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늘은 나름 계획이 있었다. 계속 미루고만 있던 일을 마무리도 좀 하고, 어제부터 쌓아놓았던 설거지도 하고, 지인이 파가 너무 싸서 많이 샀다며 잔뜩 준 파로 파김치도 좀 담그고, 발 디딜 틈없이 너저분한 집도 좀 치우고 등등
생각만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하려고 했다구!

일하기전에 일단 먹어야하니까.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너무 무지막지하게 커서 사지못했던 나초치즈를 지난번 세일이라 사온게 생각나서 꺼내 캔을 열었다. 남은건 다른통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고 써있길래 일단 통으로 옮기는데...
이게 처음부터 윗 뚜껑을 완전히 떼어냈어야하는데 그냥 참치캔때 하듯 조금 붙어있고 입열린 모습으로 하고 한손으로 들고 한손에 밥주먹으로 긁어내다가...앗 하는 순간 캔이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캔 뚜껑이 엄지손가락에 낙하했는데 순식간에 깊게 찍히면서 정말 피가 철철 났다. 흑. 한참 동안 피가 계속 나서 강아지 발톱자르다 피나면 피멎게 하는데 쓰는 약을 나한테 서야하나 잠깐 고민을 할정도로.

아 이런 이렇게 다쳤으니 어쩔수없이 집안일은 할 수 없겠네. 컴퓨터도 못쓰고. 모처럼 일 좀 하려 했더니만 난 역시....
승환오빠님 콘서트 이야기도 서재에 쓰려했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오늘은 이만.
그 와중에 나초는 너무 맛있다. 맛있어서 손가락 아픈거 까먹고 즐거웠다. 나는 왜이렇게 단순한걸까. 오늘 모든 계획은 나의 의지에 반하여 이룰 수없고 어쩔수없이 하루종일 먹으면서 누워 책이나 읽는수밖에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18-01-31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해요?ㅜㅜ
손가락 다치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집안일할때 정말 신경쓰이더라구요.
평소엔 쉽게 되던 일들도 꼭 손가락을 다치게 되면 빨리 빨리 진행되지도 않고...그러다가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지는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만!!!^^
피가 많이 나셨다니 좀 심하게 다치신 것 같은데요?며칠 갈 것 같네요.ㅜ
빨리 낳으셔야 할텐데....
파김치는 정말 파김치가 되었겠군요ㅋㅋ

psyche 2018-01-31 07:47   좋아요 0 | URL
캔이 워낙 큰거여서 그랬는지 꽤 깊게 베었어요. 아이들 점심주느라 손을 좀 썼더니 욱씬거리면서 다시 피가 나네요.
핑계삼아 오늘은 정말 마음껏 게으름 피워야겠어요 ㅎㅎ
파김치는 정말....빨리 파를 다듬어야할텐데 이러다 파김치 못담그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꿈꾸는섬 2018-01-3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캔뚜껑이 날카로워서 심하게 다치셨겠어요.
얼른 나으셔요.
낫쵸는 근사한게 맛있어 보여요.

psyche 2018-01-31 07:48   좋아요 1 | URL
맛있는 치즈인데 코스코에서 하도 통이 커서 살 엄두를 못내다가 드디어 산거거든요. 비록 다치기는 했지만 아주 맛있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8-01-31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캔같은 뚜껑 날카로워서 열 때 조심해야 해요.
많이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깊게 베이셨나봐요.
손을 다치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은데, 빨리 나으시면 좋겠어요.



psyche 2018-01-31 07:50   좋아요 1 | URL
이 캔이 무척 큰거라 뚜껑도 두꺼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깊게 다쳤어요. 주부가 손을 다치면 여러가지로 물편하니 빨리 나아야죠. 오늘만 게으름 피고 낫기를 ㅎㅎ

munsun09 2018-01-3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속엔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다들 조심하시고 얼른 낫길 바라요. 더 덧나지 않게 잘 치료하세요^^

psyche 2018-02-01 06:44   좋아요 0 | URL
제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랬어요. 조금만 신경써도 안다칠수있었을텐데... 네 덧나지 않게 잘할게요. 고맙습니다

라로 2018-01-3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님 설명을 읽어보니 금방 낫지는 않겠어요~~~ㅠㅠ 페이퍼 컷이라도 손을 다치면 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승환 콘서트 이야기 기다렸는뎅 ~~~ 손 다 나으시거든 올려주세요. 무리하면 덧나니까 살살하세요~~~~애들과 남편분 시키시고. ㅎㅎㅎㅎ

psyche 2018-02-01 06:45   좋아요 0 | URL
네 금방 낫지는 않을거 같아요 흑 콘서트 이야기 이런건 바로 써야하는데 이러다 그냥 넘어갈수도 ㅜㅜ

단발머리 2018-01-3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닿으면 빨리 안 낫는데, 주부의 일은 대부분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 ㅠㅠ

저 나초 좋아하거든요. ㅎㅎㅎㅎ
프시케님 다친 손 이야기에도 나초치즈에 자꾸만 눈이 가서요.
얼른 나으시기 바래요~~~

psyche 2018-02-01 06:46   좋아요 0 | URL
저도 아프다고 소리 꽥꽥 지르다가 갑자기 먹으면서 조용해졌다는... ㅎㅎ
근데 암만해도 주부의 일이 물을 많이 만지니 한동안은 불편할거 같아요

서니데이 2018-02-0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은 좀 어떠세요.
아직 나을 만큼의 시간이 지난 건 아니지만, 깊게 베이셨는데 통증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여긴 오늘도 영하 12도의 추운 아침입니다.
계신 곳에서는 지금쯤 오후일 것 같아요.
psyche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2-01 07:30   좋아요 1 | URL
아이고 한국 아직도 춥군요. 손은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은데 아까 잘못해서 정통으로 건드렸다가 나도 모르게 비명이... 손을 안쓸수는 없지만 엄지 손가락이라 독수리 타법으로 폰과 컴을 하네요.
네 지금은 오후 2:30이에요. 한국은 아침 7:30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님~

보슬비 2018-02-0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에 베여도 아픈데, 캔이라니... 생각만해도 아찔해지네요. 물에 닿으면 덧나니깐, 정말 이번기회에 잠시 게으른 모드로 전환하심은 어떠신지요...^^ 정말 덧나지 않게 잘 관리하세요~~

psyche 2018-02-02 01:59   좋아요 0 | URL
원래도 게으른데 모처럼 부지런 좀 떨어볼까 했더니만... 어쩔수없이 계속 게으름을 피으라는 뜻인가봐요 ㅎㅎ

서니데이 2018-02-02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이제 아침 7시가 되었는데, 계신 곳에서는 오후 2시가 되겠네요.
psyche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psyche 2018-02-02 07:3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cyrus 2018-02-0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았거나 반창고를 붙이셨나요? 다친 손으로 나쵸를 만지면 과자 가루가 상처 부위에 닿을 수 있어요. 상처 덧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

psyche 2018-02-02 13:57   좋아요 0 | URL
깨끗히 소독하고 큰 반창고로 꽁꽁 붙었지요. 제가 조심성이 별로 없는지 밥하다가 화상입고 칼에 베고 이런일이 자주 있어요. 이번에는 서재에 썼더니 다들 걱정해주셔서 너무 좋네요. 어쩐지 빨리 낫은듯 하기도 ? ㅎㅎ

프레이야 2018-02-0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어여 나으시길요. 시간이 가야 낫겠지만요 ㅠ 조심조심.

psyche 2018-02-03 10:43   좋아요 0 | URL
집안일을 안할 수는 없지만 핑계삼아 게으름피우고 있네요. 덕분에 안그래도 엉망인 집안이 정말 개판이 되었어요 ㅎㅎ
 

토요일 아침. 남편은 큰 아이 이사를 도와주러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이번 이사는 지난 일년 반 동안 네번째인데 6개월 내에 또 이사를 하게 될 거 같으니 2년새 5번의 이사 기록을 세울 판이다. 엄마의 역마살이 딸한테도 간 것인지. 아니 같은 동네에서 계속 이사하는 건 역마살에 안 들어가나? 

첫번째 이사때는 아이가 차가 없기 때문에 나와 남편이 가서 도와줬지만 그 다음부터는 차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기가 알아서 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사는 친구들이 모두 각각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에 차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남편이 도우러 간 것이다. 나는 오늘 엠군이 빠질 수 없는 행사가 있는 바람에 집에 남았다. 


남편도 없고, 아이들은 주말 늦잠을 즐기고 있는 조용한 토요일 아침 거실에 앉아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 세 권을 꺼내들었다. 얼마전 유부만두님 서재에서 칼럼을 두 개 읽었는데 칼럼이 너무 좋아서 거기에 언급된 그림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맨 처음 집어든 이 책은 뭐랄까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는 책.  지혜로운 할머니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













오래전에 집에서 키우던 물고기가 죽자 초등학생이었던 큰 아이가 물고기의 장례식을 치뤄주고 마당에 묘지도 만들어 준적이 있었다. 그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옛날 생각하면서 읽었다. 예쁘게 꾸민 묘지도 그렇고 그다음 모습도

And every day, until they forgot, they went and sang to their little dead bird and put fresh flowers on his grave.

그때 물고기를 묻어준 다음 날 친구랑 같이 그 앞에서 추도식도 했었지. 매일 마당의 꽃을 따서 묘지위에 뿌려주고. 물론 책에서처럼 잊기 전까지














앞의 두권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따해졌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마야의 아픔이 느껴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누군가가 그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친절한 행동을 해주기를 얼마나 바랬던지. 다음번에 그런 아이가 온다면 클로이는 다시 이런 후회할 일을 하지 않겠지만 다른 곳으로 간 마야는 친구를 만날 수 있었을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8-01-2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해든이 첫번째 물고기 맥스가 죽었을 때 해든이는 통곡을 하고 온 가족이 모여서 추도식을 했다지요~~~~! 저희도 저렇게 예쁜 무덤을 만들어줬어요. 저희방 창 아래. 저는 머리가 나빠서 지금 물고기는 이름이 대쉬인데 자꾸 맥스라고 불러서 해든이 속을 상하게 한답니다. ㅠㅠ 머리 나쁜 엄마~~~!

psyche 2018-01-29 02:21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저렇게 했는데 갈수록 간단해지더니 나중에는 물고기가 죽어도 죽었나 하더라구요.
저는 엠군한테 루이라고 루이한테 엠군이라고 한다는....ㅜㅜ

라로 2018-01-29 15:38   좋아요 0 | URL
음~~~ 저희 해든이도 그렇게 되겠죠~~~! 코코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요. 잊혀지는 것이 진짜 죽은 거라고 뭐 그 비슷한. 암튼. 갑자기 코코 생각이 나네요~~.
근데 님은 나보다 더 심하시다!!!! 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2-0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ach Kidness 한국어판으로 읽었어요. 맘이 아파요.... 마야가 씩씩하게 줄넘기하는 것도 짠하고... 마야도 순진한 아이라 돌멩이를 못던진게 아닐까 싶고.... 그랬어요.

psyche 2018-02-07 15:38   좋아요 0 | URL
나도 맘이 너무 아팠어. 마야가 다른곳에서는 친구를 만났을까 계속 걱정되고...ㅜ.ㅜ

북극곰 2018-02-0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 님 글에서 봤던 Each Kindness 여기서도 보네요. 마음 아프다지만 보고 싶어지네요.

psyche 2018-02-07 16:02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이 링크 걸어놓으셨던 칼럼에 나오는 책이라 읽어봤는데 마음 아프지만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에요.
 


처음 미국에 올 때 책을 꽤 짊어지고 왔지만 금새 읽을거리가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처럼 전자책도 없던 시절. 어쩔 수 없이 아이와 함께 영어 그림책을 읽었고, 아이의 읽기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같이 챕터북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그거 가지고 책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나. 한국 배편으로 책을 보내는 것도 한도가 있지. 도서관에 산더미도 쌓여있는 책이 있는데 책을 못읽고 있다니!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수포자가 아니라 영포자였던 내가, 영어 알레르기 때문에 이과로 갔던 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렸다. 존 그리샴의 Street Lawyer

한국에 있을때 존 그리샴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기에 일단 아는 작가를 빌렸던 것인데 이게 신의 한수(까지는 아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으므로) 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존 그리샴은 사람들이 다 아는 쉬운 단어를 이용하여 글을 쓰는데 거기에 문체도 간결하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여 처음 영어책을 접하는 사람에게 적격이었던 것이다. 물론 나는 기본적인 법정용어도 하나도 몰라서 처음에는 사전을 찾아봤지만 기본 용어를 알고나니 내 실력에도 대충 읽을 만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도서관에 있던 존 그리샴의 책은 눈에 띄는대로 빌려왔고(아마 2000년대 초반까지 나온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을듯) 그때부터 조금씩 영어소설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존 그리샴은 나에게 있어서는 영어소설에 발을 들여놓게 만든 고마운 작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이후 존 그리샴 책을 별로 읽지 않았네. 은혜를 모르는 나.ㅜㅜ)


존 그리샴의 작품은 우와 끝내줘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다 재미있고, 기본이상은 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아도 한글책을 접할 기회가 있으면 읽곤 했는데  이 책도 너무 재미있다 강추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슬슬 읽기에 괜찮았다. 사실 앞부분은 살짝 지루하기도 했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어쩐지 미드 한 시즌을 본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큰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고, 각기 다른 사건들이 주인공을 연결고리로 삼아 나오기 때문인듯. 다음번 시즌이 나와도 좋을 거 같다. 존 그리샴의 책이 언제나 그렇듯 정의에 대한 고민, 법 시스템과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비리나 모순들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anca 2018-01-28 0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요. 이게 미국 작가도 쉬운 영어만으로 상황을 잘 설명하는 작가가 있고 몇 번을 읽어도 도통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길고 어려운 문장 일색인 작가가 있더라고요.

psyche 2018-01-28 08:21   좋아요 0 | URL
쉬운 단어, 간결한 문장으로 쓰면서도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잖아요. 저한테는 딱 맞는 작가였어요.한번 시도해보세요

서니데이 2018-01-28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그리샴 오랜만에 보네요. 이 책에서도 제목처럼 변호사가 나오나요. 작가가 변호사라서 초기작은 변호사나 법정이 등장하는 책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강제로 영어책만 볼 수 있게 된다면 영어실력이 저도 조금은 좋아질까요.^^;;

psyche 2018-01-28 08:23   좋아요 1 | URL
네 나쁜놈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에요. 이 작가의 책은 대부분 변호사이야기죠. 워낙 변호사 출신이라 탄탄한 법정 지식으로 쓰니까 더 현실감 있는거 같아요.
책에 대한 금단증상이 일어나면 영어책도 읽게 되답니다.ㅎㅎ 쓰로말하고 듣고는 안 늘지만 읽기는 확실히 늘어요!

라로 2018-01-28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코코만 보고 왔어요. 남편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해서 막내 보러 집에 왔어요~~~. 좀 이따 경연대회 갈건데 날씨가 따뜻하니 괜히 자고 싶어요~~~~ㅎㅎㅎㅎㅎ
저는 Charlotte’s web 이 저에게는 그런 책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학교를 다니니 교과서도 읽어야하고 하면서 영어책 읽기에 익숙해 진 것 같아요. 저 불량 변호사는 영어로 읽으신 거에요? 그러고보니 님은 법정 스릴러 물을 많이 읽으시는듯? 이젠 용어도 많이 익숙하시겠어요? 암튼 프님은 너무 겸손하심!! 영포자,,,,안 믿어요!!!! ㅎㅎㅎㅎ

psyche 2018-01-28 08:26   좋아요 0 | URL
아니요 한글로 읽었어요. 지난번 한국 갔을때 친정에서 집어왔죠. 한참 영어로 읽었는데 이런 책은 한글로 슬슬 읽는게 편해서... ㅎㅎ 저는 스릴러/추리/범죄 뭐 이런거 좋아해요.
그리고 저 진짜에요. 영어 너무 싫어해서 이과로 간거구요. 지금도 영어 진짜 못해요. 흑

유부만두 2018-01-28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그리샴... 옛날 생각 나요. 한동안 열심히 읽었는데 (한국에서 번역본으로요) 영화로도 나오고 그랬죠?.. 제겐 미국 법정 스릴러 입문 작가였네요.

전 영어책 입문은 mathew Pearl 의 Poe Shadow 였어요. 적당한 스릴러 문학적 터치. 문장이 쉬워서 진도가 잘 나가요. 외국어책 읽을 때 진도 빠른 책이 최고인것 같아요. 칭찬 받는 기분도 들고요. ^^

psyche 2018-01-28 08:29   좋아요 0 | URL
영화화 된것도 많고 한글로도 거의 번역되었을껄. 책 나온게 상당히 많을거야. 일단 재미있으고 쉬우니까.
Poe Shadow 는 처음 들어보는 책이야. 칭찬받는 기분. ㅎㅎ 그거 딱이네.

유부만두 2018-01-28 08:47   좋아요 0 | URL
서점에서 아무 정보 없이 골라서 산 책인데 재미있었어요. ^^

2018-01-30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31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빌 호지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역시 스티븐 킹 뭐 이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책을 굳이 찾아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서 수거해 온 책 중에 2번째 책인 파인더스 키퍼스가 있어 읽었는데 호지스가 상당히 뒤에 나오고, 약간 쉬어가는 분위기라 미스터 메르세데스와는 느낌이 완전 다르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책, 작가에 대한 이야기라 그랬던듯. 다들 그랬겠지만 미저리도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내친 김에 세번째 책까지 읽어 버렸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팍팍 나는데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있고 재미는 있지만 우와 최고야 뭐 이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티븐 킹 것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사람이 쓰면 그 느낌이 팍팍 온다. 킹의 공포소설을 읽으면 나중까지도 문득문득 그 공포가 느껴질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호지스가 아플때마다 나도 막 아픈거 같고, 나도 모르게 옆구리에 손을 대고 있는거다. 눈폭풍 부분에서는 정말 그 추위가 막 느껴지고(바깥에 햇빛이 쨍쨍인데!)  어떻게 쓰면 이렇게 되는걸까?


작가의 말을 대충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눈길이 멈추었다. 

If you feeling poopy,give them a call. Because things can get better, and if you give them a chance, they usually do.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18-01-1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킹이 이번에 PEN 공로상 타서 정말 좋아요! 용기있게 할 말 하는 작가!
쉽게 쓰는데 독자가 뭔지 팍, 느껴지게 쓰는 재능은 정말 멋지죠?!! 잰체 안하고 싼티도 안나고요!

유부만두 2018-01-18 10:21   좋아요 0 | URL
근데 무섭게 써요...ㅠ ㅠ
미저리 읽다 무서워서 불 다 켜고 문열고 읽음;;;

psyche 2018-01-18 10:33   좋아요 0 | URL
나도 스티븐 킹 좋아하는데 책은 잘 못읽겠어.. 너무 무서워서... 그 여파가 이십년도 넘는거 같아. 진짜 이십년도 전에 읽었던게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니까. 아 무서워라

라로 2018-01-18 10:48   좋아요 0 | URL
프님도 무서워 하시는 구나~~~ 전 오늘 결심했어요. 사실 용기를 내서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는데 프님의 이 댓글로 결심 끝!!!

라로 2018-01-1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킹의 책은 단 한 권 읽었어요! 글쓰기에 대한 책. 번역으로 유혹의 글쓰기인가? 참 좋았는데 제가 무섬증이 많아서 킹의 소설은 마음만~~~ㅎㅎㅎㅎ 죽기 전에 하나도 읽지 못할 것 같아요. 프님은 정말 강심장? 나중까지 문득문득 그 공포가 느껴진다면 전 더더욱 못읽어요!!!!ㅠㅠ 어떻게 쓰면 이렇게 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요~~~~ㅠㅠㅠㅠㅠ 이 글을 읽는데도 괜히 무서워~~~~ㅎㅎㅎㅎ

psyche 2018-01-18 13:09   좋아요 0 | URL
저도 유혹하는 글쓰기 제일 좋아해요 ㅎㅎ
저도 겁이 많거든요. 추리, 범죄 이런건 좋아하고 잘 보지만 호러는 싫어해요. 젋었을때는 좋아하지는 않아도 잘 봤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더 약해지는지 호러는 노노
 

알라딘 서재는 책 이야기를 하는 곳인데 왜 나는 책 이야기는 안하고 드라마만 보고 있는거지? 오늘이 1월 13일인데 나는 벌써 올들어 세번째 드라마를 시청중이다.




할 일 있어서 앉았다가 트루 디텍티브를 쫙 본 후에 이제 그만 봐야지 했는데 라로님께서 행복해지는 드라마를 물으시니 갑자기 작년에 봤던 This Is Us 가 떠올랐고, 시즌 2도 좋다는데 안보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또 할 일을 뒤로 미루고 This Is Us 시즌 2를 시작했다.(처음 시작할때는 시즌2가 다 끝났는 줄 알고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현재 방영중이다)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만 보려고 노력하는 중. 못 지키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아빠인 잭은 어떻게 저런 아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아빠다. 아이들에게뿐 아니라 부인에게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한데, 예전에 본 드라마 Medium 에서 주인공 남편이었던 조에 버금가는, 아니 조보다 더 끝내주는 남편이자 아빠다. 알콜 중독자였던 자신의 아버지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가정적이고  아이들과 부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아빠가 2회에서 딸에게 자신이 알콜 중독이라는 문제가 있다는 걸 이야기 하는 대목이 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알콜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면서 본인은 아이들에게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알거 같아서, 그랬는데도 나는 문제가 있고 결국 아이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 그 마음이 어떨지 알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 내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식에게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되어가지 않고, 그래도 아이들이 끝까지 그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다 느끼고 있고, 차라리 말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말하지 않는것이 아이들을 보호하는거 같아서, 그렇게 보호하는게 부모의 일인거 같아서 말 할 수 없다. 나이가 이만큼 먹고, 부모로 살아온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이 드라마는 참 좋다. 보면서 자꾸 찡하다. 주인공들이 안스러워서 훌쩍거리고, 기특해서 웃으면서 또 훌쩍거린다. 이 드라마 슬픈 거 아니에요. 제가 훌쩍거린다고 하니 슬픈 건 줄 알고 안 보실까봐... 재미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기도 하구요. 슬퍼서 훌쩍인다기보다 찡해서 훌쩍이는거에요.  

2017년 에미상에 이어 지난 주말에 발표한 2018년 골든 글로브에서 랜달역을 맡은 배우 Sterling K. Brown 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 들으면서 또 괜히 찡했다.



유부만두님의 보리굴비에 반격할 수 있는 음식은 없고 한국이 춥다하니 여기서 내세울 수 있는 단 한가지. 날씨로 반격을 할까? 이럴때 바닷가에서 노는거 이런걸로 반격하면 딱인데 바닷가는 일년에 한번도 갈까말까 하니 그냥 집 앞의 꽃이나 찍어보자. 


이걸로는 넘 부족한데.... 그럼 이걸로 해볼까



냉장고가 텅텅 비어도 안 움직는 내가 아이스크림 세일이라길래 잽싸게 마트로 갔다. 갔더니 4개를 사면 더 세일을 해준다네! 주저없이 4개를 카트에 넣고 룰루랄라 집에 왔는데 오면서 생각해보니 이게 잘한거 맞아? 두개 사러 갔다가 세일 더 해준다고 네개 사오는거 이거 스튜핏한 쇼핑의 대표적인 예 아니던가? 아냐 어짜피 다시 가서 더 사왔을테니 한번에 사온게 잘한거야. 아이들이 먹기전에 내가 먼저 먹어야지!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18-01-1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오늘 영상기온이예요.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이 옵니다.
저런 예쁜 꽃은 최소 4월 아니면 5월은 되어야 만날 수 있겠지요.
아이스크림 맛있을 것 같아요.
가끔은 네 개를 사는 것이 두 개를 사는 것보다 더 많이 기쁠 것 같습니다.^^
psyche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syche 2018-01-15 03:07   좋아요 1 | URL
한국은 요즘 너무 춥지않으면 미세먼지인가봐요. 에고고.. 여기 날씨랑 공기 좀 보내드리고 싶네요. 아이스크림은 다 좋은데 집에 있으면 다 먹어버려서 그게 문제죠 ㅎㅎ 서이데이님 주말 잘 보내셨죠?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psyche 2018-01-15 03:13   좋아요 1 | URL
아니 서니데이님 몇시에 주무세요? 이시간까지 깨어있다니... 설마 벌써 일어나신건 아니죠?

2018-01-15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5 0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8-01-1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언니 제겐 꽃보다 아스크림에요!!!!

psyche 2018-01-15 03:07   좋아요 0 | URL
그럴줄 알았어 ㅎㅎ

라로 2018-01-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케리 위싱턴은 아기 낳고 더 이뻐지고 날씬해진 것 같아요!! 암튼 저 찡하게 해주는 드라마 좋아해요~~~.ㅎㅎㅎㅎ 드라마는 관심없어서 에미상 수상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카데미랑 비슷한 것 같네요,,암튼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에서 찡했어요,,,근데 저는 드라마 언제 볼 수 있을지,,,다음주 자원봉사 시험이에요,,이번 주 열심히 필기시험, 프랙티컬 연습해야해요,,,ㅠㅠ
어쨌든 아이스크림은 냉동실에 넣을 수 있으니 많이 사오는게 정답이죠~~~.ㅋ 저희는 하겐다즈 먹는데요,,,프님 집은 플레이버 다양한 거 좋아하시는구나!!!

psyche 2018-01-15 12:52   좋아요 0 | URL
이번주에도 또 열공하셔야겠네요. 시험 다 보시고 여유생기시면 This is us 추천해드려요. 웃으면서 또 찡해요.
이번에 사온 아이스크림은 제 맘에 드는걸로만 싹 골랐습니다 ㅎㅎ 저희는 항상 세일을 많이 하는걸로 먹어요 이번에는 벤앤제리가 세일이라 이걸로. 아이들이 냉동실을 안열어봐서 아이스크림이 있는줄 몰라요. 애들 없을때 저만 몰래 먹고있답니다. 안그러면 눈깜짝 할 사이에 흔적도 안남기에...

라로 2018-01-15 15:51   좋아요 0 | URL
으이그 제가 이래요,,어째 오타가 없는 글이나 댓글이 없으니!!.ㅎㅎㅎㅎㅎ
케리 워싱턴.
떨어지면 $225.00 날릴까봐 이번주 친구랑 스타디도 하기로 했어요~~~.ㅋㅎㅎㅎㅎㅎ
벤앤제리는 저희 동네에서 늘 세일이에요,,,ㅎㅎㅎㅎ
저는 정말 아이스크림을 좋아했거든요. 한때는 식사 대용으로 먹을 정도로요.
근데 올해 아이스크림 먹은 날을 생각해보니 손가락을 셀 정도네요,,,ㅠㅠ
생각난김에 아이스크림 사와야겠어요,, 저도 세일하는 것으로다가.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