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하루키 - 그만큼 네가 좋아 아무튼 시리즈 26
이지수 지음 / 제철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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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온전한 팬심과 감상만으로 채워진 하루키와 소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이런 책은 드물어요. 아이템의 힘이라 하겠습니다.

대체로 평이하지만, 문득문득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반환점에서 기다리는 것은˝ 챕터는 통째로 좋았습니다. 저자의 경험이 베이스가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다소 소설적이지만, 소설과는 분명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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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부엌 -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김단비 옮김 / 앨리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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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의 에세이 중에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꽤 많습니다. 거창한 주제는 아니더라도, 소소하고 일상적으로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내고 형상화하지요.

이 책, <도쿄의 부엌>이 딱 그렇습니다.
삶을 유지되도록 만드는 핵심이 ‘음식‘이라면, 부엌은 그 핵심이 발현되는 장소지요. 바로 그 지점에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퍼져 나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인연들이.

이 기막힌 소재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나열하기만 했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하지만 참신한 기획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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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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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네요. 이 책이 나왔던 1985년에는 어떠했는지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다룬 TV만도 버거운 상대인데 인터넷, SNS, 유튜브까지 거의 모든 매체가 엔터테인먼트로 수렴되고 있어요. 결국에는 재미를 추구합니다.
과연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저 전망은 어둡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을 조정하는 것뿐이겠지요. 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공부를 집중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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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
세노 갓파 지음, 김이경 옮김 / 서해문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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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엇보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이야 어디든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특히 인도 여행에 대해서는 거리두기가 정말 중요해요. 그만큼 방문자들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입니다.

인도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을 찬미하거나, 동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이것 참 쉽지 않아요. 그 어려운 일을 무난하게 수행했습니다.

여행 에세이 창작의 측면도 비슷해요. 여행지를 방문해서 역사 설명에 빠지거나, 감상을 나열하지 않고 그 중간지점을 찾아내는 기술.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도 잘 발휘했어요.

특히 이번에는 그림보다 책 전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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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버님께 - 개정판 진경문고
안소영 지음 / 보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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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쓸쓸하고 서늘한 이야기입니다. 다산과 그 친우들의 사연은 참으로 처연해요. 시대를 앞서갔지만 존경보다 질투를 받았습니다. 역사에 남았지만 당대와는 결국 화해하지 못했어요.
바로 이것이 여러 문화예술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었습니다.

어쩌면 다산은 새로운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하려고 노력했던 인물이지요.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기도 했고요. 근대를 지향했던 중세의 마지막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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