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맨"을 읽으면서 전에 읽은 "I'll Be Gone in the Dark"의 골든 스테이트 킬러가 떠올랐는데 (https://blog.aladin.co.kr/psyche/10681314) 작가의 말을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역시 그랬구나!


범인의 시점과 그 범인이 읽는 자신의 범죄 이야기 '책 속의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범인을 어떻게 잡는지는 뻔하게 흘러가는데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엄청나다. 책을 읽다가 이러다 밤 새우겠다 싶어 중간에 접고 잠이 들었는데 자는 내내 현관과 창문이 잠겼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못 움직이는 꿈, 내가 분명히 창문을 잠갔는데도 잠김이 풀려있는 꿈에 시달렸다. 전에 "I'll Be Gone in the Dark"를 읽을 떄는 중간에 몇 번이나 문단속이 제대로 되어있나 확인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꿈에서도 시달렸다. 다른 무엇보다 연쇄 살인범이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별 볼일 없는 루저라는 거 강조해줘서 좋았고. 우리가 연쇄 살인범 이름은 기억하지만 희생자는 잊고 있다는 점을 짚어줘서 좋았다.


역시 기억의 집님의 추천이 저에게 딱 맞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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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5-02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야말로 언급해 주셔서감사하죠.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알게 괸 책인데,,, 이 후 여기 출판사책들 거진 다 읽었어요!! 낫씽맨 저도 리뷰 올리려고 쓰고 있는데, 딸냄이 술에 취해서 못 일어난다는 전화 받고 딸냄 데리고 오느냐고 리뷰 끝내지 못한 체 그대로 있어요. 나중에 마저 써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다 못 끝내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방금 골든스테이트 킬러 리뷰 읽고 왔어요. 저는 유튜브 보고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저 작가분 대단하죠. 처음에는 소설인 줄 알었는데 실화를 취재한 것이어서 와우 범인이 잡힌 걸 봣으면 좋았을 걸 싶었어요. 작가분덕에 재수사 했다던데!!!
저도 범죄물을 많이 읽어서 문단속 꼭 해요. 딸한테도 택배도 절대 문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범죄물을 접할 수록 신변 보호에 철저하게 되는 것 같어요. 프님 혹 시간 되시면 김복준의 사건의뢰 들어보세요. 정말 진행 잘 하세요!!

psyche 2022-05-03 08:25   좋아요 1 | URL
책 읽고 리뷰는 바로 쓰지 않고 나중에 써야지 하거나 쓰다가 잠깐 멈추면 결국 안 쓰게 되더라고요. 얼마만 지나도 막 까먹어서 생각이 안나요. ㅜㅜ (저만 그런가요?)

트루 크라임 책이나 팟캐스트 등의 순기능이 그런 거 같아요. 사람들이 잊었던 사건들을 다시 끄집어 내서 결국 범인까지 잡게 되잖아요. 이 골든 스테이트 킬러 잡은 이야기는 정말 영화로 책으로 계속 나올 만큼 극적이라 정말 작가가 세상을 빨리 뜬 거 정말 아쉬워요.

지금은 친구가 윌라 두 달 선물해 준 게 있어서 그거 듣고 있는데 그거 끝나면 김복준 사건의뢰 들어봐야겠네요. 지금 팟빵 가보니 돈 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어떤 걸 들어야 하나요?

기억의집 2022-05-03 08:32   좋아요 1 | URL
팟빵에서 하는 사건의뢰는 돈 내나요? 유튜브에 사건의뢰 검색하면 볼 수 있어요!!! 저도 팟빵 애청자인데.. ㅎㅎ 주로 이동형 작가 수다맨 측면 승부 돈 내고 들어요!!
저도 책 읽고 금방 까 먹어요. 그래서 저도 낫씽맨 쓰려던 의도글을 까 먹어서… 지금 비공개로 있는 상태예요. ㅎㅎ 반복해서 몇 번을 읽어도 나중에는 까 먹고 .. 단지 읽는 것을 멈추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알라딘에 상품 이미지가 없어서 따로 넣음)


중학교에 인종 혐오 낙서가 발견된다. Junie의 친구들은 이 일을 계기로 학교에 퍼져있는 인종차별/혐오에 대해 목소리를 내자고 한다. Junie는 그냥 조용히 있고 싶다. 목소리 내봤자 달라질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친구들과 갈등을 빚는 이야기가 한 축이고 사회 숙제로 할아버지를 인터뷰하여 한국전쟁을 겪고 미국에 이민 온 할아버지가 겪은 전쟁 이야기가 또 한 축을 이루면서 현재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된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라 무척 흥미로웠지만, 그냥 책 읽기를 즐기는 독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너무 많다. 학교에서의 인종차별, 불리, 우울증, 전쟁(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전쟁 이야기가 각각 나온다), 이민자가 겪는 인종차별, 가까운 가족의 죽음 등.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다 보니 책의 두꺼워지고 산만해졌다. 하나하나가 아주 중요한 주제들이고 이 책에서 제법 잘 다루고 있는 편이지만 책 하나에 다 밀어 넣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함께 엮은 건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학교에서의 인종차별과 할아버지의 전쟁 이야기를 하나로 묶고, 할머니의 전쟁 이야기와 미국으로의 이민 이야기를 또 하나로 묶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주제가 너무 선명히 드러나서 감동이 덜해졌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애매해서 나도 어떤 때는 주제를 바로 보여주는 데도 좋다고 막 칭찬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너무 가르치러 드는군 하면서 고개를 흔들기도 하니 읽을 때 나의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영향을 끼치는 거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표지도 좀 아쉽다.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Finding Junie Kim 이길래 피난 때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건가? 싶어 안 읽으려했다는....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미국)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한국의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미국에 사는 아이들은 설사 한국계라고 해도 한국 전쟁의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국 전쟁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읽을거리가 될 듯하다. 또한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인종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대놓고 주제를 보여준다고 바로 위에서 불만을 말하긴 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고, 힘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 나의 아버지를 생각했다. 나는 왜 아빠께 전쟁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아빠가 한잔하셨을 때 아주 가끔 우리에게 말씀하셨던 이야기의 조각들뿐이다. 왜 그 이야기들을 자세히 묻고 기록해두지 않았을까. 이제 와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으니 그저 나를 탓하며 아쉬워하고 원통해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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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4-29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 여기 한국계 아이들 자세히는 커녕 거의 모를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얘기만 들었지 어디 안다고 할 수 있을지? 근데 안 읽어봐서 모르지만 표지는 진짜 아쉽네요!

psyche 2022-04-29 13:21   좋아요 0 | URL
한국전쟁이 있었다는 것만 알겠죠. 저희 아이들도 아마 자세히 모를 거 같아요. 친정 아버지의 스토리를 잘 들어두었다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ㅜㅜ

기억의집 2022-05-03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엄마는 전쟁 이야기 간혹 하세요 그래서 한때는 열혈 국힘당 지지자셨다는~ 글을 쓴다는 건 어렵긴 해요. 저도 이 부분은 참조해야겠어요. 산만하게 쓰지 말고 명확한 주제를 하나라도 각인 시킬 것!!! 저는 요즘 저 자신이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인간인지 테스트하고 있어요!!!

psyche 2022-05-03 08:36   좋아요 0 | URL
제 아버지도 빨갱이의 빨자만 들어도 경기를 하시는 분이라.... 국힘당 지지하신다기 보다 빨갱이 민주당을 싫어하셨었죠. ㅜㅜ
기억의 집 님 매일 글을 쓰시나요? 와!! 저는 매일은 고사하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쓰자라는 다짐도 못 지키는데....

기억의집 2022-05-03 08:43   좋아요 0 | URL
네!! 저 매일 쓰고 있어요~ 아주 짧은 글이라도 써 보자, 이런 결심을 하긴 했는데 윤이 대통령 취임이 얼마 안 남었다고 생각하니.. 무력감이 오고 뭘 해도 재미가 없어요!!
 














유부만두님이 보슈를 읽으셨길래 내가 읽은 뒤 나온 책이 있나 봤더니 보슈 시리즈가 2권, 미키 할러 시리즈가 1권 더 나왔다.(한글 번역 기준). 그렇다면 내가 또 읽어줘야지. 한때 시리즈 제목 쫙 프린트 해서 줄 그어가며 읽었잖아.

<블랙박스>를 읽기 시작했는데 앞 책인 <드롭>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사실 보슈 시리즈는 앞 이야기를 몰라도 상관이 없긴 한데 그래도 앞에서 부터 순 서대로 읽어왔던 데다가 드라마 보슈랑 내용이 헷갈리는 바람에 <블랙박스>를 다 읽고 다시 <드롭>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내용인지 미리 생각은 안 나지만 읽으면서 '아 이랬던 거 같아' 하다가 전에 체크해 두었던 게 생각났다.


나는 번역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이 실수는 편집 과정에서 나온 거 같아 지적해 보았다.




죽은 사람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전자책이라 페이지가 없다) 같은 학교를 저렇게 잘못 썼다. 아들이 합격한 학교는 USF (University of San Francisco) 이다. 맨 처음에 USF, 샌프란시스코 대학교라고 나온다. 그런데 그 다음에 USF라고 하고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이라고 설명을 해놓았다. 세번째 언급되었을 때는 샌프란시스코 대학교라고 또 제대로 되어있다. 




같은 책에서 같은 음식을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굳이 따지고 보면 완전히 다른 건 아니지만 같은 음식이니까 같은 설명을 썼어야 하지 않을까? 카르네 아사다는 말 그대로하면 구운 고기라는 뜻이지만 보통 소고기를 양념에 재워 굽는 걸 말하므로 두번째 설명에 가까운 거 같다. 카르네 아사다 프라이스나 카르네 아사다 칩을 좋아하다보니 눈에 딱 들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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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4-06 0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동감동감이에요. 소설 줄거리에 상관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디테일에서 삐끗, 머릿 속에서 지도나 식사 장면이 부서져 버리잖아요. ㅎㅎㅎㅎ
요즘은 한국에도 멕시코 음식점이 많아져서 좋아요. 그런데 그 뭐랄까, earthy한 맛은 덜 한 느낌이에요.

psyche 2022-04-07 01:15   좋아요 1 | URL
난 틀린 거 잘 못 보고 봐도 넘기는데 먹는 거랑 관련되니 눈이 번쩍 ㅎㅎㅎㅎㅎ
한국에도 멕시코 음식점이 많아졌구나. 근데 말대로 그 맛!은 아닐 거 같아. 뭔가 더 깔끔하고 깨끗하고 그럴 거 같은 느낌이.

기억의집 2022-04-06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롭 읽었는데, 읽기 바뻐 몰랐어요!!! 근데 프님 진짜 독서 취향 저랑 비슷해서… 좋아요!!!

psyche 2022-04-07 01:15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러게요. 기억의집님이랑 저랑 드라마 취향도 비슷하고. 저도 넘 좋아요!

청아 2022-04-06 0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들어가보니 각종 추리문학상을 휩쓸었다고 나오네요 저도 찜! 프시케님의 ‘이런거‘ 너무 좋은데요?^^* 설명이 달라지면 저는 읽는 도중 괜히 신경쓰이고 믿음도 안가고 흐름이 깨지더라구요.

멕시코 음식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가끔 다큐같은데서 보면 달려가서 먹어보고 싶은 모습! 나초칩에 이것저것 곁들여 먹는거 좋아요~♡

psyche 2022-04-07 01:19   좋아요 2 | URL
보슈 시리즈를 모르시는군요. 마이클 코넬리는 보슈 시리즈 뿐 아니라 시리즈가 많은데 각 주인공이 서로 막 만나기도 하고, 서로 관련이 있기도 하고 그래요. 다작하면서도 기본은 하는 편이라 심심할 때 읽으면 딱이죠. 드라마 <보슈>도 좋아요. 사실 전 주인공은 책 보슈보다 드라마의 보슈를 더 좋아한답니다.

멕시코 음식이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거 같아요. 매운 것도 있고. 제가 사는 곳은 멕시코랑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싸고 맛있는 멕시코 음식이 많아요.

scott 2022-04-06 0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자와 편집자의 실수☺
샌프란시스코 타코맛
잊지 못해요😎
오늘 점심 메뉴
타코 찜😋

psyche 2022-04-07 01:21   좋아요 3 | URL
역주를 편집자가 넣는 경우가 많을 거 같은데 역자가 넣었다고 해도 편집 과정에서 잡아냈어야 할 거 같아요.
샌프란시스코보다는 남가주 쪽 타코가 더 맛있답니다.
텍사스도 멕시칸 음식이 맛있다는데 언젠가 먹어볼 날이 있으려나...

책읽는나무 2022-04-06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네요^^
찾아보니 17 권이나~~@.@
전 책 읽을 때, 그냥 막 대충 읽는지 그런 삐끗하는 장면을 캐치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발견해도 어? 에이~~왜 그랬대?? 그러곤 넘어가니까 까먹고...ㅋㅋㅋ
나 같은 독자들만 있었다면 더 많은 실수들이 난무했겠죠??
이렇게 한 번씩 이의제기를 해야 올바른 책이 나올 수 있는 발전이 있겠죠?^^
그나저나 요 시리즈 재미나겠어요.
권수가 많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도서관에 있으려나요?^^

psyche 2022-04-07 01:23   좋아요 2 | URL
나온지 오래된 시리즈고 작가님이 너무 열일을 하셔서 책이 계속 나와요. ㅎㅎ
저도 책 대충 읽어서 틀린 거 잘 못 보고 봐도 넘기는데
이번에는 눈에 탁 들어와서 남겼습니다.

이 시리즈가 예전에는 순서대로 안 나오고 막 뒤죽박죽으로 나왔다가 얼마전 부터 다시 1편부터 차근차근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아마 도서관에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영화로도 나온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도 같은 작가 작품이에요. 그건 있을 거 같아요

blanca 2022-04-06 0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설명까지 쓰는 경우는 더 불일치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프쉬케님의 눈썰미. 아, 근데 프로필 사진! 정말, 너무너무너무*100 귀여워요.

psyche 2022-04-07 01:24   좋아요 1 | URL
설명을 붙이지 말거나 붙이려면 제대로 붙였어야....ㅜㅜ
루이 사진은 설정샷이에요. 과자로 꼬시면서 찍었어요. ㅎㅎㅎ

라로 2022-04-06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USF는 문맥상으로 봤을 때 당연 샌프란시스코가 맞는 것 같은데 사실 두 학교가 다 USF라는 약어를 사용하니까 번역하신 분이 헷갈렸을 것 같아요.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최근임) USF-샌프란시스코 대학이 자기네가 USF라고 사용할테니까 사우스 플로리다는 바꿔라 뭐 그런 논쟁(?)을 했던 게 기억나요. 암튼 두 학교 중 하나는 바꿔야 할 듯요. ㅎㅎ 두 학교가 랭킹도 비슷하고 하지만 플로리다가 쬐끔 더 나은 것 같아요.ㅎㅎㅎ
암튼 저도 이런 거 자주 보는데 이런 건 번역가와 편집자 둘 다의 문제가 아닐까요??

아니 그런데 루이의 사진은 설정입미꽈?? 똑똑한 가정에 입양되면 개도 저렇게 책을 읽는 군요!!! 먹는 것 밖에 모르는 우리 무식한 샘은 그러니까 샘 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거에요,,,ㅎㅎㅎㅎ 다 그 집 인간들을 닮아가는 거죠?? 응?? 어쩐지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한 구절 같아요. 진짜 이런 글 있거든요, 자기는 (그 이름없는 고양이) 선생집의 고양이라 어떻다,,, 이러면서요.ㅎㅎㅎㅎ

psyche 2022-04-07 01:32   좋아요 1 | URL
맨 처음에 USF 라고 하고 University of San Francisco 라고 원작에 나와요. 그리고 나서 같은 사람의 학교니까 다음 번에 USF 라면 샌프란시스코 대학을 말하는 건데요. 같은 사람 이야기니까요. 역주는 편집 과정에서 붙이기도 하니까 편집 과정에서 틀린 걸 수도 있고 뭐 암튼. 저도 원래 틀린 거 봐도 그냥 넘기거든요. 잘 보지도 못하지만. 그런데 아마 일하는 모드일 때 읽어서 그런지 대충 읽다가 눈에 파바박. ㅎ

루이 사진은 당연히 설정이죠. ㅎㅎㅎㅎ 저 사진 찍으려고 엔양과 함께 한 사람은 과자들고 한사람은 찍고 그랬습니다. 저희 루이도 먹을 것 엄청 밝혀요. 샘도 먹을 것으로 꼬시면서 찍어보세요. ㅎㅎ
 














읽으면서 계속 감탄 중이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몇 세기를 넘나들면서 어찌 이리 촘촘히 엮을 수 있을까. 여기 나오는 남자들은 대부분 익숙한 이름인데 왜 여자들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는지 놀라면서 분개한다. 집중해서 읽어야 할 책인데 (등장인물이 많아 이름을 자꾸 까먹는다. ㅜㅜ)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시작해서 약간 후회도 된다.


지금 약 반 정도 읽었는데 그중 틀린 걸 두 개 발견했다. 원래는 다 읽고 쓰려다가 다 읽고 나면 리뷰 써야지 하고 미루다 그냥 넘길 게 뻔해서 틀린 것만 지적하기로 했다. 나는 전자책으로 읽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페이지를 알 수 없어 글자 크기를 책의 원본으로 바꿨을 때의 페이지 수를 표기했다. 


p44 (1장)


궤도는 orbit 


p510 (9장)



읽다가 엥? 했다. 직각삼각형은 한 각이 직각인 삼각형으로 그거 두 개가 포개져서 별 모양이 된다고? 두 개가 포개져서 별 모양이 되는 건 정삼각형인데. 혹 원작자가 실수했나 찾아보았는데 원본에는 equilateral triangles 즉 정삼각형이라고 되어있다.


p198

이건 틀린 게 아니고 내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던 것. 


처음에 이 부분을 읽었을 때 갸우뚱했다. 영어 유치원? 미국에서 영어를 쓰는데 그럼 한국에서는 한글 유치원인가? 싶었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봤더니 first English-language kindergarten 이라고 되어있네. 영어로 유치원은 kindergarten으로 어린이의 정원 (garden of children)이라는 뜻의 독일어이다. kindergarten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프뢰벨이 독일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first English-language라는 말로 볼 때 엘리자베스 피보디 전에 미국에 유치원을 만든 사람이 있고 그 유치원에서 쓰는 언어는 영어가 아니었다는 말이겠지? 맞다. 1856년에 위스콘신에 미국 최초의 유치원을 만들었는데 그곳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했다.



사실 나는 책을 꼼꼼히 읽는 편도 아니고 읽다가 가끔 잘못된 것을 발견해도 그냥 넘어가는데 이 책은 내용이 너무 좋으니 작은 실수로 옥에 티가 생긴 듯하여 지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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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16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 뿐 아니라 어색한 번역도 많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읽다가 영문본 주문했잖아요. 너무 좋은데 번역하면서 막 빠트리거나 한 부분도 있고 좀 이상한 부분도 있고,,, 그런데 번역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여기서 언급하신 것 말고도 처음부터 많아요.ㅠㅠ 저도 읽었을 때 틀린부분 동그라미 치고 번역 나름 다시 해보고 했어요,,, 그만큼 좋아하는 책이라,, 더 차분히 읽으려고 일단 멈춤 상태지만요.

psyche 2022-03-17 12:18   좋아요 1 | URL
네, 사실 그런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영문판과 비교해 보며 읽고 있어요.

그런데 저도 번역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지적하고 싶지 않았어요. 동종 업계두둔 이랄까? ㅎㅎㅎㅎ 너무 틀린 것만 집었어요.

이건 번역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저는 한글의 외국어 표기법도 좀 거슬리더라고요. 외국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건 이해하는데 r 이라 th 같은 거요. 옆에 영어가 써있지 않으면 한글로 읽어서만은 무슨 이름인지 잘 모르겠는 것도 많거든요. 암튼 저도 지금은 잠깐 멈춘 상태입니다. 바쁜 일 끝난 다음에 다시 찬찬히 읽으려고요.

2022-04-06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7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 때도 그랬지만 이번 한국 대선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기득권층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당이나 사람을 지지하는 건 이기적인 인간으로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왜 없는 사람들이 부자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을 지지하지? 왜 동양인이 백인우월주의를 공공연히 내세우는 사람을 지지하지? 

이 책 <바른 마음>의 부제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를 보고 이 책이 나의 질문에 답을 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중간중간 수긍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맞아. 이런 거 나도 느껴봤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했다. 지난번에 <기울어진 교육>을 읽을 때도 그랬는데 내가 기대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나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일까? 그래도 가장 궁금한 종교와 정치 부분을 읽기 위해 계속 읽었다. 

다 읽고 나서도 난 여전히 모르겠다. 왜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이 다른 걸까?


 종교에 대한 부분도 역시 갸우뚱이다. 종교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종교의 핵심이 서로를 한 팀으로 뭉치는 과정을 통해 대업을 추구하는 거라고 하는데 그게 종교만 할 수 있는 일일까? 종교가 인간을 더 도덕적으로 만든다는 테스트 결과가 정말 맞을까? 멀리 볼 것도 없이 교회 중심으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교민사회를 보면 그게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말이다. 

 

정치 부분 역시 이해가 잘 안 되었다. 특히 자유주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주장은 반대 입장이라 더욱 갸우뚱. 물론 우리가 나랑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배울 점을 배워야 하겠지만 이건 너무 원론적인 거 아닌가? 


내가 보고 싶었던 것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아 맘에 안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마음을 열고 책을 읽었다면 달랐을까? 하지만 맘 편히 이런 책을 읽기에는 상황이 너무 불안하다. 이제 내일이면 선거 결과가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희망과 좌절을 오가고 있다. 제발! 제대로 투표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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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3-09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종교나 의료민영화 부분에서 엇갈리는군요. 저는 나이가들수록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기는 하는데… 가까이 지내려고는 안 해요 복잡한 마음에 사는데 굳이 살면서 나랑 성향이 반대되는 사람을 만나면서까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어요. ㅎㅎ 책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이 책 구매해서 읽었으면 실망했을 뻔 했어요!!!

psyche 2022-03-09 16:1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 나이가 들수록 나랑 생각이 반대인 사람 만나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적은데 더 적어지네요. ㅜㅜ

그리고 이 책은 중간의 입장에서 설명하는데요. 수긍이 가는 부분도 많긴 했는데 저는 끝까지 그래서 옳음이 다른 건지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제가 부족한 탓일수도 있습니다.

기억의집 2022-03-09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참 동양인이 백인우월주의에 … 하는 대목에서 생각난 건데.. 제가 이재명 뽑아 달라고 부탁하는 지인하고 말하다가 자기 주변에는 윤 많이 뽑았다고 해서 좀 그랬어요. 그 지인 주변에는 못 배우고 못 사는 분들이라(학력도 짧고 임대아파트 사셔요 <—- 이런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어요. 이런 생각도요) 유튭에서 윤이 못배우고 못 사는 사람들 사람 취급도 안하는 말이나 장면 볼 수 있는데.. 윤을 뽑았다고 해서. 속으로 잘 사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왜 못 사는 사람이 윤을 뽑을까 했는데.. 미국도 동양인이 우월주의 지지하다니요ㅠㅠ

psyche 2022-03-09 16:16   좋아요 1 | URL
미국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 주로 레드넥 이잖아요. 한국 사람 중에도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그때 이야기를 하면 속이 답답해져서....ㅜㅜ

mini74 2022-03-09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책이었나 동양인을 바나나에 비유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노랗지만 속으론 자신들이 하얀줄 안다고. ㅠㅠ 바른 마음이 아니라 갸우뚱 마음인가요 ㅎㅎ 저도 마음이 ㅠㅠ 간절합니다 ㅠ

psyche 2022-03-09 16:23   좋아요 1 | URL
동양인을 바나나라고 비하하는 거에요. 인종차별은 미국에서 정말 해결하기 힘든 일인 거 같아요. 더군다나 트럼프 때문에 다시 몇십 년이 뒤로 갔으니... 우리 나라는 그러면 안되는데.. 안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