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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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셔스터먼˝ 그 이름만으로 흥분됩니다~
수확자 시리즈를 이을 또하나의 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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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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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부터 흥미를 확 끈다. 유머로 써내려갔지만 우습지는 않을 이야기. 진실은 유머 속에 비치는 눈물과도 같다. 놓치면 후회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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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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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추정‘되어서 인지 <리처드 2세>는 낯익지 않다. 그러나 숨은 보석일지도? 그의 두번째 4부작의 시작이라는 <리처드 2세>, 그 작품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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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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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제임스 호즈 (지음) |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펴냄)

현재 상황에 빛을 비출 수 없다면 과거를 배울 이유가 없다. 서방이 위기를 거듭할수록 독일의 이야기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본문 343페이지

우리와는 분단된 조국이라는 공통된 역사를 가진 독일. 하지만 분단의 역사를 제외하고도 이민족의 침략과 그로인한 잦은 전쟁의 역사도 닮아있다. 그러나 천년을 넘게 이어온 로마의 멸망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은 훗날 기독교로의 개종을 앞세운 정복전쟁과 세계대전의 종주국이라는 시작을 보여준 듯도 하다.

인류의 역사는 땅따먹기의 역사나 다름없다.

카노사의 굴욕, 십자군전쟁, 종교개혁, 베스트팔렌조약, 세계대전 등 이러저러한 거창하거나 치졸한 이름 뒤에는 권력에 대한 야욕과 그 권력을 지탱하기위한 경제적인 힘의 원천인 정복하고 통치하는 땅의 넓이가 주요했기 때문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적의 적은 동지가 되는 구도 속에 어리석은 욕심은 피해갈 수 있었던 전쟁을 불러들이며 수많은 조약과 협상, 평화라는 허울의 휴지기를 반복해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던가!

잊지 않으려 하는 민족과 지우려 하는 민족 사이에는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구도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를 읽는 동안 일본이 줄곧 떠올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러나 독일은 세계대전의 가해국가이면서도 과거를 지우려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잊지 않으며 죄책감으로 인한 반성과 속죄를 보이는 반면 일본은 드러난 증거와 사실들 마저 부정하며 자기 자신과 후손들을 속이고 있다. 어느 학자가 "유럽은 죄책감의 문화를, 일본은 수치심의 문화를 지녔다"라고 했다. 죄책감은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느끼는 감정임에 반해 수치심은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들켜서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일본으로서는 아니라고 딱 잡아떼는 수 밖에.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이 가장 먼저 연상되었던 독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던 차에 접하게 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이다. 게르마니에서 시작된 독일의 역사는 힘이 없던 시기에는 타민족의 공격과 핍박 속에 언어마저 잃을 위기를 맞곤 했다. 민족말살정책에 언어를 소멸시키려했던 역사도 그만큼 오래되었던 것이다. 참으로 알면 알수록 고대사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시대와 지리적 위치만을 달리한채 반복되는 모습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는 시대순으로 알기쉽게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에서 가장 가까운 시기인 5부 '독일, 유럽의 미래'가 가장 관심이 있었다. 각 부가 끝난 후에 '역사 속의 역사'로 좀더 깊이있는 설명을 더해 읽는 재미도 적지않다. 그리고 부록으로 실린 '독일 여행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는 독자들에게 주는 보너스같다. '유네스코 문화유산들과 독일의 7대 가도, 독일 테마 추천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를 읽은 독자에게 단순한 여행 이상을 만들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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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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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 (펴냄)

우주를 수놓은 별은 스스로 밝게 빛나는 별과 그 빛에 가려 어둡게 지는 별로 나뉜다. 말하자면 고통을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 『 레몬과 살인귀』 본문 201, 202페이지

대부분의 미스터리 소설들이 결말의 반전을 외친다. 미스터리 덕후들은 당연히 전개되는 반전을 예상하고, 작가는 심혈을 기울인 반전의 반전을 모색한다. 그.런.데! 여기, 예상되는 그 모든 반전과 반전의 반전을 넘어서는 거듭되는 반전으로 소리마저 지를 수 없는 미스터리 소설 『 레몬과 살인귀』가 있다.

'레몬'과 '살인귀'는 도대체 어떤 연관성이?

고바야시 미오가 살인마에게 잃은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바로 레몬이었다. 아버지의 요리 '치킨 레몬 소테'의 재료.

십년전,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살해된 아버지와 그 후 실종된 엄마.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고바야시 자매에게 이어지는 불행은 끝이 없다.

범인과 미오, 십년전 일기의 시점이 동시에 진행되며 소설이 막바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는 사건의 범인의 실체를 짐작해 볼 수가 없다.

아버지를 죽였던 당시 14세의 사가미 쇼는 10년형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출소 후 행방이 묘연하다. 동생 히나의 사망 후 미오의 주변을 맴도는 세 남자 기리야마, 나가시, 가누마 중 한 명이 신분을 감춘 나가미 쇼일거라고 추측했는데 이런 모든 예상을 뒤엎은 이들 각자의 정체와 나가미 쇼의 행적의 끝이 그야말로 '놀랠 노'자다.

단순히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만 얘기하기에는 『 레몬과 살인귀』가 담고있는 메세지가 넘쳐난다.

똑닮은 쌍둥이 자매 미오와 히나에게 시소처럼 기울었던 아버지의 편애와 그로인해 레몬과 닭고기를 먹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겨진 미오의 정서적 학대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육체적, 정신적 학대로 고통받는 어린 생명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리고 방관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학대.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소년범죄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2001년에 일어났던 14세 소년의 친동생 손도끼 살해 사건은 『 레몬과 살인귀』의 나가미 쇼와 놀랍도록 닮은 모습이다. 살인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의 출현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소름돋는 공포심과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살인 사건의 유족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와 사망한 피해자를 둘러싼 억측과 입소문, 피해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몰양심의 이기주의 또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내가 오를 수 없어 느껴야하는 고립무원의 외로움보다 너를 끌어내려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약자들의 가해도 마찬가지다. 편법으로 축척한 부를 손가락질 하면서도 막상 같은 상황에 처하거나 기회가 주어지면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 역시 다를 바가 없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방관자였던 어머니와 히나가 피해자 유족으로서 정서적 학대 피해자였던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되어 안도하고, 살해된 히나에게 씌여진 악녀의 오명을 벗기려는 미오의 노력이 피해자라는 같은 처지에 있고 싶었음을 알게되자 '과연 미오가 피해자이기만 했을까?'란 의문이 든다.

사가미에게 피해자였던 아버지가 미오에게는 가해자였듯이 우리는 누군가의 피해자이면서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일 수 있다.

재미와 현실의 경각을 동시에 꽉잡은 『 레몬과 살인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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