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래인가? (정확히는 '오늘은 미래를 위한 그 날인가?' 가 맞겠다)

무슨 철학적으로 심도 깊은 물음 같지만, 이것은 철학적인 물음이 결코 아니다. 문득 든 생각이다.

가끔 과학 뉴스를 보다보면, 예전 과학소설(SF 소설)속 에서나 등장하던 기술 관련 소식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과학 뉴스마저도 의도치 않은 상황 속에서 보게 되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어느정도는 설레발일 수 있는 기사도 꽤 많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학 소설의 지면 속이나 SF 영화의 영상속에서나 보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는 기술들이 현재 진행형인 나의 삶에서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런 관련 없는 먼 변방의 나에게까지 이같은 새로운 소식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 기술 개발은 시작되어왔고, 비록 기초적일망정 어느정도의 연구 성과도 분명히 나왔을 것이다. 어제 인공 지놈에 관련된 기사와 마주하게 된 나를 상기시키켜 보기도한다.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자니, 자연스레 제일 윗문장이 떠올랐던 것이다.

"내가 모르고 있는 오늘은 내가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언저리 )이다."

대충 위의 물음에 대한 자문자답이다.

요즘 SF 장르의 『쿼런틴』(그렉 이건, 2003, 행복한책읽기)이 라는 책을 틈틈히 읽고 있는 중이다. 예전부터 읽으려했지만, 이유없이 고개를 먼저 드민 다른 책들과 만남을 하다보니 이 책은 이제서야 본다. 그래도 이 놈은 다행이다. 아직 나의 책읽기 리스트 맨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놈들도 부지기수이다.

아직 전부 읽지 않아 리뷰쓰기는 좀 그렇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고 있는 한가지 기술에 관해 언급해 보려 한다.

언급하려는 이 기술 또한 『쿼런틴』을 읽는 도중 우연히 들른 『Wired』라는 사이트에서 이 책에서 소재로 쓰인 기술의 초기 과정이 언급된 것 같아 속으로 놀랐다.(이 기술이 전적으로 어떤 식의 전개 과정을 밟을지는 아직까지 예단하기는 그렇지만...)

책에 묘사되어 있는 이 기술은 '모드 Mod' 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특별히 기술적인 사항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고, 이야기속에서 이 기술을 사람들이 왜 사용하고,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줄 뿐이다. 물론 '모드'는 이 책의 중심 소재가 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모드)은 한마디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환경 변화에 맞추어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종종 우스겟 소리로 일상에서 쓰고 있는 '열공모드'나 '우울모드'와 그 의미가 비슷하다.

그런데 소설속에서 쓰이는 '모드'라는 기술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IT device에서 사용되어지는 '펌웨어 firmware'의 일종이다. 그러니까 'Bionic Software(or Firmware)'인 것이다.

책 속에서 등장하는 SF적인 이 '모드'라는 기술은 인간 뇌의 신경세포들과 결합되어 각자 고유 기능을 가지는 개인용(혹은 판매용) 소프트웨어이다. 아직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 어떤식으로 장착(혹은 인스톨)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펌웨어라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라 하였다. 또한 인간의 몸(특히 뇌)이 하드웨어이자 (인터페이스용) 소프트웨어가 된다. 이 모드는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가격이 정해져 있어 판매된다.

가령...이 책에서 나온 몇가지 모드를 살펴보자면...

암호비서 (뉴로컴, $5,999) 모드는 뇌신경의 배선을 수정함으로써, 수신한 무선 신호를 뇌에서 자체적으로 신호를 해독하고, 그 결과물을 시각과 청각 중추에 직접 전달한다. 또 반대로  한마디로 도청을 할 수 있는 수신기(reciver)이다. 따로 몸에 장치를 지닐 필요가 없다. 어떻게 심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뇌와 일체이다.

야간 교환수(액슨, $17,999) 모드는 위의 암호비서 모드의 진보적 기술로 뇌 자체적으로도 파장을 방출하기에 이러한 미세한 파장마저도 미연에 방지하여 도청을 막을 수 있고, 또 따로 해독을 하지도 않아 신호를 받아들이는 지연 시간을 줄인 모드이다.

이 밖에도 '앙상블'이라는 '충성 모드'라든지, '보초 모드', '강화 모드' 등... 여러 모드가 소개되어 있다. 대충 '모드'라 불리는 이용자에게 특화된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감이 올 것이다. 특화되었다 함은 이용자가 모드의 사용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가령, 너무 우울하여 기분을 좋게 하는 모드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면, 사용자는 기분이 좋은 이유를 이 모드의 사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니까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드들은 서로 피드백되어 신체의 변화를 모니터하고 있으므로 과용하였을시 사용자가 스스로 다른 모드로 전환한다든지 끌 수 있게 되어 있다. 개인에 따라 사용 이유와 빈도수가 확연히 차이가 있다. (물론 기업이나 정부에서 spyware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진 않겠다.)

자.. 이제까지는 『쿼런틴이 라는 소설속 이야기였다. 물론 영화속에서도 등장한다. 가령 '매트릭스'에서는 네오가 빨간 알약을 먹고 실제 세계로 돌아와 가상 세계에서 대항할 힘을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 모드를 통한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이 네오의 뇌와 장치를 연결하여 '쿵푸 잘하는 법'을 다운로드 받는 장면이다. 이 예도 또다른 모드 사용의 예일 것이다. 그러니까 교육용 모드...^^

마찬가지로 '매트릭스' 자체는 모드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뇌와 직접적인 물리적 링크를 설정하여 이 링크를 통해 아바타를 가상 세계로 투입시켜 전투한다는 내용이지 않은가. 비록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가 죽으면 실제 세계에서도 죽음을 맞이하고, '매트릭스 1편'의 경우에서는 가상 세계에서 실제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공중전화'라는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그 후속작인 '리로리드 Reloaded'에서는 '공중전화'에서 휴대전화(삼성폰)로 진보하긴 하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것들은 작가가 가진 첨단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어제 'Wired'라는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런 상상력을 실제로 실용화(?) 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학문마저도 생겼음을 알았다. 이 학문의 이름은 'connectomics'이다. 딱 보더라도 'connection (or connectivity)'가 떠오른다. 웹상 어딘가에서는 우리말로는 '연결체학'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었다.

이 학문은 뇌과학(neuro-science)과 네트워크(network)의 만남의 결정체이다. 뇌안의 모든 시냅스를 매핑시켜 회로도와 같은 '다이어그램 'diagram'을 통해 그 기능을 하나 하나 알아본다는 것이다. 이 다이어그램을 'connectome'으로 칭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소설 『쿼런틴』의 '모드'기능은 뇌안의 시냅스의 자체적 재배선(rewiring)을 통한 강화 기술임을 볼때, 아직까지는 요원하지만 인간의 신경학적 질병의 요소를 파악하는데 좀 더 시간이 단축되어질 것 같다. 기사에서는 자폐나 정신분열증과 같은 쪽에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나와있다.

이 연구는 생명공학과 의학분야에서 또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지놈(genome) 연구(이미 지놈 지도는 완성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와 같은 또하나의 거대한 축을 이룰 것이다. 기사의 본문중에서도 이렇게 나와있다.

  "It is to neuroscience what genomics is to genetics. Where genetics looks at individual genes or groups of genes, genomics looks at the entire genetic complement of an organism. Connectomics makes a similar jump in scale and ambition, from studying individual cells to studying swaths of the brain containing millions of cells."

대충 훑어보면, 유전체에 관련된 연구(유전체학)는 유전자 연구(유전학)의 완결로 이어지고(혹은 유전체와 유전자 연구의 관련성), 이는 '연결체학 connectomics' 과 '뇌과학 neuroscience' 의 관계와 같은 것으로 본다. 즉, 개개의 세포에 대한 연구가 이런 수백만 세포로 구성되어있는 뇌의 부위별 연구로 이어진다는 그런 의미이다.(뇌는 총 5가지 lobe의 구역으로 이루어져있다. 전두엽과 같은, 흔히 '--엽'이라 부른다.) 결국 뇌를 연구한다는 것은 모든 세포들의 기능을 알 수 있음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이런 환원주의적 연구는 결국 microscale에서 macroscale로의 jump를 의미한다. (의역이 충만한...이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 학문의 추구점은 뇌의 여러 신경 배선들의 결합에 의한 뇌기능 연구이다. 곧 이는 소설속에서 시냅스의 재배선에 따른 '모드'사용에 대한 언급으로 봤을때 'connectomics'가 그 토대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모드'라는 기술을 개발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뇌의 신경학적 회로에 대한 기능을 알아야 하며, 이를 임의로(물론 의미를 지닌 재배선이다) 경로를 바꿔줌으로써 인체는 그에 맞는 육체적, 정신적 강화 혹은 보완을 보인다는 의미이다.

아무튼, 이런 첨단 뉴스속에서 SF 소설에 쓰인 소재를 봤다고 호들갑떨며 설레발치는 것일수는 있지만 무언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그런데,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여러분이 알 수 없는 저 너머의 오늘 이런 연구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고는 있었는가?

의외로 가까운 미래에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단돈(?) 몇 천달러에 말이다.

인공 지놈 개발에서 시작된 뉴스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 엉뚱한 포스팅을 하게 만들었다.



<덧붙임>

1. 사실 이런 비슷한 소재는 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다루었다. 대부분 기억의 조작과 관련된 소재일 것이다. 예로, 『크림슨 리버』로 유명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늑대의 제국』과 같은 것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또 무슨 책이 있을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영화로는 '기억'이나 '뇌신경 조작'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프레데터』가 아닐까 한다. 그들의 강력한 무기중 하나가 바로 '모드'를 바꿔가며 상대를 탐색할 수 있는 장비이다. 그들은 팔뚝에 장비를 연결하여 심지어 '투명모드'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좀 거리가 있기는 하다.

2. 요즘 보고 있는 또다른 책이『1.4kg의 수수께기』라는 책이다. 1.4kg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뇌이다. 뇌에 관해서는 앞으로 조금씩 꾸준히 보려한다.

3. 사실 『쿼런틴』에 서 '모드'라는 소재는 그리 큰 소재가 아니다. 물론 책의 흐름과 깊은 관계는 있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소재는 '양자역학 Quantum machenics'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적이라는 의미의 한계를 좀 더 미시적으로 깊게 파고들어 소설화한 것인데, 이는 이 책을 읽은 다음 리뷰를 쓸때 언급하고 싶다. 물론 아는 것은 없지만.

4.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환원주의는 앞으로 과학적 체계에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 이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위와 같은 연구(뇌의 신경 회로를 매핑시켜 지도로 만든다음 재배선을 통해 각기 신경학적으로 어떤 기능을 보일 것인가 하는 연구)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뇌과학이라는 학문이 IT 혹은 NT 그리고 물리학과 접목하여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물리적 세계만을 기술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이는 곧 nano라는 미시세계로 접근인데 앞서 '덧붙임3번'에서 언급한 '양자적' 세계 또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학문이 곧 자신의 범주를 넘어서버리고 있는 지금, 과연 A와 B의 합이 A와 B의 성질과는 전혀 다른 C가 나왔을때도 환원주의가 가능할까? 이는 신경 회로의 재배선은 곧 전혀 다른 의미의 기능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과 99%의 유전자가 같다해도 결국은 그 본모습은 '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론을 포함한 모든 학문을 버무려버릴 수 있는 양자적 세계에서 환원주의는 어떻게 표현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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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요즘 쳐다보려는 책들에 관련된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과학서적을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보기만 했습니다. 책 속에 담긴 글을 이해했건, 이해하지 못했건 간에 완전히 읽은 책은 그리 많지않습니다. 한 손으로 충분히 꼽을 만한 분량입니다. 그럼에도 머리를 좀 풀어주고 싶어서...간간이 보던 과학책들을 싸그리 다덮고, 조금은 딱딱하지 않은 에세이 위주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여행기를 담은 책들을 구매하려했는데, 괜히 몸만 달아오를것 같아서 다음에 구매하기로 하고, 대신에 눈에 뜨이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첫번째 책이..『400일간의 남극 체류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구매하려 했던 여행 서적과도 잘 들어맞는 책입니다. 우연히 눈에 띄인 책인데, 남극이 주는 독특한 소재때문에 온통 맘이 쏠린 책입니다. 책값도 그렇고, 분량(총 462페이지에 글자들도 의외로 빽빽합니다)도 의외로 많아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가볍게 읽을 수있는 책을 원했기에...), 저자가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서 보낸 400일 동안 무슨일을 했는지, 그리고 무슨일을 당했는지 궁금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을때, 대한민국 독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독특하고 특별난 그 무엇이라는 소재의 부족으로 인한 갈증입니다. 우주도 그렇고, 깊은 해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내에서의 이공계 분야에 대한 저술활동은 심히 미약한 것 같습니다. 특히,과학 분야에 대한 책들을 읽을때 일본인 저자들의 독특한 시각의 글을 보면 더욱 갈증만 납니다. 그런데 남극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쁘더군요. 남극이던지, 우주던지, 바다 깊은 곳이던지 그런곳에서 태극기를 보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정보들을 너무 외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이 책의 저자('홍중원'씨)가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 때문에라도 흥미롭게 읽을 듯 합니다.

그런데 세종과학기지가 들어선지 20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남극과 세종과학기지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찾아보지 않아서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겨울이 오기전에 한번쯤 읽어두면(겨울에 읽으면 추워서 읽는 것을 꺼려할 수도..)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광고(?)글을 올립니다. ...과연 이 책속에서는 어떤 모습의 남극 대륙이 펼쳐져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두번째 책은 ...책 표지에도 써있군요. '사운드 디자이너 김벌래의 전투일지'라고요...이 책은 주말에 서점에 외출나가서 눈여겨본 책입니다. 사실, 다른 책을 보려고 나갔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혹시 '김벌래'씨라고 들어보셨나요?  제목은이상하게도...『제목을 못 정한 책』입니다. 제목은 네티즌들이 올리면, 김벌래씨가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 다음번 인쇄할때에는 그제목으로 넣는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다음판 나오면 살까 하다가...이왕 살것 빨리 읽고 싶어서..구매한 책입니다.

암튼...저는 예전에 어디선가 그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내용은 '펩시 콜라'의 광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 펩시 광고에서 이슬 맞은 펩시 콜라병의 뚜껑을 따는 순간, '펑' 소리가아닌, '펩씨~~'하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왠지 사람입으로 바람빠지게 불면 나올 듯한 소리요.특히..'시~~~'하는 부분...이 음향으로 김벌래씨가 펩시측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받았다는 글을 몇년전에 어디선가 읽어본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믿기 어려웠던 부분은...그 광고를 맡았다는 부분이 아니라, 백지 수표를 거절했다는 부분입니다...'에잇..설마..'했는데...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 이 책도 가볍게 읽을 수는 있겠지만, 어찌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겠습니까.... 장인정신(?)을 느끼며...읽고 싶어서...이렇게 구매했습니다....

세번째 책은... 그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입니다. 그의 책은 『개미』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그리고 『나무』를 읽은게 전부입니다만은 그가 가진 머라 규정지을 수 없는 특유의 상상력(제 생각으로는 이 작가가 가진 상상력은 세밀한 관찰력에서 나온다는 생각입니다....)때 문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내용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본 책이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을 따라가고자 구매했습니다. 저는『나무』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몇가지 이야기는 그리 맘에 와닿지 않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있게 읽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책에는 어떤 상상이 들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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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이 글에는 미국 드라마 『인베이젼』(영화 '인베이젼'이 아님..)의 스포일러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제목이 거창하지만..잡설이 주를 이룹니다...

(이 글은 저의 또다른 블로그의 글로 솔직히 알라딘쪽에 넣어도 될지 의심되지만..일단 페이퍼로 등록을 해봅니다... 알라딘과 맞지 않고.. 영..어색하다 싶으면..지우겠습니다...)



어제 '마이클 크라이튼'의 SF 소설,『넥스트』의 리뷰
를 썼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쉬운 것이 생각나 다시 인간 2.0과 관련하여 몇자 더 적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그것은 바로 나의 리뷰에서도 언급하려 했지만 너무 방대해질까봐 하지 못한, 진화론과 창조론 그리고 창조론이긴 하지만(결국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종교라는 비논리적 성격을 조금 벗어나 논리적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지적 설계론'으로 요즘 세상은 이상하게도 세기말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야기이다.

사 실, 이 세상을 신이 창조했다던지 진화에 의해 생물의 다수가 등장했다던지, 누군가의 고도의 기술로 모든것을 이루게 했다든지 하는말들은 아직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종교적으로 봐도 믿음을 강요할 뿐 제대로 설명할 수 없으며, 과학 역시 현대 과학이 태동한지아직 1세기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명확하니 밝혀낼 수도 없다. 그리고 왠지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창조론과 한편에 붙어있다고 봐도 무방한 '지적 설계론'역시 그 근본은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과학이 가지는 약점(진실을 밝히기엔 인류의 기술이 매우 미진하기에...)만을 공격할 뿐, 이 역시 속시원한 해답을 주진 않는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어떠한 답에 근접하거나 진실을 보이는 식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즉, 논쟁거리도 되지도 않고, 포함하고 싶어도 아는 것이 없어서 겉만 맴돌뿐이다). 그러니까...단순히 재미로 상상(사실 분하게도 나의 상상은 아니다)을 해보자이다.

그렇다라도...위 세가지 이야기들 중에 특히,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지적 설계론에 무게를 두긴 할 것이다. 또한 이 포스트에서 말할 지적 설계론에서의 주체는 '신'이 아니라 '고등의 지적 의식을 가진 외계 생물체'가 될 것이다.

혹시 미국 드라마 『인베이젼 Invasion』을 본적이 있는가? 예전에 TV에서도 방영을 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의 줄기는 대충 이렇다. 미국의 해변가의 오지(?)의 한 마을(아마 플로리다쯤의 어딘가로 추정..)에 거대한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그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그 마을은 이미 쑥대밭이 되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여 마을재건에 힘쓰지만, 이상하게 미스터리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 상황은 다름아닌, 허리케인으로 인해 죽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의귀환이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구조이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 큰 의문을 가지지 않고, 죽었을 거라믿었던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 기뻐하며 축하해준다. 하지만 돌아온 자들은 특별한 능력을 지녔으니, 바로 물속에서도 숨을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그들의 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극도로 발달된 상태라는 의미이다. 결국 그들은 외계 생물체의숙주로서 인간1.0의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주인공에 의해 밝혀진다. 그리고 인간 2,0의 사람들과 인간 1.0의 사람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인간 1.0의 사람들이 승리한다는 내용이다(사실, 인간 2.0보다 인간 1.0의 수가 아직까지는 훨씬 많고,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이 아직까지는 인간 1.0의 버전들이다. 그래서 전투의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이것이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물론 이 드라마는 시즌 1까지만 방영되었으며, 시즌 2가 방영될 지는 나 또한 모르겠다. 미국 방송사의 행태(?)로 보아 시청률이 별로이면 바로 매장시키는 것이 다반이기에 아직 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시즌 2는 이미 물건너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가 바탕을 깔고 있는 것은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이다. 진화론의 가장 큰 줄기는 정확히'진화'라는 '발생 생물의 진보적 변화'라고 의미가 아닌, '지구적 사건'을 통한 '종의 교체'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여전히 검증중이고, 연구중이다. 그 연구의 끝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반 과학사에서 의미하는'지구적 사건'은 '대멸종'을 의미하며, 이는 '캄브리아기 시대의 대폭발'과 같은 일종의 진화적 변화를 수반한 거대한 폭력적사건이다.

이를 이 드라마에 대입해보면, 그 '지구적 사건'이 바로 '허리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전혀 새로운 '종'의 모습이 관찰되어졌고, 이는 지구인(여기서는 허리케인의 생환자)을 통해 육신을 입혀 인간에게 유입된 것이다. 비록 '지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허리케인의 영향력은 매우 작기 때문에전체 지구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었고 따라서 이들은 그들만의 공유와 훈련으로 인간 1.0을 인간 2.0(사실 지구인이나 외계인으로 정확히 명명할 수 없는...)으로 교체하려는 우주적 사명을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서 등장한 외계 생물체의 등장이 바로 '고등의 지적 생물체'이므로 이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DNA를 변형시켜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redesign)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적 설계론'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이 드라마의 소재는 흥미롭긴 하다. 물론..드라마의 전개는 상당히 느리고, 사건이 너무 소규모라 흥미를 엄청나게 감량시킨다. 또한 드라마에서 한 줄기 빛으로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던, 군에서의 인지(인간 2.0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물론 이들은 외계 생물체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고는 추정을 하지 못한다)와 몇몇 샘플(몇명의 인간 2.0)을 연구하긴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들의 활약은 기껏해야 막판의 총질 뿐. 시즌 1을 넘어 또 다른 시즌으로 이어간다면,우리의 스컬리나 멀더가 캐내려 했던 것처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그들만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드라마의 또다른 줄기가 생겨났을텐데말이다.

어쨌든...아쉽게도 위에 말한 것이 끝이다(물론 드라마의 이야기를 자세히 말 할 수 없기에... 더이상은 끄집어 낼 수는 없다).

지금도 우리의 또다른 배가 전혀 다른 혹은...씨가 완전히 다른 이복 형제(인간 2.0)들 은 어디에선가 연구되어지고 탄생되어지려 노력 중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인간의 유전자 복제이고, 또다른 능력을 발전시켜,맞춤형으로 재생산시키려는 누군가의 야욕이 될 것이다. 사실 그들의 야욕은 오직 '돈'에만 충실할 따름이지만 말이다. 그러니까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질병의 극복'이 목적이 되지 않고, 누군가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의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설속 관점이고, 기업이 가지는 부정적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라 현실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현실에서천사보다는 악마를 만나기가 쉬운 법이다.

어쨌든...인간 2.0을 넘어 인간3.0으로 진화하고 또 진화한다면...어느 순간에는 그들(다음 버전의 인간)이 우리(오리지널 인간)를 보고 아빠 혹은 엄마..심지어 조상님이라고 부르자 마자...신으로 불러댈 날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을 이용한 또 하나의 드라마가 『베틀스타 갤럭티카』일 수도 있겠다. 이 드라마는 다음 시즌(막판 시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인간 2.0(이 드라마에서는 '사일론'이라 부른다)의 활약과 그들이 가지는 한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하고 있다.

참...이번에 이와 관련(외계 생물체의 침공)된 소식으로 이미 알려진지 오래된 영화가 하나 있다.

그 것의 제목은 역시나 마찬가지로『인베이젼』이다. 이 역시 외계 생물체의 침공이며, 우리 신체의 강탈로 소개되어 있다. 참고로주인공으로 '니콜 캐드먼' 그리고 『007 카지노 로얄』의 새로운 뽄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다고 한다(이 영화는 추석 시즌에 개봉될 예정).

영 화와 드라마에서 나온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약간 인간 2.0의 의미에서 퇴색한 점이 있긴 하지만, 사실..새로운인간의 종의 출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특히 기술상의 문제때문에라도 말이다.

하지만, '레즈 커즈와일'의『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을 보면, 인간이 가진 기술은 시간과 능력에 한계 때문에라도 어떤 벽에 부딪칠가능성을 언급한다. 사실, 인간 2.0은 내 무작위의 해석이고, 이 책에서는 그런 한계를 또 다른 기술로 뛰어넘을 수 있다고본다. 그것은 바로, 기술이 기술을 낳는 것이다. 기계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하여 더욱 진보된 과학 기술을 불러 오는것인데...이 기술이 전통적인 제조업의 바탕을 이루는 공학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러한 기계의 자가 프로그래밍 기법이극도로 진보된다면, 어느 순간 인간의 유전 공학에도 침투할 것이며, 이는 정말 새로운 매트릭스의 세상의 초석이 된다는 해석도아주 많이 오버해서 생각하다 보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속 매트릭스의 세상은 사실 인간의 생체를 에너지로 변환시켜버린그러한 기계들의 세상이 아닌가. 물론...이에 덧붙여 형제(지금은 남매) 감독이 철학과 종교를 불러 들어와..결국은 허무주의로영화가 막을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시사점은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종교적으로 보면...인간 2.0의 버전은 글쎄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현재의 인간 버전은 그 상태가 더욱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말이다. 정확히 표현할 수없겠지만, 성경을 보면, 예전 고대 성서 시대에는 인간 수명이 몇백년 되지 않았나? 그런데 과거에는 전쟁과 기아, 호환,마마때문에 훨씬 더 수명이 줄어들었다가 현대에 들어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다시 수명이 늘어가고 있으니..확실히 인간 버전이떨어졌을거라는 웃기지도 않는 생각을 해본다.

두번째...과학적으로 보면...여전히 우리의 다음 버전으로의 도약은가능하다. 단...양자적 도약을 통해 버전이 도달할 듯 보인다. 쉬운말로...인간 1,1이나..인간 1,5는 존재하지않고...인간 2,0..인간 3,0,.. 이런식으로 도달 할 듯 보인다. 물론 인간 기술로 이룩할 것이다. 인간 기술이베재되어진다면...환경 변화로 인해 인간이 다음 버전으로 올라선다는 의미인데...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구적 대사건'을수반해야 하고...이는 인간의 종말과 같지 않을까? 그러니까..인간 말고 새로운 종의 출현이다. 아마...그때에는 말하는침팬지가 세상을 주물러...목떨어져나간 자유 여신상을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에 남기고 간 유적으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말이다.

세번째...지적 설계론에 대입한다면...역시나 그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는데...주체가신이라면..위의 종교적으로 본 시각으로 회귀될 것이고, 지적 수준히 매우 매우 고등한 외계 생명체라 하면..역시나 그들이 우리의신으로 대체되므로 세번째 지적 설계론은 역시나 1번의 종교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을 듯...

과연...인간 2.0은 있기나 할 것인가?

궁금하네...

쓰고보니..별것아닌..것이 꽤 길어졌다..

이쯤에서...개략적인 '인간 2.0'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한다. 원래는 이 글을 『넥스트』의 리뷰에 넣으려 했지만, 내용 없이 겉만 부풀어 오를 듯 하여 이렇게 별도의 포스팅을 한다.


<덧붙임>

1. 위에서 언급한 『넥스트』라는 SF 소설은 유전 공학의 남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지, 외계인이라든지 신체 강탈, 정신 강탈같은 내용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2. 참고서적...('넥스트'를 제외한 두 책은 아직 다 읽지 않아..아직 두 책이 어떻다 말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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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7-08-3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초면에 죄송하지만 내용중에 "..양자적 도약" 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인간 1,1이나..인간 1,5는 존재하지않고.." 에서 마이너 버젼의 의미는 어떤것이길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쿼크 2007-08-3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The스님..(혹시 불교신가요? 아이디가 특이하시네요..~~) 먼저..저의 잡설을 읽어 주셔서..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역시 잡설이라..말이 막나왔네요..지금 보니..오타도 있구요..먼저..인간 1,1과 인간 1,5는 1.1과 1.5로 수정해야 할 듯 싶습니다.(쉼표를 마침표로..)..그리고 '양자적 도약'이라고 쓴 부분은 사실 별 내용이 없는것이랍니다. 그러니까..어떤 작용에 의해서..단순히 연속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랜덤하게 다른 레벨로 튄다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불연속적이라는 표현을 '양자적'이라는 말로 쓴 것이구요..뒤에 붙은 '도약'이란 말은 영어로..'hopping'이라는 말로 이해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러니까..순차적으로 차례 차례 다음 단계를 밟는 게 아니라...랜덤하게 튀어 오른 것이 바로..버전 2.0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사실 인간 2.0은 인간의 또 다른 변종을 의미하구요..다시 말해..다른 종의 1.0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인간은 역시나 버전 1.0에서 끝날 수 있겠지만..만약 먼 미래에 인간을 대신 할 종(여기서는 인간 2.0)이 나온다면... 역시 오리지널 인간과 비교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버전을 붙여본 것이랍니다..
불친절한 글을 친절하게 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쿼크 2007-08-3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뒤에 질문은 제가 잘 이해를 하진 못했지만..질문하신 의도를 어느정도 추측해서 답변드리자면...1.1이나 1.5가 마이너 버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1.1부터 1.2, 1.3 이렇게 나가는 것은 왠지 예측 가능하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이런 버전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쓴 것 뿐이랍니다. 사실..1.1을 2.0으로 대체해도 무방합니다만은 1.1은 왠지 환경변화가 그리 크지 않고... 1.0에 종속되어진다는 느낌이 들잖아요...진화는 불확실성을 바탕(예측 불가능)으로 한다고 생각하기에..좀 더 큰 2.0을 적어본 것 뿐이랍니다. 웹 2.0이라는 표현도 굳이 웹 1.1이라고 표현을 하지는 않잖아요.. 저도 글솜씨가 별로 없어서..더 이상 어떻게 표현할지를 모르겠더군요.. ~~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쿼크 2007-09-1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이 글만 진하게 나오더라구요.. ~~

쿼크 2007-09-1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갑자기..아프락사스님의 댓글이 사라졌습니다...

마늘빵 2007-09-18 23:24   좋아요 0 | URL
크크, 제가 괜한걸 요구한건가 싶어서 지웠어요. 들켰네요.

쿼크 2007-09-1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그러니까..제가 댓글 쓰고 있는 중에 지우셨군요.. 굉장한 타이밍~~~^^"
 

지난달과 이번달은 웹 2.0에 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사실, 몇 권의 책에서 말하는 웹 2.0이 세상의 격동을 대변하는 것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격동보다는 흐름일 뿐이다. 예전보다 조금 빨라졌고, 앞으로 좀 더 빨라질..그리고 언젠가는 격동으로도 표현되어질 수도 있는 그런 흐름말이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내가 가진 생각이다.

몇 권의 책에서 말하는 웹 2.0은 계속 진화되고 발전되어가는, 웹상에서의 유저들끼리의 소통의 방식에 관한 언급이다. 그리고 닷컴버블을 딛고 일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성장기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즉, 수익성을 뺀다면, 웹 2.0이고 뭐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만큼 웹은 사용자(웹 사이트)측 수익을 창출해내는 금광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이러한 수익을 이끌어가는 '구글'이라는 기업은 기업 자체의 수익성도 수익성이지만, 이곳을 드나드는 개인(유저)들에게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사실 '마련'이라는 말 보다는 구글이 만들어내고 있는 정보의 공유를 통한 수익의 분배이다. 그런데 이 구조가 신기하게도 일정한 수익의 분배가 아닌, 유동적인 수익 그러니까 참여하는 유저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업이든, 개인 유저든 그 이익은 더 증대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물론 반대로도 가능하다.

그리고 유저들의 참여가 늘어감으로써, 소통의 기술이 확실히 발전되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어떤 소통의 기술은 수익성을 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낼 수 있는 수익을 내재하고 있으며, 어떤 소통의 기술은 더이상 수익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 기술상의 진보를 바라보고 있어야하는 입장이다.

소통의 기술이 돈이 될 수 있기에, 소통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예를들어, 알라딘의 TTB는 소통의 기술이라 할 수 있으며, 소통에 참여하는 것은 '블로그'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소통으로는 알라딘이 직접 제공하는 '서재'라는 일명 개인 리뷰 공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는, 소통의 방식이 다른 사이트와 비슷하여, 이 방식이나 기술이 중복 사용되어져, 똑같은 정보가 제공되어질 수 도 있다는데에 있다. 가령, 구글이 모은 정보를 야후가 똑같이 쓸 수는 없는 노릇일 듯 싶지만, 사실 그들도 원재료는 똑같다. 특히, 자체에서 만든 데이터는 특유성과 독립성이 인정되어지지만, 밖에서 긁어모은 정보들, 그러니까 검색의 결과는 중복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사이트는 검색 결과의 중복성을 인정하는 대신, 그 양식에 있어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것을 다른말로 한다면, '정보의 가공 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두 사이트의 광고 수주나 광고를 내거는 방식의 차이를 말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까, 수많은 정보를 같이 공유하면서(사람들이 결국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목적지 사이트는 야후나 구글이 아니며, 이는 개인이나 웹 기업, 그리고 수많은 다른 사이트들이다)도 그들만의 특색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요즘은 오픈 API라 해서, 정보와 메타정보의 가공과 정렬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것 또한 중복된 정보들을 자신들의 특유의 정보로 가공한다고 볼 수 있는 예일 듯 싶다).

예전에, 국내 기업들 간의 검색을 놓고도 설전들이 많았다. 결국, 소통의 기술을 얼마나 특화시키고, 특정짓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알라딘에 들어와봤는데, 가슴은 아프지만, 나 자신도 어느정도는 인식하고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말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제기방식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되지만,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거나, 책을 구입하려 리뷰를 참고하려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문제일 것이다. 바로 '중복리뷰'에 관한 문제 말이다.

앞서 내가 몇권의 책을 읽고, 짧은 지식으로 몇자 적긴 했지만, 읽어본다면, 예스24나 알라딘이나 온라인 서점들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좀 거창할 듯 싶지만, 일단은 이렇게 적어두자...)색체를 특징 지을 필요가 있다는 것과 관련지어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고유의 색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글쎄...그건 유저들의 몫이다. 가령...이 사이트는 문학을 제외하고, 과학이나 실용서들 위주로 어느정도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 리뷰들이 있다던지, 아니면, 다른 사이트는 역시 문학을 제외하고, 인문서적이나 교양서적 위주의 훌륭한 리뷰들이 있다던지 말이다.

근데, 웃기게도 이런 것이 매우 힘들다. 무슨 소모임같은 것이 있지 않는 한, 각자 개인이 참여해서 어떤 사이트들을 규정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런것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가 '중복리뷰'에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좋은 정보를 가리게 되는 물타기가 되는 것일 수도 있고, 또 그 사이트의 리뷰 수준을 역시나 '하향 평준화' 시켜버려(좋은 정보도 곳곳에 산재해 있으면, 희소성이 떨어져 가치가 떨어질 듯...) 윈-윈이 아닌, 둘다(온라인 서점이든, 개인이 리뷰를 참고하는 것이든...) 말아먹는(!)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정보의 오리지널 소스는 고객(유저 혹은 리뷰어) 몫이지만, 정확히 '정보의 가공'은 그 사이트의 목적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웹 2.0이 베타버전들의 총합으로도 나타낼 수 있음을 나는 책에서 보았다. 그러니까, 이것을 공론화 하는 것은 좋은데, 이 역시 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리뷰어(유저)들은 아직까지는 참여가 제일 우선순위이다.

아마도 온라인 서점도 알 것이다. 정보의 가공에 앞서, 정보가 들어와야 무언가 지지든 볶든 할 것 아닌가. 그러니까..이 중복리뷰는 온라인 서점들의 이권이 걸린 것일 수 도 있고, 또 우선은 재산을 모으는 단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런 중복 리뷰를 올리는 유저들에게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 아니, 니네들은 책을 사서보든, 얻어보든,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 까진 좋은데, 어떻게 그들만의 잔칫상에 올라, 같이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느냐고...

사실 좀 애매한 부분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론 이는 과정에 있으며, 그리고 리뷰어들만에 문제는 아니다.

역시나 앞서 말한대로, 온라인 서점이 좀 머리를 써서 풀어가야 하는 문제이다. 물론, 리뷰어들도 책임이 뒤 따른다. 감성도 파는 시대에 책을 보고 난 느낌도 수익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여, 양심껏, 재량껏 해야하지만, 사실 출판시장이 혼란스러운 마당에 혼자 정도를 가느냐고 할 수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리뷰어들도 책임의식을 느껴야한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것 역시 베타과정이고 어떠한 과정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말 그대로 온라인 사진 공유를 하는 사이트인 '플리커'와 같은 곳은 유저들이 혹은 리뷰어들이 그들 스스로 특징있는 사진 그룹을 만들지 않는가. 정보 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그 활용이나, 배치, 분류가 중요할 수도 있다.

앞으로 책 리뷰도 이렇게 될 수도 있다. 물론, 플리커가 그런 장을 만들어주었듯이, 온라인 서점도 양식의 변화(플랫폼의 변화)를 통하여 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할 듯 싶다.

대충 몇가지를 언급하였는데, 정작 할 말은 이것이 아니라, 나 자신 또한 '중복 리뷰'를 가끔인줄 알았는데 꽤 저질렀다. 그런데 이것이 내 리뷰가 온라인 서점에서 어떤 특정한 위치에 있기위함도 아니고, 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책을 많이 보니, 책을 보려거든 나를 참고해서 봐라라는 어떤 특권의식이나, 계급적 성향을 띠게 하기 위함도 아니다.

마일리지...(그러니까..주간 리뷰에 당첨되었을 시 주는 몇 만원 상당의 금액...)를 중복리뷰로 언급한다는 것은 글쎄, 모든 사람을 동일시하여, 역시나 평가 절하하는 것일 수 있다. 누구는 정말로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구는 크게 괘념치 않을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중복리뷰를 올린다는 것을 마일리지를 가져가기 위함이라는 것, 그리고 출판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것은 비약이 심한 말일 수 있을 듯 싶다. 물론 이런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이런 일을 비양심적으로 저지른다면, 중복리뷰가 아닌, 불량리뷰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런데 불량리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중복리뷰에 대한 문제만 있으니...이것 또한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장은 매우 유기적인 곳이라 새로운 모습으로 적응을 할 것이라고도 보여진다. 아직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체가 다 과정이긴 하지만...). 출판인과, 출판시장(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서점), 그리고 요즘은 포털 사이트까지...모두가 같이 가자는 형식인데(바라보는 방향들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리뷰어 그것도 중복리뷰어들이 이 모든 것을 막고 있다고는 보진 않는다. 뭐...본질적인 문제겠지만...의식의 문제이겠지 하는 생각뿐이다.

리뷰가 많은 글이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할 수도 있는데...암튼...두고 볼 일이다.

참...그리고 서평도서의 경우 그 출처를 표기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본다. 나의 경우에도 이를 지키지는 않았다. 하지만...이런것은 문제 제기 될 만하다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서평도서로 받는 책들도 있긴 한데...이것도 고민거리이다. 공짜로 책을 준다고 아무거나 받아 본다면, 정말 자신에게 손해이기 때문이다.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간에 그저 그런 책들이나 보고 있으면, 좀 짜증나지 않겠는가...

암튼...대충 마무리 짓는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이 글 조차 감당이 안된다.

알라딘의 경우, '서재 등록'한 친구 블로거들이 몇 분 있는데, 어떤 분들은 예스에서 주로 놀고, 어떤 분들은 알라딘에서 주로 논다. 그럼 나의 경우엔, 그들의 주가 되는 놀이터로 가서, 그들의 리뷰를 볼 뿐이다. 지나다니다 그 분들의 리뷰가 다른 사이트에서 발견되어도 크게 나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특히, 요즘은 이것도 귀찮아져...RSS를 통해 받고는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덧글을 잘 안쓰는 것일 수도.....)

암튼, 서재를 닫으신..그분...정말 안타까운 맘이 든다. 예스보다는 알라딘이 더 잘 어울렸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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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1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뵙죠. 반갑습니다.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쿼크 2007-01-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반갑습니다...아프락사스님..
 

이 책들의 평점은 순 제 맘입니다..... ^^

그리고...각 순서들은 먼저 읽었던 책들 순서 입니다...

2006년에는 총 106편의 이야기들을 읽었고, 권 수로 따지면(상권, 하권을 따로 세면...) 총 137권을 읽었네요..

원래, 12월에 좀 더 읽을 수 있었으나, 의외로 많이 읽지못해 이 정도에서 그쳤다는 생각도 듭니다. 계속 읽고 있는 책이 10여권 정도 되고, 도서관서 좀 읽다 반납한 책도 꽤 되니... 실제로는 2006년 한 해 동안 한번이라도 펴보고, 둘러본 책까지 합하면, 근 200여권 가까이 되는 듯 합니다.

2007년에도 이렇게 읽을 수나 있을런지...나름 많이 읽었다고 생각되어지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읽은 책 모두 리뷰를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올해(2007년)에는 좀 더 다양한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 별 다섯 짜리......... =

1.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 사도세자의 고백
3. 한국속의 세계 上, 下
4.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5. 영원한 전쟁
6.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7. 인체시장
8. 칼에지다 上,下
9. 스티프
10.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11. 이것이 진짜 축구다
12. 남쪽으로 튀어 1, 2
13. 뿌리 깊은 나무 1, 2
14. 머니볼
15. 용의자 X의 헌신
16.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17. 매직램프 :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암호명
18.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19. 일본 침몰 1, 2
20. 창궁의 묘성 1, 2, 3, 4
21. 로버트 카파
22. 공중그네
23.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24. 웹 2.0 경제학
25.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26. 말리와 나
27.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
28. 빈곤의 종말
29.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 별 네개 반 짜리.........

1. 코핀댄서 : 암살자의 문신 1, 2
2. 도모유키
3. 달만큼 큰 미소
4.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5.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6.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침공기
7. 13계단
8. 방각본 살인사건 上, 下
9. 열녀문의 비밀 上, 下
10. 곤충소년 1, 2
11.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2
12. 신뢰의 법칙
13. 커피 향기
14. 돌 원숭이 1, 2
15. 생산적 책읽기 50
16. 가라, 아이야, 가라 1, 2


:: 별 네개 짜리.........  

1.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2. 나는 전설이다
3.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이야기
4. 니콜라 테슬라
5.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
6. 당신 인생의 이야기
7. 살라미스 해전
8. 상상이상
9. 아이거 빙벽
10. 칼의 노래 1, 2
11. 디지로그
12. 허삼관 매혈기
13. 완벽에의 충동
14. 기발한 자살 여행
15.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
16. 아인슈타인을 위하여
17. 축구 저널리스트 서형욱의 유럽축구기행
18. 법의관 1, 2
19. 소설가의 죽음 1, 2
20.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21. 스타십 트루퍼스
22.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
23.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24.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 13권) --> 만화로 된것...
25.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26. 하트 잭 1, 2
27. 디셉션 포인트 1, 2
28. 먹이 1, 2
29. 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30. 스켈레톤 크루 上
31. 단 한번의 시선 1, 2
32. 밀약 1, 2
33. 사형수의 지문 1, 2
34. 구해줘
35. 오르가니스트
36. 시체 농장  1, 2
37. 유뇌론
38. 삼월은 붉은 구렁을
39. 종말의 바보
40. 돈가스의 탄생
41. 카르마 경영
42. 능소화
43.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44.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45. 사라진 마술사 1, 2
46. 셀 1, 2
47. 초공간
48. 소호카의 꿈

:: 별 세개 반 짜리.........  

1. 쇠종 살인자
2. 모든 것이 F가 된다
3. 고맙습니다
4. 프라이데이
5. 유령인명구조대
6. 돌의 집회
7.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
8. 스텝파더 스텝
9. 인 더 풀
10. 돌아온 피터팬
11. 탈선
12. 일하면서 책쓰기

:: 별 세개 짜리.........  

1. 붉은 브라질
2. 스켈레톤 크루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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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쿼크 2007-01-0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