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
혼자만 일어나 폰가지고 놀다가 책을 손에 들었는데 갑자기(는 아니고 자주) 단 게 먹고 싶네. 책만 읽으면 졸리거나 배고픈 거 저만 그런걸까요?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안먹고 아이스크림이라니....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Hunger 이며 저자가 보딩스쿨에 들어가서 마구 먹으면서 살이 급격하게 찌는 장면이라는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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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3-19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한끼는 아이스크림으로 했어요. ㅎㅎㅎㅎ 제가 기억력이 없지만 배스킨라빈스가 제가 고딩때 들어온 게 기억나네요. ㅎㅎㅎㅎ
근대 제 눈에는 아이스크림보다 삶은 달걀인기요? 그게 더 눈에 똬악~~~!! 요즘은 어딜가든 삶은 계란을 사먹어요. 병원 식당에서나 스타벅스에서 등등. 집에서도 삶은 계란을 먹는데 늘 잊고 안 가져나오거든요. ㅎㅎㅎㅎ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음식이라 줄여야 하는데 요즘 왜 그리 맛있는지요. ㅎㅎㅎㅎ 그래서 책의 주인공처럼 배부터 나오면서 살이 찌나봐요. ㅠㅠ

psyche 2018-03-19 04:01   좋아요 0 | URL
저거는 귤이에요. 근데 지금 막 계란 삶아서 먹으려고 하다가 이 댓글 보고 웃었어요. 찌찌뽕!

라로 2018-03-19 04:3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사진이 작으니 삶은 달걀로 보여요. 색도 희미하고.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ㅎㅎㅎㅎ
저는 지금 교회에 욌어요. 다음주가 이스터인가요? 계란 많이 삶을 거에요. ㅎㅎㅎㅎ

라로 2018-03-22 03:02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 컴으로 다시 보니 귤로 보이네요~~~!ㅋ

단발머리 2018-03-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는 아이스크림에 시선 고정이예요. 책 제목과 어울리다고 생각하는....
저는 누구인가요...... ㅎㅎㅎㅎㅎ

psyche 2018-03-19 23:39   좋아요 0 | URL
내용은 그게 아닌데 책 읽다말고 아이스크림 꺼낸 저 역시.....

다락방 2018-03-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는 이 책 읽고 싶은데 아직 사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프시케님은 벌써 시작하셨군요! 프시케님 시작하신 거 보니까 저도 막 빨리 읽고 싶어요. 어떡하지... 지금 당장 살까요? (내적갈등중)

psyche 2018-03-19 23:40   좋아요 0 | URL
제가 아직 앞부분만 읽어서 막 당장 읽으라고 바람넣지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다락방님이 당장 살 것만 같은 느낌같은 느낌. ㅎㅎ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읽으면서 이 책이 계속 생각났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두 책의 내용은 전혀 연관관계가 없다) 작가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 Ned Vizzini가 자신이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6세의 주인공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다른 환자들을 만나고 아트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에게도 감동와 희망을 주었다. 이 책의 성공 이후 Ned Vizzini는 여러 학교와 도서관을 다니면서 정신건강과 우울증의 치유가 되는 글쓰기에 대해 강연을 하여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32세의 나이에 평생 그를 괴롭히던 우울증으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는 이 일이 있고 나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아팠다. 책이 희망적으로 결말을 맺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비록 현실의 결말은 비극이었지만 이 책은 계속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고등학생이상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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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5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8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9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웬만하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아이의 성적을 확인해보지 않는다. 보고나면 잔소리하고 큰소리 내게 되니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뭐 이런 마인드. 그런데 녀석이 내 전화기로 지 성적을 확인해보고 (막내는 스마트 폰이 없이 2G 폰만 있다) 그 창을 안 닫은 바람에 내가 성적을 보게 되었고 결국 큰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서 자기도 양심이 있었던지 내 눈치를 슬슬 보며 쇼파에 앉아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은 책 중에 하나를 꺼내 읽더라. 그 책이 바로 이것이다. <You're Welcome, Universe>


금새 휘리릭 읽어버리고는 다시 컴앞에 앉아 게임하는 녀석. 혼난 지 얼마되었다고 그새 게임질이냐고 화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책 어때? 하고 물었다. It was OK란다. 오 OK 야? 그래도 책을 꽤 읽던 중학교 시절. 녀석에게 책이 어때? 하고 물었을때 OK 라고 말하면 엄청난 칭찬이었기에 이거 읽어봐야겠군 하며 읽기 시작했다.


한 중반정도 읽었을때 이게 녀석이 맘에 들어할 책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물어봤다. 

너 이거 좋았어? 

그냥 OK. 

그게 뭐야 좋았던거야? 나빴던거야? 

워낙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녀석이라 한참을 이렇게 저렇게 물어봐서 내린 결론은 말그대로 OK였다.

너무 좋은 작품은 아니고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닌.


이 책은 딱 그정도다. 별로인건 아니다. 장점도 있다. 일단 요즘 많이 이야기 되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주인공은 청각장애인이다. 주인공의 부모는 아니 모모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레즈비언 커플인 엄마 둘인데 엄마 중 한명은 백인, 한명은 인도사람이다. 거기에 뚱뚱한 주인공 친구. 주인공이 그래피티를 그리는데 그 그림들이 중간에 들어가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청각장애인으로, 사춘기 소녀로 느끼는 고민과 괴로움들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너무 다양함이 들어있다보니 모든 걸 다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할까? 전에 앤드류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에서 청각장애인들의 문화 (Deaf Culture)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부분들도 충분히 보여지지 못한거 같고. 그리고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열어 친구가 된 YP가 내가 찾던 적(?) 이라니? 읽다보면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어쩐지 그부분은 좀 억지스럽기도 하다.


암튼 not bad, not amazing인 just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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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3-15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과 묘하게 맞닿는 평가네요. 유어 웰컴. 오케이.

psyche 2018-03-15 08:10   좋아요 0 | URL
듣고 보니 그러네 ㅎㅎ
 














서재에서 눈에 자주 띄었던 책인데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길래 냉큼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읽자니 두께에 눌려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세상에 이거 두꺼운 책 맞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혹시라도 책 두께에 눌려서 시작 못하신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정말 술술 넘어가거든요. 단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으니 시간여유가 있을때 시작하시길 조언드립니다.


내가 한국의 청소년 소설을 안 읽어봐서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와 우리나라에서 이런 청소년 디스토피아 작품이 나오다니!하며 감탄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슬펐다. 이런 작품을 쓰는 재능있는 사람이... 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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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3-1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의 판단을 믿고 따르겠어요!

psyche 2018-03-15 07:58   좋아요 0 | URL
헐.. 갑자기 부담이...
내가 원래 YA 디스토피아 좋아해. 이거 영어로 있으면 엠군보고 읽어보라 하고 싶더라. 딱 좋아할거 같은데 아쉬워

2018-03-15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5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3-1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마지막에 뭐랄까 좀 놀라웠어요.
처음에는 뻔한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결말에 이르러서야 ‘아, 그래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구나‘ 했답니다.

이야기로 재미도 있었지만, 저는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이, 사람들이 자기 기준으로 얼마나 많이 오해하고 사는가를 보여줬다는 데 있어요. 아버지와 아들 사이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아, 이런가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그것과 상관없이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었던 거고요. 그런 사소한 일화들이 보여지는 게,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엔 오해가 가득할 수밖에 없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먼 곳에 계신데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프시케님.
:)

psyche 2018-03-16 01:23   좋아요 0 | URL
긴 이야기를 쭉 끌고가는 힘도 그렇고, 결말까지도.
아버지와 아들들 사이의 오해들은 제가 책 안에 들어가서 이게 그게 아니거든 하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어요. 답답해서 ㅎㅎ 근데 현실이 바로 그렇죠. 다락방님 말씀대로 오해가 가득한 세상. 오해가 생길때마다 누가 말해주고, 우연히 알게 되고 그러는건 소설에서 있는 일이고. 암튼 좋은 소설이었어요.

저는 정말 멀리 떨어져서 혼자 책 읽다가 이렇게 서재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이 읽는 책 구경하고, 리뷰 읽고 책 이야기 나누는거 너무 좋아요!

chaeg 2018-03-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까운 작가입니다.

psyche 2018-03-16 01:23   좋아요 0 | URL
네 책 읽으면서 계속 안타까웠어요.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지 못하다니...
 


전작 <13.67>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기전에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다루고 있는 주제는 좋으나 더 짱짱하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 가지 이야기를 연결한게 와! 이렇게! 하는 감탄이 나오기 보다는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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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3-1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3.67 을 아직 안읽었어요;;;;

psyche 2018-03-14 00:36   좋아요 0 | URL
일단 책이 두꺼워서 선뜻 손이 안가고 처음에는 낯선 이름때문에 헷갈리지만 금새 적응되.

유부만두 2021-06-05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망내인 중반부에요. 6년전 배경인데도 요즘 얘기 같아요. 전 재미있게 (속상해하면서) 읽고 있어요. 13.67이 더 낫다니 다음엔 그 책도!

psyche 2021-06-05 09:07   좋아요 0 | URL
망내인 스토리 벌써 다 까먹었네 ㅎㅎ 13.67은 강추! 꼭 읽어봐

유부만두 2021-06-06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내인 완독했어요. 후반부가 많이 엉성하네요. 결국 it 천재 건물주가 다 해결해주시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