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친구야 즐거운 유치원 1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이정원 옮김 / 보물상자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즐거운 유치원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일상을 재치 있고 아기자기하게 그려 낸 시리즈라고 한다.

즐거운 유치원 시리즈의 첫번째인 '오늘부터 친구야'는 유치원의 입학식 모습을 담았다.

유치원에 처음 온 친구들의 얼굴 표정에는 어색하고 낯설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표정들이 하나같이 불안하고 울쌍이다.

언니, 오빠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유치원도 직접 안내해 준다.

유치원에서 생활할 동생들에게 유치원의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면서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서로 어울려 생활하는 유치원에서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친철하게 알려주는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부터 친구니까 사이좋게 지내자고 한다.

 

그림 속 아이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아이들이 그린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5살이 되면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계속 미소를 띤다.

4살때는 엄마와 떨어지는 게 겁나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했던 아이였는데, 5살이 되어서도 어린이집에 가기 겁이 나면서도

첫날부터 너무나 잘 적응해줬던 아이였다.

그리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매일 같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요즘은 4세반 동생들부터 6,7세반 언니, 오빠들의 얘기도 한다.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선생님을 통해서 자세히 듣지 않아도 많이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와 비슷한 생활의 그림들이 있어서 미소를 띠고 관심을 가지는 거 같았다.

나도 우리 아이가 4살때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무서워해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대한 책을 많이 보여줬던 거 같다.

앞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게 될 아이들에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곳인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ㄱㄴㄷ
김인경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맛있는 ㄱㄴㄷ' 제목을 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와 함께 알록달록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그 그림을 따라 하나 하나 읽어보면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5살 우리 아이는 아직 모르는 거 같다.

왜 맛있다고 표현을 했는지 궁금했다. 앞면지를 보면 접시마다 ㄱ부터 ㅎ까지 모음 모양의 음식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동물들이 빈 접시를 하나씩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궁금해서 얼른 따라가봤다.

 

ㄱ~ㅎ 어떻게 읽는지를 시작으로, ㄱ~ㅎ 모음이 들어간 동물들이 먹은 것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그리고 ㄱ~ㅎ 모음이 들어간 사물들을 나열한다. 그리고 ㄱ~ㅎ 모음이 들어간 먹을거리를 의성어, 의태어 표현과 함께 말하고 있다.

책의 앞표지와 같은 그림이 있는 미음을 예로 들어 보면,

말이 먹은 것은 무엇인지 묻고, 마늘, 맨드라미, 메추리알, 모기, 모자, 못, 무, 무당벌레, 무지개, 문, 물개, 민들레, 밀 중

먹은 것은 모락모락 무밥을 먹었다고 하네요.

오른쪽 그림 속에는 나열된 여러 사물들이 다 나와있다. 그 사물들을 읽으면서 그림 찾기 놀이를 하니 재미있어 한다.

밥그릇에 문이 달려 있고, 무지개에 못이 꽂혀 있는 등 각장마다 그림 속에는 참 재미있으면서 엉뚱한 그림들이 숨어 있기도 하다.

글자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준다.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력까지 자극하고 이 책을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알록달록 그림들 그리고 엉뚱하지만 즐거움들이 만나 그야말로 맛있는 한글 놀이를 할 수 있는 거 같다.

5살인 우리 아이는 이미 한글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지만, 한글 놀이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보면 너무 좋을 거 같고, 한글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그림 속의 엉뚱함한 재미를 찾아내는 것도 솔솔할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가 찌그러졌어요 맹앤앵 그림책 2
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 / 맹앤앵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지구가 찌그러졌어요' 제목과는 달리 앞표지에는 빨간 동그라미가 작은 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네요.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동그라미가 지구일까? 점점 궁금해지네요.

 

옛날에 세상의 모든 모양이 사라졌어요. 세모, 네모, 선, 달걀 모양 등 모두 보이지 않았어요.

누가 어떻게 왜 그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지구는 처음에 어떤 모양이였을까?

지구에 있던 모든 것들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세상은 뒤죽박죽이 되었어요.

그런데 모양이 바뀌지 않은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작은 점이였어요.

너무나 작아 모양이 변하지 않았어요. 그 작은 점은 앞표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빨간 동그라미였네요.

작은 점은 사라져 버린 모양들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세상에 남아 있는 작은 점들을 모두 모아 서로 서로 붙어서 사라졌던 모양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어요. 지구도 다시 둥근 공 모양이 되었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비밀을 읽고 나니, '모든 물질은 원자라고 부르는 더 분할할 수 없는 작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과학시간이 배웠던 원자론이 먼저 생각나네요.

어렵게만 생각했던 부분을 딱딱한 과학적인 설명이 없이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네요.

너무 작아서 하찮게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점이지만, 그 작은 점들이 모여 힘을 함치면

우리 곁에 항상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네요.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요즘 문제되는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환경 문제만큼이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이렇게 책을 읽고 소중함을 느끼고 나니 앞표지에서 작은 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점이 더 예쁘게보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 36~60개월 우리 아이 속마음 읽기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미운 네살이라는 말을 했었지만, 네 살짜리가 미운 짓을 하면 미운 네살이 되고,

다섯 살짜리가 미운 짓을 하면 미운 다섯살이 된다.

이렇게 요즘은 나이별로 수식어를 붙이기 나름인 듯 다양하게 불린다.

 

만53개월인 다섯 살 우리 딸아이, 돌전에는 정말 정말 순했다.

엄마들 모임에 가서도 조용하게 혼자서 잘 놀던 아이가 돌지나면서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화가 나면 머리를 박기도 하고, 친구들을 물기도 했었다.

정말 그 때 나름대로 힘들었다. 다 내 잘못인 것만 같아서 였다.

그렇게 고집을 피우고, 욕심도 많던 아이가 세 돌이 지나면서 정말 많이 바뀌었다.

친구들 무는 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고, 가끔 고집 피우는 것 말고는 나름 잘 하는 딸아이였다.

그럼에도 아직도 난 육아에 자신이 없고 고민하고 걱정할 때가 많다.

 

우리 아이 속마음 읽기 그리고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지금 내가 육아에서 가장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담겨 있을 거 같았다.

4년 넘게 아이를 키우면서 아직도 육아에 대해 모르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아이의 속마음을 미리 읽어주고,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옳고 그른 게 뭔지 잘 몰라요 / 네 살은 아직 충동적인 나이예요 / 네 살짜리의 놀이를 이해해 주세요

네 살짜리는 호기심 덩어리랍니다 / 혼자서도 잘해요 / 알아서 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요 / 아직은 무서운 게 너무 많아요

엄마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해요 / 엄만 왜 동생만 좋아해요? / 규칙을 지키는 게 나한테도 좋은 거겠죠? /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이렇게 먼저 차례를 쭉 읽어봤다. 내가 궁금하고 고민하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요즘 아이와 가장 많이 씨름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옷 골라 입는 부분이다. 특히 아이와 아침에 어린이집에 갈 때 가끔 그렇다.

여자 아이다 보니 치마만 입으려고 한다. 그래서 티격태격할 때가 있다.

색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고, 감기에 걸리고 추울 때 짧은 것을 입겠다고 하기도 하고,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겠다고도 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아이만의 생각이 있고, 나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는데,

너무 내 생각만 했던 거 같다.

밑줄 그은 부분과 육아 솔루션으로 좀 더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가 엄마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들도록 쓰여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갈수록, 그래 우리 아이도 말로 표현을 다 못해서 그렇지,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우리 아이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책을 여러번 읽어보고 깊이 새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짝꿍이 생겼어요! 쪽빛그림책 8
쓰치다 노부코 지음, 고연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쓰치다 노부코의 '마빡이면 어때'를 본 적이 있다. 데코의 앞머리가 짧아지면서 마빡이가 되는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짝꿍이 생겼어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앞표지의 데코와 새로 생긴 짝꿍과 마주 보며 웃는 모습으로 점점 궁금해진다.

 

어느 날 사촌인 준이가 데코네 집에 놀러왔다. 데코는 준이를 처음 본다.

그래서 경계심을 갖고 있는 데코에게 준이가 이마를 가리키는 장면에서 웃음이 난다.

그런데 가족 모두가 준이에게만 잘 해줘서, 데코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준이, 데코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서 간식으로 케이크를 살려고 하는데, 데코도 준이도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한단다.

그리고 먹는 모습까지 똑같으니까 둘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거울보며 웃긴 표정 짓기, 구멍이나 문틈 사이 숨기, 찰흙 냄새, 크레파스 냄새 맡기, 훌라후프 돌리는 것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가면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나게 가면놀이를 하며 즐거워한다.

 

준이와 데코는 좋아하는 공통점을 통해 서로 친구, 짝꿍이 되었어요.

낯설고 싫다고 해서 피하거나 숨기 보다는 친구와 공통점을 찾아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둘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시장에 함께 가서 둘이 좋아하는 간식을 통해 친해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덕분이기도 하네요.

이렇게 부모님들께서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주면서,

긍정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책의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 참 재미있고, 표정이 실감나서 데코의 마음을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우리 아이도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 친정집이나 친구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서로 좋아하는 걸로 관심을 가지게 되면 금방 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꼭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공통된 관심사로 인해 쉽게 친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는 앞으로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될텐데, 그때마다 이 책을 기억하고 친구와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