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나의 작고 큰 지구 (케이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당신의 세상을 잠시 들여다봐도 괜찮을까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2 Nov 2026 04:10:3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케이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060411729747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케이키</description></image><item><author>케이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후련하고 애틋한 - [혼자 영화관에 갔어 - 가만한 어둠 속에서 우리를 통과한 장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58381</link><pubDate>Wed, 07 Oct 2026 0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583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26&TPaperId=175583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16/coveroff/8965968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26&TPaperId=175583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혼자 영화관에 갔어 - 가만한 어둠 속에서 우리를 통과한 장면들</a><br/>김소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서평단<br/>#혼자영화관에갔어 #김소미 #흐름출판 #씨네21<br/>#영화 #영화리뷰 #영화에세이 #에세이 #영화이야기<br/><br/><br/>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br/>혼자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br/>물론 영화관 부분에 다른 단어를 넣어도 무방하다.<br/>요는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br/><br/>나는 프로 솔플러다.<br/>혼자서 많은 것을 해왔다.<br/>여행도 가고, 고깃집도 가고, 콘서트도 간다.<br/>당연히 영화관은 껌이다.<br/>하지만 많은 행위 중에서 솔플러로서 <br/>가장 마음이 편한 곳은 역시 영화관이다.<br/><br/>왓챠피디아의 기록에 의하면<br/>나는 현재까지 2,260편의 영화를 보았다.<br/>그리고 극히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br/>나는 대부분의 영화를 혼자 보았다.<br/>오롯이, 온전하게, 나인 상태로<br/>영화들을 마주 해왔다는 이야기다.<br/><br/>씨네필이라고 말하기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br/>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br/>어릴 때 문화생활이 마뜩잖은 지방 소도시에서 <br/>유년기를 보낸 반동인지<br/>어느 순간부터 미친 듯이 영화를 봤다.<br/><br/>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어떤 의무감으로 <br/>필요 이상으로 많은 영화를 보면서<br/>매너리즘에 빠져 고개가 삐딱해지기도 했지만<br/>정신을 차리면 또다시 새로운 영화를 만나러 <br/>기꺼이 무거운 현관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갔다. <br/><br/>그래서 영화를, 영화 관계자들을 멋대로 가까이 느낀다.<br/>씨네 21이라는 잡지도 그러하다.<br/>이 책은 다수의 영화 잡지를 거치며 <br/>영화기자이자 평론가로 활동해오고 있는<br/>김소미 님의 영화 관련 에세이집이다. <br/><br/>나도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상을 글로 짧게나마 남겨볼까 하지만<br/>늘 순간의 감정뿐, 시간이 흐르면 불꽃은 쉬이 증발되어 영영 잃어버리고 만다. <br/>그렇기에 영화를 깊이 보고, 글을 남기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크다.<br/>안개 같은 흐릿한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표현과 비유, 묘사로 풀어내며<br/>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참 멋지다. <br/><br/>우리가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기는커녕<br/>서로의 일상에 간간이 슬픔만을 채색하는 존재라는 사실이<br/>참을 수 없이 지겨워졌다.<br/>19~20p 이토록 다정한 전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br/><br/>어떤 이별은, 이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br/>두 사람이 그저 각자 자기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위해<br/>서서히 문을 닫는 형태로 이루어진다.<br/>47p 그러므로 나는 도리 없음을 받아들인다 「패스트 라이브즈」<br/><br/>특히 [더 웨일] 속 조연 리즈에 대한 글이 좋았다.<br/>나도 영화를 보며 그녀가 자꾸 마음에 걸렸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br/><br/>리즈는 성실한 간호사이고 찰리가 원하는 <br/>'치즈를 잔뜩 추가한 라지 사이즈의 미트볼 샌드위치'를 사주는 <br/>마음 약한 동지이기도 하다. <br/>양쪽 모두 그녀다.<br/>사랑하는 관계 속에서는 이런 모순이 가능해진다.<br/>살리는 사람과 죽이는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다. <br/>59-60p 돌보는 조연 「더 웨일」<br/><br/>그러나 종교와 문학의 세례라곤 없이 <br/>그저 일하고 있을 분인 조연, 여성, 노동자의 구원은 어떻게 되려는가.<br/>62p 돌보는 조연 「더 웨일」<br/><br/>나는 작가님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br/>이 책을 잃고 나는 영화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br/>이야기 속에서 <br/>내가 놓친 부분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고,<br/>나도 똑같이 마음에 걸렸던 부분에 대한 공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br/>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br/>앙코르와트 사원의 돌기둥 구멍에 속삭인 듯 후련하고 애틋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16/cover150/8965968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81634</link></image></item><item><author>케이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 [펫페페페]</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56065</link><pubDate>Mon, 05 Oct 2026 2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560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26&TPaperId=17556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7/coveroff/k1921302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26&TPaperId=175560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펫페페페</a><br/>짐리원 지음 / 아작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평단<br/>#펫페페페 #짐리원 #아작 #SF<br/><br/>펫페페페?<br/>요상한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br/>대체 이게 무슨 뜻이래?<br/><br/>청량한 파란색에 홀려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br/>묘한 기분이 고개를 든다.<br/>미래라는 간판과 수많은 에어컨 실외기,<br/>얼핏 한가로운 시골에서 피어오를 법한 뭉게구름이<br/>복작 복잡한 길거리 위에 펼쳐져 있다.<br/><br/>흥미를 끌게 만든 제목 옆에는 플라스틱 종류를 나타내는<br/>PET, PE, PP, PS 마크.<br/><br/>이 책, 진짜 뭘까?<br/><br/>&lt;펫페페페&gt;는 10가지 단편이 수록된<br/>짐리원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br/>내가 이 책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특이한 제목의 몫도 있지만<br/>더 크게 매료된 까닭은 저자가 <br/>기후 위기, 비인간 생명, 변형되는 몸 등에 대한 <br/>다양한 테마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부분이었다.<br/><br/>처음 세상은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를 쓰며<br/>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br/>혹자는 겨울 너무 추운데 지구 온도 올라가면 좋은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br/>초기 단어에는 긴장감이 결어 되어 있었다.<br/>이후 해당 용어는 '기후 위기'라는 단어로 변모해<br/>지구가 조금 더 치명적이고 심각한 차원에 이르렀음을 드러내게 되었고<br/>이제는 '기후 재난'이라는 말도 널리 쓰인다.<br/>실제로 높아진 온도로 인한 홍수, 태풍 등의 자연재해는 급속도로 늘어나고<br/>그에 대한 피해도 전례가 없을 만큼 처참한 상황으로<br/>매일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br/><br/>암담한 미래만이 정해진 수순처럼 느껴지는 요즘 시대가<br/>짐리원 작가의 이야기 속에도 다수 등장한다.<br/>절망적인 마음에 패배감에 사로잡히기 쉬운 흐름이지만<br/>그럼에도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미약하게나마<br/>자신이 처한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한다. <br/>그리고 그 작은 발버둥이 작은 파문을 일으켜<br/>짧은 이야기가 끝난 후의 검은 페이지 앞에서<br/>점점 더 큰 울림이 되어 내 안을 휘젓는다.<br/><br/>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와<br/>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가<br/>이 책 속에 있다.<br/><br/>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br/>소설집이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나는 감이 있다.<br/>뒷이야기가 궁금한데 여기서 끊으면 어떡해요! 하는 순간들이 다수 있어<br/>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더 긴 이야기로 이야기 속 존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br/><br/>아, 참고로 소설 제목 펫페페페는<br/>소설집 속 동일 제목의 단편인 펫페페페 속<br/>두 마리 오리의 이름인데<br/>서두에서 말했던 PET, PE, PP, PS 기호를 따 만들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7/cover150/k1921302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10759</link></image></item><item><author>케이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도 읽었다, 오디세이아 - [오디세이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21121</link><pubDate>Thu, 17 Sep 2026 0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521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532&TPaperId=17521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7/77/coveroff/k542130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532&TPaperId=17521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아</a><br/>호메로스 지음,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엮음, 김세희 옮김 / (주)열림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평단<br/>#오디세이아 #호메로스 #네오클래식 #열림원<br/><br/>장안의 화제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를 개봉일에 맞춰 보고 나니<br/>온 세상이 '오디세이'다.<br/>엄청난 스케일의 대서사시라 당연히 흥미가 생겼고<br/>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관련 콘텐츠를 보다 보니<br/>당연한 수순처럼 원작 책을 읽고 싶어졌다.<br/><br/>그러던 중, 열림원에서 네오 클래식 시리즈 발간 소식을 들었다. <br/>네오 클래식은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고전 명작을<br/>작은 판형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엮어,<br/>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선보이는 클래식 시리즈인데<br/>마침 '오디세이아'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해서 냉큼 신청했다.<br/><br/>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책을 받아보았는데<br/>시리즈 소개 글처럼 정말 작고 아름다운 책이라 받아보자마자 두 눈에 하트가 떴다.<br/>에쁜 거 보면 기부니가 조크든요.<br/><br/>책은 걱정보다 술술 잘 읽힌다.<br/>이미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 분량은 좀 있지만<br/>말맛이 살아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더니 실로 그러했다.<br/><br/>영화로 전체적인 스토리와 흐름을 알고 있어서<br/>책을 읽으며 비교하는 맛이 있었다.<br/><br/>다만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들이 길고 어렵다 보니<br/>이 사람이 누구였지? 저 사람이 누구였지? 하면서<br/>페이지를 넘나들며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지만<br/>읽는데 크게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br/><br/>3천 년 전 이야기지만 크게 보면 인간사라<br/>그때나 지금이나 징하다, 징해 진저리 치기도 하고<br/>신은 왜 이렇게 얄궂나 욕도 하고<br/>오디세우스도 잘 조각된 영웅이 아니라<br/>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엿보여서 웃기기도 했다.<br/><br/>완독을 하고 나니 뿌듯함은 덤.<br/><br/>네오 클래식 시리즈에 다른 고전 작품들도 있어서<br/>앞으로 차근차근 독파해 나가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7/77/cover150/k5421305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77790</link></image></item><item><author>케이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꾸 손이 가는 이야기 -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492855</link><pubDate>Thu, 03 Sep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492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492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off/k2821306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492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a><br/>박진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서평단 #가제본서평단<br/>#사건이보이는것보다가까이있습니다 #박진규 #매경출판<br/>#매일경제신문사 #범죄실화 #수사연구<br/><br/>하루가 멀다 하고 흉흉한 소식이 끝도 없이 들려오는 요즘,<br/>불안에 떨면서도 결국 네모 화면에 뜬 사건 관련 소식을 누르고 만다.<br/><br/>이렇게나 잔인하다니.<br/>이렇게나 극악무도하다니.<br/>이렇게나 뻔뻔하다니.<br/>이렇게나, 이렇게나, 이렇게나.<br/><br/>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사람들은 흉악한 범죄에 대한 콘텐츠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걸까?<br/>물론 나도 포함된 이야기다.<br/><br/>ai의 설명으로는 생존 본능과 학습 효과,<br/>통제된 환경 안에서 느끼는 공포와 스릴,<br/>인간의 기본적은 호기심,<br/>사회적 정의 실현에 대한 대리 만족,<br/>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과의 소속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br/><br/>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하면<br/>이번에 새로 나오는 범죄 관련 서적에 나도 모르게 또 달려들었기 때문이다.<br/><br/>국내 유일의 수사 전문지 &lt;수사연구&gt;의 편집장인 저자가 공개하는<br/>경찰들과 현장,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br/><br/>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지만<br/>언제나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고<br/>인간은 아주 약간의 오차로 인해서 인간이 아니게 될 수 있다.<br/><br/>10p 프롤로그 中<br/>한편 내가 보기에 &lt;수사연구&gt;는 인간의 숨겨진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잡지이기도 하다.<br/>이 잡지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의 지닌 최악의 욕망을 읽을 수 있다.<br/>범죄는 인륜을 벗어난 인간이 저지르는 욕망의 질주 과정이기도 하다.<br/>그 과정을 상세히 파헤치다 보니 &lt;수사연구&gt; 사건 기사 속에는<br/>인간의 욕망이 가장 극대화된 순간의 풍경이 펼쳐진다. <br/>어떻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물욕과 정욕 앞에서<br/>인간이란 결국 영악한 악마나 분노를 참지 못하는 동물인가......<br/>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br/><br/>가제본이라 프롤로그와 3가지 사건에 대한 글만 있었지만<br/>충분히 매료되었다.<br/>조만간 출간본으로 뒷이야기들을 만나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150/k2821306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4446</link></image></item><item><author>케이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프로방스의 여름 속으로 - [에티의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438549</link><pubDate>Sat, 08 Aug 2026 0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urplemoon/17438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33&TPaperId=1743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1/58/coveroff/k9621307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33&TPaperId=17438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티의 여름</a><br/>루시 스티즈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평단<br/>#에티의여름 #루시스티즈 #다산책방 #소설<br/><br/>세상을 다 태워버릴 듯, 연일 최고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강렬한 햇살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br/>습도도 높고 해가 진 후에도 좀처럼 달궈진 도시가 식지 않아 힘겨운 여름이다.<br/>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내딛는 단 한 걸음만으로도 목숨이 위태롭다는 느낌이 든다.<br/>지글거리는 공기를 뚫고 내 앞에 이 소설이 날아들었다.<br/><br/>&lt;에티의 여름&gt;.<br/><br/>지금까지 서평단을 여러 번 해봤지만<br/>교정지 형태의 인쇄물로 참여한 건 처음이라<br/>묵직한 종이 뭉치를 갈색 서류 봉투에서 꺼내자<br/>스스로가 담당 편집자가 된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br/>말랑해진 입꼬리를 감추면 페이지를 넘겨본다. <br/><br/>한 이방인이 마을에 들어선다.<br/>그는 먼지가 피어오르는 길을 따라 걷는다.<br/>한쪽에는 라벤터밭이 펼쳐져 있고, 한쪽에는 초록빛 강이 잔잔하게 흐른다.<br/>모자도 쓰지 않은 머리 위로 뙤약볕이 사정없이 내리쬐고,<br/>한쪽 어깨에 낡아빠진 배낭 하나를 들러 메고 있다.<br/>17p<br/><br/>맑은 공기와 버터를 녹인 듯한 황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들판은 생경할 따름이다.<br/>그는 껍질이 벗겨진 플라타너스 아래, 햇살이 아롱진 그늘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br/>뒤틀린 올리브나무숲을 요리조리 빠져나오니 마침내 그것이 보인다.<br/>야트막하고, 이리저리 증축해서 옆으로 길에 뻗은 농가다.<br/>은은한 연노랑 돌로 지은 그 집은 오후 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든다.<br/>지붕은 얽히고설킨 덩굴로 뒤덮였고, 창문은 열기를 막으려고 작게 냈다.<br/>20p<br/><br/>손을 들어 눈가에 그늘을 만들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눈에 담는다.<br/>황금빛 들판에서는 햇살이 뿜어져 나오고, <br/>관절염을 앓는 듯 뒤틀린 모양새로 향기를 내뿜는 검은 올리브나무에는 먼지가 달라붙어 있다.<br/>21p <br/><br/>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감이 온다.<br/>아, 요거 요거 예사롭지 않다!<br/><br/>조사를 해보니, 이 작품을 쓴 루시 스티즈는 95년 생 연구원으로<br/>오랫동안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다가<br/>딱 1년이라는 도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작업에 돌입한다.<br/>그렇게 태어난 이 작품이 무려 9곳의 출판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게 밝혀졌고<br/>신인 작가에게는 이례적으로 억대 선인세로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br/>역시 그랬구나.<br/>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br/><br/>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세밀한 묘사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고<br/>문장을 눈으로 읽고 있을 뿐인데도<br/>뇌 속에서는 총천연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물론,<br/>소설 속 장면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br/><br/>게다가 소설의 주요 배경인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뜨거운 여름이<br/>지금 계절과 딱 맞아떨어져 더더욱 현실성을 짙게 가져간다. <br/><br/>이야기는 1957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는 한 여인에 대한 짧은 이야기로 시작한다.<br/>명작을 보며 그녀는 말한다.<br/>자신이 그 그름에 불을 질렀다고.<br/><br/>메인 이야기는 1920년의 프로방스를 찾은 조지프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br/>그는 미대를 짧게 다녔으나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학교를 자퇴한 후,<br/>현재는 미술 평론가로 이름을 알리려 노력 중이다.<br/>그러던 와중에 천재 화가라 칭송받지만 은둔자이자 폭군이라고도 불리는,<br/>에두아르 타르튀프라는 노년의 화가를 취재하러 길을 나서게 된다.<br/>노화가에게 용기 내서 편지를 보냈고, <br/>'오라'는 한마디와 서명만 담긴 답장에 설레어 부리나케 날려왔건만<br/>화가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그를 문전 박대하려 한다.<br/>그때, 에티라는 화가의 여자 조카가 나타나 조지프가 그의 그림 모델이라 말해주었고,<br/>조지프는 취재를 할 꿍꿍이로 화가의 모델이 되기로 하며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br/>그러는 와중에 그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br/>화가의 그림이 불타오르는 장면을 보지만, 자고 일어나면 그 그림이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br/>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br/>뒷이야기가 흥미진진한데 여기서 말을 못 하겠네.<br/><br/>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미스터리 요소도 가미되어 있고<br/>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잘 버무려진 인상 깊은 작품이다. <br/><br/>뜨거운 여름이 아직은 좀 더 이어질 테니<br/>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잠시 프로방스로 여행을 다녀오는 걸로<br/>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1/58/cover150/k9621307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158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