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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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라 기대한 책이다.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다. 도조대학의 바티스타 수숱 팀은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

대학병원이라는 시스템의 권위주의같은 문제점에서 벗어나려 하는 주인공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이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한적한 자신만의 공간을 위해 어쩔수 없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푸념을 늘어놓는것이 재미있고 범인은 내부에 있다고 보고 한명씩 인터뷰를 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하지만 범인의 범행동기나 범행과정은 그리 신선하거나 흥미롭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같은 주인공으로 2개의 작품을 더 썻다고 하는데 빨리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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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 더 머니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 1
자넷 에바노비치 지음, 류이연 옮김 / 시공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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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웃기는 미스터리 작품이라고 하여 읽게된 작품이다. 미국에서는 12권이나 이어진 시리즈라는데 과연 장수하는 시리즈이니 만큼 재미는 보장된다고 하겠다.

우선 처음부터 2류 란제리 업체에서 짤려서 집안의 생필품을 팔아야 하는 주인공의 처지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일거리를 찾다가 생계를 위해 현상금사냥꾼이 되는것도 웃겼다. 물론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총잡이에 무장한 범인을 잡아내는 현상금사냥꾼이 아니라 주차위반이나 가벼운 범죄로 기소되었지만 법원 출두를 거부하는 사람을 찾아서 경찰서에 데려다주는 수준의 쉬운 일이라는데 현실적이라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시시한 일만 하면 극의 재미가 없기때문에 살인혐의로 경찰수배중인 전직 경찰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것도 전직 경찰이 순수했던 열여섯 살 시절 초콜릿 가게에서  주인공의 순결을 뺏어간 뒤 연락조차 없는 남자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로맨스 소설에서 출발한 작가라 그런지 발랄함과 사랑에 대한 재치있는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미스터리 작품으로서의 사건 전개와 설정의 무게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2권이 곧 출간된다고 예고되었는데 1년가까이 지나도록 출간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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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악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5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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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모험을 예고한 뒤, 밀실상태에서 연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사를 의뢰받은 아마추어 탐정마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살해된다. 주인공은 사건의 진상을 캐기 위해 남쪽의 외딴섬으로 떠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지옥, 그 자체였다.

단순한 줄거리로는 이 작품의 기괴한 아우라를 알릴 방법이 없다.

어릴적부터 약초를 먹여서 화병속에서도 들어갈수 있는 서커스단 소년,불구자로 태어난 처지를 비관하여 세상 모든 사람을 자신처럼 불구자로 만들여 한 노인,어릴적 불구자인 어머니에게 추행을 당해 동성애자가 된 의사등 이작품의 등장 인물들은 기괴하기 짝이 없다.

거기다 전후를 배경으로 을씨년한 일본의 공기와 더욱 암울한 외딴섬의 고성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악마라도 튀어나올 듯한 배경이 갖추어진다.

 란포의 작품의 단점은 추리소설이 갖추어야할 사회비판 정신이 결여되고 육체적인 욕망과 기괴한 이미지에 중점을 두어서라고 하지만 이 작품은 현재도 계속 되어지고 있는 전쟁의 원인인 타인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모든 사선의 원흉인 불구자 노인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악마의 소행처럼 보이는 이 끔찍한 일들을 꾸민것이다. 타인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석유 문제도 연관되어 있긴 하지만) 사람의 목을 자르는 일도 서슴치 않는 사람과 이 작품의 인물들과 다를점이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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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짐승 동서 미스터리 북스 85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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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들이 재미있어서 찾아보게된 책이다

오래된 작품답게 서사방식이나 묘사에서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범행의 트릭이라던지 범행동기나 방법등에선 세월을 넘어선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에로틱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넘실대는 작품들로

한국 영화감독인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음울한 짐승이라는 중편이 가장 인상에 남았는데

1인 3역이라는 설정도 특이하고 성욕이 만들어낸 살인사건이 흥미로웠다

에도가와 란포 상이란게 생길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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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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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소설가로 묵직한 사회문제를 다룬 추리소설이 주를 이루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속에 가장 색다른 작품이 아닌가 싶다

부모가 서로 바람이 나 집을 나가버린 쌍둥이가 사는 집에 도둑인 주인공이 우연히 낙뢰를 맞고 떨어지게 된다

이후 쌍둥이의 포로가 되어 그들의 양부모역할을 하게 되며 자잘한 에피소드가 벌어지는데

쌍둥이의 발랄한 어투나 꿋꿋한 성격으로 인해 주인공이 휘둘리는 장면들이 재미를 준다

물론 이작품도 가볍게 읽히긴 하지만 단순한 코믹 소설은 아니고 역시 현대 사회속에 부모의 부재,핵가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쌍둥이들과의 사건들로 지친 주인공을 충고와 도움을 주는주인공의 아버지(역시 도둑)의 모습도 재미있다

이런 할아버지가 있다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도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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