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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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저 친구가 어떤 식으로든 네게 구애하지 못하게 하거라.
125. 그 사람들 좋지. 하지만 돈을 너무 좋아한단다. 물론 저축하기 위해서 돈을 좇는 게 아니야. 어쨌든 그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고 돈의 가치를 잘 알아.

모드에게 끊임없이 경고를 해주는 커즌 놀리스. 가정교사인 마담에 대한 경고와 자신과 함께 방문한 조카 캡틴 오클리에 대해서도 경고를 한다.
멋진 외모와 부를 다 가진 남자와 무일푼의 여성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신데렐라에 비유하며 아름다운 로맨스라 그려내면서 유독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상속녀와 무일푼의 남자의 결합은 불순한 의도를 가졌다고 의심받는다.
돈은 많지만 사회적인 지위나 선택에 대한 인정이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자유롭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그랬을까? 현대판 신데렐라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 결말이 끝까지 아름답게 유지되기 힘든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진위가 의심받는 것도 마찬가지.
어쨌거나 모드가 더 현명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자라야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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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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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마담은 잠결인 듯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시트를 꽉 붙잡고 얼굴을 틀었다.

첫등장부터 호감은 아니었던 마담 드 라 루지에르. 마담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버지 오스틴은 왜 이런 여자를 가정교사로 들인 것인지...
묘지 근처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와의 알 수없는 은밀한 대화는 그 내용이 마치 범죄모의를 하는 듯 하고, 놀에 우연히 들린 행상이 자신을 알아보자 매수하는 등 마담의 수상한 행동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제는 모드의 친척인 레이디 놀리스마저 피하려는 의도가 빤히 보인다. 자는 척이라니! 이런 얕은 꼼수가 언제까지 통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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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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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당신 몸을 사흘만 빌려주시오. 그동안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담아놓기 위해 내 몸을 가지면 된다오. 그러면 보답으로 내 궤짝을 드리리다. 어떻소? 단 사흘이면 되는데?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남은 유산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로 추방을 당한 귀도에게 보물이 가득 든 궤짝을 내밀며 은밀한 거래를 해오는 난쟁이.
악마와 영혼을 담보로 하는 거래는 다른 작품들 속에서 봐왔지만 육체를 거래하는 설정은 새롭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며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벼락을 맞은 두 사람의 몸과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은 드라마로 본 적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고"였을 뿐이다.
달콤하지만 위험해 보이는 이 거래를 승낙하고만 귀도에게 닥칠 앞날은 불행일까, 행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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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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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지금까지는 잘됐어. 연민의 정으로 가슴이 무러지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한 약속을 지킬 때까지 목표를 저버리지도 않겠어.

검은 수염 남자의 방문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남편을 사랑하던 앨리스의 애정이 차디차게 식었고 트레블린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열 두해가 지나고 트레블린 모녀 앞에 나타난 의문의 소년 폴 젝스.
검은 수염의 남자와 폴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려나? 검은 수염의 남자와 트레블린이 나눈 비밀스런 대화는 또 무엇이었을까? 폴이 이들 모녀에게 목적을 감추고 접근한 의도는 무엇일까?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그녀가 쓴 공포와 추리는 어떤 느낌일지, 초반부터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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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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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나는 그걸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없어요. 나는 그게 진짜라는 걸 아니까요.

진짜와 가짜. 그 경계가 칼로 베어내듯 명확하다면 상관없겠지만 가끔은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모호할 때가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때 가장 답답한 상황은 모두가 거짓이라고 하는데 혼자서만 진실이라고 우길때다. 게다가 우기고 있는 본인이 정말로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는 경우에는 그 답답함은 이루말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른다. 정신의학에선 본인의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이런 증상을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러브룩의 유령이 실제한다고 믿는 앨리스 오키의 말과 행동들은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 윌리엄 오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도 남는다. 보통의 부부와는 다른 일상을 사는 오키 부부의 삶이 200여 년전의 오키 부부와는 다른 결말을 맞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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