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김필통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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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문제를 영화와 연결지어 설명하니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우주 인구의 절반을 사라지게 하는 타노스의 핑거 스냅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의 평화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영화를 보며 타노스를 악의 존재로 규정하고 손가락질 하던 많은 사람들, 그 중 얼마의 사람들이 타노스만큼이라도 세상에 대한 걱정을 해보았나? 현실에 대한 불만은 온통 내 탓보다 네 탓이고, 복지 국가를 원하면서 세금은 적게 내려고 한다.
맬서스의 자연도태설 내용은 경악 그 자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불결한 생활을 권해서 전염병이 돌도록 해야 한다니! 영화'설국열차'가 떠오른다. 기차안에서도 존재했던 신분과 빈부의 격차. 마치 지구의 축소판이기라도 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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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김필통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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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1세기 지구촌의 주요 상황은 20세기의 결과물이다.
지금의 세계는 어제의 나비효과다.

오늘의 세계는 내일의 나비효과가 될 것이다. 이 사실을 무심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하루하루를 더 성의있는 자세로 살아가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늘 과거를 후회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내일의 과거가 될 오늘을 어제와 다르지 않게 산다.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기억하지 못하는 한 마디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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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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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맥락에서 뚝 떼어 낸 대사와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설하면 소설을 읽을 때의 감동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도스토옙스키 명장면 200 머리말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옙스키의 열혈 독자라 자청하고 강의까지 해온 저자가 이 책을 써아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듯도 하다.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그의 팬으로서 기념하고도 싶었을테고, 아직까지도 도스토옙스키의 글을 읽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렇게라도 맛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머리말부터 정독해나가면서 가슴이 뛴다. 내가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중 내가 꼽는 명장면과 저자의 명장면은 일치할까? 아니면 또 어떠리~. 문학에서 받는 감동의 깊이와 포인트가 다 같으라는 법은 없으니.
아직 읽지 못한 도스토옙스키의 다른 소설도 이렇게 먼저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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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것 같아 - 두통의 숨겨진 이야기
어맨다 엘리슨 지음,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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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편두통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형광등의 깜빡임을 훨씬 미세한 수준까지 감지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일상의 평범함을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적으로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피곤함을 넘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가까운 사람들은 이해해주기라도 하지, 이런 개인적인 상황을 알리없는 사람들은 "예민하다, 까칠하다"며 뒷말하기가 쉽다.
두통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깜빡이는 형광등의 불빛만이 아니다. 줄무니의 시각적 혼란과 알레르기에 이르기까지 두통의 원인이 될만한 인자들은 넘치도록 많다. 저자가 책 속에서 예시를 든 일화들의 대부분을 내가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다는게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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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2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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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을 읽다보니 자주 등장하는 말이 나온다. "야료", "야료를 부리다."
현대문학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단어다. 문맥상의 흐름을 보면 그 뜻은 대충 짐작이 되지만 사전을 찾아보니
"1. 까닭 없이 트집을 잡고 함부로 떠들어 댐.
2. 서로 시비의 실마리를 끌어 일으킴. "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귀신이 야료를 부리고, 여우가 야료를 부리고, 심지어는 등으로 엮은 대나무 의자마저도 야료를 부리는 걸 보면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았겠다는 짐작이 맞았다.
재미로 읽기 시작한 귀신 얘기 모음집 "청나라 귀신요괴전"에서 뜻밖의 단어 공부를 하게 되는 이득도 본다. 이런 것을 일타이피, 도랑치고 가재잡는다고 하지.
아무래도 옛 이야기들을 모아둔 것이다보니 낯선 단어들과 문맥의 흐름이 익숙치는 않다. 그러나 이런게 또 고전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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