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에서 1848년까지 치른 미국과의 전쟁 이전에는 현재의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가 멕시코 땅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멕시코인들은 없다. 이 분쟁으로 인해 멕시코 땅의 절반을 미국에게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이 땅을 되찾으려는 진지한 정치적 움직임이나 두 나라 사이의 긴박한 국경 분쟁은 보이지 않고 있다. 20세기 대부분의 기간에는 1850년대에 흐름이 바뀐 리오그란데 강(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국경지대를 흐르는 강)을 두고 자잘한 입씨름 정도만 벌였는데 이것도 1967년에 정식으로 멕시코 땅으로 결정됐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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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는 이 고상한 체하는 이웃을 비꼬는 농담이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두고 <그러한 세련됨이 그처럼 엄청난 난장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민>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죽은 소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죽은 소 혹은 바카 무에르타는 이 나라에 퍼져 있는 셰일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이 지역에는 아르헨티나가 150년 동안이나 쓰고도 남을 에너지에 수출까지 할 수 있는 양이 매장돼 있다. 아르헨티나 중부 지역인 파타고니아, 즉 칠레와 맞대고 있는 서쪽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지역은 벨기에만한 면적으로 나라로 치면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셰일층의 규모로는 꽤 큰 편이다.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만약 셰일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에 대한 반감만 없다면 말이다. 단 조건이 있다. 일단 셰일에서 가스와 기름을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해외 투자가 필요한데 아르헨티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국가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

남쪽으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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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인구의 대략 25퍼센트가 악명 높은 파벨라Favela라고 하는 빈민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 4명당 1명꼴로 극빈 상태에 놓여 있다는 얘기니 이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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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민주주의


그러나 중국이 이 땅을 포기할 리 없다.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신장에서도 독립으로 향한 창문은 닫혀가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완충지이며 한 곳은 육상 무역의 주요 통로다. 또한 중요한 것이 비록 소득수준은 낮지만 두 지역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서 대량 실업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에게는 상품의 생산지이자 시장으로도 기능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 정책이 실패해서 이들 지역에서 주민들의 소요가 확산되기라도 하면 이 사태는 공산당 지배와 중국의 통합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중국 공산당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반대한다. 자유로운 선거권이 주어지면 한족의 단결은 깨어질지 모른다. 더 나아가 지방과 도시 간에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완충지대 주민들이 과감히 들고 일어나기라도 하면 향후 중국의 힘은 꺾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외국 세력에게 유린당한 가장 최근의 경험은 겨우 1세기 전의 일이다. 베이징 정부에게는 <통합>과 <경제 발전>이야말로 민주적 원칙보다 우선하는 중요한 가치다.

중국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서구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서구인들의 사고에는 무엇보다 개인의 권리라는 개념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반면 중국인들의 사고에서는 <집단>이 개인에 우선한다. 서구가 인간의 권리로 여기는 것들을 중국 지도층은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이론으로 여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개인 이전에 대가족이 우선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이 많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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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게는 일종의 <지정학적 공포>가 있다. 만약 중국이 티베트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언제고 인도가 나설 것이다. 인도가 티베트 고원의 통제권을 얻으면 중국의 심장부로 밀고 들어갈 수 있는 전초 기지를 확보하는 셈이 되는데 이는 곧 중국의 주요 강인 황허, 양쯔, 그리고 메콩 강의 수원이 있는 티베트의 통제권을 얻는 거나 다름없다. 티베트를 <중국의 급수탑>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에 버금가는 물을 사용하지만 인구는 다섯 배나 많은 중국으로서는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중국인들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본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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