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30대는 어떻게 한국을 바꾸는가
전영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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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육아의 부담없이 삶을 즐기는 <화려한 싱글>이 자의의 선택이라면,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단한 <88만원 세대>는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도피였다. <Sex and the City>같은 싱글과 도시의 화려함만을 부각 시키는 것이 일부 언롱늬 역할 이라면 현실은 후자쪽이다. 이 책은 현실을 명확화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78년생 35세 전후의 세대는 깔끔한 디자인에 실용적이고 단순하지만, 내구성이 부족한 스웨덴 가구 메이커 <이케아>와 연관지어 이케아세대로 정의 내린다. 이케아 세대는 부모님 덕분에 해외 경험도 있고 안목도 높다. 어쩌면 안목만 높아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머리로는 샤넬을, 현실을 다이소를 소비하는 삶이다. 현실적 괴리감은 더욱 커져 스스로를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세대이기도 하다.

 

스펙트럼 같은 다채로운 색상이 모여 다양한 복함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 세대를 몇 마디로 정의 내리긴 쉽지 않다. 이들 세대 역시 다른 세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에 구분해 내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이전과 이후 세대와 다른 추세과 경향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졸업-취업-결혼-출산-양육 이 고리를 선순환으로 혹은 악순환으로 연관 고리가 형성 되있을때, 이케아 세대는 첫번째 연결고리에서 벌써 단절을 보이기도 한다. 첫번째 고리를 넘긴다고 해도 두번째, 세번째 고리도 넘어가지 쉽지 않는 시대이다. 이 또한 스스로의 의지에서가 아니라 외부의 상황에서 기인한다.

 

보통 작가는 자신이 제시하는 주장이 맞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 위하여 사건을 성급히 일반화하고, 단정하고,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같은 경향이 보인다. 몇몇 사안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며, 비관적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 없는 것이, 일부 과장된 내용을 포함하고라도 전체적인 맥락에 전반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케아 세대의 역습은, 이 세대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로 보인다. 원인은 전 세대의 산물이고, 개선하려고 하는 시도는 꾸준히 해봤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이 세대는 과거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고, 의도하든 아니든 새로운 형태로 개편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망이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역습은 있되, 그 결과는 자멸 혹은 공멸로 진행되는 복수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제시하는 해결책 역시 그리 위로가 되지 못한다. 출산율을 높히고, 일자리를 나누고, 일찍 퇴근하고, 저녁에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고, 몰라서 못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많은 사회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거기에는 쉽지 않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특히 선거에서 눈 앞의 표만 바라보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힘든 일이된다. 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돌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필요한다. 이것이 복지국가라 부를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 그 해결책이나 대안이 뚜렷하게 제시 되지 못하고,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다른 혹은 더 좋은 해결책이 없는 현실이라 더욱 그렇다.

 

* 토익헌터 박병재 선생이 추천해서 읽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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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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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정보를 얻어낼 뿐이지만, 위대한 질문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 책 뒤에 써있는 책에 관한 선전문구이지만,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잘 대변한다.

 

요 근래 들어 읽었던 최고의 책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의 삶을 관조하기에도 좋고, 하나의 전환점을 삼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총 36가지 이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토막토막 읽어 나가기도 좋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 흔히 만날 수 있는, 혹은 일생을 살면서 항상 행복할 순 없는데, 내가 아니면 내 주변의 지인이 만날 수 있는 어려움들, 다시말해 인내, 공포감, 좌절 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극복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명사들의 질문과 그 문답을 통해 쉽게 해답으로 풀어준다. 그들의 의견이 꼭 정답이 아닐지라도 내 생활에 한번 적용할 만하며, 가끔씩 도움이 될 만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여간 친해지기 전에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고, 콕 집어 꺼내기 힘들다. 책의 저자는 명사들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생각속에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방식으로 꺼내기 위하여 정확한 한가지 질문을 사용한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라기 보단 하루에 한가지 만이라도 바꿀 수 있고, 내 인생에 하루에 한가지씩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승리한 인생으로 자부해도 될 것이다. 그 한가지씩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책의 내용의 한 예를 들자면, 18번째의 이야기 - 결단력에 관한 내용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다. 일을 하다보면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여 더욱 인상깊었다. 이 책은 결정을 실행하는 것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을 두고 결정하기 위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힘이 빠져 비교적 소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뭔가 잘못 선책을 해서 크로 인한 결과가 아주 나쁘더라도 최소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쁠 것을 우려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거기서 정지할 수 밖에 없고, 질질 끌면서 나중에 결정을 내린다면, 시간이 지체된 만큼 지연될 뿐이다. 모든 사람이 발전하기 원한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성장의 한 과정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 하는 것이라 책은 말한다.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옳은 결정을 내리는 일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다. 가끔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리 올바르지 않는 결정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성장하고 교훈을 얻는다. 젊은 시절에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는 버릇을 들이지 못한다면 죽을때까지 우유부단하게 살게 될 것이다.

 

책의 원제목과 부제 <One Question : Life-changing from today's leading voice>는 책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작가 자신도 한가지 질문을 던짐으로 그의 인생의 갈 바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초보시절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의 대타로 들어가서 한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대담에게도 아주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인터뷰 내용도 아주 적절한 내용을 끄집어 낼 수 있었고, 주변에도 인정받게 되었다. 작가는 이 순간이 전환점이 되었고, 한가지 위대한 질문으로 중요한 일을 밝힘을 노력하여 주요한 대담자가 되었다. 그에게도 어려운 점이 많았고 좌절의 시간도 있었다. 우리 삶의 여정에 한가지 전환점이 될 만한 일들은 있다.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또한 한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만한 이유가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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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1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태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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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침대에서 시작한다니, 원 제목<Yudaya Talmud Business>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접대, 몸 로비나 부부생활 기술 같은 내용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야릇한 제목을 담고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책 제목은 오인 해석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으로 고의적으로 정했을 것 같다. 원저는 처음 1998년에 출간되었으며, 15년이 지난 책이고, 2011년에 이미 번역되었던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의 개정 증보판이다.

 

유대인들의 경제생활 교육법 이야기이다.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유대인의 경제 교육법, 비즈니스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그들만의 비밀을 밝히고 공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대인의 위치는 건재하다. 일본인 작가가 탈무드에서 비즈니스와 돈에 관한 핵심만 뽑았다. 다시 꺼내는 유대인 이야기는 신물이 날 수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고전을 읽는 셈치고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하다. 또한 이 세상 주류 사회의 중심에 있는 유대인들의 사상의 중심에 선 <탈무드>를 우리 생활에도 한번 적용해 볼 만한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책에서 합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목소리 크기로 책임의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 또한 누가 처음 제안했기 때문에 혹은 종북으로도 기준을 삼지 않는다. 무슨일인가 잘못된 일이 발생되면 그 책임의 범위를 명확히 규명한다. 공공의 장소인지, 속성(가축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공공 장소에선 사고가 날 수 있다)을 고려하고, 위험성을 계산에 넣는다. 그 바탕엔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균형잡힌 논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책이나 이론에서만 그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론은 완벽하다 해도 실제 생활에 적용할 땐 권력이나 돈 쪽으로 인력이 작용하여 굽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속고만 살아서 그렇다), 랍비가 중심에서 공정히 집행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야 예측 가능하고, 그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기대할 수 있다.

 

탈무드나 토라, 10계명. 모두 종교(유대교 혹은 기독교의 구약)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종교적인 색채를 제외하고 작가 자신의 기준으로 경제와 논리로 풀어 냄으로써 잘못된 결론은 내리기도 한다(특히 p178, 10계명 해석). 어떤 이론이나 방향을 제시할 때, 종교적인 배재한다는 것은 좋은 시도겠지만,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탈무드와 토라(모세5경)에서 종교를 제외하는 시도는 이해도 측면에서 볼 때, 오역할 여지는 그만큼 많아지고,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여진다.

 

중간중간 유대인의 격언도 소개되는데, 우리네 숙담풀이 처럼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 개인적으로 와닿는 몇가지 예를 들면,

- 어떤 빚이든 입구는 크고 출구는 좁다 (요새 대출 받으려 하고 있음)

- 의학은 가난한 사람을 빼곤 다 고칠 수 있다 (의료기관 민영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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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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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고향인 캔사스를 중심으로, 부자와 가난한자, 경제적 관점을 기준의 이분법으로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 정책과 투표성향을 분석한 책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증세를 반대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증오하는가. 보수는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영원히 끝나지 않을 문화적인 현상(낙태, 동성애 등)에 대한 분노를 동원하는 것이다.

 

현재 민영화와 규제완화 같은 신 자유주의와 세계화는 전세계의 보수층의 경향이긴 하지만, 또한 신경제와 신 자유주의의 붕괴(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를 보라 -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에서 국가의 통제없이 자본에게 무한한 자유를 줄 때 나온 결과이다)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았지만, 무비판적인 믿음은 여전히 건재하다. 주머니는 비고, 정부에 대한 불만은 끓어 오르지만, 고위 지도자층은 입을 다문다. 그리곤 새로운 보수 영웅들을 위해 투표한다.

 

보수의 전략은 이렇다. 경제 문제는 정치 문제와 철저히 분리한다. 대신의 문화의 문제로 확산시킨다(우리는 북한을 사용한다). 그래서 정권을 잡으면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결국 최종 수혜자는 부자들이다. 보수의 수법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며 환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p17 책의 내용) 낙태 반대에 투표하고 자본이득세를 철폐한다.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투표하고 산업의 쇠퇴를 받아 들인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하는 대학교수들을 옥죄는 데 투표하고 전력 규제 법안을 철폐한다. 정부 비난을 중지하는데 투표하고 미디어산업에서 정육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합병과 독점을 인정한다. 테러분자에 맞서 싸우기 위해 투표하고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를 수용한다. 엘리트주의에 한 방 먹이기 위해 투표하고 그 어느 때보다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고 노동자들은 권력을 빼앗겼지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보상을 받는 그런 사회체제를 받아들인다.

 

책을 읽어 나가기가 힘들었다. 페이지 마다 잡념이 너무 많이 끼어든다. 책과 현실이 자꾸 오버랩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직접적인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불쌍하니까 찍어 줘야지, 조실부모하고 힘들게 자랐잖아, 가난하게 자랐잖아, 독재자의 딸, 그리고 대기업 건설회사 사장했던 분 이야기 하는 거다. 선거 때 악수하면서 시장 돌고, 잠바입고 국밥 먹으면서 욕먹는 코스프레 하면 불쌍하다 찍어주고, 결국은 부자들이 더 부자되는 정책을 만든다. MB가 대통령되고 가장 먼저 한 정책은 부자들 세금 깍아주기 였다. 세금 더 거둔다고 발표가 나면,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노점상들 힘들어진다고 인터뷰하고, 부동산세 올린다는 발표가 나면 하우스 푸어 힘들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갑자기 우리나라는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가 되어 버리고 만다. (종북, 좌익, 좌빨, 좌좀, 좌경, 친북, 빨갱이모두 동일 개념이다)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으면 꼬투리를 찾아 연관시킨다. 야당, 시민단체, 노조, 촛불 모두 다 종북이다(이라고 규정한다) 그들은 한탄한다. 종북주의자들이 너무 많다고그들이 원하는 것은 저임금과 느슨한 규제뿐이다.

 

노동조합은 경제도 어려운데 자신들 배나 채우는 이익집단으로 둔갑하고, 듣기도 민망한 좌빨, 사회주의 식의 용어가 등장한다. 나누는데 정책적 방향을 두는 진보정당은 사회주의로 몰고가 결국은 나라 망하게 하는 정당이 되는 셈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종북주의자보단 보수(부자)가 정권을 잡는 것이 낫지 않냐고... 사실 종북의 실체는 없다. 씌우고 모는 보수와 이를 퍼트리고 이에 동조하는 국민들만 있을 뿐이다. 진보정당은 보수정당을 연구해야 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고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 같고 다름을, 그리고 해결 방안을 나름대로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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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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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책의 제목인 제6의 물결(원제 The Sixth Wave) (책의 정의에 따르면)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을 말한다.

 

혁신을 동인/제약이 되는 것을 세가지로 보고 있는데 그것은, ① 새로운 기술의 발전, 시장의 변화, 새로운 기술 또는 기존의 기술에 대한 요구, ③ 위의 두 요소를 서로 연결시키고 함께 결합되도록 북돋우는 제도의 변화 이다.

 

러시아의 경제학자 콘트라티예프는 장기파동론 <주요 경기 사이클, The Major Economic Cycles>에서 금리와 상품가격으로 파악하는 것을 기본구조로 삼았는데, 조지프 슘페터가 자신의 저서 <경제 발전의 이론, Theory of Economic Development>에서 경기 사이클에 기술 혁신으로 살을 입힌 구조다.

 

참고로 이전의 물결 명명은, 1의 물결은 산업혁명으로 알려진 면화, , 수력의 시대, 2의 물결은 철도, 증기력, 기계화의 시대, 3의 물결은 전기, 중공업, 강철의 시대, 4의 물결은 석유, 자동차, 대량생산의 시대, 5의 물결은 정보통신의 시대이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은 너무 이상적이라,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듯하다. 어쩌면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기업들이 자원이나 폐기물의 효율성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제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많이 올라갈까? 아마 아닐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이 지금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결과가 겨우 이 정도인데, 앞으로 한 물결을 이룰 만큼 달라 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론 부정적인 생각이 우세하다. 생각보다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아마 경제성이 충분이 높다면 이윤을 무지무지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돈 냄새를 맡고 벌써 열광적으로 뛰어 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티렌계 수지 관련된 일을 했었기 있었기 때문에 스티로폴 녹여 수지로 만들어 재활용 하는 공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재활용이 쉬울 것 같지만, 그리 녹녹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재활용할 스티로폴이 잘 수집되지 않는다. 수거된다고 해도 불순물이 너무 많아,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용산 전자상가 옆에 공장을 차려 전자제품 포장용 스티로폴만 공급받지만 그것 역시 순수하지 못하다고 하다(피피끈, 비닐봉지, 종이). 수거하고 용해로 속에 녹일 스티로폴만 분리 손질할 인건비가 들어간다. 또한 녹일 열도 계속 공급해야 하고(벙커C), 섞여 들어갈 PVC 때문에 다이옥신도 걱정해야 하고, 환경문제도 우려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재활용된 잉곳에 불순물이 많아 활용도가 높지 못했다. 어느 정도 강도를 요구하는 맞지 않으며, 싸구려 레진 값어치 밖에 없는 것이다. 구매자 측에서도 가격에서 별차이 없는데 구태어 재활용 잉곳을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당분간 경제성이 없었다.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든다.

 

책을 읽어 가면서 다른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한정된 정보 안에서 유리한 정보만 가져와 재배열을 하니 잘못된 결론으로 이끌어 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전기차가 현재 가솔린 차량을 대체할 것으로 확신하는데, 전기를 석유를 태워 만든다는 것을 포함 시킨다면 과연 전기차가 더 효율적이고 더 친환경적이라는 결론(p97-98)을 내릴 수 있을까? 석기시대가 끝난 것을 돌이 부족해서가 아니다(p99)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 주긴 하지만, 정보들에 대한 조합이나 조화, 인과관계에 동의 하지 못하여, 결론적으로 작가가 내리는 결론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 더 나아가 주어진 정보를 작가의 생각 속에 이미 정해 놓은 결론에 억지로 끼워 넣는 느낌도 든다.

 

6의 물결에 다섯 가지 제안을 담는데, 참고할 만 하다.

첫번째, 쓰레기 자원이 곧 기회이다, 쓰레기에서 새로운 활용할 자원을 찾아낸다. 두번째,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팔아라, 가치 창출을 제품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한다. 세번째, 디지털 세계와 자연 세계가 융합된다, 천연자원을 모니터 하는 일에 디지털의 활용할 수 있다. 네번째, 생산물은 지역적이고 정보는 국제적이다-정보화를 통해 효율적인 사용, 글로컬리즘(glocalism). 다섯번째, 자연에 해답이 있다- 생체모방(biomimicry).

 

그런데 문제는 그리 설득력 있게 와 닿지 않는다는데 있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재조합에 불과하다. 필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시기상으로는 제 5의 물결에 살고 있는데, 이미 제6의 물결의 중심 위에 서 있는 느낌이다. 예를 들고 있는 내용은, 탄소배출권, 배출권 거래 제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메탄가스, 카세어링, 아이튠즈, QR 코드, RFID 등이다. 미래 학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미 잘 구조, 이론, 효용성 등을 이해하고 있는 것 들이다. 예를 들면 RFID2004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보고서 형태로 보고 들어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 가는데 별 재미도 없고(줄거리를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강의로 아니면 TV 다큐멘터리로 다시 듣고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다는데, 그럼 이것은, 그럼 저것은 하고 자꾸 다른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이 들이 미는 느낌이다. 그래서 설득력도 없어 보인다.

 

이 책은 현 기술개발 경향이 어떤지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고 알아가는데 시작하는 책으로 알맞을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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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