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길 위에서 (rainy 서재) &gt; 엽서 </title><link>http://blog.aladin.co.kr/rainy/category/202455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자정 이후 한 시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3 Jul 2026 06:14: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rainy</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11511731860030.jpg</url><link>http://blog.aladin.co.kr/rainy/category/202455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rainy</description></image><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어떤 아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6019590</link><pubDate>Tue, 18 Dec 2012 1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6019590</guid><description><![CDATA[&nbsp;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아침을 먹는다. 8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정유정의 &lt;7년의 밤&gt;을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읽는다. 문득 중요한 일이라도 생각이 난 듯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다. 아직 11시. 머리를 대충 말리고 혹시 잠이 오지 않을까 싶어 이불을 뒤집어 써본다. 잠은 오지 않는다. 좁은 거실을 수 차례 왔다 갔다 하며 아이가 벗어놓은 수면바지, 얼굴을 닦은 수건, 밤새 신은 양말을&nbsp;빨래바구니에 넣고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일들을 서 너 가지 한다. 아무래도 제일 나을 듯 한 &lt;7년의 밤&gt;으로 조금 더 시간을 지탱한다. 12시반. 배는 하나도 고프지 않지만 심심해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낸다. ]]></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또 눈인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2486105</link><pubDate>Sun, 28 Dec 2008 0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2486105</guid><description><![CDATA[&#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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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시간이 많이 흘렀다.&#160;&#160;
시간은 흘렀지만 나는 멈춘 것 같았다.&#160;&#160;
매일매일&#160;반복되는 일정함 속에서&#160;&#160;
못견디게&#160;답답했지만 어쩔수 없이 안도했다. &#160;&#160;
용기내어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160;&#160;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가끔 떠올랐지만&#160;
지금 더 이상의 최선은 없지 않냐고 스스로 위로도 했다.&#160;&#160;
다시 겨울이 왔고 다시 눈이 내렸다.&#160;&#160;&#160;
올겨울 유난히 춥다 느끼며 몸이 자꾸 굳는 건&#160;&#160;
날씨탓도 나이탓도 아니고&#160;&#160;신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는데&#160;&#160;
그렇듯 모든 것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160;혹은 틀리게 알고 있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160;
이유를 찾는 것도 서툰데 답을 찾는 건 애시당초 글러먹은 거 아니냐고&#160;
사는 건 왜 살아갈수록 더 어려운 거냐고&#160;
마음은 급한데 길까지 잃어버린 심정이 된다.&#160;&#160;&#160;&#160;
그래도 눈이 내린다고 사진을 찍고&#160;&#160;
핑계김에 또 눈인사를 건넨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115117341800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ainy/2486105</link></image></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눈인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1938202</link><pubDate>Wed, 27 Feb 2008 0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1938202</guid><description><![CDATA[<br />

이 겨울 어쩌면 마지막일 눈..
&nbsp;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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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아래 얼음처럼 차갑게 부서지며 흩날리던 눈
시리고 가난한 속수무책&#160;내 마음에 유리조각처럼 아름답고 단호하게&#160;박히던 
하지만 나란히 손 잡고 걸어가는 저 두사람을 향해서는
조심스레 포근히 내려앉던 착하고 사려깊던 눈 . 눈송이들
&nbsp;
<br />

<br />

우리 동네 만복 국수집의 따뜻한 불빛
따스한 저 곳의 불빛을 보고 있자면 매번&#160;더 춥고 배가 고픈
화들짝 놀라듯 내 허기와 추위를 깨닫게 하는 심술궂은 불빛과 온기..<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11511733566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ainy/1938202</link></image></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7년 4월 4일 물의 요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1092918</link><pubDate>Thu, 05 Apr 2007 0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1092918</guid><description><![CDATA[&nbsp; 
자야한다고 생각 할수록 
잠은 멀리 달아나는 것 같다.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다음 날&nbsp; 
좋은 일이건 힘든 일이건 무언가 일이 있을 때 
그걸 준비하며 또는 기대하며 
편안히 잠을 청한 적이 있었던가.. 
(있긴 있었겠지..) 
그런 날 일수록 나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평소에 잘 닦지도 않는 마룻바닥의 먼지가 참을 수 없어지고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던 거꾸로 꽂힌 책이 참을 수 없어진다. 
(몸을 움직여 정신을 멈추고 싶은 걸까?) 
<BR>
문득 저녁 내내 
내가 온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을 깨닫고 몸을 여기저기 움직여 보니 
마치 플라스틱 같이 삐걱 거린다.. 
(조립을 다시 하고 나사를 더 쎄게 조여야 하나?) 
<BR>
어쩌면 폭탄처럼 터지지 않고 
매일의 일상을 진행하고 있는 게 신기한 일인지도 모른다. 
흔히 말하는 폭발 - 
소리를 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히스테리를 부리는 
그런 폭발이 아닌 진짜 불붙어 터지는 폭탄 말이다. 
(그러기엔 에너지가 너무 부족한가?) 
어쩌면 길을 걷다 허리를 반으로 접고 콱 꼬꾸라질지도 모른다. 
(그러기엔 내 허리는 너무 굵을라나?)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연기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건.. 
(그게 제일 어렵겠다..)
<BR>
의도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이곳엔 
푸념과 넋두리만 쌓여간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곳이 제일 안전하지&nbsp;않은가 말이다. 
싸이월드의 비공개 일기장은 너무 외롭다.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7년 2월 15일 나무의 요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1062112</link><pubDate>Thu, 15 Feb 2007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1062112</guid><description><![CDATA[내 남은 시간은 <BR>힘들거나 막막하거나 둘 중 하나일수밖에 없다고 <BR>녹녹하고 나른한 중간 따윈 없다고 자못 비장하게 생각했었다. 
&nbsp;
지금은 고달픈 시기..<BR>막막한 시기가 얼마나 숨 막히는지 잊을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nbsp;<BR>지금 너무 힘이 든다고 말할 수도 없다. <BR>또 조금만 견디면 순서를 기다리고 섰는 그 시간은<BR>자기 차례를 어김없이 지킬 것이기 때문에 <BR>이 시간이 길다고 말하지 않겠다. 
&nbsp;
나에게 희망이 남아 있나..<BR>나에게 지연을 제외한 희망이 남아 있을까? <BR>내가 품었던 희망은 이제 모두 소멸 되었다고 <BR>나에게 남은 희망은 지연뿐이라고 결론짓고 싶지는 않다. <BR>그러면 그 구질구질하고 비틀린 상실감의 파편들은<BR>온통 지연에게로 가서 덕지덕지 달라붙어 버릴 것이고 <BR>우리 두 사람의 생은 그야말로 <BR>누리는 것이 아닌 견디는 것이 되어버릴 것이다. <BR>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nbsp;
막막한 시간 속에서는 차라리 이 고달픔을 원했으나 <BR>고달픈 시절엔 막막한 시간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BR>나는 구체적으로 살아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nbsp;
밥을 벌고, 책을 벌고, 학용품을 벌고, 커피를.. <BR>가방을 벌고, 음악을 벌고, 즐거운 외식과 나들이를.. <BR>어쩌면 이건 평생을 헤이하게 <BR>계산 없이 살아온 벌인지도 모른다. <BR>이제 나이 마흔이 넘어 서투른 계산을 시작한다. <BR>더디고 불편하고 위태롭고 불쾌하다.. 
&nbsp;
아.. 오늘은 무슨 요일이었을까..<BR>내일은.. 내일은 무슨 요일일까.. <BR>이 겨울 마지막 눈은 언제 내릴까..<BR>]]></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6년 9월 20일 물의 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954868</link><pubDate>Thu, 21 Sep 2006 0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954868</guid><description><![CDATA[&nbsp; 
마음의 악천후가 계속되는 날들이었습니다 (이런 진부한). 
안녕하신지요. 당신. 
몸에 일어난 일단의 트러블을 해결 보아가는 동안 저는 
아무것도 들으려 않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 같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가라앉고 있는 불순물이 다시 휘저어질 것처럼 
그냥 바닥을 조용조용 기자고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아주 간단한 삶. 
한번쯤은 그렇게 지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R>
지나간 날 어디쯤엔가 정.영.음이란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프로그램에 지.괜.비(지나쳐버린 괜찮은 비디오)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앉아 있기 아주 힘든 며칠을 빼고는 뒤늦게 재미가 들린 어둠의 경로를 통해 
그동안 놓쳐버린 영화들을 두서없이 다운받아 밤마다 보았습니다. 
나와 무관했으면 하는 남의 이야기. 
영화에서 취할 수 있는 장점 중에 으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어쩌면 그것이 제일 뱃속 편할 것 같다는 나름의 자구책이기도 했습니다. 
&nbsp; 
어떤 날은 챙겨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제쳐 두고 
가볍고 조금은 시시할 것이 분명한 영화들을 클릭 했습니다. 
무언가를 미뤄두고 싶은 마음. 감동에 젖고 싶지 않은 두려움. 
나 자신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저항. 
제가 이름붙인 &lt;감동저항증후군&gt; 입니다. 
조금 상태가 나은 날은 오랫동안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영화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저는 그 닥치는 대로가 참 어려운 설정형 인간. 
무심하게 클릭하고 무심하게 젖어들 수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저는 그게 어려운 사람이었고. 
그래도 애써 최대한 설정 없이 마음이 가는 순서대로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더워서 힘겹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가운 가을을 맞이했습니다.&nbsp;&nbsp; 
<BR>
그동안 보았던 스무편쯤의 영화들. 
그래도 그 와중에 열권쯤의 책들. 
조만간 해결해야 하는 하나의 숙제. 
돌아보니 지금의 저는 그렇습니다. 
<BR>
이 곳에 가끔 들러 저의 부재를 확인했었을 당신. 
당신이 저도 많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은 실제의 그 시간과는 다른. 
한 이틀쯤 들여다보지 않아도 한 계절을 훌쩍 건너 뛴 것 같은 서걱함. 
또 한 두 달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어도 
고향땅의 늙으신 우리들 할머니처럼 그 자리에 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안심.&nbsp; 
<BR>
이제 이렇게나마 저의 게으름의 변을 늘어놓았으니 
당신의 소식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마음이 음악용어로 &lt;점점 빠르게&gt; 서두릅니다 (이런 유치한).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6년 7월 10일 달의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911722</link><pubDate>Mon, 10 Jul 200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911722</guid><description><![CDATA[&nbsp; 
오늘 내게 온 도서관의 천사는.. 
강은교 시집 &lt;초록 거미의 사랑&gt; 맨 뒤 페이지에 있는&nbsp;작가의 말이었어. 
<BR>
어떤분에게 시집을 보내며 
‘무척 추운 날 아침, 어떤 작은 샘물은 얼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자기가 딱딱하게 얼어버리면 아침마다 자기한테로 물 마시러 오는 그 어떤 작은 새는 아마도 목이 말라 죽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작은 샘물은 찬바람이 가까이 오려고 하면 온몸을 날개처럼 흔들었다. 눈이 와도 그전처럼 가만히 등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두 팔을 휘저어 눈을 내몰았다...... 어느새 샘물은 그 작은 새를 너무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저자의 어른이 읽는 동화 [그 샘물이 얼지 않았던 이유]중에서) 
<BR>
이런 시 한 편, 출렁여보고 싶습니다. 
<BR>
구덕산 기슭, 
은포의 방에서 
<BR>
그리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김창완의 &lt;내 방을 흰색으로 칠 해 주오&gt;를 듣고 있어. 
'돌덩이가 된 내 슬픔이 내려앉으면 꽃이 되어 버렸다고 말을 하겠지.' 
꽃이 되면 어떻고 또 꽃으로 피어나지 못하면 어떻겠어..&nbsp; 
나는 내 슬픔을 잘 다독거려 가슴 밑바닥에 쌓고 
다시는 움직이거나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그 위에 돌덩이를 하나 얹었어.. 
이미 돌덩이가 된 슬픔은 새롭게 펄떡거리는 슬픔을 누르는 힘을 갖기도 해. 
오래되어 돌덩이가 된 슬픔들은.. 
어쩌면 가장 나를 잘 아는 다정하고 편안한 친구가 되기도 하나 봐.. 
<BR>
세상에서 제일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여행에서 지금 막 돌아온 사람이라고 해.. 
나는 돌아온 여행 가방을 열어 놓고 
담배를 하나 피러 화장실에 갈 때마다 
입었던 옷을 한 장씩 손으로 빨아 널고 있어. 
오늘은 날이 흐려 잘 마르지 않을테지만.. 
조금 더뎌지면 또&nbsp;어때.. 언젠가는 마를테지.. 
<BR>
]]></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6년 6월 10일 흙의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894463</link><pubDate>Sun, 11 Jun 2006 0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894463</guid><description><![CDATA[&nbsp;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였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 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 마 
<BR>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들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몰라 
더 묻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 눈뜨고 있으면 
여전히 우린 다시 살아 갈 거야 
<BR>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BR>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였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 마 
<BR>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BR>
이젠 심한말로 날 아프게 한대도 좋아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 줘 
<BR>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줄 모르는 나를 위해 
제발 울지는 마 
울지는 마 
&nbsp;
나에겐 술버릇이 있어요. 나는 노래를 해요. 혼자서요. 오늘은 이 노래가 시작이에요. 언제 끝날지, 어떤 노래로 끝날지는 나도 몰라요. &lt;그대로 있어주면 돼&gt;.. 그래요. 니가 매일 다니는 술집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되는 거죠. 오늘은 술조차 필요없는 친구와 만나 가슴 중간께에 맺혀 있던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내겐 술도 필요했죠. 오늘은 제낀 날이니까요. 제낀 날을 그냥 보낼수는 없어요. 시간을 아껴야죠. 나에게도 어설프나마 나름의 계산은 있답니다. 아무튼.. 술도 마셨고.. 노래도 부르네요.. 다음 곡은 이현우의 &lt;허락되지 않은 사랑&gt;이에요. 그 노래 전부를 동감할 순 없지만.. '너를 사랑한 만큼 아플 거야' 부분과 어쩌구 저째서 '널 사랑한 나 없어'부분을 크게 따라 부를 거에요. 어쨌든 틀렸단 이야기죠. 틀린 건 틀린거고 , 다른 건 다른거죠.. 현실은 틀렸어도, 달랐어도 뿅하고 사라질 수는 없는데요.. 노래로는 없어..하면 조금이나마 간단하네요.. 그래서 그 부분 크게 부를려구 해요..그동안 나는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내가 중심을 잡으면 될 거라는 계산이 있었어요. 하지만 세상은 훨씬 더 똑똑하군요.. 사람들은 그걸 다 알고 있구요. 나만 몰랐나봐요.. 오늘은 내게 운수좋은 날이었는데.. 운수 좋은 날.. 이었다구요.. 
<BR>
]]></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6년 5월 30일 불의요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888182</link><pubDate>Wed, 31 May 2006 0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888182</guid><description><![CDATA[내일은 아이와 하루를 온종일 함께 보낼 거야. <BR>나는 물론 늦잠을 자겠지. <BR>아이가 일어나 혼자 한시간쯤을 놀고 난 후 배고픔과 응석이 섞인 목소리로 나를 깨울 때 <BR>난 그 때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 거야. <BR>잠자리에 들 때는 내가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지만 <BR>일요일이나 휴일에 아이가 나를 깨울 땐 아이가 다정한 노래를 불러 주거든.<BR>아이의 노래는 행복을 파는 C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닝커피 향처럼 나를 깨우지. 
내일은 아이와 함께 가까운 서점에 갈 거야. <BR>지금 쌓여있는 꿀꿀한 책들은 잠시 제쳐두고서<BR>아주 재미있고 선량한 웃음을 주는 책을 다섯권쯤 살 거야. <BR>내가 책을 고르는 동안 아이는 바닥에 앉아 자기가 고른 책을 읽겠지. <BR>그러면 나는 아이가 골라놓은 책도 두권쯤 사줄 거야.&nbsp; 
그리고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가야지. <BR>그 집은 붐비니까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어정쩡한 시간을 골라야겠어. <BR>인테리어가 유쾌한 그집에서 아이와 나는 즐거운 마음이 될 거야. 
일정이 끝난 것이 실감이 안나. <BR>며칠은 소소한 약속들이 잡혀 있고 <BR>나는 눈깜짝할 사이에 또 일거리를 뒤져야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겠지..<BR>어쩌면 나의 남은 시간은 <BR>막막하거나 고되거나 둘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 <BR>]]></description></item><item><author>rainy</author><category>엽서 </category><title>2006년 5월 22일 달의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y/882765</link><pubDate>Tue, 23 May 2006 0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y/882765</guid><description><![CDATA[어제는 조금 울었고 <BR>오늘은 웃고 있습니다. 
오전에 일을 하러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BR>그 버스를 타고 세상 끝까지 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BR>&nbsp;<BR>세상의 끝이 어딘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압니다. <BR>세상의 시작을 우리가 알 수 없듯이요. 
마음의 출발을 되새기지 않듯<BR>마음의 끝도 알수 없습니다. 
시작도 끝도 구분하지 않고 흐르는 시간속에서 <BR>시간은 참 힘들겠구나 생각합니다. <BR>쉬고 싶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