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記 

 

 ▶ 月令편을 모두 읽다. 그러나 그 내용이 복잡하고, 내 재주는 미욱한 탓에 주목되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 안타까워야할지 그냥 넘겨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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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단편 드라마라고 한다.
뭐, 그런가 보다 했다.  

사실 나는 '기적'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수식이 달린 것들의 대부분은 그저 호들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시 뭐, 그런가 보다 했다.  

더구나 그런 사건을 일본 드라마에서 다른다고 했다. 그것도 '기적'이란 말을 척하니 내걸고.
낭패다. 각각으로도 충분히 심심한데, 조합을 이루기까지 했으니 더 볼 것도 없다.
이 작품은... 뭐, 그런 작품이 될 운명이었다. 
 

예상은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기적의 동물원2007 -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는 정말 전형적인 실화 바탕 일본 드라마였다.

1. 지극히 착하고 신념에 찬 인물들

이런 인물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그 정도의 신념이 없었으면 그런 결과를 내지 못했을 터이니, 드라마의 소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 정도로 미화를 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라고 하락하겠는가?

그래서 이런 태생의 드라마는 필수적으로 '미화된 캐릭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건 일본 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상의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다. 우리 드라마도 그러하지 않았나? <영웅시대>의 기업인 미화, <야인시대>의 깡패들 미화는 참으로 치가 떨리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뭐, 딱 기본 패턴의 반복이다.  

 

2. 끝없이 이어지는 현실 문제

캐릭터에서 재미를 찾을 수 없으니, 이들과 대결하는 현실에서 문제를 일으키여 한다.
역시 기본 패턴이다. 그 스토리텔링은 아래와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숨돌릴 틈 없이 터지는 문제들, 그리고 주변의 몰이해.
이 문제들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인물들. 


정말로 한 부분도 다른 것이 없었다. 

 

3. 큐티 아이템 추가! 

문제는 이런 내용이 지나치게 반복되었다는 것.  
지겹다. 왜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기본 패턴이나 스토리텔링을 바꿀 수야 없다.
그것이 이런 이야기의 태생적 한계다.

자, 그렇다면 지겨워진 사람들의 감정을 환기시킬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 작품에서는 동물들, 이야! 이건 정말 만점이다.
이 부분에서는 나처럼 삐딱한 관객도 동감을 해버릴 수밖에 없다.

아래의 팽귄 산책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 장면을 보면 캐릭터나 스토리텔링의 전형성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귀엽다! 를 연발하게 될 뿐. 

 

 

뭐, 이런 저런 사정들을 다 고려해서,

딱 별 3개만 주자. 범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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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 : 무릇 사해 안에는 구주(九州)가 있으며, 주는 사방 천리이다.
  주에는 100리의 나라 30, 70리의 나라 60, 50리의 나라 120을 세운다. 무릇 210국이다. 명산대택(名山大澤)은 봉지로 하지 않고, 그 나머지는 부용한전(附庸閒田)으로 한다.
  8주는 주마다 210국이다. 천하의 현내는 사방 100리의 나라 9, 70리의 나라 21, 50리의 나라 63이니, 무릇 93국이다. 명산대택은 나누지 않고, 그 나머지는 사에 녹을 주기 위해서 한전을 만든다. 무릇 9주에 1,773국이 있다. 천자의 원사(元士), 제후의 부용(附庸)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 王制
 


#禮記 : 사람을 조정에 벼슬시킬 때에는 사(士)로 더불어 함께 의논하고 사람을 시장에서 처형할 때에는 민중으로 더불어 이를 버린다.
爵人於朝 與士共之 刑人於市 與衆棄之 - 王制

▶ 왜 민중과 더불어 처형을 하는가? 임명은 권력이 하지만, 심판은 민중의 뜻에 따른다는 뜻이다.
  


#禮記 : 대사(大師)에 명하여 시(詩)를 모아 진열하게 하며 백성의 풍속을 본다.
命大師陳詩 以觀民風 - 王制  


#禮記 : 나라에 9년의 저축이 없으면 ‘부족하다’고 하고, 6년의 저축이 없으면 ‘급하다’고 하며, 3년의 저축이 없으면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고 한다.
國無九年之蓄曰不足 無六年之蓄曰急 無三年之蓄 曰國非其國也 - 王制  

▶ 고전이 단순히 옛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구절은 현재와 다르지 않군요.
 


#禮記 : 무릇 각지 주민의 성질은 반드시 천지의 춥고 따뜻함, 건조하고 습함, 넓은 골짜기와 큰 하천에 따라 형태를 달리한다.
凡居民材 必因天地寒煖 燥濕 廣谷大川異制 - 王制

▶ 이것이 동양의 자연관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지 않고, 자연이 인간을 규정합니다.
 


#禮記 : 동방의 오랑캐를 이(夷)라고 한다.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헤치고 몸에 문신을 하며 화식(火食)하지 않는 자도 있다. (…) 오방의 백성들은 말이 통하지 않고 기호와 욕망이 서로 같지 않다. 그 뜻을 전달하고 그 욕망을 통하려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東方曰夷 被髮文身 有不火食者矣 (…) 五方之民 言語不通 嗜欲不同 達其志 通其欲


#禮記 : 50세가 되면 몸이 쇠하기 시작한다. 60세가 되면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다. 70세가 되면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다. 80세가 되면 사람의 체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다. 90세가 되면 비록 사람의 체온을 얻어도 따뜻하지 않다.
五十始衰 六十非肉不飽 七十非帛不煖 八十非人不煖 九十雖得人不煖矣 - 王制 
 


#禮記 : 어려서 아버지 없는 자를 고(孤)라 하고, 늙어서 아들 없는 자를 독(獨)이라 하고, 늙어서 아내 없는 자를 환(矜)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는 자를 과(寡)라 한다. 이 네 가지의 사람은 천민(天民)이 곤궁하여 호소할 데가 없는 자이다.
少而無父者謂之孤 老而無子者謂之獨 老而無妻者謂之矜 老而無夫者謂之矜寡 此四者天民之窮而無告者也 - 王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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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 : 부모를 섬기는 데는 숨기는 일은 있어도 범하는 일은 없고 (…) 임금을 섬기는 데는 범하는 일은 있어도 숨기는 일은 없고 (…) 스승을 섬기는 데는 범하는 일도 없고 숨기는 일도 없으며 (…)
事親 有隱而無犯 (…) 事君 有犯而無隱 (…) 事師 無犯無隱 (…) - 檀弓 上
※ 隱 : 말을 노골적이지 않고 완곡하게 말함 犯 : 거침없이 공박함

▶ 왜 임금에게만 거침이 없어야 한다 했는지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檀弓 上下편을 모두 읽다. 사례는 많으나 보편적인 것은 드물다. 고전을 현대화할 때 무엇을 취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까? 사례와 보편 또한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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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임해서는 구차하게 얻으려하지 말고, 어려운 일을 당해서는 구차하게 면하려고 하지 말라. 의심나는 일을 밝혀내려고 하지 말고, 몸을 곧게 가지고 내 의견을 고집하려고 하지 말라.  
臨財毋苟得 臨難毋苟免 很毋求勝 分毋求多 疑事毋質 直而勿有 - 曲禮 上

▶ 이 문장이야말로 "예기"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예'는 중용과 다르지 않다. 이후의 곡례편은 이 문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예는 남이 자연히 이것을 본받게 하는 것이고, 남을 억지로 행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예는 남이 와서 내게 배우는 것이요, 내가 가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禮聞取於人 不聞取人 禮聞來學 不聞往敎 - 曲禮 上

▶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문제 중 많은 부분은 남에게 ‘강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비의 원수와는 함께 하늘을 이고 살지 않는다. 형제의 원수와는 병기(兵器)를 도로 거두지 않는다.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하지 않는다.
父之讎 弗與共天下 兄弟之讎 不反兵 交遊之讎 不同國 - 曲禮 上 

▶ 예를 다루는 글에서 '복수'를 말한다는 것은 다소 이상하지만, 어쩌면 죄와 벌을 잊지 않르려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예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대부의 아들을 물으면, 어른일 때에는 “능히 일을 처리할 수가 있다”고 하고, 어릴 때에는 “아직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한다. 問大夫之子 長曰能御矣 幼曰不能御也 - 曲禮 下

▶ 요즘에는 왜 이리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가? 이 책의 고전적인 정의에 따르자면 이런 자들은 모두 어른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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