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89. 그사이 핸드폰 증후군을 다룬 책이 수십 권이나 출간되어서 더 이상 따로 덧붙일 말이 없다는 건 나도 잘 안다.            

그렇다. 너무 많이 듣고 보아서 모두가 잘 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노예가 되어 핸드폰 좀비가 되어간다. 친구들이 만나 왁자지껄하게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같은 공간에 앉아 따로 자신의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눈맞춤이 사라진다. 운전 중, 보행 중, 식사 중, 취침 전까지 벗어나질 못한다.
이용하는 게 아니라 조종당하는 삶이 되어버린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8. 우리가 이렇게 보고 있는 광경은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이야. 우리는 습관적으로 이것이 세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사실 세계는 훨씬 더 어둡고, 깊은 곳도 있고, 그리고 해파리 같은 것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가 그걸 잊고 있을 뿐이지.

보이는 동그란 하늘이 이 세상 하늘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양 착각에 빠져 산다. 내가 속하지 않은 세상은 마치 이 세상이 아닌 것처럼 무관심하고 무감각하게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본다.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나의 영역 반대편의 세상에 속한 사람들과 편 가르기를 하며 멸시 혹은 질투에 뿌리를 둔 비난으로 손가락질 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8.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사생활이라는 게 실제로 우리한테 그렇게 많을까? 예전엔 프라이버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남들의 구설수였다.            

때로는 나의 안전이 타인의 사생활을 침범함으로써 보호받기도 한다. 블랙박스, 통화내용녹음, 대화녹취 등.
사생활 보호를 강조하는 광고를 하는 휴대폰도 있다. 하지만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등의 개인 전자기기의 GPS기록이나 메세지 내용 열람 등을 합법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의 경계는 어떤 기준이 되어야 할까? 남들에게 반드시 감추고 싶은 사생활은 대부분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는 은밀하고 어두운 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공유되지 않는 완벽한 사생활이 가능하기는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일이 고양이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고양이는 찾을 수 없다고 말하는 가노 마르타.
아내의 묘연한 행방은 행방 불명이 아닌 외도로 인한 가출이라는 얘기를 왕래도 없던 와타야에게서 듣게 된다.
마미야 중위에게서 온 편지에서는 지난번 만남에서 해준 얘기만큼이나 깊은 속내를 보이고 긴 인생에 비하면 찰나일수도 있는 빛의 계시를 전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노 크레타와의 경험.
이 모든 일은 과연 연관이 있을까? 상관없는 일들처럼 보이는 일련의 작은 일들이 어느 사건을 계기로 모아지며 이야기를 관통할지 궁금하다. 혼란스럽고 안개속을 더듬거리는 느낌. 미스터리 소설도 아닌데 떡밥을 잔뜩 던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완독하고 나면 그의 팬이 되어있을듯 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미쳤다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 이해하는 척이라니. 함께 출판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만큼이나 움베르토 에코의 유머코드에 잠시 웃게 된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보다 한층 더 진지하고 무겁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지 않았을까? 정답이 없거나 너무 많은 답을 가진 질문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소비의 행태가 대상의 소유 자체보다는 걷잡을 수 없는 구매 충동이 목표라는 얘기는 주변에서도 쉽게 접하는 사례이기에 이해가 된다.
좋아하는 것은 없지만 싫어하는 것은 있고, 원하는 것은 없지만 원하지 않는 것은 있다는 모순처럼 들리는 얘기에도 공감이 된다. 움베르토 에코를 설명하는 수식어에 철학자라는 말을 덧붙여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