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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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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저 자가 말하는 것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 즉 ‘단 하나’, ‘One Thing’이다. “가장 근본적인 핵심은 자신만의 ‘단 하나’를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성공의 핵심에는 ‘단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그 단 하나가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소중한 것 먼저하라’를 연상하게 한다. 수 많은 일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소중한 것을 하면 된다는 것과 많은 것 중 ‘단 하나’ 만을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하라는 말은 어딘가 닮아 보인다. 하지만 다른 듯, 닮은 듯한 이야기이지만 작지만 큰 차이를 보인다.

‘트 루니시스Truthiness’라는 신조어가 있다. “우발적이거나 심지어는 의도적인 거짓도 어느 정도 ‘진실스럽게’ 들리기만 한다면 우리는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이 전혀 옳지 않다고 판명됐을 때에도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점”이다. “헛된 믿음과 거짓도 오랫동안 자주 쓰이다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진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도 그것을 바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한다.”



저자는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을 들려준다.  이는 ‘트루니시스’이다. 수 많은 자기개발서에서 강조한 많은 것이 사실은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지만 오랫동안 친숙해서 진실로 생각하는 많은 것 중에 몇 가지이다.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도 늘 바쁘지 않는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에 밀려나서는 안 된다. _괴테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해 야 할 모든 일을 하기에 기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없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대체 왜 멀티태스킹을 용납하는가?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우 리가 함께 사는 사람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은 우리의 관심을 온전히 받을 권리가 있다. 그를 향한 관심이 분산되거나, 그에게 단편적인 시간만을 내주거나, 관심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결국 그와의 관계를 망치고 말 것이다. _데이브 크렌쇼

멀티태스킹에는 대가가 따른다. 멀티태스킹은 간혹 가능하긴 하지만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은 절대 아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잘 할 수 없다.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내고 그 일에 전념하라.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통제력만으로도 성공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올바른 습관을 선택하고 그것을 확립하기에 필요한 수준만큼의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
자기관리에 집착하지 마라. 대신 강력한 습관을 지닌 사람,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적 집중을 이용하는 사람이 돼라.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일 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거나 ‘볕이 좋을 때 건초를 말려라.’ 같은 말처럼 의지력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의지가 있으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타고난 성격이 의지력에서 중요한 요소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의지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잘 활용하는 관건은 그것을 이용하는 타이밍이다.

세이렌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묶으라고 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의지력이 얼마나 약한지 잘 알고 있었다. _페트리샤 코헨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의지력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의 가장 중요한 일, 그 한가지 일을 일찍 해치워라. 의지력이 최고로 높다는 건 곧 성공할 가능성도 최고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5. 일과 삶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절 대적인 균형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균형 잡힌 상태’ 처럼 보이는 것은 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할지 몰라도 사실 균형을 잡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잇는 과정에 불과하다. ‘균형’은 생김새는 명사이지만 사실 동사처럼 움직인다. 또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엇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려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즉, 균형을 깨뜨려야만 한다.

무게를 맞추는 삶을 살아라. 중요한 일을 맨 앞에 두고, 나머지 부분은 기회가 닿는 대로 관심을 쏟아라. 훌륭한 삶이란 곧 다른 여러 부분의 무게를 맞추는 삶이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이다.
‘크 다’와 ‘성과’를 함께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힘들다’, ‘복잡하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와 같은 이미지이다. 종합해보면 ‘큰 성과에 이르기까지는 힘들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정도가 된다. 또한 느끼는 감정은 ‘위험을 감당하기 버겁고 두렵다’ 정도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막연하게 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온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잘못된 믿음을 진실로 받으들이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그것이 꼭 ‘성공’이라는 거창한 이유가 될 필요는 없다. 꼭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이 존재한다면 세상은 너무나 재미없다. 좀 더 재미있는 삶을 위해 나만의 ‘단 하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단 하나’는 단 하나가 아니라 많은 ‘단 하나’ 중에서 지금 ‘단 하나’이어야 한다. 그 다음은 또 다른 ‘단 하나’를 하면 된다.

덧_
‘단 하나’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은 “창의적으로 거절하는 기술”이다.
세스 고딘은 이렇게 말했다. “존 경의 뜻을 담아 거절해도 되고, 단칼에 거절해도 된다. 그리고 부탁을 승낙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누군가에게 연결해 주면서 거절해도 된다. 하지만 잠깐 거절할때 느끼는 단기적인 고통을 참지 못해 승낙하는 건 당신의 일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부탁받을 때마다 매번 거절 하는 것이 당신의 첫 번째 선택이 되어야 한다.

‘아 니오’라고 말하라. 무언가에 승낙하는 건 다른 모든 것을 거절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초고 우선 순위를 지키는 데 방해가 되어선 안 된다. 거절하는 법을 배우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단 하나를 위한 시간을 찾는 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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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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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리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팔리는가 - 뇌과학이 들려주는 소비자 행동의 3가지 비밀
조현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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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브랜드, 마케팅, 유행, 맛, 가격 등. 한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뭘까?

어떻게 해야 팔리는가?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 대부분 파는 이의 처지에서 나온 해답이 대부분이다. 이도 정확하지 않다.

왜 팔리는가? 책의 제목이지만 궁금증을 일으킨다. ‘뇌과학이 들려주는 소비자 행동의 3가지 비밀’ 훈련라고 하지만 이는 의구심이 든다. 제목이 《왜 팔리는가》이지만 영어 제목은 "Why They Buy?"이다. 결국 왜 '구매하는가'에 관한 글이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정답을 이 책에서 구한다면 당장 이 책을 덮어라.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한다.

행동경제학, 뇌과학, 진화 심리학을 기반으로 답을 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케팅을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관련 책을 꽤 읽었지만, 지금까지는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여기에 쓰고 싶지 않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경쟁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책의 리뷰를 작성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읽게 하는 게 책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 할 일이라 생각한다.

현업에 종사하면서 이런 멋진 책을 쓴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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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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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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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뛰어난 경영자를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가르침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잘나가는 한 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나는 비즈니스서 작가로서 앞으로 도움이 될까 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지금까지 읽으신 책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내 질문에 그 경영자가 시원스레 대답했다. “책 말인가요? 소설은 자주 읽는데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같은 건 전혀 안 읽습니다. 딱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럴 수가!’

저자가 이 책을 쓰게 한 동기가 된 이야기다. “비즈니스 서적을 읽지 않아도 이렇게나 능력이 있다면 과연 그런 책의 의미가 있을까?” 끊임없이 독자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권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 있다.

장마다 ‘Stop Doing List’라는 이름으로 그만두어야 할 것을 보여준다. 그간 많은 자기개발서가 말했던 것을 그만두라고 한다. 장마다 10개 남짓하게 있고 모두 60개 항목 정도다. 이는 저자의 의도와 다르다. 자기개발서에서 권하는 많은 것을 버리라 하면서 또 다른 목록을 제시한다.

이 책도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의 책이 제시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으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시한다. ‘~하라’고 권하는 것만 보다가 ‘~하지 마라’고 말하니 신선하다. 하지만 ‘~하지 마라’는 것도 많으니 조금 짜증스럽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럼에도 책에서 말하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원하는 것은 애쓰지 않아도 모여든다’, ‘시간 관리를 하지만 여전히 야근’ , ‘효율화하느라 업무량만 늘었다’, ‘메모는 정보를 수집하는 도구가 아니다’ 등이다. 더 많은 것은 책의 목차를 보아도 된다.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도 좋다.

책 의 ‘들어가며’로 시작했으니 ‘마치며’로 마무리 한다. 지끔까지의 자기개발서는 문제가 있다. 해야할 것보다는 하지말아야 할 것이 많다. 저자의 ‘마치며’를 보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 당장 덮어야 한다. 하지만 시킨다고 그대로 되는 게 없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지이다. 그러므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책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구축해 나가면 된다. 이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는 당신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끄집어내어 백지상태로 만들고 그중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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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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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영화와 연극에서 주인공은 가장 많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삶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실제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통해 해결할 때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일상에서 혁신적이며 생산적인 사고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단순한 암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곧 한계에 부닥치므로 본질을 깊이 이해해야 대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트 럼펫 거장 토니 플로그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복잡한 기교의 곡을 시키자 잘 연주해냈지만 초보자 때 누구나 거치는 연습곡은 유치하게 연주했다. 그러나 토니는 연습곡을 아름답게 들려줬다. 거장과 재능 있는 학생 간 차이는 소박하고 단순한 곡에서 나타났다. 간단하고 기본적인 개념을 좀 더 깊이 연구하면 진정한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저 자는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우선 복잡한 문제와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간단한 아이디어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져야 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서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도전하라는 게 두 번째 요소다.

셋째는 좋은 질문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다. 옳은 질문은 아이디어를 불러오고, 보이지 않던 연결점을 보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넷째는 어떤 주제에 대해 강의를 들은 뒤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지 추측해 보라고 권한다. 추측이 틀린다면 강의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어떻게 맞아떨어졌는지에 대한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보다 능숙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보다 현재 하고 있는 ‘어떤 것’을 바꾼다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잘해야지’보다는 ‘다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자면 어떤 주제를 배울 때 규칙과 사실을 기억하기보다 기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나는 언젠가 인간이 멸망한다면 이유는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일 거라고 ‘상상’하곤 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상상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쥘 베른이 1867년 《지구에서 달까지》를 쓴 지 한 세기가 지난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다. ‘한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베른의 말이 옳았던 것이다.”

강 원 강릉시 출신으로 영국의 대표적 디자인회사인 탠저린 입사 후 7년 만에 공동 대표가 된 디자이너 이돈태 씨는 《포어사이트 크리에이터》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인사이트(통찰력)’를 넘어 이제는 ‘포어사이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포어사이트는 수치나 데이터 같은 정량적 자료뿐 아니라 경험과 직관에서 나오는 정성적 판단을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멀리 내다보는 능력이다.

기 본적으로 디자인에 관한 책이다. 디자인을 중심에 놓고 이와 관련된 경영과 산업, 문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무릎을 탁 칠 만큼 ‘포어사이트’가 분명한 개념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앞장서 개척한 자신만의 경험, 거기서 우러나온 생각과 조언들을 담담하고 진정성 있는 어조로 풀어놓는 덕분에 책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디자이너 출신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과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디자인해 브랜드가치를 높인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 등의 활약은 ‘디자인 경영’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도 디자인을 ‘대충 그림 한 장 그려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디자인 경영을 시작하더라도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며 조바심을 내고 성과를 수치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디자인 경영은 디자이너를 연구소 한쪽이 아니라 CEO 곁에서 직접 자문에 도움을 주는 위치에 두고 전사(全社)적인 의식 개혁을 함께할 때 가능하다.

그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에도 의문을 표한다. ‘어떤 국적’의 회사와 디자이너가 디자인 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계시장을 노리는 휴대폰에 한국 전통문양이나 이미지를 넣는 건 다른 문화의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그는 진정한 ‘K디자인’의 힘은 한국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어 세계의 고객을 설득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인의 정서에는 다른 국가나 민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포용력이 내재돼 있다는 얘기다.

처음 런던에 집을 마련할 때의 실수를 소개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정원을 유달리 사랑하는 영국인들을 보며 정원이 넓은 집을 덜컥 계약해버린 그는 이후 주말마다 정원에 매달려야 했다. 그런데도 황폐해지는 정원 탓에 이웃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자기 스타일로 문제를 해결했다. 정원을 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파와 깨 등을 심고 실용적인 채소밭을 만들어 이웃의 부러움을 샀다.

저자는 “영국에서 내가 잘하는 건 ‘버티기’였고 못하는 건 ‘발상’이었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며, 무엇을 발전시킬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상체가 더 큰 인체 특성에 착안해 완전히 누울 수 있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만들어낸 사례부터 주방용품 업체의 걸레 디자인까지 그가 참여하고 배웠던 프로젝트가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저 자는 “비행기든 걸레든 중요한 건 얼마나 근사한 것을 디자인하는가가 아니라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 중심의 사고로 디자인한 영국의 횡단보도와 택시 승강장 사례를 통해 한국 공공디자인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최근 경제학은 끊임없이 그 외연을 넓히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결정, 합리적 인간이라는 대전제를 넘어 행동심리학, 사회학 등과 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그 새로운 시도의 첨단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학과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 등을 연결해 현대인들의 경제활동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계에서 이와 같이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학이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시장경제는 왜 이렇게 혼란스러운가”에 대해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는 경제학자는 드물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셔머는 풍부한 진화생물학적 지식과 심리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재정립한다. 전통 경제학만으로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저자는 시장경제가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다고 말한다. 시장경제의 분석도구로 진화론을 택한 것은 경제의 진화가 생물의 진화와 구조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제적 선택과 현상의 주체인 인간과 지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 관점이다. 저자는 시장경제가 생물학의 세계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경제는 정적인 환경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환경에서 균형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주류 경제학적 설명방식을 완전히 거부하거나 쓸모없다고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아 행복을 추구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취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 이는 생물의 진화가 경쟁과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과 그 궤를 같이한다. 과거 주류 경제학이 현상을 분석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하나의 방법이 됐다면 지금은 다방면의 해석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화경제학에 따르면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런지 사회적, 도덕적인 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 진화과정이 우리를 대신해 이를 행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감정에 의해 인도되는데 가족 혹은 사회가 기피하는 것은 개인에게도 나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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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8-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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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이야기 - 인의와 실리를 좇아 천하를 밟은 중국 상인사
이화승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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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은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시기가 성숙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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