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지난 주 출장에 이어 이번 주에도 며칠간 출장~.
- 일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직위상 따라간 거고 일은 딴 직원들이 하고~
갑갑한 옷 입고 크린룸에 들어가 있는 것이 제일 고역이란다~.
아영:월초 열심히 공부 계획 세우더니만 바로 작심삼일 모드로 돌입.
- 요즘은 나무블럭 잔뜩 늘어놓고 학교 갔다 오자마자 혜영이랑 노는 게 날마다 하는 일~.
6학년씩이나 되어가지고 이렇게 탱자거리며 지내도 되는 걸까?? -.-
다음 주에 국가수준 평가시헙 치는데 문제집을 아직 안 사줬다.
(이런 전국적인 평가 시험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서열화 논란이 거세다.
관련 기사보면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시험공부 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 거 보면
나는 체제에 순응하는, 참으로 유약한 사람이구나 싶다.
혜영: 여전히 놀기 좋아하는 우리집 둘째~.
친구랑 놀고, 언니랑 놀고, 책보고, 공부시작하면 20분 내에 졸고, 숙제하고 나면 잠자리로~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4명으로 늘었는데 그 애들 옆에 가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근처에 안 간단다. 쪼끄만 것이~ -.-;
나: 이사온지 일 년만에 마을문고를 방문하야~, 얼마 없는 신간들을 대출하여 읽고 있다.
먼저 신경숙의 <리진> 1,2권, 다음으로 코지미스터리물 <하드보일드 에그>를 재미나게 읽음.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읽기 시작한 중인데 고백하자면 작가와 작품을 착각해서 빌린 책.
나는 이 책이 코엘료의 책이 아니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인 걸로 착각해버렸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랑 제목이 비슷하지도 않은데 왜 이런 착각을... ^^;;
- 8~9개월로 접어 들면서 출산을 위해 다니던 병원을 옮겼는데
이번에 간 산부인과에서는 이런 입체적인 초음파 사진도 준다.
언청이는 아니라니 다행이고, 실물이랑 얼마나 비슷한지 모르겠으나 대따 못 생겼다.
몸무게는 얼추 2kg 정도 나가고, 다리 길이 주수를 보니 나 닮아 숏다리일 듯.. -.-;
태명도 안 지어주고, 이번에도 태교는 나는 몰라라~ 하고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