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 - 옥이네 겨울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6
조혜란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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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흥미롭고, 흥겹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마무리까지 좋아요. 지금껏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는 엄마.아빠 손을 잡고 갑니다. 그때 할머니는 ˝새로 산 빨간 바지를 입고, / 시끌벅적 관광버스를 타고 놀러˝ 간다는 설정도 좋아요. 종속된 관계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다음 구절과 같은 세계 인식이 마음에 듭니다. 이 시리즈의 베스트 컷이에요.
ㅡ 집으로 돌아와 다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 그런데 옥이 할머니가 묻습니다. / ˝이 쫄깃한 맛조개랑 싱싱한 굴이랑 / 달달한 개불이랑 감칠맛 나는 조개는 누가 준 것일꼬?˝ / 별이 할아버지는 ‘돌‘이라 하고, / 모래내 할머니와 영식이 할머니는 ‘땅‘이라 하고, / 홍택이 할머니는 ‘바다‘라고 합니다. / 옥이는 ˝아니야, 아니야, 달님이야!˝하고 대답하는데, / 옥이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우리 억센 팔뚝이지!˝(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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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 - 옥이네 가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7
조혜란 지음 / 보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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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많이 표현된 부분이 특히 좋습니다. 주인공의 사연이 드러날수록 독자들이 동감할 여지는 더 커지지요. 자세한 사정은 제시되지 않지만, 옥이가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아이라는 점(21쪽), 할머니가 허풍을 잘 치는 캐릭터라는 것(54쪽) 등이 그렇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아무도 할머니 말을 안 믿습니다. / 별이 할아버지만 입을 벌리고 재미있게 듣습니다. / 옥이 할머니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자꾸 빨개져요.˝(54쪽).

이대로도 충분히 유쾌한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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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 - 옥이네 여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5
조혜란 지음 / 보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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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공간 배경이 잡히니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익숙함의 힘. 바다에서 동네 사람들이 함께 노는 장면이 흥미롭네요. 바다를 무서워하는 옥이의 심리가 잘 표현되었습니다.

˝파도가 넘실 몰려오면 몸이 부우웅 올라갑니다. / 오줌도 찔끔 나옵니다. / 바닷물이 짠 것은 오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52쪽).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라도 좋아요. 옥이의 애정이 잘 표현되었습니다(3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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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 - 옥이네 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4
조혜란 글.그림 / 보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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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사는 시골 아이 옥이. 이 아이의 건강한 생명력이 작품에 생기를 만듭니다. 봄이라는 계절과도 잘 연결되는 부분이에요.

여기에 이어지는 산나물을 캐서 시장에 내다 판다는 설정도 적절합니다. 떠돌이 개에게 코를 물려 상처를 입고도, 금방 시장에서 본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하는 에피소드가 눈에 들어오네요. 옥이로 대표되는 어린이의 천진함을 표현합니다(20~23쪽, 32~36쪽).
시장에서 붕어빵 파는 아저씨 앞에 앉아 쑥개떡을 팔면서 서로 행복해지는 에피소드도 주목되고요. 아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화합을 의미합니다(16~17쪽).

이것이야말로 어린이책의 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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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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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활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활동 방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고용이 점차 불안정해지면서, 수축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드라진 겁니다.

안정되게 회사 생활을 유지하기보다는, 자기 브랜드에 집중하라는 주장이 핵심. 그렇다고 회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직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다음 구절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ㅡ ˝본업인 회사에서 성과를 내고 이름을 드높인 뒤, 그 이름을 바탕으로 일을 의뢰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26-27쪽)˝

이런 태도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할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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