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많은 나라들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포퓰리스트와 파시스들은 또다시 민주주의를 몰아내려고 침묵하는 다수를 단순 협력자로 이용할 생각일까??

항상 자기 자신의 성공과 물질적 안정만 생각하고, 사회적 불의와 타인에 대한 차별에는 둔감한 수백만 명의 폼젤은 여론을 조작하는 권위적인 시스템의 견고한 토대다. 그렇기에 이들은 극우 정당들의 과격한 고정 지지자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부모님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만 하셨죠.

아버지가 사회적인 이슈를 갖고 우리와 대화를 한 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어떤 당에 투표를 했는지도 우리는 알아선 안 되었어요. 옛날에는 선거가 참 많았는데, 그때마다 우린 부모님이 어디다 투표했는지 알고 싶어 했어요. 그러면 항상 <너희하곤 상관없는 일이다!> 하는 대답이 돌아왔죠.

그것은 광범하게 퍼져 있는정치적 무관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이하자면 난민들의 운명,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타오르는 증오, 그리고 민주주의와 유럽의 통합에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우익 포퓰리즘의 새로운 비상에 대한 정치적 태만과 무감각이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수호는 자신의 정치적 관심을(그런 게 있기나 한다면 말이다) 온라인 청원을통해 표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터넷 상에서 거대 한 격분의 물결은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런 식의 항의로 정치적 또는 사회적 변화가 생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누구나 디지털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너무 복잡해진 세계를 파악하는 것을 더더욱 힘들어하면서 좀 더 단순한 대답을 열망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적이 이주민이다.

자신의 작은 이기주의 때문에 현실을 외면하고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 일을 등한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쁜 행동에 동참하는 일이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아주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역사를 알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것은 결국 자기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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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이 투신했습니다.

담벼락 아래 쪼그려 앉아
유리처럼 깨진 꽃잎 조각을 줍습니다.
모든 피부에는 무늬처럼 유서가 씌어 있다던
태어나면서부터 그렇다던 어느 농부의 말을 떠올립니다

유서 없는 피부를 경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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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은 고독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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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군가의 굴욕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에볼라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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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따돌릴 때 외에는.

"그 고양이는 외톨이로 태어나 열대우림 어딘가에 살고, 죽을때까지 다른 생물과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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