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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행 회화 - 어느 여행자의 북한어 공부
김준연 지음, 채유담 그림, 허서진 감수 / 온다프레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북한은 참으로 멀고도 가깝습니다. 같은 민족이니 당연히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분단 기간이 길었던 탓에 달라진 부분도 많습니다.
말도 그래요.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관심이야 평소에도 있었지만, 북한 말이 가진 맛을 느낀 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영향이 컸어요. 남한 말과 바로 비교되니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물론 작품의 재미도 컸는데. 특히 북한 병사들과 주민들의 말이 참 신기했어요.
그래서 북한 말에 대한 몇 가지 책을 찾아봤습니다. 학술서부터 에세이까지 참 다양하게 출간되어 있더군요. 그중에서 골랐습니다.
<북한 여행 회화>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고 설정하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했어요. 여기에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말은 맥락이 중요해요. 단어의 뜻보다, 그것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뜻.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설정은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고요. 북한에 관련된 다른 책들이 ˝자기 나름의 오해나 상상을 실제라고 믿으며 오해를 재생산하고 있다˝(109쪽)는 비판에 대한 저자 나름의 답안일 겁니다.
명료한 이해는 아니지만, 북한 말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생겼어요. 적어도 입문서로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