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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2 : 금요일 골목길의 공포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ㅣ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2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시리즈는 두 아이가 힘을 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 속에 과학 지식과 심리 지식을 잘 버무려 놓은 과학심리 추리 동화이다. 시리즈 1권에서 피해자가 사망하는 수위-아동 대상의 도서이기에 꽤나 충격적이었음-로 극화하였기에, 2권의 내용과 더불어 사건의 수위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었다. 앞서 찰떡궁합을 선보인 한마음과 이지성이 다시 만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 과학 지식과 심리 원리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와 더불어 알찬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
부제("금요일 골목의 공포")가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데, 아버지를 만나러 경찰서에 간 한마음은 그 곳에서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할머니를 동반한 이지성과 조우하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오물을 뒤집어쓰고 가방을 빼앗긴 할머니의 사건을 조사해 보기로 한 두 사람은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또 있음을 알게 된다.
특정 요일에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을 추적하는 이번 이야기는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minds)]라는 미.드를 생각나게 한다. 범죄 현장을 분석하여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성별, 연령 대, 가정환경, 행동 방식 등을 추론해내는 수사 방식을 '프로파일링'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범행 패턴을 분석하고 다음 범행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일곱 건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자 한마음은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시도한다.
과학 지식에 정통한 이지성은 할머니의 옷에 남아 있는 범인의 흔적을 조사하여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등 이번에도 각자가 지닌 장점을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하는데 일조한다. 둘은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면서 유력한 용의자의 범위를 세 명으로 압축하게 되는데, 과연 누가 범인이고, 두 명탐정은 어떤 증거로 범인을 알아내게 될까?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측면이 다소 미흡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음)
내용 중에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한마음이 범죄 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나온다. 한마음이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엄마와 형에 대한 아픈 기억은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이 인다. 본문 뒤에는 중금속의 특징, 환경오염 및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과정, 중금속 오염도 측정법을 알려주는 [이지성이 알려주는 과학원리], 도덕성의 개념과 자기 통제력의 관계를 짚어주는 [한마음이 알려주는 심리원리] 등의 알짜배기 정보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다. [명탐정의 실험파일 코너]에는 중금속 검출실험법, 주의조절 능력실험법이 실려 있고, [명탐정의 상식 사전 코너]에는 소소한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