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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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특이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 덕분에 그의 눈과 입을 통해 이슬람을 보고 알게 되었다. 물론 그의 관점에 대해서 비판이 많다는 것도 잘안다. 

단국대 무하마드 깐수 교수는 당시 중동지역 전문가로 TV와 대담프로에 가장 많이 나오던 인물이었다.(요새는 한양대 이희수교수님이 가장 자주 나오신다) 중동지역이나 이슬람교에 관련된 분쟁이 있다던가 하면 전문가의 말씀을 들어 보겠습니다하고 그가 나와 왠지 모르게 친숙했었다. 생긴건 (학자답게) 어수룩해 보이는데, 중동지역 전문가에, 이름도 무하마드 깐수 인데, 한국말도 잘해서 인상깊었다. 어느날 뉴스를 보니 이 사람 정수일이 간첩이라고, 그래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엔 간첩이라면, 북한공산집단에서 모진 훈련받고 남조선의 정권타도를 위해 남파된... 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그건 아니었고, 연변에서 태어나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실제로 이집트에서 공부했고, 교수로도 있었고... 그런데 받은 형량을 보니 무시무시한 국가보안법의 형량치곤 국내에서 암약(?)했던 간첩에게 적게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만한 중동전문가가 없어 정상을 좀 참작했다고... 아 그랬구나 중동전문가가 맞긴 하구나, 그가 했던 이야기가 한국을 교란할 목적이 아니라 하던 말은 맞구나 했었다. 그러다가 특사로 나왔다는 뉴스도 들었다.(국가보안법으로 이렇게 짧게 살고 나올 수도 있구나)

그러던 중 우연히 '신동아'에서 이슬람권에 관한 그의 글을 읽었다. 여전히 구수한 말솜씨로 이슬람과 한국의 역사적 교류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다.(이 책의 13장에 있다) 그 중 몇몇은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그 이후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 때, 이 책을 기억해 내고 당연이 샀다. 쉽고 재미있는 입문서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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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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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중동, 아랍권에 관하여 나온 여러 책들중 내가 아는 한, 이 책이 최고의 입문서일 거 같다. 가장 잘 알려진 아랍권 전문가 한양대 이희수교수님(뉴스나 대담에 가장 자주 나오신다)과 11분의 이슬람권 전문가들의 공저로 되어 있는 이 책의 설명은 목차에 나의 설명을 덧붙이고자 한다. 원래 2~14의 단원으로 처음 출간되었으나, 개정판이 되면서 목차 1. 911에 관한 단원이 추가된 걸로 알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정독은 한번도 하지 않았으나 부분부분을 합치자면 수십번 읽은 거 같다.

1. 9.11 테러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 911 테러와 반미의 원인과 그 의미 등이 담겨져 있다.

2. 인류의 문명이 살아 숨쉬는 곳 - 아랍국가들의 이루어 놓은 문명과 유적에 관한 설명이다

3. 이국의 향기를 느낀다 - 아랍어 문학에 관하여

4. 베일을 벗는 이슬람 여성들 - 이슬람권의 여성들에 대하여

5. 이슬람을 빛낸 여성들 - 이슬람권에서 최고 직위에 오른 여성에 관하여, 파키스탄의 부토여사,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대통령 등

6. 무슬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역사에 관한 설명이다

7. 이슬람의 통과의례 - 현대 이슬람 사회에 대한 설명이다, 할례, 결혼 등

8. 이슬람의 독특한 경제이야기 - 경제운용방식, 석유, 추곡수매 등 

9.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 - 이슬람교 종교와 사회의 일체성에 관하여

10. 끝나지 않은 전쟁들 - 이슬람권의 분쟁에 관한 내용이다. 지하드, 이슬람법, 테러, 쿠르드족, 반다아체의 무장독립운동, 체첸, 코소보 사태, 캐시미르, 중앙아시아 등

11. 이슬람을 움직이는 10인 - 20세기 이슬람의 지도자들에 대한 소개

12. 성직자 없는 이슬람 - 종교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 (나의 짧은 지식으론 이슬람에도 성직자 있다)
 
13. 한국을 걷는 이슬람 통신사 - 역사적으로 한국과의 교류한 이야기, 남아 있는 유적, 현재의 한국에서 이슬람교

14. 이슬람 세계의 현실, 갈등과 조화 - 현대 세계에서 이슬람이 차지하는 위치 등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이슬람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약간 균형이 기울어져 있다. (물론 택도 없이 이슬람을 나쁘게 비하하는 책들에 비하면 애교에 가깝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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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 : 알라의 메신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9
안 마리 델캉브르 지음 / 시공사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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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의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전집이다. 다방면에 양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는 깊이의 지식의 담은 책이 시리즈로 쫘악 나와 있다.(누군가 나를 위해 이 시공사 디스커버리 전집을 선물 해줬으면 좋겠다 히히) 

이 책 <마호메트 : 알라의 메신저>도 나의 의도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즉 한꺼풀의 지식말이다. 더 깊게 알고자 한다면 다른 전문 서적을 찾으면 되니, 이 책은 좋은 출발인 셈이다. 

현재 세계최고의 강대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인데, 그 미국을 가장 괴롭히는 집단은 최첨단, 고성능, 고효율로 무장한 선진공업국이 아니라, 아직까지 낙타를 타고 사막을 다니고, 하루에 다섯번 기도하는 지역 출신들이다. 우리는 주로 중동에 사는 그들에 관하여 지식이 부족하다. 그 중동의 화약고의 중심에 이스라엘과 아랍의 긴장관계를 둔다면, 이스라엘에 관하여는 좀 알겠는데, 그 반대편 구심점에 특히 단일 종교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선지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너무도 부족하다.

이런 단순 개인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시공사 디스커버리 시리즈보다 더 좋은 책을 없을 수도 있다. 일단 부피에 부담이 없고, 내용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마호메트의 생애를 간결하면서 있어야 할 것은 모두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이슬람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어떻게 알라의 계시를 받게 되었는지, 자그마한 부족장에서 어떻게 지금처럼 거대 종교의 선지자(교주가 아니다)가 되었는지 과정을 알려 주고 있고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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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끝내는 인도네시아어 첫걸음
이연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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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취미 수준으로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기에 제일 좋은 책이었던, 이 책<주말에 끝내는 인도네시아어 첫걸음>이 절판이 되었다. 찾아 보니 아마 아래의 책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저자와 출판사가 동일하니 내가 맘대로 추정한 것이다. 전공자는 아니고, 그냥 인도네시아를 몇번 다녀오고(물론 처음 가서 이 나라의 매력에 푹 빠졌다) 혹시 나중에 갈까 해서,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어를 한번 대충이나마 배워 볼까 하는 마음으로 뒤진 끝에 이 책이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여서 이 책을 구입했다. 말레이어와 비슷하기도 하니 동남아에서 그냥 여행하기에 혹은 수퍼마켓에서 물건사기에 불편하지 않은 정도를 원했다.


인도네시아어는 내가 아는 한 지구상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일 거다.(가장 어려운 언어는 아랍어일거다) 물론 문학 작품을 읽는다던가 사업상 계약서를 작성하기엔 쉬운 외국어가 어디 있겠냐마는, 그냥 외국인으로서 일상생활하는데 배우는 기준 정도다. 일단 인도네시아어는 알파벳을 사용하고, 복수는 단수명사를 두번 반복하기만 하면 되고, 발음도 그냥 알파벳 모양대로 발음하면 되고(독일어처럼), 시제가 없으며, 성이 없고, 심지어 어미변화도 거의 없다. 즉 단어만 줄줄 을퍼대면 상대방과 통할 수 있는 언어다.

이 책은, 이책의 표현대로, 주말에 쇼파에 편안하게 반쯤 누워, 한손엔 맥주 한캔 까들고 읽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 (그 학습결과는 미지수다) 긴장을 풀고 반복 학습으로 언어 습득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물론 책의 설명도 좋지만, 언어 자체가 비교적 배우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책의 품절에 관한 안내와 동시에,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있다까지 소개하고 있다. 세상에... 이런 것이 이 <알라딘>을 좋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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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CURIOUS 41
캐시 드레인.바버라 홀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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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관한 책이다. -> 인도네시아 언어나 여행에 관한 책이 아니다.

* 제목에 왜 (2)가 붙었는지 궁금하시다며 <천 가지 이야기가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의 리뷰에서 저의 다른 글을 보세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주 좋아한다. 아마 내 나라 한국과, 우리민족의 다른 나라 북한 다음에 좋아하는 나라일 것이다. 그 나라를 좋아하고, 그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가진 자연을 좋아하고, 물가를 좋아한다.(품질은 중저 정도 되지만, 물가가 아주 싸다)

이 책 Curious시리즈<인도네시아>편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혹시 어느 나라에 갈 기회가 있다면, 다 사볼 생각이다. 그 의도라는 것은 한 외국인의 눈으로서 그 나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행책자도 아니라 관광지 어디가 좋고, 잠은 어디서 자는 것이 좋고, 놀기엔 어디가 좋다는 내용을 담고 있진 않지만(물론 약간 담고 있다), 그 나라 자체와 그 국민에 대해 적고 있다. 똑같은 생각으로 우리 한국을 본다면, 여행책자에 담긴 내용, 즉 먹고,자고,노는 정보 외에도 사는 것 외에도 엄청난 것이 한국에 담겨져 있지 않는가 말이다. 또한 한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여행책자의 정보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 것 말고도 수백배 수천배의 것이 한 나라를 알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 말이다. 

이 Curious시리즈는 그 나라에 오래산 외국인이 쓴 글이다. 내국인이 쓴다면 손님에게 보이기 싫은 일부는 감추고 싶은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오래 살았던 외국인이 보는 시각이므로 그 나라에 대해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외국을 살러 갈 때 이 책은 가기 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두려움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이 인도네시아 편도 그렇다. 인도네시아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그것도 우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을 보여 준다. 

인도네시아에 일을 하러 갈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내가 인도네시아를 평소에 좋아한다는 것을 안 그 친구는 내게 전화를 걸어 왔다. 그 질문의 대부분은 이런 것들이었다. 인도네시아엔 화산이 많지 않느냐, 지진이 많다고 들었다, 먹을 것은 풍족하냐, 물은 오염되지 않았냐, 생활용품은 부족하지 않겠느냐, 너무 덥지 않냐, 테러가 있지 않냐, 무슬림들이 험악하지 않냐 등등이었다. 참고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다. 그 때 이런 책을 알고 있었다면 소개해줬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아는 한,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와 그 사람들을 설명하는 한국어로 발행된 최고의 책 두권 중 하나다. 다른 한 권은 <천 가지 이야기가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 - 800일 간의 인도네시아 체류기, 임진숙 지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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