사실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실비아 플라스가 테드 휴스와 함께 여행했던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그린 그림은 당시 여행에서 그들이 느꼈을 정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디테일을 정교하게 재현한 솜씨가 돋보이는 그림과 그 작업 과정을 담은 글은 편편이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예술가가 남긴 잊을 수 없는 기록을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러시아 문학을 읽으려면 이 책을 따라 읽으면 되겠다. 그러고 보니 내 친구가 이 강의를 듣고 처음부터 따라 읽은 기억이 난다. 그 친구의 추천으로 나도 여러 권의 러시아 문학 책을 산 것 같고.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이 책에는 “러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가 전반적 흐름을 알고, 거장의 세계에 입문하는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는 로쟈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전공 입문서가 아닌,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여덟 번의 문학 특강. 수많은 세계 문학이 ‘고전’의 이름으로 번역되는 지금, ‘문학의 지도’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믿을 만한 ‘문학 선생’ 로쟈의 러시아 문학 기행을 시작으로 내 취향에 맞는 문학을 찾아 새롭게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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