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도시 - 급성장한 도시, 치명적 세균. 인류 운명을 뒤바꿀 바이러스 대공습이 시작된다!
스티븐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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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죽었다. 의사인 존 스노는 죽은 사람들을 지도에 표시한다. '감염지도'를 만든다. 그리고 무언가 발견한다.

 

지역목사였던 화이트 헤드는 죽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닌다.

 

당시 사회는 '독기론'이 과학적이었다. 1854년 런던의 한 동네가 쑥대밭이 될 때 그 동네는 나쁜 공기, 환경으로 사람들이 죽어간 것으로 생각했다.

 

존 스노는 감염지도를 만들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어떤 골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다른 골목에서는 전혀 달랐다. 존 스노는 서로 다른 우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이 전염병의 원인은 공기가 아니라 물이었다. 그는 곧 지역사회에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곧 반발에 부딪힌다. 그 당시 과학은 '독기론'이었고, 존 스노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조사를 하기로 한다. 그 사건과 부딪힌 화이트 헤드와 함께. 화이트 헤드의 경험상 우물은 아니었다. 그 우물을 사용한 사람이라고 다 죽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화이트 헤드는 자신이 조사했던 내용을 다시 점검한다. 그러면서 존 스노의 이론과 비교한다.

결국 지역 이사회는 우물 폐쇄를 명한다.

 

나중에 이것은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로 알려진다. 이 사건은 당시 과학이었던 '독기론'에 맞서 새로운 과학이론과의 싸움이기도 하고, 과학이론과 실제임상조사의 결합이기도 하다.

 

이 일을 계기로 유럽지역의 수도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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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네이선 울프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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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울프는 독특한 인물이다. UCLA 교수직을 버리고, 바이러스를 찾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존경스러운 과학자의 모습이다.

 

그가 바라보는 바이러스의 세상은 어떨까? 일단 저자는 인간의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농업의 도래와 동물의 가축화로 병원균에게는 우리 조상을 공격할 세가지 통로가 확보되었다. 첫째, 조상들이 가축화된 동물들과 긴밀하게 접촉함으로써 동물들의 병원균이 우리에게 건너올 수 있었다. 둘째로, 가축화된 동물들이 야생동물들과 꾸준히 접촉함으로써,야생 동물들의 병원균이 우리에게 건너올 기회가 생겼다. 끝으로,농업의 도래로 인해 인간은 정착하는 삶을 살게 되었으며 대규모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에는 반짝 기승을 부리다가 소멸되었을 병원균들이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17쪽)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퍼졌을까? 그것은 교통의 발달이다.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의 90% 사라졌다. 사람들은 총과 활의 싸움이다 혹은 백인을 신으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는 전염병에 원인을 두고 있다. 항해술의 발달로 유럽의 천연두가 아메리카로 넘어갔고, 천연두에 대한 면역체계가 없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발발한 사스가  중동에서 발발한 메르스가 전세계로 삽시간에 번질 수 있던 것 역시 항공교통의 발달때문이다. 한 예로 911 사태시 항공기 사용이 급격히 줄었는데 이로 인해 독감환자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교통 혁명으로 인간과 동물에게 기생하던 병원균이 이동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병원균이 이동할 수 있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교통 혁명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놓아, 전에는 적은 개체군 내에서 생존조차 힘들었던 병원균까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169쪽)

 

책을 읽다보면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인데, 저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연구를 하는데 그 결과물중의 하나가 바로 판데믹을 구별한 것이다. 어떻게 동물들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로 전이되는가를 구분했다. (아래 그림)

 

저자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목적은 어떤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판데믹 즉 대유행의 예방이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 바이러스를 찾아 다닌다. 인간에게 위험이 될 만한 바이러스를 미리 발굴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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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행성 - 바이러스는 어떻게 인간을 지배했는가
칼 짐머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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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뭔가 두렵다. 그런데 저자 칼 짐머는 그의 책 바이러스 행성에서 바이러스를 오랜된 동료라고 부른다. 이는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지구상에 생존해왔으며 인류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지 않았을까 이야기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기생충의 해악성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주목하고 있는데, 미생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겠다.

대부분의 감기는 일주일 정도면 낫고, 리노바이러스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 중 40 퍼센트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사람 리노바이러스는 숙주인 사람에게 유익한 기여를 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어릴 때 비교적 무해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걸려서 앓고 나면, 더 나이가 들어서 알레르키나 크론병 같은 면역 장애 질환에 더 내성을 띨 수 있다는 증거를 많이 찾아냈다. 사람 리노바이러스는 면역계가 사소한 촉발헤 과잉 반응하지 않고 진정한 위협에 맞서도록 훈련시키는 일을 도울지도 모른다. 아마도 우리는 감기를 오래된 적이 아니라 경륜 있는 현명한 교사로 봐야 하지 않을까(38쪽)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있다. 바닷물1리터에는  1,000억 마리의 바이러스가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역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실제 생태계 안정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콜레라 유행병이 생기면 콜레라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는 더 빨리 증가한다. 그리고 콜레라 유행병은 수그러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장소인 해양에 있어서 해양바이러스가 해양생테계를 조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바이러스를 통해 유전자를 추적해서 보다 근원적인 생명의 역사를 찾아낼 수도 있는 일이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에 살던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종들의 유전체를 비교함으로써 유전자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런 비교를 통해 먼 과거에 살았던 바이러스가 현재 숙주에 전달한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생물이 바이러스가 집어 넣은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유전자를 지닌 유전체의 모자이크임을 깨달아왔다. 생명의 나무에서 가장 아래쪽에 놓인 생물조차도 바이러스가 옮긴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의 역사, 적어도 해양 미생물과 그 바이러스의 유전자 역사는 수십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부산한 교역망의 역사에 더 가깝다.(81쪽)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바이러스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바이러스의 등장이 그렇다. 바이러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바이러스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자연에 선을 그어 경계를 나누는 일은 과학적으로 유용할 수 있지만, 생명 자체를 이해하려고 할 때 이 선은 인위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다른 생물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바이러스와 다른 생물들이 어떻게 연속체를 이루는지를 생각하는 편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우리 인간은 포유동물과 바이러스의 분리할 수 없는 혼합물이다.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제거한다면, 우리는 번식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아마 금세 다른 바이러스들에 감염될 것이다.(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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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습격사건 - 대유행병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앨런 P. 젤리코프.마이클 벨로모 지음, 송광자 옮김 / 알마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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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이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덕에 최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사실 바이러스는 생소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바이러스는 다음과 같다.

1장 새가 하늘에서 떨어지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2장 죽음의 그림자: 사스
3장 아로요의 저주: 신놈브레바이러스
5장 뇌 속에 박힌 유리 파편: 광우병
6장 그림자 밖으로: 레지오넬라병
7장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재앙: 천연두
9장 물속에 수상한 뭔가가 있다: 콜레라
10장 며칠이 아니라 한시가 급하다: 탄저병
12장 텍사스에서 사라진 시험관: 페스트

웨스트나일, 레지오넬라 같은 경우는 생소하다. 그리고 광우병이 바이러스였나? 그리고 탄저병은 세균아니던가? 하는 궁금점을 해결해준다.

 

사스는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있는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변종바이러스다.

병원균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사실은 다소 의외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일반 감기 이상의 증상을 일으킨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약한 미생물이 어떻게 갑자기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게 되었을까?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사이에 유행하기 때문에 동물성원 감영증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즉 바이러스가 어떤 경오로를 거쳐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된 것이다. ... 사람이 동물원성 감염증에 전염되었다고 해서 항상 사망하는 건 아니지만,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다. 에볼라, 탄저병, 페스트와 거의 모든 출혈열 질병이 전부 동물원성 감염증이다.(69쪽)

 

기존 바이러스들과 달리 신종바이러스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사스와 메르스는 모두 코로나바이스의 변종이다. 바이러스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인간의 삶의 방식이 만들어낸 것들도 있다. 바로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프리온과 레지오넬라이다. 요즘 보수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광우병을 과다하게 지어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문제는 여전히 우리는 광우병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가공기술의 발달로 20세기에 우리는 식품을 매개로 한 질병의 치명성에 대해 다소 안도했다. 하지만 대단위 농장과 기계화된 육류 포장으로 이런 안도감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축산업과 음식물가공처리 관행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전염성 미생물이 창궐하게 되었다.

새롭게 등장한 미생물은 바이러스처럼 살아 있지 않으며, 심지어 생명체로 분류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 미생물은 음식 공급체계에 큰 파란을 몰고 왔다. 바로 변형단백질성 전염 물질인 프라이온prion이다.

프라이온으로 감염되는 질병 중 지금까지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광우병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소해면상뇌증BSE이다. 프라이온은 소에게는 BSE를 유발시키고, 인간에게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CJD를 유발시킨다.(135쪽)

 

앞서 살펴본 대로 식품 내 유해 병원균 제거를 위해 아무리 최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하더라도 간단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소의 성장 발육을 촉진하려고 단백질 보강제로 소의 시체를 먹이는 별것 아닌 듯한 결정만으로도 틈이 생긴다. 새로 태어난 생명체는 언제든 그 틈새를 뚫고 나올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어딘가에 새로운 생명체가 도사리고 있다가 언제 치명적인 살인마로 둔갑할지 모를 일이다.(153쪽)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인간인 생활환경이 만들어낸 박테리아도 있다. 냉방시스템의 냉각탑은 쾌적한 도시생활을 선사했지만,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할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냈다.

결론적으로 레지오넬라균은 인간이 거주하는 환경으로 들어왔고, 주로 도심지역에서 퍼져 나갔다. 게다가 인간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들의 영역도 확장되었다. 따라서 레지오넬라균은 중앙아프리카에 있는 열대우립처럼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감염되는 질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앙식 냉난방을 사용하는 생활 방식이 새로운 질병을 낳았다. 그런 의미에서 레지오넬라균은 앞으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새로운 질병을 우려하게 하는 사례라 할만하다. (174쪽)

 

바이러스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저자는 바이러스 감염을 알아낼 의사들이 실제 바이러스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기존의 다른 질병과 증상이 비슷하다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젊고 건강한 사람이 정체불명의 발진이나 고열에 시달리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이다.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 탄저병이나 천연두 심지어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본적이 없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은 거의 불가능하다."(250쪽)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나 사회의 대처는 어떠할까. 많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별다른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다. 사스에는 제대로 대처했으나, 메르스에는 대처하지 못한 점을 보자면 정부, 사회의 무관심이 갖는 치명적인 결과를 볼 수 있다.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대응은 단지 인플루엔자 수준이 아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에서 탄저균 실험을 하는 미국을 봤을 때 우리나라 역시 전혀 모를 바이러스에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조만간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전염병이 다시 나타나 인간이나 동물을 위협할 수 있다. 전염병은 지역 공중보건 담당자가 인식하고 원인을 진단하기 전에 큰 혼란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한타바이러스, 크립토스포리디움증, 웨스트나일열과 같은 질병이 최근 미국에 등장했을 때 지역 보건당국과 의사들이 그 사실을 인식한 시점은 질병이 이미 수개월에서 심지어 수십 년에 걸쳐 많은 시민에게 확산된 뒤였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교훈을 얻었는데도 인간이다 동물 건강에 대한 보건 당국의 감시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동물들은 여전히 구제역에 취약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진화된 질병들은 인간 사이에서 쉽게 퍼져 나가고 있다. 더욱이 테러처럼 의도적으로 살포한 질병에는 특히 취약하다. (3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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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이재열 지음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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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이러스의 기본을 알기에 적당한 책이다.

 

바이러스가 우리몸에 침입하는 과정을 감염이라 한다.

바이러스가 숙주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감염infection이라고 한다. 감염과정은 흡착adsorbtion과 침입penetration이라는 두 가지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45)

 

바이러스는 아무렇게나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이러스에는 바이러스에 맞는 동물이나 사람의 숙주가 필요핟.

바이러스와 숙주의 만남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연히 만나느 것이 아니라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필연적으로 찾아나서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면 바이러스는 아무 숙주에게나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침입할 숙주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특이성specificity이라고 한다. (46)

숙주가 되는 생물체에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감염시켜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만들어 이용한다. 이 과정을 접종inoculation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고 해서 어느 종에나 침입하여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증식할 수 있는 생물체는 특정한 종에 한정되어 있다. 이것을 바이러스의 '종 특이성...species specificity'이라고 한다. 생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종 특이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74)

 

이런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다. 세균은 그 자체를 죽일 수 있는 항생제가 있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에 기생하므로 숙주세포가 손상을 입게된다. 하지만 면역이라는 방어체계를 인간은 가지고 있다.

항생물질은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세균은 스스로 생리 및 대사를 하면서 생장과 증식을 하기 때문에 항생물질이 세균의 생리 대사에서 어느 한 과정을 억제하거나 방해함으로써 제 기능을 못하도록 막아 세균을 죽일 수 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자신의 생리와 대사 작용을 스스로 갖추지 않고 숙주세표로부터 기능을 빼내 활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억제 방법을 이용하면 바이러스보다 먼저 숙주세포가 해를 입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살바이러스는 개발되지 않았다.

... 다행히 우리 몸은 항체라는 독특한 단백질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른바 면역 작용이라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핵산과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바이러스가 가진 외피단백질에 대해 우리 몸은 항체를 만들 수 있다.(88-89)

면역은 우리 몸에 들어온 이물질을 항원antigen으로 여겨 여기에 딱 들어맞는 항체antibody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항원이 항체에 꼭 붙잡혀 활성을 없애버리거나 분해시켜서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항원항체반응은 이른바 특이적인 반응으로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진 항체는 다른 종류의 항원과 반응하지 않는다. 항체를 만들기 위한 항원은 주로 단백질 성분이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바이러스에는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기에 우리 몸에서는 바이러스에 딱 들어맞는 항체를 만들 수 있다.

항체를 만드는 것은 일단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한 후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것이므로 바이러스병에 대해서 우리 몸이 꼭 이긴다고 할 수는 없다. ... 만약 우리 몸 안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미리 만들어놓는다면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에 항체를 미리 만들 수 있도록 죽은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일부를 넣어주는 것을 '예방접종'이라 하고 이 때 이용하는 물질을 '백신'이라고 한다.(228-229)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변종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 백신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변종 바이러스에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있다. 바리러스를 퇴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의 종류에는 핵산의 종류에 따라 DNA바이러스와 RNA바이러스로 구분하는데, 핵산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안정한 DNA바이러스 보다는 RNA에서 변화가 많듯이 RNA 바이러스가 변이를 많이 보인다. RNA바이러스로는 독감이나 에볼라바이러스 그리고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들도 역시 많이 변화하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들 바이러스들이 왜 변이를 일으키는 것일까?

바이러스만이 그 답을 알고 있곘지만, 그러한 변화는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가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변화를 추구하는 것과도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조차도 주위 환경이 변하면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 자손을 퍼뜨린다. 이처럼 모든 생물이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 그러한 삶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상대적인 현상을 공진화coevolution라고 한다. (87-88)

 

추가적으로 H1N1등 인플루엔자에 붙이는 방법을 아는 것은 덤이다.

독감바이러스 입자는 지름이 0.1마이크로미터의 공 모양으로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에는 숙주세포에 침투할 때 세포막에 붙어 융합하는 헤마글루타닌hemagglutinin:HA이라는 단백질이 붙어 있다.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이 헤마글루티닌 단백질이 바이러스 입장의 표면에 함께 붙어 있는 또 하나의 단백질인 뉴라민산 분해효소neuramindase:NA와 어울려 숙주세포와의 흡착과 침입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감바이러스의 입자 표면에 붙어 있는 헤마글루티닌HA의 유형에 따라 소련형H1, 아시아형H2, 홍콩형H3 등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를 구분하기도 한다. 왜라하면 헤마글루티닌은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므로 이 또한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헤마글루티닌만이 아니라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뉴라민산 분해효소NA도 바이러스의 종류를 구분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독감... 종류를 구분하는 데에는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민산 분해효소가 어떤 종류인가 살펴보는 방법을 이용한다. HA는 15종이 있고 NA는 9종이 있으므로 이론상으로 독감바이러스는 135(15x9) 종류가 존재한다. 이 두 가지 단백질의 머리글자인 H와 N에 두 단백질의 형태가 몇번째인지를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를 붙여 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헤마글루티닌의 종류가 1번이고 뉴라민산 분해효소도 1번이면 이 독감은 H1N1이라고 구분한다. 1918년 스페인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 퍼져 많게는 4천만~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감 바이러스가 바로 이것이었다. 1957년 중국 남부 지방에 나타난 '아시아독감'은 H2N2였고, 1968년에 나타난 홍콩독감은 H3N2였다. 그리고 요즈음 문제가 되는 조류독감의 변종바이러스는 H5N1이다. (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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