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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xed-up Chameleon (Paperback)
에릭 칼 글 그림 / Penguin U.K / 198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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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배고픈 애벌레의 비디오을 통해서 입니다. 나중에 책도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덥고 배가 부를 때에는 초록색이지만, 춥고 배고플 때는 회색으로 변하는 카멜레온은 이 책에서 또다른 재능을 선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종이들로 표현되어 조금 거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각 페이지마다 화려한 색채들로 채워져 있어서 참 예쁜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입니다. 자신의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카멜레온이 방문한 곳은 바로 동물원. 그 곳에서 본 동물들의 모습을 한가지씩 드러내는 카멜레온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각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을 자연스럽게 알아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지 않나 싶어요.

'I wish i could...'라고 소원을 빌 때마다 몸에 여러가지 것들이 생기고 변하는 카멜레온의 신기함에 아이는 자꾸 자꾸 뒤장을 넘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마치 전화번호부의 색인표처럼 책의 왼쪽 가장자리를 동물의 목차별로 절단한 것도 이색적이구요. 플라밍고처럼 날개가 생기고, 기린의 목처럼 길어지는 카멜레온이 자신의 실체를 깨닫게 된 것은 바로 파리 한마리를 보았을 때였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픈데 온갖 동물로 믹스된 몸으로는 도저히 파리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죠.

이 책이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무지개 일곱 색깔에 분홍색을 하나 더해서 표현된 무지개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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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Miniature Edition (Hardcover)
에릭 칼 글 그림 / Simon & Schuster Children's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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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접해 주고자 마음 먹고 여러사이트를 검색하였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이었고, 윗집에 놀러갔다가 본 한글 번역판 책도 아이의 눈길을 끌기에 꼭 사고 싶었떤 책이다.. 먼저 '배고픈 애벌레'라는 비디오를 사서 그 속에 포함된 내용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약간은 각진듯 하면서 거친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브라운 베어나 폴라베어를 통해 에릭 칼의 작품에 익숙해진 아이는 별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들이 아이의 흥미를 끄는 부분은 책의 두면도 모자라 다른 두면을 이어붙일만큼 길다란 사다리를 들고 가는 아빠가 나오는 것과 역시 책 속에 커다랗게 펼쳐지는 달님을 보는 것이다. 보드북이라 사다리의 길다란 느낌이 확실하게 전해지지 않고, 따로 붙인 부분이 찢어질까봐 시트지를 붙이는 수고를 하긴 했지만 그 부분을 펼칠 때마다 입이 벌어지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네가 원한다면 별도 달도 따주마'하는 약속을 하는 걸 보면 그것이 사랑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가장 극대화된 방법인가 보다. 그런 면에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사다리를 가지고 달을 따 준 딸 모니카를 향한 아빠의 사랑은 지극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달의 모양이 변한다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된다. 아직 달이 둥근 모양만 있는 것으로 아는 아이에게 달이 작아졌다 커진다는 것이 새로울 것이다. 특히 up and up..., smaller and smaller...,down and down, grew and grew.. 이 문장들이 아빠가 달에 다가가는 장면과 달이 기울었다 차는 것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다. 아빠의 사랑을 전해주는 책이면서 달의 갖가지 보여주는 책을 영어라고 해서 아이가 어려워 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3살된 우리 둘째아이도 펼쳐보는 재미에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다만 이 책에는 달이 손에 잡을 만큼 작아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걸 굳이 설명해 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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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Going on a Bear Hunt (Boardbook)
헬렌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센 글 / Little Simon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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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사냥을 떠난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안 들고 간다. 총이라든지, 덫, 그물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나들이 가듯이 빈손으로 가족들이 길을 떠나는 것이다. 아마 주말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농담삼아 곰사냥을 떠나자고 말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추측이다. 그들도 설마 진짜 곰을 발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어쨋거나 그들은 흔히 말하는 표현으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서 가는 식으로 풀밭을 지나고, 진흙탕을 지나고, 눈길을 뚫고, 숲을 지나는 등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간다. 드디어 동굴을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곰을 발견한 가족들이 집으로 도망쳐와서 허둥지둥 침대로 뛰어드는 그림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뒤에 나오는 짧은 문장들도 역시 위트가 있고.. 그리고 마지막의 한 문장으로 그 가족의 곰사냥은 끝이 나는 것이다. We are not going on a bear hunt again... 어쩌면 놀려줄 친구들을 발견하고 쫒아왔을지도 모르는데 닫힌 문을 뒤로 하고 쓸쓸히 돌아가는 곰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한 쪽면에는 같은 문장이 반복되고, 다른 면에는 거쳐가는 장소에 대한 설명이 흑백의 그림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뒷장에는 컬러의 전면 그림과 함께 의성어들이 점점 커지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흑백과 칼라의 그림이 계속 교차되면서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는 형태인가 보다. 컬러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에게 이런 흑백형태의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반복되는.

We're going on a bear hunt.
We're going to catch a big one.
What a beautyful day!
We're not scared.
는 우리 둘째도 어느정도 따라하려는 걸 보면 참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문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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