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PostmanBlues의 서재 (PostmanBlue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11:58:49 +0900</lastBuildDate><image><title>PostmanBlues</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PostmanBlues</description></image><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허상의 어릿광대 - 히가시노 게이 - [허상의 어릿광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28603</link><pubDate>Mon, 20 Apr 2026 2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286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944&TPaperId=17228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11/60/coveroff/89909829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944&TPaperId=172286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허상의 어릿광대</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br/></td></tr></table><br/>제1장 현혹하다수상한 종교단체 구아이회에서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배반자로 지목된 제5부장이 교주 렌자키 시코의 추궁과 '송념'에 의해 창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해 버린 것이다. 렌자키 시코는 '염력'으로 그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한다.​제2장 투시하다술집 아가씨 아이짱(아이모토 미카)은 명함을 보지 않고도 이름을 알아 맞히고, 가방 속 물건도 척척 알아낸다. 손님들은 그런 아이짱을 지목하여 비밀을 알아내려 하지만 아이짱 매상만 올려줄 뿐이다. 그런 아이짱이 목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콜드 리딩 만으로는 설명 안 되는 아이짱의 능력,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아이짱의 가족사와 후회하는 마음이 드러난다.​제3장 들리다 석달 전 회사에서 여사원 한 명이 자살했다. 그리고 3개월 뒤 그 여직원과 불륜 관계였던 하야미 부장이 투신 자살한다. 불쾌한 이명과 환청은 이들의 사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제4장 휘다도쿄 엔젤스 소속 투수 야나기사와의 아내가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둔기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된다. 범인은 쉽게 특정 되었지만 피해자의 최근 행동에서 불륜의 냄새가 난다. 이상한 형태로 벗겨진 자동차 칠,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쇼트 케이크와 자명종 시계가 단서다.​제5장 보내다쌍둥이 동생이 언니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집으로 가보니 과연 언니가 습격당해 쓰러져 있다. 동생은 정말로 쌍둥이끼리 통한다는 텔레파시 같은 걸 느낀 것일까.​제6장 위장하다한 여성이 경찰에게 부모님이 살해 당했다고 신고한다. 현장에 가보니 남자 쪽은 다케와키 가쓰라라는 유명 작가로 가슴에 총상이 있었다. 여자 쪽은 아키고이며 목 졸린 흔적이 있었다. 그녀에게서 목에서 희미하게 남자의 핏자국이 발견 되었으므로 정체 불명의 범인은 남자를 먼저 쏴 죽인 뒤 여자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였다. 알 수 없는 점은 범행 도구인 총이 정원에 내던져져 있었다는 것.​제7장 연기하다고마이 료스케라는 사내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피해자의 전화 발신 이력과 찍혀 있는 사진 등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하지만 이는 범인의 알리바이 조작이었음이 밝혀진다.​구사나기/우쓰미 조합과 갈릴레오가 등장하는 2021년도 작품이다. 수수께끼 풀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속도감 있게 읽힌다. 각 에피소드 트릭은 다음과 같다.<br><br>1. 사이비 종교단체의 염력: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2. 아이짱의 투시: 적외선 카메라3. 이명과 환청: 초지향성 스피커, 하이퍼소닉 사운드 시스템(전자파로 소리 전달)4. 불륜이 의심되던 아내 행동의 비밀: 대만에서 야구를 계속하게 해주려던 노력5. 쌍둥이의 텔레파시: 형부를 의심한 동생이 끊임없이 언니 안전을 확인함6. 죽음의 순서: 유산을 위해 의부보다 어머니가 나중에 죽은 것으로 조작    자살인 이유: 안락의자에서 산탄총에 맞으면 반동으로 앞으로 굴러 떨어지나,                       피해자는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음7. 알리바이 조작: 피해자 스마트폰을 훔쳐 타인과 있을 때 자신에게 전화하여 알리바이 확보, 시체 발견 시 스마트폰 되돌려 놓음<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5913110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511/60/cover150/8990982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116069</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어두운 숲 - 전건 - [어두운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21829</link><pubDate>Fri, 17 Apr 2026 0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218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033397&TPaperId=17221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5/36/coveroff/k5020333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033397&TPaperId=172218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숲</a><br/>전건우 지음 / &(앤드)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전편 &lt;어두운 물&gt;에서 수귀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 민시현은 사건 직후 방송국에 사직서를 낸 뒤 강이 없는 시골로 이사한다. 전화번호를 변경하고 웹소설 작가로 전직한 민시현은 사건에서 멀어져 잊혀지고 싶었다. 한편, 무꾸리 윤동욱은 민시현과 달리 언론의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시간을 견뎠다.​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윤동욱에게 민시현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잡음이 심하고 끊기는 전화 목소리 사이 사이 비명 같은 게 들리자 윤동욱은 민시현에게 안전한지, 지금 옆에 누가 있는지, 등을 묻는다. 민시현이 아닌 다른 다른 누군가가 '그래' 라고 답을 하고, 그와 동시에 민시현은 자신이 나무의 바다, 수해(樹海)에 있다고 말한다. 어서 그곳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윤동욱의 말은 그러나 민시현에게 전해지지 못한 듯 싶었고, 전화기는 끊기고 만다.​일본 아오키가하라 숲에 버금가는 어두운 숲. 나무에 목 메단 사람들이 빨래처럼 달려있다 해서 일명 '빨래 숲'으로 불리는 그곳에서 영가 따윈 상대도 되지 않는 윗것이 악의를 갖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전건우 소설의 단점은 도대체가 분위기만 있고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인물의 형상화가 부족하다 보니 등장인물들이 죄다 따로 놀아 이야기에 매끄럽게 녹아들지 못한다. 또한 같은 이유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민시현과 무꾸리 윤동욱의 능력이 버성겨서 헐거운 나사처럼 따로 논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족보 따윈 개나 줘버리고 서양, 일본, 한국의 설정을 막 섞어 놓아 난잡하기 그지 없다. 윗것과 영가는 일본의 지박령처럼 굴고, 다른 한쪽에선 도대체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모를 서양의 악마숭배자들이 설쳐댄다. ​&lt;불귀도 살인사건&gt;에서 다소 기대를 걸었고, &lt;어두운 물&gt;에서 갸우뚱 했었는데, &lt;어두운 숲&gt;에서 전건우의 한계를 본 듯하다. &lt;작가의 말&gt;에서  '나는 장르소설 작가입니다'라는 뜬금없는 고백은, '장르소설 작가한테 뭘 기대하셨던 건데요' 라는 질문으로 들린다. 작가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솔직하게 고백한 이상, 아쉽지만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5520190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5/36/cover150/k5020333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053690</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헤밍웨이 읽을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박경철 - [헤밍웨이 읽을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9572</link><pubDate>Wed, 15 Apr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9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U843544226&TPaperId=17219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35/2/coveroff/scm303516024584.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U843544226&TPaperId=17219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밍웨이 읽을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a><br/> / 민음사 / 1996년 04월<br/></td></tr></table><br/>소설은 대학 생활의 두 번째 여름방학을 맞은 '내'가 자전거를 타고 온양 온천 역사 옆 온천 슈퍼마켓을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나'는 남서쪽 지방으로 이르는 자그마한 마을들을 방문할 예정이었고, 길에서 만난 담배가게들을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도화 서점'에 들어가 천오백원 짜리 지도를 산 '나'는 담배가게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나',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막간 상념'이 시작된다. 학창시절 '헤밍웨이와 결혼할거야'라고 말하던 여자애가 떠오르는가 하면, 손해보기 싫어하는 금연가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가 끼어들고, 아버지 심부름으로 아리랑 담배를 사던 기억이 틈입한다. 카스트로-쿠바-시거-타악기에 관해 완상한 뒤, 담배를 처음 배웠던 1987년을 회상하고, 치과의사와 엉덩이가 큰 간호사를 떠올리며, 서기 2010년대의 햄버거의 죽음에 관해 하릴없는 공상을 한다. 염소에게는 얼마만큼의 초지가 필요한지 계산한 사람과,  높은 곳에서 바라봐야 발견하게 되는 사잇길, 그리고 '매혹'의 속성, 버려진 냉장고... 상념은 계속된다. 불량배들에게 이유 없는 폭력을 당하는가 하면, 이정표를 무시하고 코너를 틀었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뭐든지 없애준다는 주식회사 블랙홀을 거쳐 집으로 돌아와 빨간 우체통과 씨름한 '나'는 아버지에게 돌아왔다고 말한 뒤 자전거를 분해해 창고 속에 넣는다. 그래야만 자전거가 편히 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지금 이 순간, 햇빛이 나고 비가 뿌리는 그런 시각이라면 당신은 샛별 비디오점 근처 어딘가에 서 있어야 한다......당신 눈앞에 샛별 비디오점이 보인다면 잠시 멈춰 담배를 피워물어야 한다......거기 어느 곳에선가 고개를 들어 우산을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흩날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다. 당신 얼굴은 야간 일그러져 있는데, 새로 들어서는 오 층짜리 건물의 비계가 어지른 하늘 때문이 아니라 태양을 마주볼 수 없는 곤혹스러움 때문이다. 그러나 상기해야 할 것은 그가 바로 당신이라는 점이 아니라, 그가 누구든 담배를 빼무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 때 그 자리가 바로 당신  생의 막간이기 때문이다.​&lt;헤밍웨이 읽을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gt;는 생의 막간과 개인의 서사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는 &lt;작가의 말&gt;을 빌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념의 퇴조는 일상에서 흔히 대하는 기호들의 발아를 증폭시킨다. 담배 가게 표지판도 그 범주에 들 것.​소련은 무너졌고, 거대 담론은 실패한 90년대. 이 땅의 모순은 아무것도 해결된 것 같지 않은데, 나와 우리를 인도해주던 빛이 꺼져버렸다. 공동체와 이념이 붕괴된 자리에서 개인의 서사가 시작된다. 개인의 서사는 '막간'과 '기호'라는 토양 위에 자라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화자의 정체성은 정해져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막노동꾼에게 '막간'이 가당키나 한가. 한 달 이상 자전거 여행을 하며 자신의 '기호(嗜好)'에 맞는 '기호(記號)'를 찾아다닐 수 있는 신분으로 대학생이 선택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담배가게 표지판을 지도 위에 기록하며, 떠오르는 상념들을 기록해 나가는, 당시로서는 다소 실험적이기 까지 한 구성.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혹은 레이먼드 챈들러)를 연상시키는 아버지와 아들의 쿨한 대화들.그런데 왜 하필이면 '헤밍웨이 읽을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을까. 어느모로 보나 이념의 퇴조와 헤밍웨이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스페인 내전에 공화파로 참전하는 등 누구보다 시대와 부대꼈던 작가가 헤밍웨이 아니었던가...<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5382370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35/2/cover150/scm303516024584.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5350262</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나의 소원 - 김구 - [나의 소원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8495</link><pubDate>Wed, 15 Apr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8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62645&TPaperId=17218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61/67/coveroff/89080626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62645&TPaperId=17218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소원 (외)</a><br/>김구 지음 / 범우사 / 2009년 08월<br/></td></tr></table><br/><br>김구는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어렸을 적 국문, 한문을 수학하였다. 과거에 뜻을 두었으나 낙방한 뒤 풍수, 관상, 병법을 배웠고, 동학도에 입교한 뒤 접주가 되어 의병운동을 펼쳤다.스무살에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밀정 쓰치다 조료를 살해하여 사형을 언도 받았으나, 고종의 특명으로 목숨을 건진 뒤 탈옥하여 방랑하다 마곡사 중이 된다. 이듬 해인 1899년 환속한 그는 약혼자의 죽음과 파혼을 거친 뒤 1904년 결혼하였고,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신민회를 통한 구국운동과 교육활동에 힘을 쏟았다. 1909년 안중근 의사 사건에 연루되어 투옥되었다 석방 되었고, 1911년에는 데라우치 총독 살해 사건에 연루되어 17년 형을 언도 받는다. 이 시기에 이름을 九로 고치고, 호를 白凡이라 하였다.1919년 3.1.운동 이후 상해에 망명하여 임시정부 요직을 거쳤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였으며, 이봉창, 윤봉길의 거사에 관여 하였다. 장개석 정부와 관계 하였으며, 독일과 일본에 선전포고 하고 미국 원조 하에 본토 상륙 작전을 추진하였다. 이승만 등과 반탁운동을 벌였고, 남북이 갈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진력하다 1949년 경교장 앞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맞아 사망한다.​&lt;나의 소원&gt;은 1947년, 해방 이후 혼란이 극에 달한 시기, 38선이 그어지고 남북이 갈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발표된 글이다. 글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우파 민족주의자의 카랑카랑한 일성이다. 이어 김구는 말한다.​나는 공자, 석가, 예수의 도를 배웠고 그들을 성인으로 숭배하거니와, 그들이 합하여서 세운 천당, 극락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닐진댄 우리 민족을 그 나라로 끌고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다.​이 정도면 그의 민족주의적 신념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안 될 지경이다. 그에게 있어 민족이야 말로 유일무이한 선이요, 진리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철학도 변하고 정치, 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거니와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그러나 그는 민족주의가 필연적으로 갖게 될 배타성이라는 한계를 우려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최근 김구의 이러한 비전에 대하여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라는 밈이 유행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일본 문화 개방을 앞두고 '일본의 문화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우려하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나로서는 경천동지할 만한 상황이다. ​비록 해방시기 혼란 정국, 민족주의에 경도된 나머지 '일본제국주의-미제국주의'로 이어지는 세계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그 결과 김구는 여수 순천 10.19. 사건과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해 중립을 표방한다), 이승만과 연대하여 객관적 조건을 떠난 반탁 운동에 골몰한 점, 김두한과 같은 정치 깡패의 테러에 대해 '이해할 만 하다'고 언급한 점 등 그의 민족주의 사상에 한계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쪽같은 민족·보수주의자로서의 행보들은 진실성과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동학농민운동부터 항일운동과 대일전쟁선포국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사념도 없었다는 점에서, 존경할 만한 우파 보수주의 인사다. 개인의 영달과 안녕만을 위해 신념이나 사상도 없이 그때 그때 이득이 되는 말만 주워 섬기며 더러운 요설을 뱉어내는 자칭 '보수', 타칭 '친일매 국토착왜구' 들과는 일말의 공통점도 없다 하겠다. ​주요 연보1876년   7월 11일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 출생. 아명은 창암(昌巖)1884년   국문과 한문 수학1889년   &lt;통감 通鑑&gt;, &lt;사략 史略&gt; 등 병서 읽음1890년   &lt;당시 唐詩&gt;, &lt;대학 大學&gt;, &lt;과문 科文&gt; 배움1892년   과거 낙방, 풍수, 관상, 병서 탐독. 동학 입도 후 창수(昌洙)로 개명1893년   최시형 만남1894년   팔봉접주로 해주성 공략, 실패1895년   소년 안중근 만남.&nbsp;&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해서의 성리학자 고능선(高能善) 지도 받음                김이언이 지휘하는 의병대 참가1896년   일본 간첩 쓰치다 조료(土田壤亮) 살해. 명분은 명성황후 시해의 복수1897년   사형 확정. 고종 특명으로 특사령 내려짐1898년   탈옥 후 방랑 하다 공주 마곡사 중이 됨1899년   환속1901년   엄친 김순영 사망1902년   여옥(如玉)과 약혼1903년   여옥 사망 후 기독교 입교. 안창호 영매 신호와 약혼, 그러나 파혼1904년   신천 사평동 최준례와 결혼1905년   을사늑약 체결1906년   해서교육회 총감. 학교 설립 추진1908년   신민회를 통한 구국운동. 양산학교 세움1909년   재령 보강학교 교장. 10월 안중근 의사사건 연좌, 해주감옥 투옥 후 석방1910년   신민회 비밀회의 참석1911년   1월 5일 데라우치 총독 암살하려한 안명근 사건 관련 체포, 17년형 언도1913년   옥중에서 이름을 九, 호를 白凡이라 함1914년   감형으로 7년 형기 끝내고 7월 가출옥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 망명 후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1923년   임시정부 내무국장1924년   부인 최준례 사망1926년   임시정부 원수인 국무령 취임1927년   헌법 개정, 임시정부를 위원제로 고쳐 국무위원 취임1928년   &lt;백범일지&gt; 상권 집필 시작, 3월 이동녕, 이시영 등과 한국독립당 조직1929년   &lt;백범일지&gt; 탈고. 재중(在中) 거류민단장 겸임1931년   한인애국단 조직, 단장 취임 후 독립투사 양성1932년   1월 8일 이봉창 일황 저격 실패. 4월 29일 윤봉길 홍구 공원 폭탄 투척1933년   강소성 가흥으로 피신. 장개석 장군과 친교.                 낙양 군관학교를 광복군 무관 양성소로 할 것을 결정1934년   임시정부 국무령 취임1936년   이동녕 등과 한국국민당 창당1937년   임시정부를 진강(鎭江)에서 장사(長沙)로 옮김1938년   민족주의 3당 통합 논의하던 남목청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한의 총격1940년   광주(廣州)로 갔다가 장개석 도움으로 중경(重慶)으로 감&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임시 정부 주석으로 다시 취임. 한국독립당 집행위원장 취임&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무장부대 편성 노력1941년   12월 9일,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1942년   7월 임시정부과 중국 정부 사이에 광복군에 대한 정식 협정 체결&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연합군과 공동작전에 진력1944년   주석 재선. 광복군 특별 훈련반 설치 후 미국 원조로 본토 상륙작전 추진1945년   2월, 임시정부가 일본군과 독일에 정식 선전포고&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11월 환국. 모스크바 삼상회의 결정 후 12월 28일 부터 반탁 국민운동1946년   2월, 비상국무회의 조직되어 총리 취임&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3명 의사 유골을 효창공원에 봉안1947년   1월, 비상국민회의가 국민의회로 개편되어 부주석 취임&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2차 미소공동위원회 열리자 이승만과 반탁투쟁위원회 활동&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11월, 유엔 감시 하 남북 선거에 의한 정부 수립 결의안 지지&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lt;나의 소원&gt; 발표1948년   &lt;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gt; 발표&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4월 19일 남북협상 참여를 위해 평양행&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5월 10일 선거 이후 건국실천원양성소에 힘을 기울임1949년   6월 26일 안두희 흉탄에 서거. 효창공원에 안장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중장(重章) 수여<br><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53379097<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61/67/cover150/89080626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16746</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모정리 일기 - 임영태 - [모정리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5262</link><pubDate>Mon, 13 Apr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152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58118&TPaperId=17215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6/coveroff/89924581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58118&TPaperId=172152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정리 일기</a><br/>임영태 지음 / 운향 / 2007년 01월<br/></td></tr></table><br/>모정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근처 시골마을로 30여 호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사는 곳이다. 작가 임영태는 2002년 여름, 사십 중반의 나이에 아내이자 작가인 이서인(이정순)과 이곳으로 이사를 한다. 시골 살이를 하러 간 이유는 '시골에 살고 싶다'는 이유 보다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이유가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모정리 시절은 작가에게 매우 특별한 시기로 기억되는 듯 하다. 그런 심사는 소설에서도 드러나는데, &lt;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gt;에서 세상과 날을 세워 '대결'만 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모정리에서 농사짓고 살던 시절 이야기가 아련하게 묘사된다. 현실에서도 작가에게 모정리 옛집은 '시랑산방'이라는 이름으로 애틋하게 기억된다. 2016년경 작가가 모 카페에 올린 사진에 '시랑산방'을 멀리서 찍은 사진과, 작가가 한가로이 책을 읽는 모습, 그리고 '태인'이로 짐작되는 백구 한 마리와 &lt;모정리 일기&gt;에서 어찌어찌 모양꼴을 갖춰 본 김치움 등이 찍혀 있는데, 책에서 읽었던 정경들을 실제로 보니 나 역시 애수에 젖는 기분이었다. 누구에게나 '모정리 시절'과 같은 한 때가 있기 때문이리라.짧았던 모정리 시기는 생활의 문제 때문에 계속되지 못한 듯 하다. 이후 행보는 &lt;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gt;에서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동교동의 반지하 연립주택에 작업실을 꾸린  후 대필 작업과 소설 쓰기를 병행한 듯 하다. 이 시기에 지어진 &lt;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gt;이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하여 1억원 고료를 타게 되지만, 이후로도 작가의 형편이 썩 나아지진 못한 모양이다. 2017년 &lt;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gt;을 7년 만에 지어낸 후 작가는 새로운 책을 내지 않고 있다. 2020년경 '평동리 버스정류장 옆 파란 대문집'에 대필 작업실을 냈다는 블로그도 업데이트가 없다. 다만 파란 대문만 한 차례 수리를 했는지 나무 대문으로 바뀌어 있고, 대필 작업실 명패는 떨어지고 없다.​어쩌다 보니 &lt;모정리 일기&gt;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임영태 작가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책 뒷면에 쓰인 글귀를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저기 어느 곳엔가는 심각하게 고뇌하고, 사유하고, 논쟁하고, 힘차게 무언가를 주장하는 사람들 있으리. 누군가는 혁명을 외치고, 누군가는 고요히 독서하고, 누군가는 몸을 팔고, 누군가는 신 앞에 참회하고 있으리.그 모든 열정과 신념, 그 모든 욕망과 회한, 그것들을 고스란히 저 세상의 몫으로 남겨두고, 우리는 여기에서 이렇게 산다. 그것은 외면도, 무시도, 초극도 무위의 道도 아니다. 그저 저들은 저 세상을 살고, 이들은 이 세상을 산다. 그뿐, 자기 발밑에 자기 세상이 있다. 그뿐. 분명치는 않지만 그런 여러 가지 빛깔의 철학적, 종교적 단상들이 그때 우리 마음을 스쳐갔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그런 말을 나누는 우리의 마음이 아주 고요했다는 것이다. 편안했다는 것이다. 무언가 흔연히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다 좋아 보였다. 삶이란 얼마나 단순한 것이던지, 간결한 것이던지......​그럴싸한 철학도, 현란한 문장도 아니다. 하지만 임영태의 글들은 그런 거창한 것들을 훌훌 털고 담백하게 쓰여진 글이기에, 나는 임영태의 글을 좋아한다. ​인터넷 카페에 공개되어 있는 글이 하나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lt;모정리 일기&gt;에도 수록된 에피소드로 &lt;개 팔러 장에 가는 길&gt;이라는 글이다. ​출처는 다음과 같다.<br>https://cafe.daum.net/refarm/5NF4/1307?q=%C0%D3%BF%B5%C5%C2<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5127478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6/cover150/89924581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653</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 [프로젝트 헤일메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03280</link><pubDate>Tue, 07 Apr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203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30&TPaperId=17203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45/43/coveroff/k692135851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30&TPaperId=17203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로젝트 헤일메리</a><br/>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5월<br/></td></tr></table><br/>화자인 '나'는 어느 날 익숙치 않은 공간에서 깨어난다. 주위를 둘러 보니 시체가 된 낯선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리고 '나'에게 끊임없이 기초적인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져대는 컴퓨터와 로봇 팔도.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막연하게 '내'가 과학에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을 떠올릴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이런 저런 과학 실험을 통해 현재 이곳이 우주 공간이라는 것, 사망한 남자와 여자는 나와 함께 파견된 동료였다는 사실, 등을 기억해 낸다. 로봇 팔이 가져다 주는 식사를 하고, 과학 실험을 거듭하면서 '나'의 기억이 점차 돌아온다. '나'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파견된 전직 과학 교사이며, '나'의 역할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물질의 천적을 발견해 지구를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임무 완수 후 돌아갈 연료가 없는 편도 여행이었다는 우울한 사실은 떠오르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 ​어느 날부터인가 지구로 도달하는 태양 빛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원인은 아스트로파지라는 물질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 이대로라면 30년 내 지구에 제2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고, 인류는 절멸하고 말 것이었다. 지구 구원의 사명을 자임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과 연합하여, 아참 태국의 천재적인 사람 한명도, '부여받은 적은 없지만 행사할 수 있는' 전권을 휘둘러 전세계에서 필요 자원을 강제로 차출한 뒤 '헤일메리 호'를 건조한다. 목표는 유일하게 태양 에너지가 온전한 상태로 도달하고 있는 별 타우세티로 가 해결책을 찾는 것. '나' 라인랜드 그레이스는 전권을 휘두르는 강철의 여인 에바 스트라트를 보좌하여 자살 임무를 수행할 과학자를 모집하고, 그들에게 아스트로파지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아스트로파지 연구 과정에서 적임자가 폭사하고, 코마 면역이 있는 자원자 모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자 '내'가 대체 투입된다.(사실은 자원한 것은 아니었다)​어쨌거나 '나'는 이상의 기억을 떠올린 뒤 임무를 위해 타우 세티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에리디 행성에서 '나'와 똑같은 목적으로 우주 비행에 나선 에리디언 '로키'를 만난다. 로키의 별 에리디는 소재 가공, 특히 금속류 제련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지만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은 아직 없는 상태였다. 또한 방사선에 대한 대비책도 없었기에 유일하게 아스트로파지에 둘러싸여 근무했던 로키를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로키는 눈이 없는 대신 초음파를 활용하여 주변 사물을 인식했고, 음향으로 의사표현을 했다. 그래서 둘은 '생각하는 기계(노트북)'을 활용해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서로의 문화와 습성을 이해해 가며 우주적 우정을 쌓는다. 마침내 타우세티로 가서 아스트로파지의 천적을 발견한 '나'와 로키는 이 물질을 타우메바라 이름 짓는다. 지구로 돌아갈 연료가 없었던 '나'는 로키의 호의로 충분한 아스트로파지를 보급받아 고향으로 향한다.하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타우메바를 강제 진화 시키는 과정에서 타우메바가 밀봉 소재를 뚫고 나가도록 진화되어 연료통의 아스트로파지를 포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에리디를 향해 떠난 로키가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연료가 소진되어 우주미아가 될지도 몰랐다. 로키의 구조와 지구로의 귀환 사이에서 잠깐 방황한 '나'는 결국 우주적 우정을 선택한다. 에리디 행성에서 손님 대접을 받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내던 어느 날, '나'는 로키로부터 지구가 다시 빛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린다.​소설을 읽는 동안 알 수 없는 의식의 흐름에 휩쓸려 영화 &lt;ET&gt;가 떠올랐다. 1984년 어느 날, 대전에서 아버지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 외계인이 나타나고, 미국의 어느 마을에 사는 어린이가 그 외계인과 조우하여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의 영화. 그리고 데이브 머스테인이 씹어 뱉는 듯한 말투로 읊어대는 Megadeth의 &lt;Hangar 18&gt;이 떠오른다. 1947년 로스웰에 불시착한 외계인을 생체실험 했다는 내용을 기반으로 미국정부의 정보 독점과 수상한 기지에 관해 이야기한 노래다.이제 내 의식은 산으로 들로 헤멘다. 이번엔 안정효의 &lt;헐리우드 키드의 생애&gt;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그들의 사고 방식과 세계관을 내재화한 제3세계 젊은이의 자화상을 그린 그 소설을.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부천우편집중국 시절 열심히 읽었던 류츠신의 &lt;삼체&gt;. 삼체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한 외계인이 지구에서 받은 메시지를 단서로 침공을 위해 출발한다는 내용의 걸작.​의식의 흐름에 굳이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이렇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호(好)시절,1972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앤디 위어와, 제3세계에서 80년 광주 학살의 순간 자택 지붕 위를 공수부대원들이 뛰어다니는 걸 목격했던 '나'와, 문화혁명과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국가사회주의 출신 SF작가 류츠신이 바라보는 외계 생명체는 같을 수 있을까.​미국인에게 있어 외계인은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와 &lt;ET&gt;에서처럼 선한 존재, 혹은 &lt;Hanger 18&gt;에서와 같이 지구인에게 해부 당하는 존재다. 로키는 기꺼이 자신의 자원을 '나'에게 나누어 주는 선한 존재이고(이때 로키는 기꺼이 자신의 토지를 공유하고자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오버랩된다), ET 역시 식물 채집하러 지구에 왔다 고립된 어리버리한 외계인이다. 이들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설혹 과학 기술이 지구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지구를 능가하더라도 세계를 지배할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는 착한 존재다.(아니면 해부 당하는 존재거나) 동료로 눈을 돌리면 정작 필요할 땐 나약하기 그지 없어 미덥지 못하다.(중국과 러시아 동료는 이야기 시작과 동시에 사망! 일본 동료는 돈만 대고 빠졌는지 언급이 많지 않고, 태국인이 만든 코마 장치는 허접하기 그지없음)​반면 류츠신에게 있어 외계는 적대적이다. 그의 조국 중국은 역사적 유물론의 필연적 종착지로 나아가는 합법칙적 과정을 수행하는 고단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며 의무를 방기하지 않는다. 반면 외부의 미제국주의자들과 괴뢰 국가, 그리고 형제인척 하지만 사실은 '모험주의와 수정주의에 경도된 가짜 사회주의 국가' 소련 등은 중국의 혁명 과업을 방해한다. 이들이 바로 중국의 외부이다.외계? 그것은 외부 세력의 확장 쯤이다. 지구에도 중국 빼고 다 반동 반혁명 세력인데, 외계 세력이 중국에 우호적일 리가 있겠는가? 게다가 외계인이 사회주의의 역사적 대업을 이해하고 이와 유사한 사회구성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믿기엔 너무 어렵지 않은가... 차라리 지구를 통째로 우려 빼기 위해 출발했다고 가정하면 그건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설정이다.​그럼 어떨 땐 반봉건주의, 어떨 땐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그도 아니면 그런 구분이 뭐가 중요하냐 개발도상국 제3세계 국가 정도면 되었지, 였던 나라에서 태어난 '나'에게 있어 외계는 어떤 존재일까. 프란츠 파농의 &lt;검은 피부 하얀 가면&gt;이 그 실마리를 제시한다. 적극적인 탈피 노력이 없는 한, 우리 시각은 '헐리우드 키드'의 시각이다. ​하지만 다행스럽다고 해야할까, 아이러니하다 해야할까, 이런 그릇된 세계관이 '아침에는 휴전을, 점심에는 종전을, 저녁에는 확전을 외치는' 조현병 환자 덕분에 적극적 노력 없이도 깨어지는 중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외치는 정의와 기준이 한갓 신기루였음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요즘 상황은 &lt;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gt;과 같은 일종의 헤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일지도 모른다. 제국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와 같이 미국이 주도하는 지구 구하기 이야기는 예전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44512836<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45/43/cover150/k692135851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0454373</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오늘의 요리 - 하시모토 쓰무구 - [오늘의 요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94664</link><pubDate>Fri, 03 Apr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946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3972&TPaperId=171946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2/47/coveroff/8937833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3972&TPaperId=171946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요리</a><br/>하시모토 쓰무구 지음, 권남희 외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2월<br/></td></tr></table><br/>작가 하시모토 츠무구는 전업 작가를 지망하여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8년 제4회 전격게임소설대상에서 &lt;고양이 눈 사냥&gt;으로 금상을 받아 정식 데뷔했으며, 초기에는 SF, 라이트 노벨 위주로 발표했다. 대표작은 &lt;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gt;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었다.작가는 데뷔 전과 직후 상당히 곤궁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돈 벌이가 시원치 않아 아내가 돈을 벌고 본인은 주부(主夫) 역할을 했다고 한다.이 때 경험이 바탕이 되어 23가지의 얼렁뚱땅 요리와 에피소드를 엮은 한 권의 책 &lt;오늘의 요리&gt;가 탄생했다. ​소설 등장인작가 하시모토 츠무구는 전업 작가를 지망하여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8년 제4회 전격게임소설대상에서 &lt;고양이 눈 사냥&gt;으로 
금상을 받아 정식 데뷔했으며, 초기에는 SF, 라이트 노벨 위주로 발표했다. 대표작은 &lt;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gt;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었다.작가는
 데뷔 전과 직후 상당히 곤궁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돈 벌이가 시원치 않아 아내가 돈을 벌고 본인은 주부(主夫) 
역할을 했다고 한다.이 때 경험이 바탕이 되어 23가지의 얼렁뚱땅 요리와 에피소드를 엮은 한 권의 책 &lt;오늘의 요리&gt;가
 탄생했다. ​소설
 등장인물들은 소소하게 연애하고, 바람 피우고, 주변 사람과 갈등하고, 꿈을 향해 달려간다. 그런 일상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요리. 냉장고에서 꺼낸 재료로 대충 만들어낸 요리도 있고, 주변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 만든 그럴싸한 요리도 있다.  ​에피소드
 중 기억나는 것은 부모가 이혼할 상황에 놓이자 할아버지 집으로 온 손녀 이야기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로 시작했지만 차츰
 서로에게 익숙해져 마을 축제에 가서 함께 춤도 추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날 저녁 된장에 절인 방어 구이를 먹던 손녀가 
'시간을 들이면 맛있어지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뭐, 대부분 그렇지' 하고 심상하게 대답한다. 둘은 이후로도 대화를 많이 하진 
않겠지만, 그럭저럭 잘 지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39764573<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2/47/cover150/8937833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424726</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머꼬네 집에 놀러올래 - 이만교 - [머꼬네집에 놀러올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93317</link><pubDate>Thu, 02 Apr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933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373X&TPaperId=171933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6/coveroff/898281373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373X&TPaperId=171933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머꼬네집에 놀러올래</a><br/>이만교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04월<br/></td></tr></table><br/>대학 3학년 무렵 친구들이 하나 둘 휴학 했다. 아버지들이 직장에서 쫓겨났고, 우리들은 휴학한 뒤 입대 날짜를 받아 놓고 노가다를 다니며 세월을 보냈다. 등록금과 자취방 월세 낼 돈이 모자랐던 우리는 800원 짜리 학생식당 밥 사먹을 돈이 없어 한 명이 잔뜩 받아와 나눠 먹었고, 자판기 바닥을 50센티미터 자로 긁어 동전을 줍기도 했다.그런 거지같은 상황에서도 학교는 뻔뻔하게 등록금을 인상했고, 등록금 투쟁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디다 풀어야 할지 몰랐던 분노를 총장실을 때려 부수며 풀었다. 96년과 97년의 인하대학교 풍경이다.​&lt;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gt;는 &lt;결혼은 미친 짓이다&gt;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만교가 IMF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사실 이만교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 않다. 한수산의 &lt;부초&gt;나 이문열의 &lt;사람의 아들&gt;, 강석경의 &lt;숲속의 방&gt;과 이만교의 &lt;결혼은 미친 짓이다&gt;를 동렬에 올려놓고 싶지 않았다. (물론 &lt;철수 사용 설명서&gt;가 상을 수상했을 때 받은 충격에 비하면 비교할 꺼리도 되지 않지만)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제목의 소설 말미에 헌신적인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는 대목에서 '뭐하는 자이지?' 하는 마음도 들었고, 그가 나와 같은 학교의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아마 부러워서였을 것이다. 나는 공대생이었지만 지독히도 적성에 맞지 않아 홍정선 교수나 최원식 교수의 강의를 들었기에 부러워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어쨌거나 소설은 기지와 재치 넘치는 문장과 약간의 과장이 적절히 뒤섞인 가벼운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IMF 시기 망가진 아버지, 가족의 생계를 도우려고 아픈 무릎을 참아가며 공장에 나가는 어머니, 공부 잘해 성공한 큰형과 금슬 좋은 큰누나와 매형, 철딱서니 없는 작은 누나, 그리고 취직 자리 한 번 얻어 보려고 도서관에 다니며 아등바등하는 '나'. 누가 봐도 당시 평균치의 가정에 '머꼬'가 태어나면서 웃을 거리가 늘어나고 얼핏 이 가족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딴 나라 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내'가 해연과 헤어지는 원인이나, 큰형이 맏이로서의 책임을 피해 강남으로 훌훌 떠나가는 모습, 큰누나가 출산을 겁내고 출산 이후에도 부종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면 먹구름은 여전히 하늘에 걸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IMF 라는 국가적 불행이 남한 사회를 할퀴어대던 그 시기, 한 가족이 어떻게 불행의 강을 건너는 지 보여주는 이 소설은 이윤기의 말을 빌자면 '가볍게 말하기' 전략으로 슬픔조차 농담에 버무려 놓은,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덕에도 불구하고 짧은 호흡과 농담을 걷어내고 내용물을 찬찬히 살펴봐도 치열한 그 무엇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가들의 작품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br><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38838300<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6/cover150/898281373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616</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그들의 오후 - 윤정모 - [그들의 오후 - 창비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85119</link><pubDate>Mon, 30 Mar 2026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851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326&TPaperId=171851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9/coveroff/978893643332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326&TPaperId=171851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의 오후 - 창비장편소설</a><br/>윤정모 / 창비 / 1998년 03월<br/></td></tr></table><br/>기환의 아버지는 기자였다. 문장이 좋았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 그런 이유로 보도연맹 사건에 연루되어 매 맞아 죽었다. 서연은 할머니와 둘이서 찢어진 루핑 집에 살았다. 두 살 일찍 학교에 들어갔고, 남한 사회에서는 남자만 성공할 수 있다는 할머니 믿음에 따라 한동안 남장을 했다. 웅변대회와 백일장에서 맞닥뜨리곤 하던 둘은 서로에게 끌렸다. 다만 그 강도와 이유가 사뭇 달랐다. 기환은 아낌없이 서연에게 주고 싶어했고, 자신의 곁에 묶어두고 싶어했다. 반면 서연은 기환에게 기대고 싶어했지만, 기환이 서연의 전부는 아니었다.​대학에 가서 둘은 동거했다. 생활비가 막연했으므로 기환이 행상을 하거나 단역 엑스트라를 하여 생활비와  학비를 댔다. 문학가가 되겠다는 꿈은 접은 지 오래였다. 서연은 기환의 그런 희생을 당연시했다. 그리고 한눈도 팔았다.기환에게 집적이는 여자가 나타나자 기환은 서연의 질투를 유발하려 했다. 서연은 기환이 그럴 줄 몰랐으므로 화를 냈다. 서연은 사실혼 따위 법률 용어를 읊다 고시공부로 도피한다. 후에 서연은 사법고시에 패스해 판사가 된다.한편 서연이 떠나자 절망한 기환은 수컷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여 교사 아내를 얻지만 끝내 잘 되지 않아 이혼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30년쯤 지나 서연이 여성단체 추천을 받아 장관이 된다. 장관이 된 그녀에게 정권과 VIP가 바라는 것은 여성 몫의 구색이나 갖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서연은 의견을 가감없이 피력했고, 사관학교 강연 때는 월남전에 파병된 우리나라 군인이 용병에 다름 아니었다는 발언도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서연은 경질된다. ​경질된 서연은 도피길에 나선다. 그녀는 마치 누가 자기를 알아보면 그것으로 추락이 기정사실이 될 것처럼 사람들을 피했다. 강화에 자리잡은 기환의 전원주택은 서연에게 훌륭한 도피처가 되었다. 기환은 서연이 이제야 자기에게 돌아왔다고 느꼈다. 서연의 완곡한 거부도 부끄러움으로 느꼈고 청혼한 뒤 노년을 함께 보낼 꿈에 부풀었다.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서연은 과거처럼 기환에게 기댄다. 그에게 몸을 열었고, 그가 제공하는 식사와 차량을 이용한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듯 지금도 서연은 기환에게 자신을 모두 열어 보이고 그의 반려가 될 수는 없었다. 서연은 또 다시 기환을 떠나고, 기환은 서연이 사라진 철새 도래지에서 또 다시 혼자 남아 그녀가 정말 사라졌다는것을 뒤늦께 깨닫는다.​서연이 경질된 후 도피하는 이유는 후반부에 나오는데 그것은 서연의 아버지가 국군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인민군 간부로 6.25. 전쟁에 참전한 뒤 북의 인민무력부장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서연은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자신의 경질 이유가 이것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도피길에 나선 것이다.​기환은 소설 속에서 매우 점잖은 말투를 쓴다. '~했소', '~했구려' 따위의 어미를 갖춰 쓰고, 클래식을 들으며, 상당한 재력으로 서연을 공주처럼 대접한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고 드러내 보이는 사랑의 몸짓 이면에는 질투심과 소유욕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온갖 상상은 결국 '청혼', '결혼', '동거', '성교'로 이어지는 '소유 관계의 끊임없는 재확인'에 불과하다. ​한편, 기환은 자신의 아버지가 보도연맹에 연루되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떤 구명 노력도 하지 않는다. 역사적 진실에서 멀어져 개인적인 욕망에 집중하는 그에게 서연은 보도연맹 사건에 대해 묻지만 기환은 이에 대해 대화하기를 거부한다. 서연은 자신의 과거에 사로잡혀 어떻게든 이를 극복하고 뿌리내리려 하지만 기환의 과거와 성향 때문에 서연은 그에게 뿌리내릴 수가 없다. 소파수술 받은 자궁에 착상이 어려운 것처럼. ​&lt;꾸야 삼촌&gt;의 드라마를 기대하고 펼쳤는데 어둡고 음울한 내용이다. 이뤄지는 사랑이라면 굳이 소설로 쓸 필요 없겠고,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사랑은 소설 소재로 좀 더 적합하겠지만 이제는 해피엔딩이 좋다. 중년 이후 중국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가 천편일률적으로 권선징악이라 마음이 편안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 뻔한 결말의 뻔한 소설을 읽고 싶은 요즘이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3498633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9/cover150/978893643332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911</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어두운 물 - 전건우 - [어두운 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84578</link><pubDate>Mon, 30 Mar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845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931292&TPaperId=171845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2/70/coveroff/k6729312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931292&TPaperId=171845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물</a><br/>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06월<br/></td></tr></table><br/>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인기 프로그램 &lt;비밀과 거짓말&gt;의 조희정 작가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온다. 음산한 목소리의 제보자는 파주 현천강에 수귀가 있다고 했다. 네 명이 들어갔다가, 두 명만 나왔다는 말에 조희정 작가는 제보하신 분은 사고를 피하셔서 다행이라고 말을 건낸다. 그런데 제보자의 말. "나야. 물에서 못 나온... 둘 중 한 명... 나야..."제보 내용을 확인해 보니 실제 현천강에서 최근 익사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조사 중이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현천강으로  가 마을 주민의 인터뷰를 따고, 검은색을 띤 현천강 인근을 촬영하는 등 프로그램 제작에 돌입한다.그런데 제작진 여럿에게 불길한 일들이 일어난다. 벌에 쏘이거나, 발목이나 얼굴을 다치는 것은 그렇다 쳐도, 갑자기 열이 올라 응급실에 실려간다거나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귀걸이를 잃어버린다거나 하는 사건들은 왠지 음산한 느낌을 주었다. 한편, 막내작가 민시현은 마을 원로격에 속하는 조칠복을 인터뷰하다가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그가 어떤 여성을 낫으로 베어 죽인 뒤 다른 사람들에게 강물에 던져 버리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전수라 작가가 시체가 되어 발견되고, 조희정이 실종된다. 비가 거세게 퍼붓고 애기신녀가 까만 물을 토해낸 뒤 번개가 작렬해 사람들이 거기에 깔려 사상자가 넷 발생한다. 신녀와 그의 제자는 수귀가 강물에서 나왔다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붙었다고 했다. 행방불명된 조희정, 까마귀를 닮은 미치광이 소녀 연수, 그리고 조칠복이 저지른 살인... 수귀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떤 원한을 풀려고 하는 것일까.​전건우 소설은 두 번째인데, 음산한 분위기를 잡아가는데는 능숙하다. 하지만 그 분위기라는 것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에서 다 한번씩 써먹은 듯한 느낌이라 참신함이 떨어진다. 또 인물에 활기를 불어넣고 그들 관계가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자연스레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이 떨어진다. 예전 추리소설 첫 페이지에 보면 등장 인물 이름과 간략한 설명이 나열되어 있는데, 전건우 소설 인물들은 딱 그 정도 형상화에서 멈추고 만다. ​수귀의 정체는 살해당한 마을 무꾸리(무당)이다. 평온한 현천강변 마을에 조칠복 일당이 난입해 들어와 마을을 빼앗는다. 무꾸리가 이에 반항하자 조칠복 일당은 그녀를 살해해 강에 수장시킨다. 하지만 수귀가 된 무꾸리로 인해 마을에 흉한 일이 자꾸 일어나자 조칠복과 조희정은 무꾸리의 시체를 건져내 굿이라도 하려 한다. 이 때 동원된 자들이 제보자를 비롯한 네 명의 잠수부들이다.​마을 자체가 빈곤한 곳이라 조칠복이 마을을 빼앗고 사람을 죽여서까지 챙길 이득이 뭔지 잘 모르겠고, 조희정과 조칠복 부녀에 관한 사정도 전건우가 생략해버려 알 수가 없다. 민희정은 사이코메트리인데 이 능력이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해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br><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3482244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2/70/cover150/k6729312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327066</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작별 인사 - 구두룬 멥스 - [작별 인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70736</link><pubDate>Tue, 24 Mar 2026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70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8894X&TPaperId=17170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755/30/coveroff/895278894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8894X&TPaperId=17170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별 인사</a><br/>구드룬 멥스 지음, 욥 묀스터 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03월<br/></td></tr></table><br/>3주 전 어느 날 아침, 비르기트 언니가 잠에서 깨어났는데 사팔눈이 되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스꽝스러워 보였는지 나와 언니는 한바탕 웃어댔다. 그런데 엄마는 웃지 않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이미 출근한 아빠와 의사에게 차례차례 전화했다. 그러더니 나를 뮐러 아주머니 댁에 맡기고 언니와 병원으로 떠났다. 그날 밤, 아빠는 나에게 언니의 머리에 종양이 퍼져서 곧 죽게 될 거라고 말한 뒤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언니가 자는 침대 쪽을 바라보았다. 침대는 텅 비어 있었고 그제야 모든 게 다시 떠올랐다.​구두룬 멥스는 1944년에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동화작가이자 배우이다. &lt;작별 인사&gt;는 어느 날 아침 이상함을 느껴 병원에 간 언니가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3주간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나는 언니를 위해 양 인형을 챙겨주고 손뜨개질로 모자를 만들며 언니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지만 정해진 운명은 잔혹하게 언니의 목숨을 앗아간다.​인간의 삶은 부조리함 투성이어서 죽음과 같은 불행이 인과관계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애가 끊어지는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 알 수 없어 괴로워한다. 사랑했던 사람이 죽고 마침내 썩어 흙으로 돌아가, 존재 자체가 무(無)로 화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인정하기에 우리는 너무 나약한 존재이다. 나약한 존재는 거짓 희망의 관념을 붙들고 '영혼'이라는 이름을 붙여 존재하지 않는 그를 다른 차원에서는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시작한다. 한결 편안해진다.스스로 속은 '나'와, 관념 뿐인 '영혼'이 공범이 되어 현실의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 거짓말은 진화하여 언젠가 나 역시 그 영혼이 되어 사랑했던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까지 이른다... 이런 재미없는 상상을 하는 나는 이제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반백의 나이가 되었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2825403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755/30/cover150/895278894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7553070</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정다영 -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세계사에서 숨은그림 찾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60480</link><pubDate>Thu, 19 Mar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60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0809&TPaperId=17160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5/coveroff/8936470809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0809&TPaperId=17160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세계사에서 숨은그림 찾기</a><br/>정다영 지음 / 창비 / 2003년 01월<br/></td></tr></table><br/>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보적 성향의 부모님 밑에서 진보 엘리트 조기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지은이가 ,'여행 중 깨닫고 배운 사실' 이라기 보다는 '여행 전 배운 사실을 확인하는 듯한 느낌'으로 적어 내려간 가족 여행기다. 확고한 세계관과 방대한 인용 자료가 고등학교 2학년의 머릿속에 꽉꽉 들어차 있어 '부모님이 있는 집에서 해온 백일장 숙제' 느낌이다. 출판까지 이어진 과정도 사뭇 궁금하다. 어쨌거나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2026년에도 이슬람 세계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고, 미국 역시 그렇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침공했고, 이스라엘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천년을 자기땅을 잃고 헤메다 홀로코스트로 인종이 말살될 위기를 겪었다는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은 악마마저 외면할 만큼 잔혹하기 그지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2266609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5/cover150/8936470809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525</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악명 높은 연인 - 알렉산드르 쇠데르베리 - [악명 높은 연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56312</link><pubDate>Tue, 17 Mar 2026 2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563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051651&TPaperId=171563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65/18/coveroff/11850516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051651&TPaperId=171563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명 높은 연인</a><br/>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지음, 이원열 옮김 / 북로드 / 2014년 09월<br/></td></tr></table><br/>스페인 계 갱단 구스만 파는 콜롬비아에서 마약을 공급받아 스웨덴에 배급하는 광범위한 판매망을 구축한 세력이고, 독일계 갱단 한케 파는 구스만 파의 공급망을 가로채고 싶어하는 중이다.한케 파는 자신들의 세력이 더 크다는 것을 믿고 구스만 파의 수장 엑토르를 습격해 다리를 부러뜨린다. 엑토르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소피 브링크만이라는 간호사에게 반한다.한편, 국립범죄센터 특별 수사팀장 구닐라는 남동생 에리크, 비밀경찰 출신 안데르스, 인종차별주의자 하세, 마약중독자 라르스 등을 이끌고 온간 편법과 불법을 일삼으며 수사를 하고 있다.구닐라는 엑토르가 소피에게 반했음을 간파하고 그녀를 뒤쫓다 보면 엑토르가 딸려 나올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정신이 불안정한 라르스에게 도청과 감시 임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라르스는 감시 대상인 소피에게 반해 그녀를 스토킹하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소피의 옛 연인이자 무기 밀매상 옌스 발은 양쪽 갱단과 어찌하다 엮인 뒤 러시아 갱들에게 쫓기면서 사건은 뒤죽박죽 흘러가기 시작한다.​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정작 스토리는 단순하다. 마약 갱단 둘이 싸움이 났는데 하필 한 갱단 두목이 간호사에게 반한다. 갱단을 털어 한몫 챙기려는 부패 경찰이 간호사를 괴롭혀 정보를 얻으려다 그녀의 아들을 차로 치어 불구로 만들어버린다. 갱단끼리 싸움이 격화되어 두목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왜인지 모르겠지만' 간호사에게 조직의 뒤를 부탁한다. ​후속편이 있는데 2014년에 1부가 번역 발간된 후 반응이 시원치 않았는지 2, 3부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2003652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565/18/cover150/11850516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651830</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현기증 - 고은주 - [현기증]</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32582</link><pubDate>Thu, 05 Mar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32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046X&TPaperId=17132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74/coveroff/895707046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046X&TPaperId=17132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현기증</a><br/>고은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05월<br/></td></tr></table><br/>소설은 작가 신유진이 연인 김서인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편지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김서인은 이시가와 다쿠보쿠의 詩 &lt;집&gt;을 인용한 뒤 '언젠가부터 너는 내게 예쁜 발코니가 딸린 볕이 잘 드는 집. 나는 마당을 뛰놀며 집을 지키는 검둥개가 되고 싶다'는 말로 편지를 끝맺는다.신유진은 이 편지를 읽지 못했다. 그녀는 서른세살의 나이(예수가 사망한)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편지는 한때 신유진과 친교를 나누었고, 지금은 여성지 기자로 일하는 화자에 의해 읽힌다. 화자 '나'는 신유진의 요절에 관해 기사를 써야한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과 리드문을 뽑고 그 속에 그녀와 김서인의 사랑이야기를 버무려 낼 수는 없다. '나'는 김서인을 만나 신유진과의 관계를 캐묻는다. 질문을 하면, 왠지 신유진이 왜 죽었는지, 그녀의 마지막 사랑은 어떤 형태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김서인은 신유진을 부정한다. 닭이 울기 전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 부정하듯이.​예전에 인하대학교 앞에 서점이 두 개 있었다. 길서점과 새벽서점. 길서점은 주인이 어느 날 소문과 함께 사라졌고, 새벽서점은 만화방을 별도로 내는 등 수익사업을 펼쳤으나 끝내 영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쨌거나 둘 중 어떤 서점에서였을 것이다. 중앙에 깔린 신간을 보는데 고은주의 &lt;여자의 계절&gt;이 깔려 있었다. 작가의 얼굴을 전면에 배치한 책은 마치 '소설가인데 예쁘지?' 라고 말하는 듯했다. 나는 엉뚱하게도 소설책을 사서 읽으면 출판사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 생각하여 고은주의 소설을 읽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lt;오늘의 작가상&gt; 수상작품집을 한 권 한 권 읽다보니 어쩔 수 없이 &lt;아름다운 여름&gt;을 두고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2011년에 읽었는데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아나운서와 청취자 스토커의 이야기로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lt;현기증&gt;은 나쁘다 좋다를 떠나 이미지만 가득하다. 자클린 뒤프레와 바렌보임, 마일스 데이비스, 이시가와 다쿠보쿠 등 음악가와 시인들을 주워 섬기며 관심분야 자랑과 이미지 놀음을 펼친다. 상처 받고 싶지 않아 쿨함을 유지하며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 김서인, 그리고 그런 김서인에게 열정적인 태도로구애하는 소설가 신유진의 구도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작가는 '요새 어린 작가들이란...' 하는 태도로 다음과 같이 한탄한다.​건조함과 냉소는 이제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일종의 유행이 되어 있었다. 쿨하다는 말조차 이제는 더 이상 쿨하지 않았다. 작가들은 스스로의 삶에서도 건조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의 삶이 건조한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쓴 소설을 뒤적이는 내 손이 점점 더 메말라가고 있었다. 유진의 건조함은 그런 종류의 까칠한 메마름과는 달랐다. 그것은 단정한 문체와 정돈된 구성이 빚어내는 빠듯함의 결과일 뿐, 그처럼 미리 계산된 것이 아니었다. ​항상 새로운 선지자가 나타나면 그 종교는 이단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헤겔의 변증법이 거꾸로 선 이유가 뭐겠는가. '나까지가 끝'은 본인이 외치는게 아닌데, 성급한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위해 금단의 문장을 발설하고 만다.​https://blog.naver.com/rainsky94/224205885627<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74/cover150/895707046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7441</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 - 이청해 -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16450</link><pubDate>Thu, 26 Feb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164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10359X&TPaperId=171164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6/77/coveroff/89431035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10359X&TPaperId=171164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a><br/>이청해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08월<br/></td></tr></table><br/>'나'는 서른두 살로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웹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고, 웹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도 박했다. 게다가 '나'는 불끈하는 성정 탓에 수시로 직장을 옮겨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처지가 못 되었다. 그런 이유로 '판도라'라는 별칭의 남자 친구와도 그저 '쿨한' 관계를 이어갈 뿐이다. '나'는 이런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집에서 독립, 월세 100만원 짜리 오피스텔로 이사 했다. 그런데 일감을 맡고 돈벌이 전선으로 다시 의욕적으로 뛰어 들려는 그 시점에,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평생을 엄마가 벌어들인 돈은 물론 내야할 공과금 까지 끌어다 술을 사 마시는 데 골몰하던 아버지. 가족과 연이 끊어지다 시피 한 뒤, 부자인 할머니의 여관을 운영하며 소읍에서 살아가던 그 아버지가 둔기에 맞아 살해 당했다. 가족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형사들에게 용의자 취급을 받아가며 알리바이를 대야 했고, 작은아버지 내외는 유산에 눈이 멀어 할머니에게 찰싹 달라 붙어 아부하기 바쁘다. 여관에서 일하던 둘남이라는 스물 안 된 계집애는 아버지와 치정 관계로 보였다. 처음엔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듯 하더니 어느 순간 답보 상태가 돼버린다. 엄마는 아버지의 혼이 씌웠는지 헛소리를 했고, 결국 절에 재를 지내러 간다. 그곳에서 '나'는 아버지의 생물학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관계의 한 축과 결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버트런드 러쎌은 우리가 느끼는 불행감의 99프로는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했다. 신경숙은, 물론 그녀는 표절작가이므로 어디선가 베낀 말일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부모나 형제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운명은 있다고 썼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지만, 그 관계에서 고통, 질곡, 부담감과 압박감, 답답함 등을 느낀다. 떼어내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 있는 관계도 아니고,  '내' 외모와 성정도 어찌 보면 내가 미워했던 부모로부터 기인한 것일 수 있다는 '생물학적 연좌제' 등으고 갑갑해지기도 한다.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관계가 주는 부조리함과 불가해함의 으뜸은 가족관계로 부터 비롯된다. ​이청해는 할머니의 자랑스럽고 귀여운 큰아들로만 평생을 살다, 잡범의 손에 사망해버린 아버지를 둔 딸에 관해 이야기 풀어 나간다. 그 딸은 가족관계의 끈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자기보다 열 몇살 어린 여자애와 좋아 지냈다는 것, 남동생이 동성애자라는 것, 엄마가 수양딸처럼 생각하는 또 다른 관계가 있다는 것, 자신이 아버지를 닮아 틀에 얽메이지 않고 남자와 순간을 즐기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것 등을 깨닫게 된다. 인간 관계란 결국 '존재'한다면 '나름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게 된 '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自重自愛)'이라고 한 노승의 말을 떠올리며 한 단계 성장한다. ​스물 초입에 이청해의 &lt;빗소리&gt;를 사서 읽었다. 순전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그때는 왜 제목만으로도 그 소설을 읽고 싶었을까... 다시 읽는 이청해의 소설은 그때만큼의 설렘이나 울림이 없다. 내 마음이 딱딱해져서겠지.​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97225146<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36/77/cover150/89431035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67769</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내 고향에는 이제 눈이 내리지 않는다 - 은희경 外 - [내 고향에는 이제 눈이 내리지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02925</link><pubDate>Fri, 20 Feb 2026 1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1029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0013&TPaperId=171029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9/coveroff/8984980013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0013&TPaperId=171029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고향에는 이제 눈이 내리지않는다</a><br/>은희경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12월<br/></td></tr></table><br/>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여성 당선자 동인 작품집으로, 2000년에 발간되었고 다섯번째 동인작품집이다.​표제작은 은희경의 &lt;내 고향에는 이제 눈이 내리지 않는다&gt;이다. 팔삭둥이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도덕적 타락을 경험한 주인공이, 성당으로 표징되는 정상 세계로 재진입하고 싶어하는, 실현되기 어려운 욕망을 담은 피카레스크 소설이다. 은희경 특유의 재치와 입담 덕에 잘 읽힌다. 잘 읽히는 것만도 어딘가.​박자경의 &lt;비닐 봉지 하나 새처럼 길을 가다&gt;는 파편화된 도시인의 불안과 고독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영문 이니셜로 표기되며, 그들 삶의 한 순간을 스케치하듯 그려내는데 딱히 와닿지 않는 작품이다.​송혜근의 &lt;거울이 놓인 방&gt;은 어딘지 모르게 강신재를 떠오르게 하는 부르주아풍 배경이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새엄마와 의붓딸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자체는 매우 흥미롭다.​송우혜의 &lt;치자꽃 필 무렵&gt;은 고급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배계급 구성원의 일원으로 편입되고자 하는 당숙모와, 그녀를 도우며 생계를 꾸려가는 인텔리 조카의 이야기이다. 상당히 고전적인 구성으로 짧은 분량의 이야기 속에 재미와 풍자, 교훈까지 담고 있어 그야말로 '단편소설'을 한편 충실히 읽은 기분이 든다.​김지수의 &lt;패랭이꽃 한 송이&gt;는 일종의 환몽구조식 소설이다. 주인공은 남편이 부도를 내자 낯선 공간으로 몸을 피신한다. 피신한 곳의 주인 할머니는 첫째 아들은 사고로 잃고 약간 모자란 둘째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난 후 다시 남편과 만난 주인공은 피임을 하며 한사코 아이 갖기를 거부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전경린의 &lt;목조 마네킨 헥토르와 안드로마케&gt;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옛 남자친구가 동성애자임을 뒤늦게 알게되는 이야기다. 여성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남성과 여성, 그리고 그 경계까지 확장하여 섬세한 필치로 그린 짤막한 소설.​한정희의 &lt;X&gt;는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그 상실감을 청소년 상담전화를 받으며 달래는 여성의 이야기다. 그녀는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떠올리며 아이 또래 애들이 자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정작 아이들은 '고통은 결코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다는 기억'만을 안고, '다음에 또 한번 자살을 시도한다면 그땐 꼭 성공하고 말리라는 결심' 할 뿐이다.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존재하는 그 심연의 시기에,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긴 할까...​윤명제의 &lt;능안에서 살다&gt;는 현실(아파트)과 능(치유의 공간)을 대비시켜 불치병에 걸린 중년 여성의 한 시기를 포착한 이야기다. 구도는 좋으나 알맹이가 부실하다.​조민희의 &lt;우리들의 작문교실&gt;은 2000년 당선 작품이다. 깜찍한 주인공 '나'와, 하나뿐인 단짝 위니의 이야기다. '나'는 어느 날부터 엄마 가게에 나타난 소설가 아저씨가 매우 좋았고 그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하지만 매일같이 오던 그가 어느 날 부터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위니가 그에 대해 알고 있다 했다. 위니의 말에 따르면 아저씨는 위니 엄마와 대학 동창이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는 아저씨가 잘난 척 해서 싫어한다더라는 얘기 따위를 했다. 그런데 위니는 이런 말을 하는 도중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롤러 블레이드를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에 '나'는 볼러 블레이드를 받아야만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위니가 이해 되지 않는다. 눈물 범벅이 된 위니를 떠올리며 롤러 블레이드를 주기로 결심한 뒤 '나'는 어제와는 다른 아이가 된 것 같다. 얼핏 은희경의 &lt;새의 선물&gt;을 연상시키는 소설로 깜찍한 주인공이 세상 만사를 잘 알고 있는 조숙한 아이인 듯 싶지만, 사실은 어른의 세계를 엿보아 버린 위니가 먼저 조로(早老)의 저주를 받는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9/cover150/8984980013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970</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제2회 EBS 라디오문학상 작품집 - 유순하 外 - [제2회 EBS라디오문학상 작품집 : 바보아재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99272</link><pubDate>Wed, 18 Feb 2026 1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992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66394&TPaperId=170992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92/coveroff/89349663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66394&TPaperId=170992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2회 EBS라디오문학상 작품집 : 바보아재 외</a><br/>유순하 외 지음 / 김영사on / 2014년 01월<br/></td></tr></table><br/>다소 생소한 이름의 "EBS 라디오 문학상"은 "낭독하기에 좋고, 이야기와 감동이 살아 있는 우리 문학작품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 되었다. 책으로 발간된 것은 2회 뿐인 것 같고, 책 뒷면에 대상 수상작인 바보아재를 낭독한 오디오 CD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한창 라디오 독서실, 라디오 문학관 따위의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오디오북 듣는 데 취미가 붙었던 시기에 산 책인데, 종이책은 이제서야 읽는다.​마음에 와닿는 작품은 서진연의 &lt;괴산&gt;이다. 정빈-영희 부부는 괴산에 집터를 얻어 손수 집을 짓고 며느리 희수가 맡긴 손녀 서연을 키우며 살고 있다. 40년간의 고달픈 떠돌이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붙박이로 뿌리 내리는 하루 하루가 정빈에게는 고맙기만 하다. 한편, 남편이 죽고 시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생계를 위해 캐디 일을 하는 희수는 서연을 보러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불안정하나마 삶이 그럭저럭 살아지던 어느 날, 희수는 자신이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되고 수술비를 걱정하다 시부모가 본인 몫으로 해준 괴산 집문서에 생각이 미친다. 하지만 노인네들의 마지막 생활 터전인 집문서에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차를 몰아 되돌아가는데 조수석에 낯익은 서류봉투가 놓여 있다. 서류봉투에는 집문서가 들어 있었다. 시아버지 정빈은 언제나 희수가 차를 몰고 떠날라치면 하늘에 대고 손전등으로 빛을 비춰 주었다. 혹시라도 희수가 뒤돌아 보면 배웅하는 빛들을 보고 위로를 얻으라는 뜻이었으리라.​유순하의 &lt;바보아재&gt;가 대상 수상작인데, 샘골 송순당의 바보아재와 그를 임종까지 지켜보는 장손 오상의 이야기다.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말이 떠오르는 고졸한 맛의 작품.​구효서의 &lt;여름은 지나간다&gt;는 난해하고, 잔혹하다. 하는 전쟁통에 사상 때문에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북으로 갔다가 6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아내는 파는 염색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돌아온 집 부근에는 새를 잡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새를 잡는 족족 모가지를 꺾어 기절시키고 몇 겹의 투명 비닐 부대에 백여 마리씩 쑤셔 담아 발효시켰다가 호텔에 팔아 넘겼다. 열 대여섯 먹은 남자아이도 때때로 나타났는데 야구 방망이를 들고 왔다가 퍽퍽 소리를 수차례 낸 뒤 돌아갔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개를 두들겨 패는 소리였다. 파 역시 모기를 수북히 잡아 범무늬개구리 양식장에 팔았다. TV는 하의 인터뷰를 따려 했지만 수월치 않았고, 의자에 앉아 육십년 이쪽 저쪽의 세월의 몽롱하게 회고하는 하에게 파는 무언가 먹을 것을 내밀며 '자셔요' 할 뿐이다.​김연수의 &lt;벚꽃 새해&gt;는 헤어진 정연이 선물로 준 태그호이어 시계를 되돌려 달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시계를 팔아버린 '나'는 정연과 함께 시계를 되찾기 위해 일시적으로 함께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시계방 아저씨의 병마용과 아내와의 '실행 하지 못했던' 여행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유타야에 있는, 보리수에 감싸여 땅 밑에서 올라온 불상 머리를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권여선의 &lt;봄밤&gt;은 &lt;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gt;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린 수환과 알코올 중독에 걸린 영경의 생애 마지막을 신산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최민우의 &lt;이베리아의 전갈&gt;은 다소 아쉬운 작품으로 설정이나 디테일이 허술하다. 블랙요원이 장관표창 따위 때문에 조직에 등을 돌린다는 설정이나, 정직 처분으로 연금을 날린다는 표현 등은 작가가 공직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드러낸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요원들이 토사구팽 당하는 클리셰도 진부하다.​전재민의 &lt;미염공&gt;은 어느 날 일어나보니 수염 대신 풀이 자라나는 사내 이야기다. 탈모인 아버지가 자신을 부러워 하다 어느 순간 여성성을 띠게 되고, 어머니는 사회 생활을 통해 한껏 자신감을 획득하는 에피소드와 결합하여 경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87294107<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92/cover150/89349663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49297</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달의 사막을 사박 사박 - 기타무라 가오루 -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96392</link><pubDate>Mon, 16 Feb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963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462525&TPaperId=17096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61/coveroff/8990462525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462525&TPaperId=170963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의 사막을 사박사박</a><br/>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아 옮김, 오나리 유코 그림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05월<br/></td></tr></table><br/>초등학교 3학년인 사키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사키의 엄마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서 어른들의 세계를 책으로 써내지만, 사키에게도 종종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사키가 잠들 기 전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자 엄마는 사나운 곰군 이야기를 들려준다. 곰군은 못된 녀석이었는데 신호등을 한 방에 부수기도 하고, 주위의 모든 걸 보라색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사람들이 곰군 때문에 곤란해 하자 아라이네 아저씨가 곰군을 집으로 데려가 아들로 삼기로 한다. 그 뒤로 곰군은 양처럼 순해져서 매일 매일 시키는 대로 얌전히 빨래도 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사키가 왜 그런거냐고 묻자 엄마는 곰군이 아라이 아저씨네 집으로 갔으니 아라이곰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해준다.(아라이 아저씨 성을 따서 쿠마가 아라이쿠마=빨래하는곰=미국너구리가 되었다는 언어유희)다음 날 사키는 곰군이 아라이 아저씨한테 속아서 성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자 엄마는 사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성이 바뀐 곰 이야기에 사키가 동정심을 보인 것은 사키의 부모가 이혼해서 사키의 성도 바뀌었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작한 사키와 엄마의 이야기는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 따뜻함이 녹아 있는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이어진다. 엄마가 하는 말을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잘 못 들어 빚어진 오해, 무서운 이야기와 별자리 이야기, 동네 할머니와 나눈 식물 이야기,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엄마와 함께 집 안에서 정감 어린 대화를 나누다 잠드는 이야기 등등​그 중에 표제와 연관이 있는 이야기 하나.​가을로 들어선 어느 저녁 무렵입니다. 엄마는 고등어조림을 만드는 중이에요. 집 안이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부엌 안은 된장 냄새가 그윽하고요. 사키는 식탁에 앉아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 엄마가 천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달의- 사막을사박- 사박-고등어- 조림이지나- 가네요-​그 노래에 사키가  연필을 쥔 손을 딱 멈추고 말했습니다."귀여워!""뭐?""방금 그 노래."엄마는 고등어조림을 접시에 담으면서 말했어요."그래?""응. 넓디넓은 사막을 말야. 고등어가 종종거리면서 가는 모습이 되게 귀엽잖아요.""...그렇고 말고"​교과서와 노트를 치우고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엄마는 말없이 조용합니다. 뭔가를 생각하는 눈치입니다."엄마, 왜 그래?""응. 있지 나중에 사키가 어른이 돼 부엌에서 고등어조림을 만들 때, 오늘 일이 생각날까... 해서.""응... 그럴지도 몰라."​작가 기타무라  가오루의 본명은 미야모토 카즈오로 1949년생이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에 다닐 때부터 미스터리클럽에서 활동했고, 집안에 교육자가 많아 본인도 교편을 잡은 뒤 미스터리 소설 편집자로도 활동했다.그러다 1989년 익명으로 투고한 미스터리 소설 &lt;하늘을 나는 말&gt;이 좋은 반응을 보인 뒤 &lt;밤의 매미&gt;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lt;백로와 눈&gt;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등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lt;달의 사막을 사박사박&gt;은 작가가 '모녀' 가정을 보고 어린 친구들의 슬픔이라든지 두려움이라든지 기쁨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그 눈이 지켜보는 어린 사키를 써보고 싶어 집필했다고 동기를 밝힌 동화인데 오나리 유코의 귀여운 삽화와 잘 어울리는 울림 있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857606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61/cover150/8990462525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6170</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 세계를 바꾼 사소하지만 중요한 188가지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88476</link><pubDate>Thu, 12 Feb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884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06&TPaperId=170884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22/16/coveroff/8925588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88706&TPaperId=170884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 세계를 바꾼 사소하지만 중요한 188가지 사건</a><br/>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5월<br/></td></tr></table><br/><br>지은이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1942년 도쿄 출생으로 고등학교 교사, 대학 교수, NHK TV와 라디오 강사이며, 고교 &lt;세계사&gt; 편집과 집필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이다. &lt;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2&gt;가 정사 위주라면, 이 책 &lt;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gt;에서는 일반 통사, 개설로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은 흥미 본위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o 세계지도를 영어로 '아틀라스'라 부르는 까닭은?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의 신들이 세계를 지배하기 전 '티탄(거인족)'이라 불리는 신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있었다. 아틀라스는 엄청난 힘으로 하늘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퇴치하고 오는 길에 아틀라스에게 하룻밤 잠잘 곳을 청했다가 거절당한다. 화가 난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내보이자 아틀라스는 순간 바위산으로 변하여 현재의 지브랄탈 해협의 아프리카 북서부에 동서로 우뚝 솟은 아틀라스 산맥이 되었다.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계승한 유럽에서 후에 지도를 그릴 때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를 그려 넣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그런 이유로 세계지도를 영어로 아틀라스라 부른다.​o 역에 남아 있는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의 허영심로마력의 7월은 카이사르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율리우스(Julius, 영어로 July)'라 부르게 했다. 그러자 옥타비아누스도 자신의 탄생월 8월에 자기 이름을 붙여 '아우구스투스(Augustus, 영어로 August)'라 부르게 했고, 카이사르의 달과 같은 날수로 하기 위해 2월에서 하루를 빼서 31일이라는 큰 달로 바꾸었다.​o 기원 전과 기원 후525년에 로마의 수도원장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는 매년 부활절 날짜를 간단하게 계산하려고 532년 주기의 부활절력을 만들고, 계산의 기점이 되는 해를 예수 탄생일로 하여 라틴어로 Anno Domini(주님의 해, 기원 후)로 정했다.한편, 기원 전인 Before Christ는 17세기에 뉴튼 등이 세계 공통의 연표를 만들려고 노력하던 17세기에 지어져서 라틴어가 아닌 영어가 되었다.그런데 실제 예수가 태어난 것은 기원전 4년 이전이라고 여겨지고 있다.​o 예루살렘이 세 종교의 성지가 된 역사적 이유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다. 지명은 히브루어로 예루(Yeru, 일족)와 샬렘(Shalam, 평화)의 합성어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왕국 제2대 왕 다윗이 수도로 정하고 아들 솔로몬이 신전을 세운 유대인의 성도다.기독교 입장에서는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진 후 부활이 이루어진 신성한 도시다.이슬람교 입장에서 보면,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의 창성기에 마호메트가 유대교도를 본받아 이 도시를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성지다.(메카, 메디나에 이은 제3의 성지)​ o 가축은 도살 방식에도 의미가 있다유대인이나 이슬람교도들은 하느님이 이름을  외치면서 가축의 피를 빼내는 것으로 동물에게서 영혼이 빠져나가 '물건'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다. 이슬람교의 경전 &lt;코란&gt;은 돼지고기, 죽은 고기와 함께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한편, 몽골은 채소가 부족해 '생피'는 중요한 비타민과 영양을 보급하는 원천이었기에, 짐승을 먹고자 할 때는 사지를 묶고 배를 갈라 짐승이 죽을 때까지 손으로 심장을 쥐어 짜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o 도시 성격은 접미사에서 알 수 있다게르만인은 성과 요새 도시에 '부르크(-burg)' 라는 접미사를 붙였고, 슬라브인은 성채도시에 '그라드(-grad)'라는 접미사를 붙었다. 중국은 벽으로 에워싸인 취락 지구를 크고 작음에 상관 없이 '읍(邑)' 이라 불렀다. 동슬라브인은 '스크(-sk)', 이란인은 '칸드(-kand)', 터키인은 '켄트(kant))'를 도시나 마을의 명칭 접미사로 사용했다. ​o 전 세계로 확산된 라틴계, 게르만계 지명의 특징고대 로마에서는 지방명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이아(-ia)'를 이용했다. 이베리아는 '이베르인의 지방', 불가리아는 '불갈인이 사는 지방', 그리스는 '그라키에인이 사는 지방' 이다. 라이베리아는 자유의 나라라는 의미가, 소말리아는 소말리인의 나라라는 의미다. 펜실베니아 주는 '펜 숲의 지방'이라는 뜻이다.한편 게르만 사회는 '란트(-lant)' 또는 '랜드(-land)'를 지방명으로 나타내는 접미사로 이용했다. 잉글랜드는 '앵글인의 지방', 네델란드의 모태인 홀란드는 '저지대 지방', 폴란드는 '폴란드인의 지방', 아일랜드는 '서쪽 지방', 핀란드는 '핀인들이 사는 지방' 이다.​o 거신 아틀라스는 바다에도 전설에도 살아 있다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에 처한 도시국가 아테네에 절망하여 이집트인의 이야기에 힌트를 얻어 아틀란티스 섬의 '실락원' 이야기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아틀란티스 전승의 시작이다.​o 게르만족의 대이동은 지금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7요일의 이름 중 게르만족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요일이 있는데 주신 오딘(Odin=Wodan)의 이름은 Wednesday에, 그 아내이며 가정과 결혼을 다루는 신 프리그(Frigg)의 이름은 Friday에, 군신 티코르의 이름은 Tuesday에, 뇌신 릴의 이름은 Thursday에 흔적이 남아 있다.​o 파키스탄 국명의 유래스탄(-stan), 이스탄(-istan)은 페르시아어로 지역, 지방, 나라를 의미하는 말이다. 파키스탄은 주요 네 지방, 즉 펀자브(p), 아프간(a), 카시미르(k), 신도(s) 주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o 왜 이슬람교에는 라마단이 있을까630년 메카를 정복한 마호메트는 "모든 계급은 소멸했다. 당신들은 아담의 자손으로 평등하다"라고 선언했다. 이슬람력 제9월인 라마단(단식월)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환자, 임산부, 유아 등을 제외한 이슬람교도들은 모든 음식이 금지된다. 가난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신도의 고통을 함께 체험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o 카드 그림은 신분제를 상징한다다이아몬드는 상인의 '돈', 스페이드는 기사의 '검', 하트는 성직자의 '성배', 클로버는 농민의 '나무막대'를 의미하며 조커는 '거리의 재주꾼'을 상징한다.​o 마녀재판은 사실 인텔리가 선동했다마녀재판의 전성기는 르네상스, 종교개혁의 시대였다. 16, 17세기 마녀 사냥의 전성기에 대략 30만~50만이 희생당했다. 이때 카톨릭 뿐 아니라 프로테스탄트도 열렬히 마녀사냥에 뛰어들었는데, 인문주의자나 종교개혁자 등 인텔리가 자신들의 행동을 '정의'라고 긍정했다고 한다.​o 알렉산드로스의 무모함이 역사를 바꿔 놓았다.기원전 333년경에 알렉산드로스군은 현재 터키의 앙카라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 들어갔다. 거기엔 '고르디우스의 수레'가 신전 기둥에 묶여 있었는데, 그 매듭이 어찌나 복잡한지 "이 매듭을 푼 사람은 누구든 전 아시아의 지배자가 되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었다. 허영심에 사로잡힌 알렉산드로스는 매듭을 풀려했으나 여의치 않자 칼을 빼서 매듭을 잘라 버렸다. 이때부터 규칙을 무시하거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다"라고 말하게 되었다.​o 아라비아 어원의 영어가 말하는 이슬람 문명의 선진성영어화된 아라비아어 : admiral, caravan, magazine, check, cotton, sugar, syrop, coffee, pajamas, sofa...​o 세계사를 크게 바꾼 아일랜드의 감자 대흉작1845년 감자가 말라 버리는 질병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이후 수년간 약 100만 명의 아일랜드인이 기아와 발진티푸스 등으로 사망했고, 15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고향을 버리고 영국이나 미국 등으로 이주했다. 이러한 '감자 농민'의 대거 미국 이주가 되풀이 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까지 무려 55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일랜드에서 국외로 이주하였다. ​o 알래스카를 통째로 미국에 팔아 넘긴 러시아19세기 중반 돈이 되는 30만 마리의 해달이 모두 절멸 직전까지 가자 러시아는 이 땅이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1867년에 720만 달러라는 헐값에 미국에 팔아넘긴다. 이후 19세기 말 대량의 금이 알래스카에서 산출된다. ​o 이슬람 원리주의의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기에는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마호메트는 그 사도이다"라는 문구와 무력을 표시하는 '검',이 그려져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름은 '사우드가'의 '아라비아'라는 의미이다. 사우드가의 압둘 아지즈(1880-1953)는 1902년에 쿠웨이트에서 10년간 망명생활을 하다 리야드의 성을 탈환하고 그후 아라비아 반도 대부분을 지배하다 1932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을 선언했다. 그는 1953년에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는데 그의 몸에는 43군데나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한다.​o 기구한 인생이 낳은 세르반테스의 &lt;돈 키호테&gt;스페인 사람 세르반테스(1547~1616)는 귀머거리에 가난해서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가해 가슴에 두 군데 상처를 입고 왼손의 자유를 잃었으며, 1957년 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전쟁에 참가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오스만 제국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생활을 했다. 5년 뒤인 33세에 겨우 몸값이 지불되어 마드리드로 귀환한 세르반테스는 식량 징발원, 세금 수금원 등으로 일했으나 그가 공금을 맡기던 은행이 파산하고 상사의 범죄에 연루되어 투옥되기까지 한다. 1605년 궁핍한 형편에서 집필하고 있던 &lt;돈 키호테&gt;가 가까스로 발간되어 문인으로서 명성을 얻은 나이는 58세였다. ​o 이문화와의 조우가 낳은 '모른다'는 이름의 동물영국의 항해사이자 탐험가 제임스 쿡은 1770년 호주 동부 해안 지방에 상륙해 폴짝폴짝 두 다리로 뛰어다니는 기묘한 대형 동물을 보고 원주민에게 "저건 뭐지"라고 물었다. 원주민은 "캥거루!"라고 답했다. 그 뜻은 "모른다"였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81879133]]></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22/16/cover150/8925588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221617</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최후의 전투 코끼리 - 선스시 - [최후의 전투 코끼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82255</link><pubDate>Mon, 09 Feb 2026 2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822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769007&TPaperId=170822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36/92/coveroff/89277690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769007&TPaperId=170822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후의 전투 코끼리</a><br/>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윤지양 옮김 / 다락원 / 2018년 02월<br/></td></tr></table><br/>선스시는 1952년 생으로, 1969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윈난 국경지대의 시솽반나 다이족 마을에서 18년간 지냈다고 한다. 류츠신의 &lt;삼체&gt;를 보면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홍위병들의 광기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들자 공산당이 이들을 전국 각지의 농촌으로 흩어버리는 내용이 나온다. 선스시 역시 이러한 정책의 희생양이었던 것 같다. 소설 속에서 화자는 때로는 '맨발의 의사'로, 때로는 동물을 관찰하는 과학자로 등장하는 데 공산당의 명령에 따라 그때 그때 오지 마을에서 필요한 업무를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lt;코끼리 발의 가시를 빼 주다&gt;는 단기간의 의술 교육만 받고 오지 마을에 파견된 '맨발의 의사'인 화자가 집체만한 코끼리에게 이끌려가 아기 코끼리의 발에 박힌 가시를 빼주는 내용이다. 코끼리는 그 댓가로 커다란 야생 벌집을 가져다 준다.​&lt;최후의 전투 코끼리&gt;는 뒷맛이 씁쓸한 작품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 되기 전 쉬솽반나 지역에는 코끼리로 구성된 '상병' 부대가 있었다. 이 부대는 왜놈들이 미얀마를 침략 하였을 때 80여 마리가 몰살 당하면서 해체되고 만다. 그 때 유일하게 생존한 가숴라는 코끼리가 사람들 손에 거둬져 50살이 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숴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전투 코끼리 차림을 한 뒤 코끼리 무덤을 찾아 간다. 다분히 선전적 느낌의 작품이다. ​코끼리는 우두머리 수컷이 대규모 무리를 이끌다가 젊은 도전자에게 패배하면 무리에서 무리에서 떨어져 지낸다고 한다. 그러다 죽을 때가 되면 코끼리 무덤을 찾아가 조용히 죽음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lt;코끼리 무덤&gt;은 한 우두머리의 쓸쓸한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언젠가 유튜브에서 코끼리가 대규모로 물을 마시러 나타나자 악어와 코뿔소가 조용해 지고 사자도 멈칫 거리다 털레 털레 어디론가 사라지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약육강식의 밀림에서 어쩌면 코끼리가 경찰일지도 모른다는 &lt;코끼리 경찰&gt;은 이러한 광경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lt;죽음의 놀이&gt;는 경찰견 라라가 폭주하는 코끼리를 차분하게 진정시켜 철제 우리에 다시 가둔다는 내용이다. ​&lt;멧돼지 발판&gt;은 철저히 인간 우위의 시각에서 쓰여진 작품이다. 멧돼지와 함께 함정에 빠진 화자는 멧돼지를 발판 삼아 함정에서 탈출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멧돼지를 함정에 내팽개치고 떠나버린다.​&lt;멧돼지 죄수&gt;는 멧돼지들이 자진해서 호랑이를 따라 다니며 희생양이 된다는 내용이다. 멧돼지 입장에서는 그 편이 생존률이 높기 때문이라는데 동물의 습성이 아닌 인간의 시각에서 사회공학적 해석을 덧붙이고 있어 썩 잘 된 작품 같지는 않다.​&lt;멧돼지왕&gt;은 작품집에서 유일하게 동물의 입장에서 쓰인 소설이다. 어렸을 적에 사람 손에 의해 길러진 멧돼지가 야생성을 획득하고 자신의 돼지 무리를 이끌게 된다는 내용이다. ​&lt;반달가슴곰과 나의 역도 시합&gt;은 어리석고 질투심 많은 반달가슴곰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꾀를 쓰는 내용이고, &lt;갈색곰 이야기&gt;는 우연히 어미곰과 떨어진 아기곰을 키우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기곰을 빼앗긴 어미곰은 인간을 집요하게 쫓아 다니며 공격하지만 정작 아기곰이 위험에 빠지자 인간을 찾아와 아기곰을 부탁한다.​선스시 동화의 특징은 동물들의 습성을 작품에 잘 담아 내면서도 철저히 인간의 관점에서 재구성 된 결말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공산주의적 인본주의 영향이라고 할까, 문학을 선전 도구로 이해하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할까. 어딘지 모르게 계몽적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응당 ~하지 않겠는가?' 식의 당위에 호소하는 문투는 동화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소이다. <br><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7792787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36/92/cover150/89277690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5369222</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잘못 들어선 길에서 - 귄터 쿠네르 - [잘못 들어선 길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75984</link><pubDate>Fri, 06 Feb 2026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759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2156&TPaperId=170759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9/coveroff/89320121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2156&TPaperId=170759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잘못 들어선 길에서</a><br/>귄터 쿠네르트 지음, 권세훈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1월<br/></td></tr></table><br/>문지 스펙트럼 외국 문학선 17권 &lt;잘못 들어선 길에서&gt;는 &lt;잘못 들어선 길 및 또 다른 방황들 Auf Abwegen und andere Verirrungen, 1988년&gt;에서 일부를 골라 번역한 작품집이다. 작품들은 사회주의 동독이라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비판, 전망 부재에서 오는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 거대 담론과 세계 개조에 대한 불신 등이 담겨있다. &lt;변증법적 유물론&gt;을 역사에 기계적으로 대입하여 만들어낸 &lt;역사적 유물론&gt;에 따라 자본주의는 종말을 고하고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곧 펼쳐지리라는 신흥 사회주의 종교에 좌절한 작가의 음울한 중얼거림이 작품 저변에 깔려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lt;아담과 이브&gt;이다. 소설이 시작되면 '나'는 "아내는 허연 수염을 기르고 있는 데다가 대머리다. 우리는 시리우스로 가는 중이며 아직 아이가 없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곧이어 "신이 자기 본래의 전형을 본뜬 존재를 창조하려는 기도는 그 복사품인 우리가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던 경솔한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고 중얼거린다.얼마 전,  '나'는 우주선이 연락 두절 상태에 빠지자 납으로 봉인된 함에서 긴급 상황을 위해 작성된 명령서를 꺼냈다. 마치 &lt;요한 묵시록&gt;과 같은 명령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두 우주 비행사는 첫째, 우주선을 궤도에서 이탈시켜 지구와 비슷한 혹성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리우스 방향으로 전진시킨다. 둘째, 인간 생명체가 재생산되어야 하므로 종족 보존의 불가피성을 통찰하고 한 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화자는 명령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동료 E를 마취시킨 뒤 성전환 수술을 시키고 내켜하지 않는 E를 설득시켜 관계를 맺어 가며 우주여행을 계속하고 있다.​러시아혁명 직후, 소비에트와 적군은 제국주의와 결탁한 백군을 상대로 오랜 내전을 치루면서 스탈린 일당 독재로 전환된다. 자본주의에 승리하기 위해 생산력 증대가 제1 과제라는 미명하에 자본가 대신 국가가 직접 착취하는 기형적인 체제는 사회주의 이상과 매우 동떨어진 기묘한 사회였다.이러한 사정은 동구권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는데, 동독 같은 경우 국가사회주의 종주국 러시아의 하위 파트너로서 이중의 질곡에 시달렸다.도그마에 빠진 광신도들이 소아병적 태도와 교조주의로 무장하고 현실 사회를 미화하는 것 외 어떤 사상과 행동도 용납치 않는 닫힌 사회에서, 작가 귄터 쿠네르트는 SF소설 형식으로 동독 사회를 그려낸다. 유물론적 사관에서 말하는 지상낙원이라는 목적지에서 한참 벗어나(우주선의 궤도 이탈), 알 수 없는 또 다른 낙원을 향해 나아가며(시리우스행),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스탈린주의 경전을 맹목적으로 믿으며(긴급상황 명령서), 인간의 욕망을 강제로 거세한 채 관계를 가져야 하는 정신 나간 현실(교조주의). 그것이 귄터 쿠네르트가 이야기하는 국가사회주의의 아담과 이브이다.​&lt;바라던 아이&gt;​는 더욱 직접적이다. 아이가 말을 하고 사고를 할 시기가 되어도 반푼이처럼 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자 부모는 그 말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아이가 미래를 예언한다'고 자위하는 내용인데, 형편 없는 동독 사회주의 체제의 현재를  밝은 미래를 예언하는 맹아적 시기에 불과하다고 선전하는 동독 지배자를 비아냥대는 것 같다.​이런 내용은 &lt;잘못 들어선 길에서&gt;에서도 반복된다. '바덴펠트'라는 곳을 향해 가던 두 부부는 어느 순간 길을 잘못 들어섰음을 깨닫는다. 길 한쪽에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 것임에 분명한 집 한 채가 있었고, 작중 인물들도 그 집에 오줌을 내깔기고 악취가 난다고 질색한다. 그런데 그 집을 떠나 본래 목적지로 가려던 그 때 슐츠라는 인물은 머뭇대더니 "고향! 고향!"이라고 몇 번이고 외친다. 잘못 돌아가고 있는 동독 사회를 극복하지 못하고 퇴행적인 태도로 머뭇대며 "고향!"을 외치는 반동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그밖에 현대 SF 소설에서 꽤나 자주 차용해 먹는 아이디어가 담긴 소설이 있는데, &lt;병 통신&gt;은 영화 &lt;매트릭스&gt;처럼 인간육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여 사회가 굴러가는 디스토피아를 묘사하고 있고, &lt;때아닌 안드로메다 성좌&gt;는 P.D.제임스의 &lt;콰이터스&gt;에 나오는 노인말살계획과 유사한 이야기다. &lt;올림피아2&gt;는 TV 뉴스 앵커가 어느 날 부터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와 -다른 의미로는 감시하는- 방송국에 찾아가 보니 로봇이 있었다는 결말이고, &lt;G, 라는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검열관의 보고&gt;는 시를 정치적 논리로 분해하고 검열하는 이야기다. 또, 자신이 살해한 사람은 그 집으로 배달해 처리토록 한다는 &lt;가정 배달&gt;, 감시와 통제 사회에서의 사랑과 불륜을 담은 &lt;러브스토리-메이드 인 DDR(동독)&gt;과 &lt;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진다&gt;, 인간의 삶을 과학적 진화론으로 규정하려는 &lt;대리인&gt;, 18세기 프로이센부터 히틀러 시대까지를 살아낸 강철인간 이야기 &lt;동화적인 독백&gt;이 실려 있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7448273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9/cover150/89320121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947</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책을 처방해드립니다 - 카를로 프라베티 - [책을 처방해드립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70357</link><pubDate>Wed, 04 Feb 2026 08: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703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845&TPaperId=170703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84/coveroff/89546078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845&TPaperId=170703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을 처방해드립니다</a><br/>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04월<br/></td></tr></table><br/>루크레시오는 동료 수프가 점찍어 준 집에 좀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열 살이나 열한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와 맞닥뜨린다. 꼬마는 머리칼 한 올 없는 대머리였는데, 자신의 이름이 칼비노라고 했다. 루크레시오는 말썽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칼비노에게 자신은 얌전히 집 밖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하지만, 칼비노는 집 안의 장치들을 조작해 루크레시오가 도망치지 못하게 한다. 이어진 대화는 다소 이상했는데, 꼬마는 루크레시오의 과거에 대해 꽤 자세히 알고 있었다. 특히 루크레시오의 전과에 대해 위협하듯 언급한 뒤 이상한 제안을 했다. 자신의 아빠가 급히 어딜 가서 한동안 못 돌아올 것 같으니 아빠 노릇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루크레시오는 물론 제안을 받아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로키라는 이름의 개(사실은 늑대)까지 동원해 협박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당분간 대역을 하기로 하고 머리를 박박 민다. 그리고 이때부터 루크레시오는 상식과 매번 조금씩 엇나간 상황에 당황하게 된다.​도서관에서 자신을 실버 선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루크레시오가 묻는다."그러니까 마음속으로는 당신이 실버 선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거군요......""자네는 왜 내가 실버 선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나?""실버 선장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니까요. 작품 속 인물이잖아요.""바로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야......나폴레옹의 삶이나 인생을 천분의 일이라도 똑같이 재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그런 의미에서 자기가 나폴레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짜' 미친 거라네."​작가는 또 다시 자신을 후크 선장이라고 믿는 이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다른 책들처럼 &lt;보물섬&gt;도 말이야, 하나의 설계도면일세. 일개 집을 넘어서 상상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더 많은 것들이 있는 도면 말일세. 매혹적인 인물들이 사는 하나의 세상이지. 그 도면은 간단해. 몇 장의 종이 위에 글자가 줄지어 있을 뿐이지.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독자가 자기 상상력으로 창조해내는 세계는 그 책-도면을 넘어서 무궁무진하다네."​"하지만 책은 우리를 현실에서 멀어지게 만들잖아요""거리를 두게끔 돕는 거죠......책을 읽을 때... 특정 등장인물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들의 모험을 재현하지요. 이게 당신이 말한 대로 잠시나마 우리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멀어지게 하는 거죠. 하지만 만약 그 책이 좋은 책이라면, 그러니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하게 만든다면, 나중에 우리가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우리를 좀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줄거에요."​------​작가 카를로 프라베티는 뉴욕 과학 아카데미 정회원인 수학자이면서 50권이 넘는 소설을 쓴 작가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출생인데 여덟 살부터 스페인에서 자란 탓에 책은 스페인어로 쓴다고 한다. ​얼핏 보면 농담 같은 대화들로 구성된 이 소설은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준다. 현실의 인물이 아닌 작품 속 인물이야 말로 우리가 감정 이입하고, 응원하고, 그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대상이다.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를 유영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달라진 모습으로 다음번 사상 속 여행을 것. 그것이 독서의 소박한 즐거움일지도 모른다.주인공 루크레시오가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에 빠져 칼비노의 집에 좀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뒤 자신의 상식과 어긋나는 상황에서 엉뚱한 질문들을 받는 과정을 &lt;아담스 패밀리&gt;풍 스토리로 엮어 낸 이 작품은 2007년에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엘 바르코 데 바포르 상을 수상했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70652169<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84/cover150/89546078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8487</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구의 증명 - 최진영 - [구의 증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65710</link><pubDate>Mon, 02 Feb 2026 1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65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832854&TPaperId=17065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61/46/coveroff/k7828328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832854&TPaperId=17065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의 증명</a><br/>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04월<br/></td></tr></table><br/>소설은 '천 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나(담)'는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오래 살아남아 인류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한다. ​소설은 ○(담)과 ●(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는 담의 이야기이고, ●는 구의 이야기다.​담은 이모와 살기 전까지 할아버지와 살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절에 살던 이모가 내려와 담과 함께 살았다. 그동안 이모는 자기가 이모인 줄 몰랐고, 조카는 자기가 조카인 줄 모르고 살았다. 세상으로 내려온 이모는 콘크리트 건물이나 컨테이너 건물에 들어가 이러저러한 것을 만들어 돈을 벌어 담을 키웠다.​구의 부모는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했다. 구멍가게는 생계를 위한 돈을 만들어내는 데 적당치 않았는지 구의 부모는 빚을 졌다. 빚은 점점 불어났다.​구와 담은 여덟 살에도 아홉 살에도 같은 반이었다. 처음엔 담이 구를 괴롭혔다. 구는 자기를 괴롭히는 담이 조금 밉기는 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어느 날, 담이 꾀병을 부려 학교에 가지 않은 날 구도 무엇 때문인지 학교에 가지 않았고, 골목에서 둘은 마주친다. '너 왜 여기 있어?' 라고 서로에게 물은 뒤 담은 이모를 사랑하듯 구를 사랑하게 되었다.​그날 이후 구와 담은 붙어 다녔다. 흰설탕을 나눠 먹고, 이모 주머니를 뒤져 훔친 돈으로 군것질을 했다. 열두 살이 되니까 아이들이 놀렸다. 손을 잡고 다니지 말라는 어른들 말에 구가 손을 놓았고, 담은 외롭고 무서워서 화가 났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한동안 담은 구를 보지 못했다. 서로를 생각하며 집 앞을 서성이기를 반복하다 둘은 다시 만났다. 열두살 때와는 뭔가 달랐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열일곱 살이 되었고, 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담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뒤 구가 일하는 공장으로 가서 구를 기다렸다. 거기서 여섯 살 어린 노마와 셋이서 그림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노마가 교통사고로 죽기 전까지.​노마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구와 담은 만나지 않게 된다. 진주 누나라는 사람이 구를 챙겨주기 시작했고, 얼마 뒤 둘은 몸을 섞는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데도 둘은 동거를 했다. 담은 구를 생각하면 괴로웠지만 밤이 되면 진주 누나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담은 구를 만나러 갔다가 둘을 보고 슬퍼졌다.​진주 누나에게 들이대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둘은 헤어진다. 구는 입대했고, 제대한 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담을 찾아간다. 구를 본 담은 '왔어?' 한다. 그리고 손에 들린 고기를 함께 먹자고 한다. 담과 구의 곁엔 완벽하게 아무도 없었고, 담은 구에게 '같이 살자'고 말한다.​얼마 뒤 구에게 사채업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구의 부모가 남긴 빚이 고스란히 넘어온 것이었다. 구는 개처럼 일했지만 빚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담과 구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방을 떠돌기 시작한다. ​어느 날, 사채업자들이 나타났고, 구가 사라졌다. 얼마 뒤 담은 전화부스에서 서른 걸음 떨어진 으슥한 곳에서 구의 시체를 찾아낸다. ​------​담배를 피울 땐 몰랐는데 담배를 끊은 뒤 의식의 밑바닥까지 침잠해 들어가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담배를 피우는 들숨과 날숨 사이에 의식은 통제를 벗어나 밑바닥으로 향한다. 온전히 온 우주로부터 단절되어 의식으로만 이루어진 불투명한 막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듯한 기분. LSD와 같은 환각제를 통해 인식의 문(Doors)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 저 60년대 히피와 같은 황당한 주장인지 모르지만, 담배를 끊은 뒤 깊게 생각하는 일이 별로 없어졌다. 깊은 생각은 우울로 향한다. ​&lt;구의 증명&gt;은 의식의 밑바닥에서 우울을 질료로 하여 쓰여진 소설 같다. 우울을 다루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자칫 잘못 하면 소설이 길을 잃을 우려가 있다. 긴 호흡으로 소설을 끌고 나가는 것도 어려운데, 등장 인물이 끊임 없이 작가를 끌어 당기기 때문에 상당한 거리를 두고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발짝만 잘 못 디뎌도 소설은 수렁에 빠져 질척거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짧은 시기에 집중하여 글을 쓰고 빠져나오는 것만이 유효한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담)과 ●(구)로 나누어 시점을 달리한 것은 효과적인 선택이다. 아쉬운 점은 기호의 구분이 아니라면 누가 담이고 누가 구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작가 최진영이 남성이라고 생각했다가, 소설을 30페이지쯤 읽었을 때 여성이구나 라고 확신했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담과 구는 인연의 빨간 실이 이어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사랑한다. 어렸을 적에 둘은 학교를 빠지고 우연히 골목에서 만났을 때 '너 왜 여기 있어'라고 묻는다. 하지만 둘 다 대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 '왜'는 궁금한 사항이 아니다. '너 여기 있어'라는 존재에 대한 감탄으로 '왜'가 붙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선험적인 사랑은 증명을 요구 받는다. 공리(公理)와 같은 사랑으로 얼버무리기엔 작가가 선택한 질료 '우울'과 버성긴다. 그런데 하필 증명을 위한 시련으로 택한 게 '노마의 죽음'이다. 마치 부부가 아이의 죽음을 겪은 뒤 관계 속에서 고통만 상기하다 결국 이혼하고 마는 상황 같다. 하지만 노마는 담과 구의 아이가 아니다. 사랑의 증명을 위한 시련으로 선택될 만한 지위를 갖기엔 너무나 미미한 존재다. 그래서 노마의 죽음으로 둘이 헤어지는 상황은 다소 공감하기 어렵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 누나와의 동거는 구와 담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열일곱 살 이전에 구와 담이 서로의 신체를 만지고 탐하는 묘사에는 묘하게도 근친상간적인 흔적이 어려있다. 미성숙한 신체간의 근친적 흔적을 지우고, '식인'이라는 극단적인 사랑의 형태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숙한 여인으로부터의 세례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진주'라는 이름은 적절하다. 상처가 난 곳을 메우기 위한 물질이 '진주'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구가 사채업자에게 구타 당해 죽고 담은 구의 시체를 먹는다. 담이 구를 애도하기 위해 시체를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본래 구와 담이 하나의 존재에서 파생한 두 개의 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식이 담에게 천 년 뒤 홀로 남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구가 없다면, 다른 어떤 존재도 의미가 없으므로 담은 홀로 남길 바란다. 의식의 밑바닥으로 침잠해 들어가 고치를 틀고 웅크리고 앉아 천 년을 기다려 홀로 남게 되면, 그제서야 담의 욕망은 완성된다. 증명이란 본래 비본질적이고 우연적인 모든 것을 제거하는 사상(捨象) 끝에 가능한 것이니까.<br><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6840845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61/46/cover150/k7828328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614621</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안으로의 여행 - 송기 - [안으로의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53106</link><pubDate>Wed, 28 Jan 2026 2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531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561069&TPaperId=17053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coveroff/8974561069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561069&TPaperId=170531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으로의 여행</a><br/>송기원 지음 / 문이당 / 1999년 07월<br/></td></tr></table><br/>마흔줄에 접어든 '나'는 10년 넘게 다니던 잡지사에 사표를 내는 것과 동시에 아내에게 이혼서류를 넘겨준 뒤 인도로 향한다. 뉴델리 공항에서 아귀처럼 달려드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나'는 어딘가 밑바닥의 끝까지 와버린, 그리하여 더이상 아래로 떨어질 데가 없는 자들만이 지닌 어떤 평화를 느낀다. 그리고 끝없는 갈증에 시달리는 혼곤한 삶 속에서 다시 일어설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뉴델리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간 곳은 리시케시였다. 그곳에서 '나'는 우연히 '블랙 사두' 차림을 한 대학 동창 한태인을 만난다. 그는 출가한 뒤 더 큰 깨달음을 위해 인도에 와 마음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한태인은 인도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 사람들 대부분이 본질이 아닌 이미지에 홀려 엉뚱한 것을 좇거나, 자신처럼 너무 많은 '알음' 때문에 진정한 깨달음으로 나아아가지 못하고 있다 했다. '나' 역시 인도에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찾으러 왔지만, 어떤 방법을 통해 찾아지는지 막연하기만 했다. 그런 '나'에게 한태인은 마음이 무엇을 원하든지, 마음이 원하는 대로 모두 내버려두라고 충고한다. 누구를 죽이는 일이든, 배반하는 일이든, 간음하는 행위든, 설혹 자신을 죽이는 일이든. 그 동안 하고 싶으면서도 못했던 것들을 어떠한 속박도 없이 끝까지 해보는 것,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무조건 허용하는 것이 어쩌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태인과 헤어진 '나'는 강고트리로 가서 갈증에 대해 명상한다. 그는 인도로 오기 전 한 여자를 만나 일주일간 지낸적이 있다. 그 여자와의 관계를 세속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퇴폐적이고 부도덕한 한순간의 불륜에 불과할 것이었다. 여자는 자신의 갈증을 호소했고, 헤어진 지 한 달 뒤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그 여자의 죽음 직후 '나'는 사표를 내고, 이혼서류를 넘겨준 것이다. 기이하게도 여자의 사망한 뒤, 여자가 '나'의 안에 깊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는 갈증 그 자체였고, '나'는 그 갈증에 시달렸으며, 결코 여자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빈 껍질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인도행을 결심했다.히말라야 중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 중의 한 곳인 강고트리에서 스스로에 대한 일종의 방생(放生)을 시도하던 '나'는 자신의 안에 있는 살기를 느낀다. 그 살기는 어쩌면 갈증의 또 다른 표현인지도 몰랐다. 상념 속에 나타나는 생명체는 모조리 죽이면서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자신이 태어났을 때 이미 사망한 아버지, 어린 젖먹이를 두고 재가한 어머니, 친척집에 맡겨져 고아처럼 자란 유년시절. 그런 과정을 곱씹으며 해바라기를 하는 동안 실금처럼 눈물이 흘러 내렸다.갠지즈 강에서 화장하는 시체들을 바라본 뒤로 '나'는 살기들이 제 할 일을 다했다는 듯 슬슬 자취를 감추었음을 깨닫는다. 자신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어떠한 조건도 없이 모조리 밖으로 풀어내는 일을 반복하면서, 단 한 번도 햇빛이라고는 받은 적이 없는 상념들을 모조리 밖에다 풀어놓다 보니 누군가 '나'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마침내 '나'는 여자로 인해 느낀 것들과 외로움, 안타까움, 두려움, 갈증, 심지어 살기까지 모두가 울음이 되어 터져나온 뒤 사흘을 열병처럼 앓은 뒤 그 여자를 떠나 보내는 통과의례를 마치게 된다.어느 날, '나'는 결가부좌를 한 채 마음속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상념들을 지켜보다 말고, 문득 소리내어 외친다 &lt;누군가가 보고 있다!&gt; 제3의 눈을 의식한 직후 몬순이 시작되고, '나'는 태어난 지 미처 한 해가 지나지 않은 채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어린아이의 울음을 따라 '레'로 향한다.​194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한 송기원은 1974년 단편소설 '경외성서'와 시 '회복기의 노래'가 각각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동시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기린아다. 하지만 그는 군부독재에 저항한 탓에 74년, 80년, 85년, 90년 총 네 차례 옥고를 치룬다. &lt;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gt;와 같은 사실주의적 작품 경향은 &lt;청산&gt;에서 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딸이 백혈병에 걸려 일찍 사망한 일과 관련 있지 않나 추측된다. 그는 이후 불교수행과 명상에 경도된 작품들을 발표하다 재작년인 2024년 사망했다.​&lt;안으로의 여행&gt;에 나오는 '나'는 작가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투영시킨 인물이다. 아버지는 아편중독자였고, 어머니는 일찍 재가하여 송기원은 고아나 다름 없이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시로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위악을 일삼으며 '위로받지 못한 삶'을 견뎌내려 했다. 딸을 먼저 앞세운 뒤 명상으로 빠져든 그의 행보가 이해되는 대목이다.작품에서 '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독함, 위악, 살의로 버텼으나 끝내 마흔줄에 접어든 나이에 심각한 갈증을 느껴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인도로 떠난다. 추운 히말라야 고원 지대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자신의 감정들을 꺼내 '토끼 간을 말리듯' 응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안타깝게 여기고, 긍정하는 '안으로의 여행'은 끝에 '나'는 깨달음을 얻었을까. 고통의 연꽃 위에, 고요히 앉아 있는 기쁨은 어쩌면 자기 자신을 안쓰럽게 여기는 자기 위로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63149423]]></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cover150/8974561069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267</link></image></item><item><author>PostmanBlues</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열린 어둠 - 렌조 미키히 - [열린 어둠]</title><link>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45568</link><pubDate>Sun, 25 Jan 2026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ainsky94/170455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830340&TPaperId=17045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22/96/coveroff/k112830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830340&TPaperId=170455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린 어둠</a><br/>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2년 12월<br/></td></tr></table><br/>&lt; 두 개의 얼굴 &gt;'내'가 아내 케이코를 살해하여 뒷마당에 매장한 직후, 경찰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신주쿠 호텔 객실에서 아내 게이코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었으니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현장에 가 보니 사체는 얼굴이 알아볼 수 없게 짓이겨져 있었고, 목에 감긴 허리끈과 핏자국 묻은 스패너가 널부러져 있었다. 정확히 몇 시간 전에 일어난 현장의 재현이었다. 게다가 사체에서 '나'에게 보낸 편지까지 발견된다. 도대체 '나'는 누구를 죽인 것일까? 뒷마당에 묻은 사체가 '나'의 아내인가, 아니면 호텔에 남겨진 사체가 아내인가?​&lt; 과거에서 온 목소리 &gt;경찰을 관두고 1년이 흐른 뒤, 야마모토 미치오가 사수였던 강선배에게 편지를 보낸다. 미치오는 편지에 전일항공 부사장 야마후지 다케히코의 외아들 가즈히코의 유괴 사건에 대해 적고 있었다. 그와 강선배는 용의자를 쫓다가 교차로에서 실수로 놓치고 만다. 다행히 가즈히코는 돌아왔고 용의자는 사망하지만 미치오는 교차로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차를 돌렸던 것이 실수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lt; 화석의 열쇠 &gt;쓰기코의 운전 부주의로 딸 지즈가 하반신 마비가 되자 남편 시라이 준타로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 결국 준타로가 딸을 키우기로 했고, 쓰기코는 가끔 지즈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그러나 그런 방문도 이제 곧 끝날 예정이다.쓰기코가 지즈를  방문하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준타로가 열쇠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날은 지즈의 생일이었다. 아빠가 케이크와 선물을 사오길 기대하면서 6시에서 8시 사이에 미리 잠을 자두기로 한 지즈는 꿈 속에서 나비가 날아가는 꿈을 꾼다.​&lt; 기묘한 의뢰 &gt;KK흥신소의 시나다는 N은행 중역 쓰치야가 아내 사야코의 불륜을 의심하여 의뢰한 사건을 받아들여 그녀를 미행한다. 그런데 사야코는 특별히 의심 가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언제부터인가 시나다의 미행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시나다는 그녀가 떨어뜨리는 귀걸이를 클럽 여자 유리에게 가져다 주는 등 냉소적으로 반응한다.어느 날, 사야코가 시나다에게 접근해 '자신의 남편이 미행을 의뢰한 것을 알고 있다, 진짜 불륜하고 있는 사람은 남편이다', 라며 역미행을 제안한다.시나다가 역미행 제안에 응해 남편을 조사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쓰치야는 금방 이를 눈치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시나다는 유리가 살해되자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lt; 밤이여, 쥐들을 위해 &gt;'나'의 아내 이름은 노부코, 하지만 노부코라는 이름을 최초로 부여받았던 존재는 보육원에서 여덟 살 때 몰래 기르던 쥐였다. '나'는 이 쥐를 소중히 여겼는데 어느 날, '멍구'라는 녀석이 쥐를 철사에 목 메달아 죽이자 정신줄을 놓고 나이프를 집어 든다. 멍구의 팔뚝엔 L자 형태의 큰 흉터가 남았고, 나는 병원에 수용되어 반년만에 교정된다.백혈병 치료의 권이자이자 종합병원 원장인 요코즈미 다다오와 그의 사위 이시즈가 차례로 살해된다. 경찰은 의료사고에 앙심을 품은 자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 유력한 용의자의 친구 이하라 사다오가 참고인으로 불려와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 수사는 활기를 기 시작한다. ​&lt; 이중생활 &gt;마키코는 16살 연상인 슈헤이가 자신을 떠나 에기쿠보의 시즈코에게로 가려 하자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낀다. 마키코는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젊은 은행원 후루하시 데쓰오를 시켜 슈헤이와 시즈코 살해 계획을 짠다. 슈헤이가 매일 밤 자기 전 마시는 고가의 수입 와인에 수면제를 타서 잠들게 만든 뒤 가스 개폐장치를 잠궈 스토브에서 가스가 세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데쓰오는 마키코의 지시대로 이행한 뒤 자랑스럽게 그녀에게 돌아가고 둘은 포도주로 축배를 든다. 하지만 데쓰오는 그녀가 준 포도주를 마시고 깊은 잠에 빠져들기 시작한다.​&lt; 대역 &gt;인기 연예인 하세쿠라 슌은 지금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도쿄로 돌아가는 중이다. 알리바이는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다카쓰 신야라는 자가 해결해 줄 것이었다.처음부터 교코와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들 다쓰야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둘 사이는 급격이 안 좋아졌다. 아내는 다쓰야를 똑 닮은 아이를 하나만 낳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하세쿠라 슌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때 나타난 것이 다카쓰 신야였다  LA에서 지낼 때 관계를 가졌던 케리 부인이 자신과 똑같은 외모의 남자를 알고 있다며 일자리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하세쿠라 슌은 그에게 아내와 10차례 성관계를 해달라고 일본으로 불러 들였는데 급기야  알리바이까지 부탁하게 된다. 이 일이 끝나면 하세쿠라 슌은 내연녀 기누에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터였다.​&lt; 베이 시티에서 죽다 &gt;7년의 형기를 받고 복역하다 1년 일찍 출소한 '나'는 교코를 찾아간다. 6년 전, '나'는 신주쿠의 작은 폭력단 소속이었다. 그때 '나'는 교코와 살림을 차린 상태였고, 세이지라는 동생 같은 녀석과 자주 어울렸다.어느 날, 야자와 형님이 신에이카이 조직으로 이적을 하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그는 이미 배신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이를 거절했고, 드잡이질을 하다 빼어든 권총이 발사된다. 당황한 '내'가 집에 돌아가 교코와 세이지에게 말했고, 세이지가 현장을 살펴보고 돌아와서 야자와는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 알려준다.재판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야자와의 몸에서 발견된 총상이 두 개 라는 것이었다. 하나는 복부를 비껴 관통했으나 다른 하나는 심장을 관통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야자와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 뒤늦게 현장으로 간 세이지가 그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 넣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이지와 교코는 '나'를 배신하고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출소한 '나'는 어렵지 않게 교코를 찾아 냈다. 교코는 세이지가 자신도 배신했다면서 불러내 주겠다고 한다. 화해를 위해 만나자고 했다는 교코의 말을 믿고 나온 세이지는 반가운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지만, 나의 손가락은 비정하게 방아쇠를 당긴다. 세이지를 처리한 후 담 교코의 마지막 말을 듣고 '나'는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진실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lt; 열린 어둠 &gt;사립 세이에이 고등학교의 말썽꾼이자 폭주족 블랙호크스의 맴버 노리코가 열혈 교사 미즈키 마사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온다. 리더 다카기 아키오가 오쿠타마의 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것. 노리코의 오토바이를 타고 별장에 가보니 2층 방에 다카기가 가슴에 칼이 찔린 채 숨져 있었다. 노리코, 가챠, 스즈타, 오사요는 새벽 6시 30분에 별장에 도착한 뒤 시너를 마시고 잠들었다 깨어나니 다카기가 숨져 있었다고 했다. 노리코는 경찰에 지금 신고하면 자기가 범인으로 잡혀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날 다카기가 헤어지자고 해서 대판 싸운데다 심장에 박혀 있는 칼도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었다.한편, 3일 전에는 체육 교사 아카자와 다케시가 학생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운전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은 스즈타가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었다. 마사는 그 사건의 범인이 다카기를 죽였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맴버들의 알리바이를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다카기가 아카자와 선생을 좋아했고, 아카자와 선생은 스즈타를 좋아했었다는 동성 삼각관계를 알게 된다. ​------​렌조 미키히코의 단편집 &lt;열린 어둠&gt;은 감각적이고 탐미적인 문체로 섬세하게 인간 심리를 다루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작품 모두 정교한 트릭이 숨겨져 있는데 반전을 알아차리는 순간, 독자는 속았다는 느낌 보다 삶의 비밀 한 자락을 엿본 느낌을 받는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lt;베이 시티에서 죽다&gt;이다.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구성의 이 작품은 렌조 미키히코가 감각적인 문체로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 수작이다. '나'는 애초에 야자와의 심장에 총을 발사해 죽게한 것이 맞다. 뒤늦게 도착한 세이지가 형님인 '나' 대신 잡혀가기 위해 야자와의 복부에 총알을 발사한 뒤 자신이 심장에 총알을 박아 넣었다고 자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불륜 관계였던 교코가 함께 도망가자고 해서 일이 틀어진다. 교코가 가지고 있던 립스틱 통에는 세이지가 당시 배신을 참회하며 자른 손가락이 있었고, 도망간 둘은 죄의식 때문에 관계를 이어가지 못했다.​&lt;두 개의 얼굴&gt;은 '나'의 아내와 불륜을 벌이던 동생이 형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뒤 자신의 내연녀를 살해하여 완전범죄를 기도한 사건이다. 다소 기교에 치중한 느낌이며, 어둠 속에서 '나'의 범행을 지켜보는 또 다른 범인 설정이 섬뜩하다. &lt;과거에서 온 목소리&gt;의 트릭은 이중 유괴이다. 강선배는 자신의 아이를 유괴한 범인에게 몸값을 주기 위해 또 다른 유괴를 실행한 것이다. 어렸을 적에 유괴 당한 경험이 있는 야마모토 미치오는 우연히 강선배의 상황을 알게 되고 그를 보호해 주기 위해 용의자를 일부러 놓친다 &lt;화석의 열쇠&gt;는 지즈의 엄마와 아빠 모두 지즈를 살해하려다 뒤늦게 참회한다는 내용이다. 비정한 그들이 뒤늦게 재결합해 아이를 키우는 쪽으로 마음을 먹지만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한해 보인다.&lt;기묘한 의뢰&gt;는 곳곳에 함정과 복선을 깔아둔 복잡한 작품인데 미행 대상이 사실은 시나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시나다가 만나고 있는 유리라는 여자가 N은행의 중역 쓰치야의 불륜 상대였다. &lt;밤이여, 쥐들을 위해&gt;는 백혈병으로 오진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실제 백혈병을 걸리게 만든다는 기괴한 설정과 '멍구'가 누구인지 헤깔리게 만드는 서술트릭이 재미있는 작품이다.&lt;이중생활&gt;은 선입견을 활용한 트릭인데 나이 어린 여자 마키코가 본처였고, 나이 많은 시즈코가 불륜상대다. 그녀의 계획은 시즈코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은 뒤 시즈코를 범인으로 모는 것이다&lt;대역&gt;은 진짜 대역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추적하며 진행된다. 자신의 하위호환 버전 쯤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사실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진정한 주인공이었음을 알게된 '나'는 진짜 대역이 누구였는지 그제서야 깨닫는는다.&lt;열린 어둠&gt;은 어딘지 모르게 오자키 유타카의 &lt;졸업&gt;이라는 노래를 연상시킨다. 젊은 치기와 기성 세대에 대한 불신 때문에 살인을 저질러 결백을 증명하려 하는 어이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br>https://blog.naver.com/rainsky94/22415942120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22/96/cover150/k112830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2296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