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히스토리언과 다 빈치 코드의 스포일러가 전체라 해도 말이 될 정도로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만약, 이 책이나 영화를 보실 분이시라면 이 글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먼저...이 글은 알라딘의 '책 더하기 책'에 올리기 위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가끔 이런식으로 글쓰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비교하고 싶은 책은...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히스토리언(전 3권 - 김영사 출판)'과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전 2권 - 베텔스만 출판)'입니다.

먼저 이 소설의 외적인 공통점은 팩션(faction)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실과 허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히스토리언'은 중세 왈라키아(현 루마니아)지방에서 구전되어오는 드라큘라에 관한 이야기를 호러가 아닌 스릴러와 어쩌면 추리물로 승격시킨 소설이고, 다들 아시다시피 그 유명한 '다 빈치 코드'는 예수의 성배와 예수의 혈통에 관한 이야기를 추적하는 추리와 서스펜스를 결합한 소설입니다.

먼저 이야기의 거대한 줄기를 보면 '히스토리언'은 한 꼬마 숙녀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소녀는 어둡고 차가운 피를 빨아먹는 영주의 성문을 열어 제친 것이지요.. 아버지가 남긴 단서와 도서관에서 책들을 읽어가며 아버지를 추적하는데 갈수록 기괴하고 이상한 세계로 점점 빠져듭니다. 그런데 이 어린 소녀는 그동안 잊고 지내온 자신의 뿌리의 한쪽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껏 사고로 잃었다고만 생각하는 어머니의 자취 또한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꼬마의 아버지 또한 어머니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대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과거가 무엇이었을까 이 똑똑하고 당찬 소녀는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기의 미로속에 갇히게 됩니다.


한편 소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를 추적하면서 더불어 드라큘라의 족적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사건의 마지막에가서는 이 부부와 딸이 재회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어머니가 사라졌던 이유, 그리고 어머니 쪽의 역사, 드라큘라의 관계 등등...숨어있던 비밀들을 풀어내면서 말이죠...물론 이 책이 세권임을 감안한다면 이야기는 이렇게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다음으로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다 빈치 코드'로 넘어갑시다. 이 소설은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과 '소피'라 불리는 프랑스의 DCPJ(Direction Centrale Police Judiciaire)의 암호해독요원이 르부르 박물관장의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박물관장이 죽으면서 수수께끼의 기호를 남겼는데, 이 두 주인공은 이 기호가 범상치 않음을 알고 사건을 풀기위해 길을 나섭니다. 결국엔 이 살인사건 뒤에는 '오푸스 데이'라는 카톨릭의 극단적 보수파의 비밀결사대와 그 반대급부로 예수의 성배를 지키는 '시온 수도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쫒아 프랑스 경찰인 '파슈'국장과 '오푸스 데이'가 점점 접근하게 되는데...그럴수록 '랭던'과 '소피' 또한 점점 예수의 성배에 가깝게 다가섭니다.


'다 빈치 코드'의 끝무렵에 가서는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며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한 성배에 관련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밀인 셈이죠.

대충 이 두 소설의 줄거리 아닌 줄거리는 여기에서 마치고, 과연 이 두 책의 공통적인 내용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것은 '혈(血)'입니다.  다른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혈통으로 부를 수 있겠고 가문의 이야기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히스토리언'에서의 혈(血)은 바로 꼬마 숙녀의 어머니와 관계됩니다. 더 정확히 언급하자면, 그 어머니의 어머니..즉, 꼬마의 할머니와 드라큘라 가문과의 관계입니다. 바로 이 꼬마는 드라큘라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지요.
이 소설은 3권이라는 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차근 차근 이 지역의 대립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역사까지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시 '다 빈치 코드'의 혈(血)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영화를 통해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에서의 성배는 바로 여성을 뜻합니다. 다시말해, 이 여성은 예수의 피가 담겨진 잔입니다. 예수의 자손으로 예수가 사랑했던 '막달라 마리아'와에서 태어난 자식의 자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초반 살해되었던 박물관장은 예수의 성배를 지키는 '시온 수도회'의 수장으로 과거로 올라가본다면 이 수장의 끈은 깊고도 깁니다. 예전부터 현대까지 이 수장과 '시온 수도회' 멤버들은 '막달라 마리아'의 시신이 담긴 관을 보관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따르면 예수가 죽기 전 예수의 권위를 베드로가 아닌 예수가 사랑하는 마리아에게 넘기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니 이런 내용 때문에 가톨릭과 기독교가 발끈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예수의 가문과, 드라큘라의 가문에 대한 이 두 소설은 방대한 역사적 사료 혹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이미 허구를 가상하고 최대한의 사료와 자료들을 가지고 퍼즐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 두 소설의 공통점은 바로 '여인'에 있습니다. 가문의 승계자는 남자들이 아니라 여자들이지요. 그것은 마치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을 더욱 비밀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전쟁소설 같은거였다면, 아마 가문의 계승자는 남자가되었겠지요. 하지만, 역사에서 말없이 수천년을 이어오며 무한한 끈기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생각에는 여인들이 이 소설들의 쟁점에 서 있는 것이 더욱 그럴 듯하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남성이 드러냄을 대표한다면, 여성은 감추어짐을 뜻하는 것은 문학계에서 많이 차용하는 소재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소설은 아주 오래전의 신화나 구전 문학적인 것을 소재로 쓰긴 하지만, 현재에서 이 문제들을 푼다는 것 또한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바로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하나의 끈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끈은 우리 선조(물론 우리들의 직계조상들은 아니지만...)들이 살아온 역사들이고,  지금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역사의 그늘로부터 후대들이 벗어날 수 없음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역사속에서 오스만 투르크의 군주, 메머드2세는 지금의 루마니아 남부,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 언급되는 왈라키아 지방을 자주 침략하였고, 불평등 조약을 맺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큘라'는 이때의 왈라키아의 왕자였는데..그 아버지의 이름이 '블라드 드라쿨'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라큘라'(왕자)의 이름은 '블라드 채페슈'였습니다. 그는 볼모로 메머드2세에게 끌려가 지낸적도 있었는데, 그 후로 오스만 투르크에 대단한 적개감을 나타냈으며, 후에 왈라키아의 군주가 되어서 투르크 병사들을 꼬챙이에 꿰어 죽이기도 했고,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소련 주도하에)가 만연했던 시기에도 많은 살육과 억압이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소수민족들이 있는 땅이기도 하지요... 역사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런 역사가 이 소설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가 되는 셈이지요.

결국, 이 두 소설은 권위와 정치, 그리고 인간의 불손한 감정들을 섞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끝으로, '히스토리언'은 곧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소설은 좀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저자가 10년동안 연구해서 썼다는 이 소설은 여러 나라와 지방들의 많은 묘사들로 인해 늘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배경 묘사는 영상에서 잠깐동안 흘러갈 것이 뻔하므로 소설보다 좀 더 역동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 빈치 코드'는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저야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았으므로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의 배경과 소설 속 묘사가 어느정도 잘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나름대로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상에서는 '오푸스 데이'의 뒷치닥 거리를 하는 '사일래스'의 묘사가 약하긴 했습니다. 그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없어서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을 앓고 있습니다. 병이 심해..그의 몸과 얼굴 전체가 밀가루같이 보였겠지요. 그래서 그는 '오푸스 데이'의 아링가로사 주교(알프리드 몰리나)에게 천사(angel)라고 불립니다. 천성이 착하다기 보다는 그가 하얀해서 그렇게 불렀겠지요.. 그런데...영화 후반부에서 '사일래스'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가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그는 스스로 유령이었다고 부릅니다. 그의 존재는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였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그의 존재..결국 그는 유령인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영화만 보고서는 이런 의미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책을 봐야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에는 '다 빈치 코드' 영화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 텍스트가 영화속 이미지로 나타나서 보여졌으니까요.. 하지만 역시나 보는 것 보다 상상하는 것이 더 강렬한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영화로 나올 '히스토리언'은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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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와 함께 일하던 사람 가운데 유명 대학에 출강하던 연구원이 있었다. 그가 부하 직원과 함께 수개월의 시행착오 끝에 한 제품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나는 그 제품을 보자마자 "가망없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왜 안 됩니까?"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을 그대로 맞췄는데요."

그는 공격적으로 물었다.

"아니지. 내가 기대한 건 좀 더 높은 수준이라네. 먼저, 색깔이 칙칙하지 않나?"

"당신도 기술자시니 '색깔이 안 좋다.'라는 식의 정서적인 문제는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 이건 공산품입니다.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해 주십시오."

"정서적인 문제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본 것은 이렇게 칙칙한 색깔의 세라믹 제품이 아니라네."

그런 이유에서 나는 이 제품이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고치라고 말한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그의 노력이나 그가 쏟은 땀은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그 완성품은 외관상으로 다른 제품과 비슷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보아왔던 것들과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결국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결과 마지막에는 이상적인 제품이 완성되었다.

"손이 베일 정도의 물건을 만들어라." 그래 나는 이렇게 요구했다. 너무 뛰어나고 너무 완벼갷서 손을 대면 손이 베일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만큼 흠잡을 데 없는 완전무결한 제품을 만들라는 의미였다.

'손이 베일 정도'라는 표현은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이 자주 쓰던 말이다. 정말 완벽한 제품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거기에 손대기도 주저할 정도로 그것을 동경하고 경외한다. 부모님은 그것을 '손이 베일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 말이 내 입에서도 튀어나온 것이다. "이제 이 이상의 것은 없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을 완성할 때까지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창조라는 높은 산의 정상을 올라야 하는 인간의 중대사이며 의무이다.

-- 카르마 경영 中 p. 48~50 --



이 말이 너무 와 닿았다. '손이 베일 정도'....

나는 내가 했던 무엇이 되었든...'손이 베일 정도'로 했던 적이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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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퍼는 제가 8월에 작성한 것입니다...

요즘 리뷰 쓰기가 좀 귀찮기도 하고...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해서...좀 미지근(?)합니다..

그래서...개인 블로그에 올렸던거...이쪽에도 함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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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의 리뷰는 다음 기회에 적겠습니다. 다만..이 글은 디셉션 포인트를 읽고난 그냥 단순한 느낌을 깔짝깔짝 쓴 것입니다..^^"

 
결국...디셉션 포인트를 읽으므로써 최근에 발간된... 아니지, '댄 브라운'이 써낸 모든 소설을 끝냈다는 느낌이다. 솔직히,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04년부터 그의 소설을 읽었으니까, 나름 충실한 독자라고도 생각된다. 물론, 나같은 사람이 어디 한 둘일까만은...
 
그런데, 혼자 충실한 독자라고 생각한 나는 이 책을 구매하지 않았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이 책을 신청하고 도서관에 얼굴을 비치기까지, 고난의 기다림이었다. 그러니까...궁금해서 좀이 쑤셨다. 정말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사지 않았냐하면, 이미 다빈치 코드,천사와 악마, 디지털 포트리스까지 구매했긴 했는데, 중간에 천사와 악마가 어디로 가버렸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 대한 매력이 뚝 떨어져버렸다. 당연 천사와 악마를 다시 구매하면 될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읽은 책과는 다른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것이나, 남이 가진 것이나 가치가 똑같게 보이는 것은 돈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그렇지만, 내년쯤? 어딘가에 고이(?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모셔져있을 천사와 악마를 대신한 새책으로 이디셉션 포인트와 함께 구매하려 한다.
올해는 왠지 그렇다. 그런데..솔직히 대단한 책들은 아닌데...
 
그런데..누가 물어봤남? ^^
 
 
 
내가 개인적으로 '댄 브라운'소설에서 가장 쳐주는 것이 천사와 악마이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디셉션 포인트-디지털 포트리스순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 다 그렇지만 소설의 끝을 뭉게버리는 느낌이다. 혹은 서둘러 끝낸다는 느낌이다.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프리 디버'였다면 어땠을까. 비록 두 작가의 다루는 분야가 천지간 다르지만, 그래도 혹 '제프리 디버'였다면 아마 소설의 범인은 마지막 장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범인이 바뀔 수도 있고...그냥 해보는 생각이다. '다빈치 코드'에서 좀 범인의 등장은 꽤 어이가 없었다. 천사와 악마는 범인의 마지막 행동이 어이가 없었고... (물론 재밌게 보긴 했지만..)
 
역시나 디셉션 포인트도 결국엔 범인의 정체가 관건이다. 범인은 항상 가까이 있다라는 어느덧 반전 소설의 공식화에 견주어보면 어느정도는 예견된 사항이다. 그런데 머랄까...끝에 가서 힘이 딸리는 책들을 보면, 특히 반전 소설의 경우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범인이 바뀐다고 큰 충격이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게 바로 책 스토리가 주는 재미와는 다르게 끝부분가서 뭉게진다는 나만의 생각이다.
 
그래도 이 소설 역시 재밌게 보았다. 그런대 '댄 브라운'은 항상 거대한 집단과의 싸움을 붙이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소설이 그래서 블록버스터급의 소설로 치장을 하는 듯 하지만, 작가의 전직이 교사였다는 것을 보면 그가 도대체 뭔 생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는지 의심스럽다(꼭 의심한다기 보다는...). 항상 학생들에게 음모론을 떠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 그렇다면 학생들이 지겨워서,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써 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 집단은 우선 백악관이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엔 정치적 야심과 음모가 서려있다. 그리고 이번 소설에서는 CERN이 NASA로 바뀌었다. 역시나, 최첨단 과학이 등장하겠지. 그런데 이번편에서는 최첨단 과학만큼은 요원하다. 만약...이 부분을 '마이클 크라이튼'이 바톤을 넘겨받았다면, 그는 NASA의 'X-33 프로젝트'를 걸먹이면서 어떻게 풀어나깠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댄 브라운'은 X-33을 단순히 NASA의 예산싸움의 골칫덩이로 아주 조금 묘사하고 있다(그냥 지나가듯이 툭...던지가만 할 뿐..). 그러니까...이번편에서는 그리 과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런데 정말..NASA가 X-33 프로젝트를 포기했는지 궁금하다. 이 소설에서 9억 달러나 나가는 이 거대한 공룡을 깨진 독에 물붓기로 묘사하며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고 그러는데...이 부분이 이 소설속에서 가장 놀랄만한 부분이었다.(예전에 NASA싸이트 한창 돌아다닐때..X-33에 관해 찾아본적도 많았다.물론 그림위주이었지만..). 팩션이라도..이부분은 믿어줘야하나? (찾아보니..X-33 프로젝트는 2001년 3월 중단한다고 되어있다.. 참말이었군...내 컴퓨터에도 예전 자료가 좀 있어서...여기에 몇가지 붙여놓는다면...)
 
X-33 취소되었다는 기사 (클릭하면...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근데..영문..)
 






X-33은 이런식으로 생겼다.
 
X-33이야..네이버에 가도 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으니까..더 이상은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대충 차세대 우주왕복선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통 셔틀의 경우 연료통을 좌우에 하나씩 달고 수직으로 라운치되지만, 이 경우는 연료탱크의 부착이 필요없다. 그만큼 연료문제를 해결하려는 차세대 셔틀이다.
 
또 같은 X 씨리즈의 X-34도 있다. 위에 기사속에서도 같이 프로젝트가 취소되어있다고 나옴...
 



 
이것이 X-34...
 
X-34의 경우 위의 덮게가 열리며...위성도 빼내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식으로....
 
그런데..NASA의 최첨단 기술중에는 단순 발사대가 아닌...마그네틱을 이용한 것도 있다. 그러니까...연료를 사용해서 궤도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자기장 혹은 자력의 힘으로 지구를 이탈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것인데... 이 발사대는...




대충 이런것들...
 
마지막으로... 보잉사의 X-37과 X-40도 있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발사대에서 셔틀이 나가는 것이 아닌...저 대기권위에서...셔틀을 직접 보내는 것이다..(아래 그림들은 X-37a)
 

 


 


이런식으로 X-37은 실려간다...
(그럼 이상으로 X 시리즈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혹 자세히 알고 싶으신분은...간단히..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시면..기본적인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나저나..또 무얼 만들것인지...궁금하네요...셔틀에 대한 연구보다는 탐사위성--목성,토성용등...-쪽에 더 신경을 쓰려는지.. ^^")
 
계속해서...
 
 
 
그렇다고 그것을 대신한 '외계생물' 소재가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그럴듯하게 진행시키니...나름 만족스런면도 있었다(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궁금했는데..괜찮았다.). 그리고 그런 소재들을 십분 잘 활용하여, 아귀가 들어맞게 한 것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이 부분 역시 '마이클 크라이튼'이 맡았다면...아마 외계생물 또한 지능을 가진것으로 묘사했으려나? ^^" 암튼, 역시나 끝부분은 아니다. 델타포스를 등장시키는 것은 뭐랄까... 괜찮기도 한 것 같기도 하고, 좀 과도한 양념같기도 하고... 실재 미국서는 독립 특전단을 어떻게 관장하는지 잘 모르니까..머라 말 할 수는 없겠다. 이 분야는 역시 '톰 클랜시'에게 물어보는게 좋겠다.
 
정치적 야심은 글쎄...'시드니 셀던'이 이 분야만큼은 대신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소설속의 미국 대통령이 남자다 보니...보통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성공을 두드러지게 잘 쓰는 '시드니 셀던'은 아마 이 소설의 여자 주인공인 '레이첼 섹스턴'을 아마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가만...'댄 브라운'은 이 소설만큼은 주인공으로 여자를 내세웠다. 물론, 그 옆의 잘나고 멋진 왕자도 있긴 하지만, 그 역시 '레이첼 섹스턴'을 보조 해주는 준 주인공급이라 보았을때 역시나 이 소설의 흐름은 여성이 지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아무튼..그러다 다음 소설인 '천사와 악마'나 '다빈치 코드'에서는 다시 역으로 주인공이 '로버트 랭던'이라는 멋진 남자가 주인공을 다시 차지했고, 여성은 다시 보조로 내려간다. 혹, 누가 '댄 브라운'에게 조언을 했을지도 모른다. 주인공의 성을 바꿔보라고... 그리고 한 주인공으로 꾸준히 나가라고... 물론, 이 역시 내 생각이다.
 
하지만, '스카페타'라는 강력한 여성 법의관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스카페타 시리즈'를 만든 '퍼트리샤 콘웰'은 처음 그의 소설의 주인공은 '마리오'라는 마초적 성품(?)을 지닌 강력계 형사였고, 오히려 '스카페타'는 그 형사에게 도움을 주는 법의관으로서의 보조적 캐릭터였다. 그러다 어느 춮판사의 편집자가 서로 위치를 바꾸어 '스카페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설을 써보라하였고, 그것이 성공으로 이루어졌다. '댄 브라운'이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니까...그럴 가능성도 있겠다. 그 유명한 '스티븐 킹'도 무명시절 편집자의 권위에 벗어날 수는 없었으니까...
 
솔직히...이런 류의 소설은 리뷰라고 쓸 것도 없다. 그냥 여름 한날 재밌게 읽고, 또 소설속에 묘사된 여러가지것들을 한번 정도 생각해 줘도 되고, 안해줘도 무방한..그런 스릴러 소설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재밌게 읽어서 다행이다.
 
'댄 브라운'의 첫번째 소설이자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발간된 디지털 포트리스는 그다지 흥미있게 보았다고 말할 수 없었는데 말이다....
 
참...이 소설의 리뷰는 '여러 소재(정치, 과학, 군사 등...)가 잘 어우러져있고, 그들 관계가 논리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한줄이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글들은 그러니까..수족쯤 되려나....^^"
 
그런데..다음 소설은 대체 언제쯤 나오는 걸까...작가 홈페이지 들어가도 소식이 없네...
 
참...천사와 악마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역시나 바티칸과 CERN의 대결이 볼만하겠다. ^^"
 
(귀찮아서..수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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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읽은 책 목록 함 올려봅니다...

 

(사진에 없는 책들은 도서관서 빌려 봄...)

 

1. [자기관리|인간관계] 신뢰의 법칙

  <존 맥스웰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2006>   

 2. [스릴러] 단 한번의 시선 1, 2

  <할런 코벤 지음 | 비채 펴냄 | 2006> 

 3. [스릴러] 밀약 1, 2

  <할런 코벤 지음 | 멘톨 펴냄 | 2005>  

 4. [프랑스소설] 돌의 집회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2004>    

 5. [성공|인물]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

  <에바 일루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 2006>   

 6. [스릴러] 사형수의 지문 1, 2

  <퍼트리샤 콘웰 지음 | 노블하우스 펴냄 | 2005> 

  [경영]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 2006> 

 [추리]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 2006>   

 9. [로맨스|스릴러] 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펴냄 | 2006>  

 10. [독일소설] 커피 향기

  <게르하르트J. 레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2006>   

 [교양|건강]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윤동혁 지음 | 거름 펴냄 | 2006>   

 12. [호러|서스펜스] 스켈레톤 크루 (下) - 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지음 | 황금가지 펴냄 | 2006>   

 13. [독일소설] 오르가니스트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 북스토리 펴냄 | 2006> 

  [경영|비즈니스] 매직램프 :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암호명

  <이종환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 | 2006> 

총 17권을 읽었군요..('상', '하'로 된 것 두 권으로 쳤을때..)

이번달에 읽은 책들 중... 추천하고 싶은 책들은  빨간 별() 로 표시된 책들입니다..
(물론..그렇다고 빨간 별 달지 못한 책이 못하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7월보다는 좀 못 읽은 듯...합니다... 7,8월에는 역시나 스릴러 종류를 많이 본 듯 하구요..

9월에는 어떤 책을 읽게 될까 기대도 됩니다만..어느정도 구매할 것은 정해졌네요..

최근에 구매한 책은...'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 와 '창궁의 묘성 (4권세트), '돈가스의 탄생'이라는 책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역시나 돈이 안드니~~) 예전에 구매할까 하다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들이 들어오는 듯 합니다. 주로, 소설류와 과학서적쪽으로 읽지 않을까...싶네요..

9월에는 가을답게 풍성한 독서 하시고 재미와 지식,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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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도 블로그 하나쯤 만들자 하여...만들어봤습니다..

이왕...시작한거...그동안에 쓴 서평들을 좀 옮길까..하여..몇개 올리긴 하였으나..이것도 일이라고 약간은 버거움이 느껴지네요...

알라딘은 개인 블로그와는 거리가 있지만..그래도 괜찮군요...

우연히 들리신 분들.. 반갑습니다...

혹..제 서평 중에 틀린부분이 있거나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곳이 발견되면..즉각 지적해주세요..

^^"

근데...이 글...여기에 써도 되나 모르겠네요.. 페이퍼가..그냥 일반적인 말 쓰는덴가..헷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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