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1. 추천하는 이유!
=>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나는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다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동안도 '엄마'나 '아버지'에 관한 짠한 소설들이 나오긴 했었지만 이토록 먹먹해보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엄마에 대해 잘못을 했거나 혹은 잘하고 있다거나, 엄마가 안 계시거나 지금 같이 살고 있다고 해도 상관 없다. 무조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속의 엄마를 보면 '나의 엄마'가 '한번'이라도 나타날 테니, 엄마를 한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2. 한 핏줄 도서이며 강력 추천하고픈,
=> 맨 처음으로 생각나는 소설은 당연히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이다. 또 억척스런 엄마를 다룬 박완서 선생의 『엄마의 말뚝』그리고 아들과 엄마, 서로의 집착을 보여 주었던 D.H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마지막으로 추천하고픈 책은  문학이 아니라 어린이 책인데 그림책을 보면서 가슴뭉클해져서 눈물 찔끔 흘린 책이다. 바로 피터 레이놀즈의 그림과 앨리슨 맥기의 『언젠가 너도』이다.

3. 권하고 싶은 대상
=> 세상의 모든 자식들, 보수적이고 무뚝뚝하다고 생각되는 아버지들.

4. 마음 속에 남는 구절
=>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너의 엄마에게도 첫걸음을 뗄 때가 있었다거나 세살 때가 있었다거나 열두살 혹은 스무살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 p36

=>(…)너는 내가 낳은 첫애가 아니냐. 니가 나한티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어디 이뿐이간? 너의 모든 게 나한티는 새세상인디. 너는 내게 뭐든 처음 해보게 했잖어. 배가 그리 부른 것도 처음이었구 젖도 처음 물려봤구. 너를 낳았을 때 내 나이가 꼭 지금 너였다. 눈도 안 뜨고 땀에 젖은 붉은 네 얼굴을 첨 봤을 적에…… 넘들은 첫애 낳구선 다들 놀랍구 기뻤다던디 난 슬펐던 것 같어. 이 갓난애를 내가 낳았나…… 이제 어째야 하나…… 왈칵 두렵기도 해서 첨엔 고물고물한 네 손가락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어야. 그렇게나 작은 손을 어찌나 꼭 쥐고 있던지. 하나하나 펴주면 방싯방싯 웃는 것이…… 하두 작아 자꾸 만지면 없어질 것 같구. 내가 뭘 알았어야 말이지. 열일곱에 시집와 열아홉이 되도록 애가 안 들어서니 니 고모가 애도 못 낳을 모양이라 해쌓서 널 가진 걸 알았을 때 맨 첨에 든 생각이 이제 니 고모한티 그 소리 안 들어도 되네, 그게 젤 좋았다니깐. 난중엔 나날이 니 손가락이 커지고 발가락이 커지는디 참 기뻤어야. 고단헐 때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있는 니 작은 손가락을 펼쳐보군 했어. 발가락도 맨져보고. 그러구 나면 힘이 나곤 했어. 신발을 처음 신길 때 정말 신바람이 났었다. 니가 아장아장 걸어서 나한티 올 땐 어찌나 웃음이 터지는지 금은보화를 내 앞에 쏟아놔도 그같이 웃진 않았을 게다. 학교 보낼 때는 또 어땠게? 네 이름표를 손수건이랑 함께 니 가슴에 달아주는데 왜 내가 의젓해지는 기분이었는지. 니 종아리 굵어지는 거 보는 재미는 어디다 비교하겄니. 어서어서 자라라 내 새끼야, 매일 노랠 불렀데. 그러다 언제 보니 이젠 니가 나보더 더 크더구나(…) p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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