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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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좋은 삶을 살아가는 일상이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라...
거꾸로 말하자면 일상이 깨지면 전쟁과도 같은 삶이라는 것일까.
총탄이 빗발치고 폭격이 있어야만 전쟁이 아닐터. 평화가 있다고 해서 일상이 보장받는 것도 또한 아닐 것이다.
국어 시간에 하던 반대말 찾기와는 다른 반대말. 국어사전 속 반대말과 내 일상의 반대말 사이에는 소리가 되지 못하는 많은 함축된 언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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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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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칼을 쥔 자는 두 부류다.
무도한 권력의 칼로 세상을 앙치는 자와
살림의 칼을 쥐고 세상을 지키려는 자.

어디 칼 뿐이랴.
한 뼘의 펜으로도 세상의 평화와 전쟁이 시소를 타고, 세 치의 혀로도 누군가의 인생이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한다. 무엇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깨우침은  몇번이 계속 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
한 뼘의 펜에, 혹은 몇 개의 단어나 문장으로 된 sns에, 세 치 혀에 깊이 베여 본 적이 있다면 나 또한 타인을 무의식중에라도 베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게 된다.
나는 어떤 부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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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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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꽃을 타고 온 아이야, 꽃처럼 피어나고 꽃처럼 빛나거라.

박노해 님의 글을 읽다보면 심쿵하는 문장과 단어들을 만나기 일쑤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가 있지?
아이를 꽃에 비유하는 글은 많이 봤지만 꽃을 타고 온 아이라니. 아무 의미없이 그저 꾸미려고만 해서는 이런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박노해 님의 마음이 꽃밭일까, 눈 속에 꽃이 들었을까?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것을 느끼고 표현을 만들어내는 그 능력은 참으로 부럽고 부럽다.
꽃길만 걸어본 자는 그 꽃이 얼마나 예쁜지 오히려 잘 알 수 없다. 시련 속에 피는 꽃이 더 귀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 그래서 박노해 님이 글이 더 꽃처럼 아름다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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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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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이 지상에 나만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그 무게가
오늘도 나를 걷게 하는 힘인 것을.

나를 걷게 하는 힘. 나만이 해야 할 일.
이 대목에서 나는 가족 이외에 다른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를 걷게 하는 힘의 원천 "가족".남편과 아이들에게 나도 그들이 걷게 하는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주어진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매일매일이 똑같은 듯 해도 돌아보니 3년 전, 5년 전과는 다른 오늘이다. 3년 후, 5년 후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날들이길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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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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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삶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겨주는 것이다.
삶은, 이야기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이다.

나만의 이야기. 내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물려줄 나만의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어려움 앞에 어떤 힘이 되어줄까? 훗날 내가 세상에 없을때에 그 어떤 값진 유산보다도 아이들이 의지하고 힘이 되어줄 그런 이야기를 남겨주고 싶은데...
영광스럽거나 모두가 우러를 그런 이야기는 없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고 열심히 너희들을 사랑했노라고, 그것만은 자랑스럽게 말해줄 수 있는데.
아이들의 기억속에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언제나 나의 아이들이 목마를때 목을 적실 수 있는 그런 부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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