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고생하는 한 주.. 그래도 책은 몇 권 봤다. ^^*
아이들 책-27. <사고력을 찾아라/ 주득선, 차오름 (지은이)>
명화를 보며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상한 점을 찾고,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하여 그림이 어떤 상황인지, 등장인물은 무엇을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는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김홍도, 마그리트, 마티스, 고흐, 피카소, 브뢰겔, 에셔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사고의 힘을 키우도록 질문도 하고, 차이점을 찾아보게 유도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억지스럽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었다.
아영이는 이 책에서 속담을 그림으로 표현한 브뢰겔의 그림이 가장 재미있다고 함.
내 책-13/14. <애완동물 공동묘지/ 스티븐 킹 (지은이), 황유선 (옮긴이) >

이 책의 내용은 예전에 <고양이 윈스턴 처질>, <신의 작은 늪>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데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것은 밀리언셀러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으며, 스티븐 킹 걸작선 시리즈를 모으는 분들을 위해 양장판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대상이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왜 그 대상을 되살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겠는가.. 애완동물 묘지 너머의 땅에 묻혀 다시 살아온 애완동물들.. 그리고 사람..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광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을 보면서 죽음은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난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이들 책-28. <새로운 피노키오/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은이),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그림)>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린 뇌스틀링거의 작품. 나무토막에서 태어난 피노키오가 마침내 사람 아이가 되는 기본 줄거리는 비슷하나 이 책의 피노키오는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하고, 다른 이를 배려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한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약보다는 사탕을 좋아하는 것은 아이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 놀기를 좋아해서 당나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할 일이 있음을 일깨워주기 위해 요정이 마법을 부려 당나귀로 변한다는 설정이야 말로 이 책과 원작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내 책-15. <미쳐야 미친다/ 정민 (지은이)>
다 읽고 나면 리뷰를 쓸 생각으로 여유가 생길 때를 노려 아껴가면서 읽었는데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가 너무 쳐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마치기로 생각을 바꾸고 다 읽어버렸다. 어느 한 분야에, 그야말로 거기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심취하고 매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글이나 음악에 미친 선조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이 주는 감동을 맛보았지만 나는 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의 가족들이 겪었을 고난과 어려움에 생각이 미친다. 배를 곯고, 추위에 떨고, 기다리고 그리워 하며 살았을 가족들의 삶 또한 평탄치는 못했으리라...
아이들 책-29.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 1/ 나관중 (지은이), 이문열 (옮긴이), 이희재 (작화)>
아이가 게임북을 통해 삼국지의 인물 몇 몇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해서 이문열/이희재의 만화 삼국지 10권을 구입했는데 의외로 큰 아이가 이 책에 심취해서 열심히 본다. 오던 날 10권을 다 보더니 날마다 꺼내서 보고 또 보고, 나에게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인상깊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아직 삼국지를 본 적이 없는 나도 워밍업(?)을 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아, 유비와 장비가 한 마을에 살았구나... 환관들(십상시)에게 놀아나는 황제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 자고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어질고 현명하고 사람을 볼 줄 알아야 나라가 평안한 법인데 말이야~. 조조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타입이구나.. 등등..
아이들 책-30. <만화 과학 교과서/ 고윤곤 (지은이), 현종오 (감수)>
큰 아이가 이제 겨우 초등 4학년인데 내가 이 책을 왜 이렇게 일찍 샀을까...
물론 아이가 보고 지식을 좀 넓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입한 건데 아이는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보는 책이면 초등학교 6학년때 보는 거잖아요~" 하고 안 보지 뭔가... 에잉~~
주인공은 남자 아이, 얼굴만 동동 떠다니는 박사와 화가 등의 캐릭터가 지구의 대기 구조, 광물, 토양, 빛, 힘 등의 지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엉뚱한 여기자가 웃음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게 보고 끝내면 좋겠지만 시험을 치려면.. 역시 외우는 노력이 좀 필요하겠다. (학교 다닐 때 물리랑 지구과학을 싫어했는데...^^;;)
아이들 책-31. <길아저씨 손아저씨/ 권정생 (지은이), 김용철(그림)>
장애가 있는 두 사람-장님과 앉은뱅이이 힘을 합쳐서 잘 살게 되었다는 옛이야기를 권정생님이 글로 쓰셨다. 길 아저씨는 눈이 보이는 다리가 불편하여 돌아다니지 못하고, 눈 아저씨는 두 눈이 보이질 않아 집 안에서만 사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살 길이 막막해 진다. 그런 두 사람이 서로 힘을 합쳐 상대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 두 사람 모두 잘 살게 되었지 않은가... <낮에 나온 반달>의 그림을 그린 김용철씨가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