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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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독서에 권태기가 왔는지 영 속도가 나지 않는 요즘이다.

이럴때 필요한 건 뭐다? 팬층이 두터운 작가의 책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한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라면 무조건 섭렵하던 시기가 있었다. 육아로 독서를 쉬게 되면서 그의 책도 잊혀졌는데 얼마전 읽었던 '고양이 시리즈'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캬~!! 역시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배신하지 않는구나.

<뇌>가 처음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무심히 읽었던 장면들이 이번에는 눈길을 딱딱 잡는다. 핀처의 실험쥐 프로이트라든지, 핀처와 딥 블루 IV의 체스 대국이라든지, 컴퓨터의 인공 의식 개발과 같은 것들에 눈과 생각이 멈춘다. 생쥐 프로이트의 실험이 뇌 집필 이후에 이어질 고양이 시리즈의 예고편쯤 되리라는 것을 그때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이런 천재적인 작가같으니라구~!

뇌의 쾌감 중추를 전기 자극해 쾌감의 절정을 맛보고자 하는 이들의 욕망과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은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자극적인 재미만 쫒았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작가일 리 없다. 그의 소설은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닌 현실의 연장선과 맞닿아있다. 현실을 빗대어 사회 비판과 교훈을 주는 일거양득의 독서. 자~ 다음번에는 뭘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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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바깥 일기 + 밖의 삶 - 전2권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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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기』, 『밖의 삶』

아니 에르노 (지음) |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아직도 아니 에르노의 책을 읽지 않았다는 자각에 세트미 뿜뿜 이쁜 커버에 홀려버린 『바깥 일기』,와 『밖의 삶』을 읽었다. 명사와 명사형으로 문장을 끝맺음을 하는 아니 에르노의 문체도 독특했지만 '나'의 바깥인 타인과 세상을 관찰하는 일기라는 형식도 개성이 있었다.

관찰의 기록이라고 보면 건조하고 심심하기만 할 것 같지만 타인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발견과 그로인한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반면교사. 나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것만큼 탁월한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1985년부터 1999년에 이르는 15년의 기록을 통해 알게된 그 시대의 밖과 지금의 밖이 크게 다르지 않음이 서글프다. 세상은 살기 좋게 변하고 있다는데 여전히 계속되는 거짓말과 전쟁은 아직도 우리가 더 변화해야됨을 알려준다.

아니 에르노. 이 작가를 기억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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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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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나타샤 티드 (지음) |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펴냄)

이 책은 진실을 밝히는 책이라기보다는 그걸 감춘 속임수의 그물을 풀고 애초에 그 그물이 왜 존재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13페이지

사람들은 저마다 타인에게는 속지 않으려 하면서 본인들은 여러 이유와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하곤 한다.

작게는 개인의 이익이나 체면을 위해, 크게는 국가의 이익이나 권력의 쟁탈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말로 덮으며 어느 것이 진짜 진실인지도 알 수 없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은 고대 세계, 중세 시대, 근대 초기, 19세기, 20세기의 5Part로 나누어 역사를 바꾼 거짓말을 풀어내고 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세계사는 인물의 이름, 주요 사건의 시기와 명칭들을 외웠던 것이 대부분이라 이유나 배경을 깊이있게 찬찬히 짚어보지는 못했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과거로부터 배워 보다 나은 현재와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일테다. 그러나 의도를 가지고 거짓으로 채우고 진실을 덮은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도 거짓된 역사에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입에 담지 못할 치욕과 만행들이 저들의 모르쇠와 거짓말로 점점 잊혀지고 사라지고 있다. 한쪽에선 거짓말을 진실이라 우기고 한쪽에선 아무도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거짓은 진실로 둔갑되어 그대로 굳어버릴지 모른다.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 어쩌면 그것일지도. 세계사의 많은 거짓말이 역사를 그렇게 바꾸어 온것처럼 말이다.

마녀로 몰린 여자들이 화형을 당하는 영화들을 봐오며 의심없이 마녀의 화형을 믿어왔었는데 종교재판소는 화형을 선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마녀로 지목되는 것은 누군가의 밀고만 있으면 되었다는 사실은 낯설지 않다. 동족 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이후 반공이 최고의 정치이념이었던 시대에 누군가의 밀고나 신고 하나면 어떤 증거도 필요없이 빨갱이로 몰렸던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물지만 세상에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그사람이 미워서, 그사람의 재산이 탐나서 했던 실종된 양심의 거짓 밀고는 개인의 역사, 민족의 역사도 바꾸어 놓았다. 증거나 목격자는 필요없었다. 본인들이 믿고 싶은 것이 진실이라 우기면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에 등장하는 여러 사례의 거짓말들은 이제까지 몰랐던 진실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오래된 거짓말들이 여러 버전으로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사죄와 책임이 뒤따라야할 요직의 정치인들이 "몰랐다",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아랫사람이 권력남용으로 저지른 것이다"라며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어쩜 이리 똑같은지.

'월드'와 '저널'. 가짜 뉴스 생산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두 신문사. 월드의 풀리처가 그간의 행보를 후회하며 퓰리처상을 제정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분명한 악의를 가지고 여전히 생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정치 생명을 노리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거짓말로 권력을 잡아보려는 시도도 세계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옹"이랬던가. 그 거짓말의 끝이 어디인지도 역사가 말해주고 있을텐데.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거짓말들을 이제는 속고 싶지 않다면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을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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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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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계속되는 불운의 미오에겐 정말 받아들여야하는 운명일까? 블루홀6 신작, 이번에도 미스터리의 절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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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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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과 히틀러를 제외하곤 전무하다시피한 제 짧은 독일역사 지식에 옹달샘이 되어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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