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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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책을 좋아하시는 한 블로거님께서 나에게 책 한권을 소개해주셨다. 왜 이 책을 알려주셨는지는 기억은 나진 않지만, 그 블로거님은 이 책을 읽고 감동의 산(바다가 아니라...)을 만난듯이 보였다. 나는 그 책을 읽어보려했으나, 이미 절판된 상황. 도서관에도 꽂혀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이 책이 재출간 되었음을 알았다. 당장 구입해 읽었는데, 도중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책 제목은『희박한 공기 속으로』이다. 영문 제목은 『INTO THIN AIR』. 이 'thin'이라는 형용사에 어찌 그리 이끌리던지. 1996년 5월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던 팀의 이야기인데, 단순히 산악등반에 관한 책은 아니다. 책을 덮고난 후, 가슴 언저리 한 구석에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왜, 하필 그 시간이었을까?

약간은 길을 벗어났지만, 또 전혀 성질이 다른 책 한권에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있다. '크리스 앤더슨'이 쓴 『롱테일 경제학 The Longt Tail 2006 랜덤하우스코리아』이라는 책이다. 그 책 초반 부분에 『희박한 공기 속으로』라는 책이 『난, 꼭 살아 돌아간다 Touching the Void 2004 예지』라는 책과 함께 소개되어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난, 꼭 살아 돌아간다』라는 책이 처음 독자들에게 선뵈었을 당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한다. 하지만, 그 반응이 책 판매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이 책은 곧 잊혀졌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자마자, 그때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희박한 공기 속으로』라는 책과 더불어 『난, 꼭 살아 돌아간다』라는 책이 다시금 인기를 끌며, 오히려 전자의 책의 인기를 넘어섰다한다. 그 후, 이러한 인기를 실감한 아마존측은 이 두 책을 한 묶음으로 팔기 시작했으며, 이 묶음 판매는 좋은 실적을 남겼다한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고, 틈새시장과 그것이 지닌 시장성 내지 경제성에 관련된 내용이다.

어쨌든, 내가 '롱테일 경제학'을 읽고 있을때에는,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여전히 절판중이었다. 입맛만 다실 수 밖에.

누구나 알고있다시피, '에베레스트'산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책에서도 이 최고의 정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에는 에베레스트를 향한 인간의 도전의 역사를 포함한다. 국내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조금만 찾아본다면, 에베레스트가 '사람'이름에서 따 온것임을, 또한 티베트 어로는 '초모룽마'로 불리우고, 네팔 어로는 '사가르마타'로 불린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을 것이다(물론 책에는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최고점을 향한 등반이나 어려운 여건속에서의 악전고투기와는 다른, 심오한 그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를 잘 잡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몰입의 정점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런것을 드라마라 부른다.

이 책의 저자 '존 크라카우어'는 『아웃사이드』란 잡지에 에베레스트 정복기를 싣기위해, 가이드가 딸린 등반대의 일원으로 1996년 봄에 에베레스트로 떠난다. 이 등반대는 유명한 등반 가이드 대장과 또다른 가이드 그리고 저자를 포함한 여덟명의 고객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때 당시 이 가이드에 소속되어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 지불했던 비용이 개인당 6만 5천달러였다고 한다. 우와... 그것도 개인장비를 갖추기 위한 돈과 그곳까지 가기위한 항공료는 제외한 비용이다. 개인자격으로 가더라도 네팔정부에 입산명목으로 수만달러를 지불해야한다하니 왜 허영호 대장이나, 엄홍길 대장이 스폰서를 달고 그런 거친 곳에 올라야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들의 텐트위에 걸려있는 바람길을 알리는 깃발이 스폰서들의 로고로 빽빽이 채워져있는지를 말이다. 세르파와 여러 장비들 준비에 들어간 돈까지 합한다면 그 비용은 정말 에베레스트 빙벽만큼이나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다. 세르파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산을 오르기 위해 도와주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세르파라 부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잘못 안 것이다. '세르파'는 네팔의 '쿰부'지역에서 살고 있는 부족의 이름이다. 호오...그런거였군.

어찌어찌해서 등반 대장(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그들은 고산병을 극복하기 위한 트레이닝(이 트레이닝은 지금까지 고산병을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트레이닝의 교과서라 불린다한다. 여기서 효율적이라 함은 8000미터급 보다 낮은 지역에서 훈련하여도 8000미터 이상을 등반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을 하였고, 그들은 5월이 되자 곧 정상을 향한 도전 준비를 하게된다. 이 준비에는 같은 루트로 오르려는 여러 팀들과의 조율이 있는데, 한마디로 스케줄 관리이다. 어떤팀은 5월 몇일에 떠나고, 또다른 팀은 몇일에 떠나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세르파들은 그 전에 계획되어진 지점까지 미리 올라 산소통을 준비시켜 놓는다한다. 산악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돈많은 고객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은 5월 10일에 오른다. 저자의 팀을 포함하여 네팀의 등반대가 그날 오른 것이다.

이상 책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기술하겠다.

에베레스트를 일컫는 또다른 말 '초모룽마'. 어떤이들에게는 이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슬픈 감정이 되살아날 듯 싶다. 혹시, 2005년 '엄홍길' 대장이 이끌었던 『휴먼원정대』라는 mbc 프로그램을 기억하실 분도 계실 것이다. 2004년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원 자격으로 산을 올라 결국 정상을 밟았지만, 하산하던 중 3명의 대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었다. 1년 후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시신을 찾고자 '초모룽마(방송에서는 '초모랑마'로 나옴)'에 들어서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방송을 통해 생생히 방영되었다.

그때 기억나는 것들 중의 하나는 유일하게 발견되어 그곳에 안장된 '고 박무택'대원의 상태이다. 그는 장갑을 벗은 상태였다. 왜 그는 모든 것을 얼리는 그 추위속에서 장갑을 벗은 채로 죽음을 맞이하였을까? 책에서도 몇몇은 장갑을 벗고 있는 상태로 죽음을 맞이한 광경이 묘사되어있고, 심지어 어떤이는 파카의 지퍼까지도 내려진 상태로도 발견되었다. 그들은 추위를 느끼지 못했던 걸까?

사실, 저자 또한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경우엔 그 추위속에서도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한다. 고산지대의 희박한 산소때문에 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환영을 만들어낸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어찌보면 안락한 죽음을 맞기위한 인간의 몸이 부릴 수 있는 최대의 사치로도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안락한 그들에겐 장갑은 거추장스럽고, 불편할 뿐이다. 단지 그뿐일듯.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앞에서 언급한 심오한 그 무엇이 아니다.

산을 오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인간의 얄팍한 감정안에서 어떻게 조금씩 무너져가는가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떠오른 책은 우습게도,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이다. 내 블로그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책이다. 자신만만한 시스템이 어떤 순간을 기점으로 헛점이 노출되는지. 그리고 어떤 요소가 부가되어 불난곳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 아닌, 기름을 부어버리고 마는 사태로까지 번지게 되는지. 질서가 어떻게 혼란으로 변질되는지(사실, '혼돈'은 변질이라고는 할 수는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계획에 없는 일이 등장하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가장 주안점으로 보고 읽어야하지 않을까한다. 그러니까 단순한 감정의 몰입이 이 책읽기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기자출신 답게 르포의 성질도 보인다. 하지만 저자 또한 말한다. 살아남은 자, 모두 희박한 공기속에 있었다고. 그들은 정확한 기억과 논리를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아주 바보같은 상황에 있었다고 말이다. 그래서 처음 잡지(『아웃사이드』)게 기고된 글이 나왔을 때는, 일부 독자와 유가족들은 진실성이 결부된 저자의 편리한 기억을 문제삼는다.

저자 또한 그러한 비판들을 인정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 책은 그밖에도 다양한 키워드를 뿜어낸다. '정치와 결부된 상업화된 자연'에서부터 '인간의 왜곡된 욕망에 희생된 환경', 그리고 '상업화된 애국주의'까지. 각 명제에 맞는 다양한 실례의 결합체이다. 

샹그리라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그곳에서 지옥을 경험한 '존 크라카우어'의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덧붙임>

1.『아웃사이드 온라인』에 실린 '존 크라카우어'의 기고글

2. 이 책 이외에도 등반을 하다 죽음의 문턱서 살아 돌아온 이야기들이 있다.

     

첫번째는 앞서 소개했던, '조 심슨'의『난, 꼭 살아 돌아간다 Touching the Void 2004 예지』와

두번째는 『얼라이브』라는 영화로도 소개되었던, '난도 파라도'와 '빈스 라우즈'의『난도의 위대한 귀환 Miracle in the Andes 2006 세종서적』이다.

3. 그밖에 읽어봤던 책 중에서, 산을 다루었던 책...

   

첫번째는 '트레바니언'의 『아이거 빙벽 The Eiger sanction 2006 황금가지』, 이 책은 등반 이야기 이전에, 첩보소설이다.

두번째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 1, 2 2005 함께』, 이 책은 사실 산악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특종이라는 강박관념 아래, 진실을 알리고 싶어하는 한 신문기자의 정치적 싸움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등반과 산이 가진 소재는 소설 전체의 무게중심을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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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일간의 남극 체류기 - 세종과학기지 24시
홍종원 지음 / 눈빛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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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모든 땅들이 모여있던 그곳.

인간이 첫발을 내디딜때까지 헤아릴 수 없는 남십자성이 뜨고 지고, 해와 달이 끝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감추었던 그곳.

감당할 수 없는 세월이 흐른 지금, 그곳만은 여전하지만, 다른 땅들은 저 위로 올려보내진 그곳.

무슨 죄를 지었는지, 살을 에는 추위에 표정마저 사라진, 더구나 눈과 얼음으로 자신의 모습마저도 잃어버린 그곳.

우리는 그곳을 '남극'이라 부른다. 영어로는 'antarctic'이라 하는데, 짓궂게도 그것이 지칭하는 의미는'북극(arctic)과는 정반대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름붙이기엔 낯선, 역사적으로는 잊혀져 있던 땅이다.'arctic(북극)'이라는 단어는 '곰(bear)'을 뜻하는 그리스어 'arktos' 로부터 유래했다하니, 얼핏북극곰(polar bear)이 머릿속을 맴돌듯 하지만, 사실 여기에 등장하는 bear는 Ursa Major(큰곰자리 thegreat bear)에서의 곰을 뜻한다. 그러니까 이 큰곰자리는 북두칠성을 포함하는 별자리인데, 북쪽지방의 대표적 별자리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남극에도 사람이 상주했다면, 글쎄...남쪽지방의 대표 별자리이름을 가져다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펭귄의땅'이라 불렀을지도 모를일이다. 찾아보니, 남극은 그리스어로도 'antarktikos'라 하여, 이 역시 '북극과는 정반대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다한다.

조금만 깊게 들어가보자. 아주 오래전, 그리스의 철학자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시대에는 지구의 대부분의 대륙이 북반구에모여있는 것을 보고, 분명히 남쪽(남반구)에도 거대한 대륙이 있어 지구의 균형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한다.이를 총체적으로 'Terra Australis [incognita]'라 불렀는데, 이 의미는 '알려지지 않은 남쪽땅'이라 한다.우리가 잘 아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역시 라틴어인 'Australis'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이 단어는 '남쪽의 of the south'를 뜻한다.

이쯤해서 슬슬 책이야기를 해야겠다. (혹, 궁금하시다면, 이쪽을 더 찾아보세요...)

저자는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책 제목대로 400일간을 의무대원 자격으로 남극 세종기지에 상주하였다. 사실, 의무대원이긴 하지만 공중보건의로서 근무한 것이므로, 군생활중 1년을 정말 대단한 곳에서 보낸것이다. 이 책이 460여 페이지정도 되는데 의외로 재미없을 듯한 그 작은 동네(세종기지)에서 일어났던 - 심지어 조용한 것까지 이야기가 되어 -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으면서 가장 신났던 것이 크고 작은 다양한 남극의 표정들을 사진으로 만난 일이다. 귀여운 펭귄 사진이너무 좋았다. 참고로 세종과학기지에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상주하는데, 저자의 위치가 책을 낼 수 있는여건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의무대원이기에 누가 다치기 전까진 특별난 직무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저자는 부업으로 주방보조와 비공식적인 홍보(사진찍는일) 일들을 겸직했다한다. 특히, 사진 찍는 일을 너무 좋아해서그런지, 다행스럽게도 서너페이지마다 크기가 다양한 사진들이 꼭 하나씩은 등장해준다(두페이지짜리, 그러니까 마주보고 있는 페이지를 꽉 채운 사진도 있다). 글만 읽고 상상을 해야하는 독자에겐 어느정도 부담을 덜어주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책에서는 세종과학기지를 관리하고 운영하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연구를 하는 여러 대원들의 이야기가 무게있게 실려 있기에, 남극의냄새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뼛속까지 시릴법한 남극의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을읽다보면, 따뜻한 세종기지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그 커피의 김 모양새로 절실히 피어오른다. 또, 12월에 남극에 도착했지만, 그곳은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이 아닌, 여름이었기 때문에 작가가맞이하는 남극의 첫인상은 눈과 얼음에 뒤덮힌 동화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너무나도 매서운, 그리고 살벌한 바람에 실린 삭막한남극이었다. 남극에 내딛은 첫발은 저자나 독자나 여지없이 그렇게 같이 무너진다.




(*** 세종과학기지 : 기지가 눈에 잘 뜨이도록 건물들을 빨간색으로 도색햇다고 함. 저 멀리 유빙이 보인다. 바로 앞은 맥스웰만)

사실, 진정한, 날것의, 순도100%의 남극이야기는 아니지만 나 자신도 남극보다는 세종과학기지를 느껴보고 싶어서 읽어본 책이므로 실망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남극의 다양한 환경, 기후, 생명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아마 이 책보다는 다른 과학교양서를 권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사실,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앞서 말했던 것들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소재이며, 작가의 시점으로, 18차 월동대원의 시점으로 재밌게 묘사하고 있으니 말이다(각 차기는 1년마다 교대되며, 지금은 20차가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차수는  남극에 가기 1년전부터 준비를 하는 듯 하다 -- 도착에 맞추어 짐을 먼저 보낸다).

앞서 순도 100%의 남극이야기가 아니라고 했는데, 정말 이 말이 맞다. 그러니까 장님이 코끼리 다리 한번 만져보고, 코끼리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바와 다를바가 없다. 사실, 세종과학기지는 남극대륙 깊숙히 있는 곳이 아니라, 남극점에서 가장멀리 떨어진 남극반도, 그 반도의 끝도 아니고 작은 바다를 다시 한번 건너야 있는 킹조지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라도에 갔다와서 한국을 다녀왔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니, 한국뿐이랴, 북한, 중국, 러시아까지도 다 경험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 윗 그림 두장의 출처는 이곳, 2002년 겨울의 상황을 토대로 한 그림
-- 남극대륙의 여러 나라들의 기지들 위치를 표시-- )
 
하지만, 작가가 진정한 남극 대륙 제대로 다녀보지도 않고 책을 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세종과학기지와 주변 몇개의 외국기지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뜻이며, 또 남극은 기후가 너무 대단하여 킹조지섬 부근을 돌아다니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남극대륙안을 탐험하고 책을 썼다면, 그 책은 낭만적인 남극의 환경이나 생활이야기를 넘어선 오직 본능만을 탑재한 생존기로 불러도 무방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킹조지섬의 세종기지에서도 충분히 남극의 정취와 무서움을 맛볼 수 있기에 남극에 다녀왔다해도 넘칠 정도로 납득할 수 있다. 펭귄, 탁상형 빙하(특히나 무너지거나 떨어져나가는 것이 멋진 빙하이다), 스쿠아(도둑 갈매기), 해표들은 남극대륙 깊숙한 곳보다도 남극대륙 해안가에서 볼 수 있기에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이 오히려 더 남극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비록 1년이라는 (사실, 저자가 포함된 18차 월동대는 남극을 떠나는 일자가 연기되어 1달정도를 더 머물러 있었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좀 애매모호한 기간이긴 하지만, 세종과학기지와 남극의 정취 그리고 주변 몇몇 외국기지들의 모습들을 어느정도 상세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을 읽고 극지 연구소 홈페이지에 가보았더니, 제2남극기지를 세우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말로 세우게될지, 어떨지는 알 수는 없지만, 세종기지가 본 Base가되어 제2의 기지가 세워지면 더욱 좋겠다는 바램이다. 더불어 국내 최초의 쇄빙선도 건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만약 남극대륙 안쪽(그래봐야 해안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겠지만)에 세워진다면, 그곳은 좀 더 혹독한 남극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책이 두꺼워서 좋았다. 그만큼 읽을거리,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끝나가면서,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저자는 이제 남극을 떠날때였고, 독자인 나는 그에게 남은 이야기가 얼마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다면, 이젠 북극에 있는 다산기지를 다녀온 누군가에게서 책이 나오기를 목내어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겠다.

비록 책 한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덩달아 나 또한 남극을, 세종기지를 다녀온 느낌이다. 작가나 독자나 다녀오느라 고생했다.


<덧붙임>

1. 올해와 내년은 '국제 극지의 해(IPY 2007 ~ 2008 ; International Polar Year)' -- 링크는 '사이언스 타임즈'

2. 이 책은 나에게 새로움에 대한 재미를 충분히 선사하긴 했지만, 잊을만 하면 뛰쳐나오는 오타라든지, 책 내용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일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였음에도, 사진은 엉뚱한 사진이 자리하고 있어서 놀라움과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유독 이 사진이 잘못 기재될 수 있는가(책에서는 일출장면에 대한 탄성이 쓰여있으며, 기재된 사진은 단순히 눈쌓인 기지 사진이고, 사진 아래에 들어있는 설명은 일출과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이 설명이 사진과 맞질 않는다. p. 442쪽에 실려있음)와 그 사진이 책 두페이지를 차지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아쉽다. 그리고 심하게 펴면 책이 쩍쩍 벌어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3. 『400일간의 남극 체류기』의 저자인 '홍종원'씨의 또 다른 책. 이 책 역시 남극 관련 책인데, 단순한 책은 아니고 사진집이다. 사진집 이름은『하얀숨결, 남극』.1만여점의 사진중에 200점을 뽑았다함.








4. 정말 북극의 다산기지와 관련된 책이 나왔으면 한다.

5.남극의 세종기지 관련 책을 찾던중, 『남극산책』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고경남'씨는 『400일간의 남극체류기』의 저자인 '홍종원'씨와 친구 관계이다. 그러니까 '고경남'씨는 '홍종원'씨의 다음 차수인19차로 남극을 밟았다. '고경남' 씨 이분도 의무대원으로 합류했다. (그러니까 의사양반들만 책을 내는군...)









6. 2004년에 세종과학기지에서 사고가 한건 일어났다. '지질'쪽을 연구하던 '고 전재규'대원이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7. 세종기지와 다산기지에 관련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극지 연구소 홈페이지
(이곳에 가면 세종기지와 다산기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지 외부 캠이 있는데, 사실 볼 것은 정말 없음. 움직이지 않는 화면이라처음엔 캠이 아니라 그냥 사진인줄 알았음. 낮과 저녁에 한번씩 들어가보고서야 밤과 낮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8. 그리고 극지 연구소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클럽인 눈사람 클럽(--네이버 클럽 --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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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6학년인데 세종기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쿼크 2007-10-1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어떻게 세종기지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 물론 저도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하지만, 뭐라 한두마디 하자면, 세종기지에만 무게를 두어선 안된답니다. 세종기지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세종기지에는 얼마동안 일할 수 있는가를 먼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을 연구하느냐는 물론, 과학입니다. 남극의 지질, 기후, 그리고 여러 남극 생물들을 연구하지요. 그리고 그외의 분야, 통신분야와 해양학도 포함되어질 거에요. 그러니까 님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또 세종기지에서 오랫동안 상주하며 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대 체류기간이 1년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1년후에는 남극에서 나와야 하고, 다음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또 살펴야 되는 것이지요. 여기까지가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고요..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시다면, '극지 연구소'(http://www.kopri.re.kr/index.aspx)에 물어봐야한답니다. 6학년이면,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우선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을 어린 학생이 스스로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고맙구요..꿈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최후의 날 그후 - SF거장 14인이 그린 핵전쟁 그 이후의 세상
노먼 스핀래드 외 지음, 마틴 H. 그린버그 외 엮음, 김상온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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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을 리셋시킨 껍데기들의 사투

리 가 인지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종말은 '우주적 종말'과 '지구적 종말'로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이 둘의 차이는 물론 종말을 맞는 주체의 차이지만, '지구적 종말'은 '우주적 종말'에 포함되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지구적' 종말의 개념을 지니는 단어에는 무었이 있을까? '종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겟돈 Armageddon'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단어로, 흔히 최후의 결전, 선과 악의 대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등과 같이 전쟁으로 인한 종말의 의미를 함축한다. 또 다른 단어는 '라그나뢰크 Ragnarök'(우리는 흔히 '라그나로크'라고 말한다)라는 단어인데, 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세상의 마지막 전투라고 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신들의 숙명 Fate of the gods'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다. 또 '아포칼립스 apocalypse'라는 단어 역시 성서에서 나오는 말로 이 자체로 '요한계시록 the Revelation'을 의미하기도 하며, 신의 계시나 묵시라는 뜻으로 쓰여 종말이나 대전쟁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한 (종의) 멸종(extinction)이라는 단어도 종종 '인간(혹은 생명체)의 종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종말을 의미하는 몇가지 단어를 간단히 살펴보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종교나 신화속에서 경고하는 인간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처럼 들리기도 한다. 물론 종교에서 의미하는 '지구적 종말'은 곧 '우주적 종말'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인간을 향한 심판이라는 의미에서'우주적' 보다는 '지구적' 이라는 말이 더 가까울 듯 하다.

아무튼 책 이야기로 넘어오자. 이 책 『최후의 날 그후』에서 보이는 종말, 즉 여기서의 '최후'는 '핵전쟁'이 몰고온 파멸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핵전쟁을 '메가 워 mega war'로 대신한 단편도 몇가지 있다. 이 책은 핵전쟁 이후의 지구의 모습, 혹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여러편의 단편선집이다. 테마북이라 말하면 쉽게 와닿을 듯 하다. 이 책이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는 바로 한가지의 소재 혹은 주제(테마)를 가지고 여러 작가들이 그들 방식의 다양한 상상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다양한 상상들은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을 '핵전쟁'의 전후 시점으로 나누어 완벽하게 복원한다(하지만 제목 자체부터 '이후'라는 뒷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서 그런지 핵전쟁 이후의 세상을 보여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상상의 갈래들인데, 작가마다 서로 다른 시,공간적 관점에서 그려내고 있어서, 이것들을 (강제적으로) 연관시켜 읽다보면, 이야기들이 커다란 하나의 줄기가 되게끔 엮어진다(비록 순서가 뒤죽박죽이지만, 하나의 장편의 분위기도 느낄수 있다). 물론 줄기가 되는 것은 '핵전쟁'이 아닌 원초적 본능을 지니고 문명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삶'이다. (인간의 삶을 중심에 놓고 읽다보면 '핵전쟁'이 의미하는 '신이 내리는 심판의 메시지'를 어느정도 중화시키게 된다.)

일례로, 시간적 관점에서는 핵을 쏘기 직전 버튼을 누르는 상황부터 핵이 터진 이후 수년이 흘러, 죽지 못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삶을 연명하는지를, 또 공간적인 관점에서는 (문명을 이루는)물 질이 없어 마비된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가 보기엔 이게 바로 주제이다. 과학의 이기가 만들어낸 무기로 인해, 과학의 편리를 제거시킨 암흑의 세상. 한마디로 물질을 이용한 시기는 과거로 흘려보내고, 쓸만한 물질조차 소멸되어 구차하고 무거운 삶을 이어가는 것. 이게 바로 살아남은 자들에게 있어서 종말인 것이다(소설속에서도 죽은 이들은 그리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인간은 문화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물질을 만들어냈으며,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고픈 욕망으로 인간들의 사회는 갈수록 이념적, 경제적, 사회적 경계들을 치기 시작한다. 경계선 안팎으로 너와 나의 구분은 뚜렸해지고, 드디어 지구적인 제로섬게임에 들어간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고 이 세상을 리셋시키며, 살아남은 자들은 이제는 물질이 그리 많지 않은 세상에서 국소적인 제로섬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이 갈등의 순환이 바로 종말로 읽혔다. 쓰다보니 무슨 '아니메(일본식 에니메이션)'풍의 나열이 되었지만, 이 단편들을 읽다보면, 1930년대부터 1980대년에 이르기까지 힘들었던 이념적 갈등의 시대를 비추고 있어서인지, 구차하고 무기력한(혹은 이념에 종속된) 개인을 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20세기의 구시대적 패러다임이 21세기에 와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된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세상은 어떠한지. 비록 세계화로 인해 외관적으로는 각자가 친 여러 경계들을 없애는 과정으로 보여지지만, 실상은 힘으로, 돈으로 그 경계들을 더 넓히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덧붙임>

1. 20세기 중,후반(1950년대와 1960년대가 많다)의 작품들이 대부분인지라 이념적 성격을 띤 글들도 있다.

2. '세상의 종말'에 관해 몇 권을 엮어 넣어보자면...

좀 오래된 1991년작 소설이긴 하지만... 이미 고인이 된 '시드니 셀던'의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초반과 중반은 정말 흥미 진진하다. '로버트 러들럼'의 '본 시리즈'와 같은 첩보물이며, 쫓고 쫓기는 이미지가 매우 강렬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 후반에서는 조금 엉뚱하게 흐른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최후 심판'에 대한 소재는 『최후의 날 그후』에서 그리고 있는 핵전쟁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인류의 과제를 다루고 있는데...이는 스포일러상 말하기가 그렇다. 그래도 '시드니 셀던'표 첩보소설을 좋아한다면...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종말의 바보』는 요즘 '일류日流'의 바람을 타고 국내에 들어와있는 '이사카 고타로'의 일본 소설이다.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예전에 써두었던 나의 리뷰로 대신한다.




여전히 읽고 싶은 책에서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훑어만 본 책...


'폴 데이비스'의 『마지막 3분』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우주의 탄생과 현재의 우주, 그리고 우주의 미래를 아우르는 과학서적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J. 벤턴'의 『대멸종』은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했으므로(완전히 읽지 않아서 리뷰는 없다) 여기서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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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마이클 크라이튼'의 새로운 소설 『넥스트』는 애매한 소설상의 시점을 제공한다. 그 애매한 시점을 통칭하여 아마도 '넥스트'라 부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의 '넥스트'라는 의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진행될 이야기를 말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조금 더 먼 미래, 확실치 않은 어느 먼 시점에 가야 소설속 이야기들이 등장하게 되는지'를 확실히 못박고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은『넥스트』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나? 사실, 중요한 것은 'what'이 아니다. 제목에서도 드러냈다시피 그는 'when'을 이야기하고 싶어한 듯 보인다. 인간이 가져야만 하는 윤리가 어느 시점부터 남극대륙 빙하녹듯이 녹아내리고 있는가를 말이다. 그렇다. 이 책은 유전공학의 그늘에 드리워진 인간 윤리가  스스로의 욕심으로 그것들이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경고성 글이지만, 사실 이를 지켜내는 인간들의 영웅 이야기를 그린 것은 아니다. 이 책 말미의 '옮긴이의 글'에서도 나와있지만, 그는 소설가이지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낼 뿐이다. 그는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유전 공학의 그늘속에서 증식시킨 유전자의 오용과 남용이라는 악(惡)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사실 악(惡)인지는 명확히 구분짓기가 어렵다. 그렇다하더라도 분명히 선(善)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 내용은 그리 독창적이라든지, 유별난 것은 아니다. 확실히 '유전자'나 '줄기 세포'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그리 학문적 이야기로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황우석 박사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그만큼 대중적 스토리로 등장하였다. 그것이 비록 전문분야의 학문이긴 하지만, 대중들은 학문으로써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들고 나왔다. 작년에 읽었던 『인체 시장 Body Bazaar 궁리 2006』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안에 들어있던 사례들보다 확실히 멀리 나간 것은 아니다. 물론, 유전 공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말과 심리를 이해하며, 주위 환경을 판단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앵무새'의 이야기나 '언어를 가지고 있는 오랑우탄'의 이야기는 약간 더 나아가 있긴 하다. 조금 더 미래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이 책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지금도 진행중인 이야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다만 그것이 우리들 일상속에 들어와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이런 다양한 'what'은 진행중이고, 법으로도 지지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문제는 우리가 언제쯤 일상속에서 인지하느냐이다.

기존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니가 내가 읽었던 그의 작품 몇가지는 '상상을 기반으로 하여 현실이 과학을 무기로 상상을 따라가는 형식'이지만, 이 소설 『넥스트』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이 곧 현실의 반영'임을 내세우고 있다. 가령, 『쥬라기 공원』에서 오래된 화석속 모기(확실히는 기억이 안남)에서 공룡 유전자를 추출하여 공룡을 복제시켜 내는 상상의 이야기는 현실속에서 현대 유전 공학의 발달로 판타지적 상상이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자신의 소설이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작가 자신이 그린 가증스런 결과를 견제하고 있다. 일례로 몇가지 '유전자 특허법'의 부당함을 자신의 목소리로 높이우고 있으며, 과학이라는 학문이 사업의 관점에 휘둘려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학의 돌연변이(학문의 무차별적인 사업화)를 경계하여야 한다는 윤리적 관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책 속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봐야 단어와 스포일러만 늘어날 것이기에 책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느낌은 앞서 소개했던『인체 시장 Body Bazaar 궁리 2006』의 리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 『넥스트』의 과학 교양서 버전이 바로 『인체 시장』이라 봐도 무방 할 듯 하다.

아..참... 한가지 잊어버리고 그냥 지나쳐 버릴 뻔한 것이 있다.

리 뷰 초반에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지나쳤다. 나는 이 리뷰 제목을 『탐욕스러운 인간 2.0의 세계』라고 지었다. '인간 2.0' 이라는 말이 너무 멋졌다. 이 말은 요즘 읽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의 초반부에 작가가 인간1.0 버전과 관련하여 언급한 부분에서 따온 것이다. 물론,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웹2.0'과도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잠깐 언급한다면,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생물학적 인체를 1.0버전으로 언급하면서 인간의 진화는 사실 기계의 진화에 비해 멈추고 있는 상태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계의 진화는 그 예가 다양하다. 방금 전 위 단락에서 말했던 '웹 2.0'도 계속 바뀌어가고 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반도체에서 쓰이는 '무어의 법칙'(컴퓨터의 메모리의 양이 18개월마다 2 배로 증가한다는 법칙)도  점점  진보하고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만큼은(물론 각자의 재능이 있는 사람이 나오긴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호모 사피엔스)의 측면에서 볼때,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 속도가 무진장 느리다. 거의 멈추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런데, 이 책 『넥스트』에서는 인간의 기술로 인간 버전 2.0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소설속 이야기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간 소리이긴 하지만, 인간 2.0의 초석을 깔고 있는 내용을 그린다. 그러니까 요즘 심화되고 있는('리처드 도킨스'의 기존의 여러 책들과 더불어, 특히 최근의 『만들어진 신』에서도 주장하는) 신에 대한 부정, 그리고 종교에 대한 부정의 맥락을 넘어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까지도 충분히 그 주제를 펼칠 수도 있다고 본다. 인간이 다음 버전의 인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획득한다면, 그리고 여러 일반인들(보통의 인간들)이 그 기술에 종속되어져 있는 상품이라면, 이는 지구적인 토픽을 넘어선 우주적 토픽까지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 물음은 뻔하지 않는가?

'과연 누가 신인가?'라는...

암튼, 너무 깊이 들어간 듯 보이는데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을 알고 싶다면, 예전에 내가 썼던 『인체 시장』의 리뷰를 봐도 무방하다.

<덧붙임>

1. 나는 '마이클 크라이튼'을 좋아한다. 내가 과학이라는 분야를 좋아하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가 되겠지만, 과학을 조금 비튼다면, 그 속에서는 정말 무궁무진한 상상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마이클 크라이튼'의 다른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속에 들어있는 과학적 배경 지식과 더불어...그런데...쉽지가 않다. 참고 서적으로만 몇권을 봐야할지 계산도 되질 않는다. 물론, 쉬운책들도 아니다. 그래도 재미가 있기에... 이런 것들을 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2. 『넥스트』를 읽으며, 예전에 봤던,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책들 중 연관된 것 몇가지를...소개.....

       

          
먼저 인체 시장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넥스트』의 과학 교양서 버전으로 보면 되고...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는 『PD 수첩』황학수 PD의  '황우석 사태' 추적기로 보면 된다. 그때 그 사건의 전모를 알기 쉽게 쓴 책이다. (물론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긴 하다..)

『특 이점이 온다』라는 책은 이제 초반부를 읽고 있는 터라 머라고 설명하기 쉽진 않지만 인간과 기계의 진화속도와 관련 이야기를 그려내는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기계의 진화속도는 이미 인간의 그것을 넘어섰다. 한마디로 교착점을 지난지 오래(우주적 시간과 연결지어서 말한다면, 찰나에 불과하지만...)되었으며, 이젠 특이점을 향해 간다는 소리이다. 특이점이란, 수학과 물리학의 용어인데..사실 특이점이 주는 의미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나 또한 잘은 모르겠으나...대충 극한의 수렴점(?)이라 생각하면 될듯 싶다. 한곳으로 모인다는 소리인데...예를들어 무어의 법칙에서 18개월마다 메모리 용량이 두배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영원히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시말해 기술이 훨씬 발전된다면...그 시점이 더 짧아질 수도 있다는 소리이다. 그러다 나중에는 말이 안될정도로 빨라지고 심지어 이론적으로 1초도 안되 용량이 2배씩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시간은 아주 미세한 시간으로 구분지어야 되고...그 순간 메모리 용량의 발전상을 그리는 그래프는 비선형적이 되어 무한으로 발산되어버린다. 대충 이런 의미이다.

그런데..생물의 진화에도 이런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이러이러한 식이다'가 중요할 듯 싶다. 그러니까...패턴을 보여준다는 말인데.. 새로운 패턴..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것이 이런 특이점 주의자들의 몫인 모양이다.
그러니까..더 이상 인간이 관여를 하지 않고...기계가 기계를 낳는 새로운 패턴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그려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초반부라 확실치는 않다. 이제 50페이지 정도 읽어냈다(총 페이지 수는 840페이지 정도...)
 
다만,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인간을 새로운 관점으로도 볼 수 있겠다 싶어서이다. 이 책은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고...나머지 두 책은 크게 흥미없어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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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2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뷰 당선이시네요. :) 축하드립니다.

쿼크 2007-09-2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감사합니다...요즘..책값이 너무 비싸..도서관 이용이 늘었는데...고마울 따름입니다...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퀀트, 물리와 금융에 관한 회고
이매뉴얼 더만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승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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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을 한 권 읽었다. 위 그림에 나와있듯이, '퀀트 QUANT'라는 책이다. 이 '퀀트 Quent'라는 말은 '정량적 분석가 Quantitative Analysist'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량적 분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은 그러니까 '질적인 분석' 혹은 '정성적(定性的)'이라는 것과 반대이다. 정량적이라는 말 보다는 더욱 쉽게 '양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 하다. 양은 수량을 의미하며, 실제로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 보다는, 이론을 분석하는 통계, 데이터,수리와 같은 수치를 가지고 사용하는 도구(tool)로 보면된다.

정량적이라든지, 정성적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면 될 듯 하다.
--> 출처 : '사회과학의 방법론'이라는 포스팅 (http://blog.naver.com/socute98/80027210282)
   
이 책의 저자인 '이매뉴얼 더만'은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로 그의 인생 전반을 물리라는 학문을 끼고 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은 법, 그는 물리의 천재들 사이에서 그의 장래와 진로를 고민한다. 결국 그는 물리학계의 평범한 박사로서, 수많은 연구소를 철새마냥 떠돌듯이 살아가느니 여전히 물리를 그의 삶의 도구로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금융계로 진로를 바꾼다. 물리학의 천재들이 없는 세계로 말이다.

대충 이 책에 관해 줄여쓴다면 이렇게 한 두줄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은 이 저자의 끝나지 않은 인생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그의 고민과 열정이 이 한권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가 가진 '물리학적 도구'를 어느정도 이해해야 하며, 오늘날 금융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여러 금융상품의 개념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거칠게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것은 이 책의 저자 '이매뉴얼 더만'이라는 인물을 진정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다만 그가 물리학계에서 어떤 일을 했으며, 금융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또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느냐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가 될 뿐이다. 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혹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사실, 물리나 금융에 관한 것들을 몰라도 된다(다만 알고 있다면 더욱 부드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라 할 수 있을 듯).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다라는 본질은 그의 진로와 장래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의 선택, 그가 선택할 당시의 전반적인 사회적 풍경을 보는 것일 듯 싶다.

이 책에 그려진 그의 고민과 일을 하면서 내보이는 열정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 저자를 둘러싸고 있는 그 당시의 사회적 풍경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일(직업)을 택함에 있어서 주변을 이루고 있는 여러 환경들이 중력(重力)이라는 작용을 통해 어느정도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고, 또 관성을 부여하여 어떤식으로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그려진, 중력을 일으키는 장(場 , field)은 물리학계와 금융계이다. 그리고 저자에게 부여된 관성은 그가 가진 물리학적 도구, 특히 정량적인 분석이다. 그리고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이 지속적인 관성을 통해 지금의 '이매뉴얼 더만'이 있게 되는 것이다.

중대한 기로에서의 그의 선택은 사실 몇 개 되질 않는다. 물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느 누구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시스템을 갖춘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도 '정량적인' 물리 세계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이것을 응용한 '금융공학(물론 저자가 처음 금융계로 진출할 당시에는 이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의 세계로 이동했을 뿐이다.

' 소립자'와 미시세계 그리고 '퀀텀(양자)'세계를 연구한 이론 물리학자에서 '콜 옵션', '선물 거래', '주식', '채권'과 '모기지(mortgage)등과 같은 여러 경제 모델들을 다루는 경제학자로 바뀌는 과정은 실로 재미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그의 고민들은 한편으로 이해도 가긴 했지만, 흥미 진진하기도 했다.

그가 물리학 박사로 약육강식의 사회로 떨어질 무렵, 그 당시의 사회적 전반의 생김새는 어떠했을까? 사실, 그가 케이프타운에서물리학과를 졸업한 시기는 1965년이며, 그 다음해인 1966년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컬럼비아 물리학 석사 과정을 밟는다.그리고 그의 말에 따르면,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최고로 많을 때라 한다. 그러니까 과잉공급에 따라 그의 말대로 얼마안가 물리학계를 빠져나가는 '썰물'때에 몸을 싣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물리학계에서노벨상을 얼마나 많이 배출했었는가? 그 당시는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이후, 세계적으로 과학적 관심이 급증된 양자학이라는학문이 활발히 운동하는 상태였다. 파인만과 머레이 겔만, 그리고 그 외 여러 입자물리와 양자학 학자들 사이에 그가 느끼고 있는'소외감'과  상당히 상대적이지만 '멍청함'은 그를 자학에 빠뜨렸을 것이다. 하긴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인 학생들마저 '양자학'을 배우려고 넘실대던 때였으니까 말이다. 그가 이론물리학의 학계에서 산업쪽으로 눈돌리는 것은 당연할 듯하다.

물리학계를 빠져나온 그는 '벨 연구소'라는 산업세계로 입성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초기 개인용 컴퓨터(PC)의 태동을 목격하며, C나 Java 등을 이용한 여러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운다. 결국 그는 금융계로 몸을 뉘운뒤 그의 입자 물리론적인 통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여러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여, 여러가지 금융 모델을 설명할 수 있는 몇가지 모델을 제안하며 세상에 적응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 그의 모교인 컬럼비아 공대에서 '금융 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또 여러 기업들의 자문역할을 해주는 이사로서 있는 중이다.

이 책이 그리 쉽지는 않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물리적인 이론과 금융적인 여러 모델들 사이를 왕복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우엔 금융적인 모델을 설명하는 부분은 조금은 지루했다. 대단한 사실을 발견했지만, 그리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젊은이의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작가의 연륜이 어떤식으로 찰싹 붙는가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될 듯 싶다. ~~

<덧붙임>

이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책들이 연상되어졌다.

먼저 가장 크게 연상되어진 책은 '레너드 믈로디노프'의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이다. 이 책 역시 물리학자인 '레너드믈로디노프'가 물리학 천재들에 끼어서 자신의 위치를 매우 불안하게 느끼던 중  같은 건물에서 연구했던 '파인만'과의 인터뷰(사실, 인터뷰보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것이 맞는 얘기겠지만, 그는 파인만에게 허락을 받고 둘의 대화를 녹음했다)를 통하여 조금씩 자신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그는 후에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스타트랙'의 스토리 구성에도 참여했다고 함.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의 나의 리뷰 바로 가기...








또 다른 책은 금융계쪽을 다룬 책이다.

최근에 읽은 '마이클 루이스'의 『라이어스 포커』라는 책이다. 이 책은 [머니볼]의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가 졸업 후 그의 첫 직장인 월스트리트에서 유명한(특히 '상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살로만 브라더스'에 입사 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채권' 특히 '모기지론' 부분이 무서울 정도로 재밌었다는 느낌이다. 그 말많은 '살로만 브라더스'의 독특한 기업문화 역시 쉽게 잊혀질 수 없는 부분이다.

'퀀트'에서는 '살로만 브라더스'가 '잘로몬 브라더즈'로 나온다. 그래서 '잘로몬'만 봤을때는 그 '살로몬'인지 쉽게 알 수 없었다.


이 책은 읽었지만, 금융쪽이 어려워 리뷰를 쓸 수 없었다. 시간되면,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쓰고 싶다.



그리고 한 두권의 책이 더 연상이 되긴 했는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 요즘 미국 증권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도 이 책을 보고 나니, 새로이 보이더라. 평소 같았으면 '뭐야~~'하고 넘어갔을텐데....

** 『퀀트』의 저자 '이매뉴얼 더만'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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