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에 의한 침범 대 무리에 의한 침범

무리지어 들어온 전략이 얻는 점수는 같은 종류의 신참 상대와 게임해서 얻는 점수와 선점하고 있는 기존 전략과의 점수, 이 두 값의 가중평균이다. 이들 두 값은 선점하고 있는 신사적 전략이 얻는 점수와 같거나 작다. 따라서 선점하는 신사적 전략이 한 개체에 의해 침범당하지않는다면 그들 무리에 의해서도 침범당하지 않는다.
이 결론의 의미는 신사적 규칙들에는 올디가 보이는 구조적 결함이없다는 것이다. 올디는 다른 전략을 가진 신참이 한 번에 하나씩 나타나는 한 그 전략의 침범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오면(무리가 상당히 작더라도) 침범당한다. 신사적 규칙의 경우상황이 다르다. 신사적 규칙은 하나씩 나타나는 다른 신사적 규칙을 이겨낼 수 있다면 그것들이 무리로 와도, 그 무리가 아무리 커도 이겨낼수 있다. 따라서 신사적 규칙은 비열한 규칙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켜낸다.

 다른 팃포탯과 함께 게임하는 비율이 p라면 비열한과 게임하는 비율은 1-p이다. 그러므로 팃포탯의 평균 점수는 30p + 9(1-p)가 된다. 이 점수가 10점보다 높다면 대다수들처럼 비열한 전략을 쓰는 것보다 텃포탯 전략을 쓰는 게 낫다. 팃포탯과 대전할 비율이 5퍼센트밖에 안 될 때에도, 이것은 사실이 된다. 이렇게 팃포탯 경기자 무리가 작더라도 침범해 들어간 비열한들의 집단의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다. 팃포탯끼리 만났을 때 성적이 워낙 월등히 높기 때문에 이 전략을 우월한 전략으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자주 만나야 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해서 비열한들의 세상은 팃포탯 무리에 의해 침범당한다. 그것도 별로 어렵지 않게. 이런 상황을 그려보자. 한 경영학 수업 교수가 학생들에게 회사에 입사하면 협력적으로 행동하고 협력을 되갚아 주라고 가르친다고 해보자. 학생들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리고 이들이너무 흩어져 있지 않다면(그래야 이 수업을 들은 다른 졸업생을 만나 협력하는 비율이 충분히 커진다) 자신들이 배운 것이 이득임을 발견할 것이다. 위의 숫자 계산을 예로 들어 보면, 팃포탯으로 전략을 바꾼 회사는 팃포탯을 하는 회사와의 관계가 전체 다른 회사들과의 관계의 5퍼센트만 되어도 협력 전략을 시도해 본 것에 감사할 것이다.

작은 무리에 의한 침범 가능성 개념은 어떤 전략에도 정확하게 정의되고 적용될 수 있다. 집단 전체가 사실상 한 전략을 쓰고 있는데 새로운 전략을 쓰는 작은 무리가 도착하여 자기들끼리 그리고 기존 전략들과 상호작용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새로운 전략을 쓰는 개인이 역시새로운 전략을 쓰는 개인과 하는 상호작용의 비율을 전체 상호작용의 p라고 놓자. 신참의 수가 기존 전략의 수에 비해 소수라고 가정하면, 기존 전략은 거의 다른 기존 전략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면 신참의 평균성적은 다른 신참과 게임해서 얻는 성적과 기존 전략과 게임해서 얻는성적의 가중평균(중요도 비례로 산출한 평균값 - 옮긴이)이다. 여기서 가중치는이 두 사건의 빈도, 즉 p와 (1-p)이다. 반대로 기존 전략의 평균 성적은, 신참의 수가 워낙 적어 기존 전략들끼리 얻는 점수와 사실상 같다.
이런 논리로 정리하자면, 신참이 다른 신참과 함께 높은 점수를 올리고신참들끼리 충분히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신참 무리는 집단의 기존 전략을 침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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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의 뒷담화 이론

두 번째 이론 또한 우리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세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으로서였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전달할 가장 중요한 정보가 사자나 들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다. 인간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소문을 이야기하고 수다를 떨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보다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협력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개별 남성이나 여성이 사자와 들소의 위치를 아는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보다는 무리 내의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누가 누구와 잠자리를 같이하는지, 누가 정직하고 누가 속이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P46

40~50명 정도의 사람들 사이에서 수시로 변해가는 관계를 저장하고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50명으로 구성된 무리에는 1,225개의 일대일 관계가 있으며 이보다 복잡한 사회적 조합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모든 유인원은 이런 사회적 정보에 예리한 관심을 나타내지만, 이들에게는 효율적으로 소문을 공유할 수단이 부족하다. 네안데르탈인과 원시 호모 사피엔스 역시 소문을 공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 P47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 사피엔스가 약 7만 년 전 획득한 능력은 이들로 하여금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수다를 떨 수 있게 해주었다. 누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있으면작은 무리는 더큰무리로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사피엔스가 더욱긴밀하고 복잡한 협력 관계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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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연대기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사실은 15만 년전 동부 아프리카에 우리와 똑같이 생긴 사피엔스가 살고 있었다는것이다. 만일 그중 한 명이 오늘날의 시체안치소에 시체로 등장하더라도 그곳 병리학자는 특이한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불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선조들에 비해 치아와 턱이 작았고 뇌의 크기는 이미 현대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늘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또 하나의 사실은 약 7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사피엔스가 아라비아 반도로 퍼져나갔고거기서부터 유라시아 땅덩어리 전체로 급속히 퍼져나가 번성했다는 것이다. - P34

하지만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매우 특별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것이다. 이번에 이들은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인간 종들을 중동에서만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놀랍도록 짧은 시간 만에 유럽과 동아시아에 이르렀다. 약 45,000 년 전 이들은 어떻게 해서인지는 몰라도 대양을 건너 그때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은 적 없는 호주에 상륙했다.

그들은 약 7만 년 전부터 3 만 년 전까지 배, 기름 등잔, 활과 화살, 바늘(따뜻한 옷을 짓는 데 필수도구)을 발명했다. 예술품이나 장신구라고 분명하게 이름 붙일 만한 최초의 물건들도 이 시기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45쪽의 ‘사자 - 남자‘를 보라). 종교와 상업, 사회의 계층화가 일어났다는 최초의 명백한 증거 역시 이 시기의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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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타적 행동이 유전된다는 실험적 증거는 있을까? 없다. 그러나 놀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떤 행동에 대해서든 그 유전학적 연구는 거의 수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AUM7sSooVH2YXdZ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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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과 도덕

생물학이 설명에 기여하는 것은 내집단 도덕까지다.




도덕은 집단생활의 이익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며 권력엘리트의 착취를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나는 다윈까지 거슬러가는 생물학의 전통적인 관점을 따른다. 즉 도덕성을 내집단in-group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 관점을 크리스토퍼 보엄은 이렇게 요약한다.

우리의 도덕규범은 집단 내에서만 완전하게 적용된다. 이 집단이 언어집단인지, 같은 땅덩어리를 공유하는 비언어적 집단인지, 동일한 민속적 정체성을 지녔는지, 같은 국민인지는 상관없다. 다시 말해 완전한 인간으로 여겨지지 않는 문화적 이방인에 대해서는 특수하고 경멸적인 도덕적 ‘할인‘이 있는 듯하다. 15 - P338

하지만 도덕성이 다수의 인류를 고려하지 않고 내집단의 목적을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해도 지금도 그 목적대로여야 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우리는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서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을 더 넓은 세계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그 세계는 이방인, 심지어 적까지 포함한다.

또한 이책에서 설명한 자연화된 윤리학을 결코 탈출할 수 없는 감옥으로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이 학문은 현재 우리가 다다른 곳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설명할 뿐이다. 인간은 낡은 토대 위에 새로운 구조물을 지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P339

 미국의 신경외과의인 벤저민 카슨은 말한다. "만약 당신이 진화론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궁극적으로윤리를 부정하는 게 된다. 당신은 도덕규범을 준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양심은 그저 욕망의 표현일 뿐이다."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 인간은 세계 어디에서건 옳고 그룹의 감각을 진화시켜왔는데, 카슨의말대로라면 도덕적인 사회에 사는 것이 인간의 가장 강렬한 욕망이라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카슨은 도덕성이 우리의 본성과 대립되며 우리의 욕구는 모두 나쁘다고 상정한다. 나는 이 책에서 정반대의 주장을펼쳤다. 

우리는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무리 동물이며, 그로 인해사회적 연대에 가치를 둔다. 이런 배경이 없다면 종교가 아무리 지치도록 미덕과 악덕을 설교해도 우리는 전혀 그 핵심을 받아들이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성적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들인다. 진화하면서 관계의 가치, 협력의 이점, 신뢰와 정직의 필요성 등을 본성적으로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정함에 대한 감각 역시 이런 배경에서 유래했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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