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공격은 팬들을 가져다 주고, 견실한 수비는 우승을 가져다 준다고 누군가 그랬다. 오늘 WBC(또는 ABC 또는 KJBC) 결승이 있었다. 뻥야구 머저리리그 선수로 구성된 북중미 팀들은 탈락했고, 우리에겐 단단한 수비가 있었지만 졌다. 정말 아쉽다(물론 선수들이나 스텝들 만큼 아쉽겠냐마는).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 화이팅! 그래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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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자살 하지마.

오늘 우리가 사는 내일은 시한부인생이나 불치병자나 사형수가 그토록 살기 원하는 하루이고, 오늘과 다른 시작하는 또 하나의 하루이다. 

한 연예인이 자살을 했다. 사연이야 어쨌든 한 생명이 마무리 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병이나 사고나 사건을 당하여 타의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더 안타까운 일이다.

어차피 사람은 한번 태어났으면 한번 죽어야 한다. 사고없는 인생을 살면서 수명을 다 누리고 살 면 약 80세 까지 살텐데, 미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살다보면 살고 싶은 생각도 있을 수 있고, 견디기 힘든 일이 없을 순 없겠지만, 자살하고 싶다면 죽었다 치고, 그날 부터 보너스 혹은 부록의 삶을 살면 어떨까. 고아원이나 암병동에 가서 남을 돕는다던지, 사회정의를 위해 시민단체 같은 곳에 전념한다던지, 개인으로 한정 짓는다면 전 세계를 찾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맛본다던지, 지구안에 있는 아름다운 형태의 자연환경을 구경한다 던지 하는 것들이다. 하다못해 찰리 채플린의 영화도 한번씩 다 봐야 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도 한번 올라가 봐야 하고, 최고, 최고, 최초의 것들도 한번씩 경험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의 삶을 산다면 정말로 해볼 것이 많지 않겠는가, 뜨거운 사랑도 해봐야 하고, 그동안 나에게 못되게 해준 놈 잡아다가 뚜들겨 줘야 하고, 그동안 나에게 잘 해준사람 찾아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도 해야 하고, 내가 살았던 집도 찾아가 볼 만하고, 다녔던 학교도 한번씩 가봐야 하고, 그동안 돈없어 사지 못했던 이쁜 옷도 한번씩 다 입어 봐야 하고, 세상을 하직하려면 못 누릴 즐거움들을 다 누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죽어서 가져갈 거 없으니, 가지고 있는 소장품들 나눠 줘야 하고, 그것이 옷이 되었던, 돈이 되었던, 그릇이 되었던, 책이 되었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눠 준다던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야 하고...

어차피 죽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라면, 스스로 죽는 것보다, 차라리 사고로 죽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는 건 어떨까, 남미 아마존에 식인 종족을 만나러 가보는건 어떨까. 사하라 사막의 도보 여행은 어떻겠으며, 중동지역의 평화봉사단은 어떻겠는가. 반군이 있는 내란지역에 가서 협상을 중재해 보면 어떨까.

죽어도 좋다고 한다면 할 일이 정말 많지 않겠는가.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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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좋은 것, 싫은 것이 나중에도 꼭 좋은 것, 싫은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초등학생이었을 때, 방학숙제에서 가장 싫은 것이 글짓기였다. 여기서 글짓기란 일기, 독후감 등 창작 글쓰기에 관한 모든 것이 포함된다. 일단 나의 생각이 글로 표현이 잘 안되고, 나의 생각을 들어내는 것이, 더군다나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함이라는 것이 어쩐지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였다.

일단 어른이 되었고, 나름데로 나의 생각도 있고, 때에 따라 강하게 나의 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물론 때론 너무 강하게 내세워서 주위의 분들이 싫어하기도 한다). 인터넷이 라는 공간이 생겨 게시판 지금은 블로그가 차례대로 생겨났고, 이 곳이 나에게 너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이들 앞에 서지 않으면서도,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나의 의견에 동의 하거나 말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 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만족시켰다.

지금 경영/자기계발/외국어 분야 알라딘 서평단에 지원하여 (우와~ 합격도 했다) 독후감을 쓰고 있다. 지원만 하면 다 시켜주는 지 알았는데, 떨어져서 아쉽다는 다른 분들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보니 분명히 경쟁은 있었다보다. 몇 일 전 주문하지도 않은 자기계발서적 한 권과 경제서적 한 권이 도착했다. 책을 몇 장 넘겨다 보니 차라리 인문이나 문학 쪽이 지원했더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그 분야는 경쟁률이 높아 떨어졌으려나). 책 읽고 내 감상만 적으면 되니 재미있겠다 싶어 지원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나니 방학 숙제로 느껴지기도 한다. 역시 자율과 타율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부지런히 읽었고, 마침내 한 권의 서평을 써서 올렸다. 먼저 올리신 분들의 글을 힐끔 보니 필력이 대단해 보이는데,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만들고 나니 일단 분량이 어느 정도 되서 마음은 뿌듯하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책 몇 권을 공짜로 얻는 댓가를 바란 것인가. 어렸을 때 아주 싫어했던 것을 지금은 자원해서 하면서 뿌듯한 마음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좋아 했던 것, 싫어 했던 것이 지금에도 꼭 좋은 것, 싫은 것이 아니다. 역시 지금의 좋은 것, 싫은 것이 몇 년후 꼭 좋은 것, 싫은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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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를 덜 무섭게 보는 나 만의 방법은 끝까지 다 보는 것이다. 무섭다고 중간까지만 보고 나면 무서운 장면만 계속 생각나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면 주인공이 극복한 이야기, 혹은 무섭게 나온 것들이 왜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지 사연과 결론을 알면 덜 무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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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헤일리 (Alex Haley)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작가. 1921년 미국 뉴욕 주이타카에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시 교육대학 중퇴 후 20년 간의 군대 생활을 거치는 동안 치열한 인간 수업을 쌓았다. 제대 후 그는 타고난 문장력을 구사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많은 잡지에 명문을 기고했다. 작가로 전신한 그는 1965년에는 <말콤 X의 자서전>을 발표, 일약 중견작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이어서 <뿌리(Roots)>를 발표, 미국 전역에 흑인 문제에 대한 백인들의 참회, 그리고 흑인들의 자각 돌풍을 몰고 왔다. 헤일리는 이 작품 발표 후 10여 년 동안 선조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마침내 아프리카의 깊은 산골 마을에 당도하여, 그가 탐색 추구하던 놀라운 추리와 집념의 창작이 실지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증명됨으로써 이 작품은 더욱 높이 평가됐다. 때마침 건국 200년 경축과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과 더불어 인종 문제에 대한 흑백 인종간의 이해 촉진과 화해를 위한 기류를 탄 사회 현상과 더불어 <뿌리>는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TV 연속극으로도 장기간 방영되었는데, 이 TV극이 방영되는 시간에는 거리에 자동차와 사람의 그림자가 안 보였을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 <어느 성탄절>, <여왕> 등이 있다. <알라딘의 작가 설명>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
알렉스 헤일리는 1921년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서 태어났다. 1937년 엘리자베스시티 사범 대학에 입학해 2년간 수학했고,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미국 해안 경비대에 입대하여 탄약 운반선 취사실에서 근무했다. 이 시기에 그는 해상 근무의 권태로움을 달래기 위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다. 1959년 2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며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에 글을 기고했다. 이후 『플레이보이』에서 <플레이보이 인터뷰>라는 고정란을 맡아 활동하면서 인물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심층적인 인터뷰로 인정받았고, 이때 맬컴 X와 나눈 인터뷰는 1965년 그의 첫 번째 책 『맬컴 X의 자서전』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알렉스 헤일리에게 작가로서의 첫 명성을 안겨 주었다. 이후 두 번째 작품 『뿌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알렉스 헤일리는 1992년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그가 집필하던 아버지 가계의 역사를 다룬 작품 『퀸』은 다른 작가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맬컴 X의 자서전The Autobiography of Malcolm X』(1965), 『어느 성탄절American Family』(1988), 『여왕Queen』(1993)이 있다. <교보문고 작가 설명> 

알렉스 헤일리에 관하여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명석했던 것 같다. 그의 글쓰기의 방법에는 다작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었고, 군 복무를 탄약선 취사병으로 근무 했었는데, 그 배에 배달된 편지의 항상 절반 이상이 그에게 온 편지 였다고 한다. 어떻게 항상 그렇게 많은 편지를 받느냐고 그의 취사병 고참이 묻자, 그의 대답은 많이 보낸다고 했다. 누구에게 보내냐고 묻자, 아는 사람에게 보낸다고 했다. 가족, 친구, 하다못해 옛날 노예주인 등등. 그러다가 취사병 고참의 편지를 대필해 주게 된다. 고참은 좋아하는 여인이 있는데, 아무리 매달려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그런 고참을 위해 알렉스 헤일리는 편지를 대신 써준다. 그 이후 그 항구에 도착했고 잠시의 휴가를 마치고 함정에 복귀했을 때, 그 여인을 만날 수 있었냐는 질문에, 만나주지도 않은 여자가 항구에 마중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러고 본다면 알렉스 헤일리는 글을 참 잘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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