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웃는 집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학창시절부터 들어온 진부한 말이지만, 

다른 도시로 옮겨와 살면서 이 말의 의미를 뼛 속 깊이 절감했다. 

 

내가 삼십 여년 살을 부비고 살아온 동네를 떠나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산다는 게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게는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곳이라는  

어떤 기대보다는 향수병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책이 더 잘 읽힐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흑... 

 

모든 것은 내 탓이요~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간단 명료했다.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은 외부로 왔다기 보다는, 내 마음 속 문제였다.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는 것은 물론이요, 외롭다는 것, 슬프다는 것, 등등... 

 

어쩌면 그리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시는지 

법륜 스님의 말마따나 수행하며 감사하며 살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돌아보면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주 쉬운 일인데 우리는 늘 간과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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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봄 결혼을 하고, 올 3월 엄마가 되었다. 

32세 집안의 골칫거리 노처녀를 구해준 남편에게 난 평생 고마운 맘이다.   

아이를 낳아 우리는 부자가 되었다. ㅎ 

 

한번만 쉬야를 해도 갈아줘야 한다해서 열심히 기저귀를 갈았다. 

응가는 며칠에 한 번이지만, 쉬야는 하루에 몇 번을 싸는지 신생아 시기를 지나서도 

엄청 자주 쌌다. 70여일이 지난 요즘도 하루에 15개는 쓰는 거 같다. 

 

하루는 종일 자길래 기저귀 갈아주기를 소홀히 했더니 

글쎄 발진같은 게 생겼다. 벌건 살을 보며 내 속도 벌겋게 타들어 갔다. 

부랴부랴 천기저귀를 찾아 채워주니, 웬걸 30분에 한 번씩 싸는지 10개로는 반나절도  

버티지 못했다. 새삼 종이기저귀에 감사했다. 

 

종일 벗겨놓고 바람쇠어주었더니, 다음 날 발진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 하루, 발진 생긴 그날 하루, 난 나쁜 엄마라 자책하며 천기저귀 10개를 빨아댔다.  

다음 날부터 열심히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다. 갈 때마다 바람쇠어 주기에 신경쓰면서... 

 

얼마 전부터는 얼굴이 벌겋다. 이건 뭔가.. 

2개월 시기에 맞춰야 하는 선택 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간 날 물었더니, 

태열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하게 해주라고 했다. 

 

요즘 날씨가 초여름답지 않게 선선해 굳이 시원하게 해줄 필요도 없다. 늘 얼굴도 보송한데, 

더이상 어찌 시원하게 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문제는 바로 보습이었다. 물세안만 하니, 보습은 안해도 되는 줄 알았다.   

친구에게 물으니 물세안만 해도 로션은 발라주고 있단다, 젠장.  

2달 후배엄마에게 2달 선배엄마가 배우다니.. 

 

크림을 발라주었더니, 다음 날 오돌도돌한 것들이 싹 들어갔다. 붉은 기운도 가시고,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초보 엄마다. 

얼굴이 땡겨보이고, 각질도 조금 보였는데 진작 발라줄 생각을 못했을까. 

또 자책하는 하루를 보냈다. ㅎ 

 

이렇게 하나 둘 배워가다 보면 달인되겠지. ㅎㅎ   

산 넘어 산인 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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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맛>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백석의 맛 - 시에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마음
소래섭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종종 백석의 시 <나타샤...>를 만난다. 논문은 일반인들이 그대로 읽기엔 넘 딱딱하고 재미없으니 손을 좀 봐서 세상에 책을 내놓았다고 저자는 전한다. 옆집 오빠가 이야기하듯 책은 술술 잘 읽혔다. 겨울밤 특히 백석의 시는 잘 읽히는 것 같다. 토속적인 음식과 고향이 생각나는 계절은 왠지 겨울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젊은 시절 백석의 모습은 익히 봐왔지만.. 70대 노인이 된 백석의 모습이라니...  

백석은 간장에 꼿꼿이 지진 달재 생선을 먹고 자신도 그것처럼 꼿꼿해지기를 바란다. 바짝 졸인 생선처럼 세상 모든 것을 외면하고 가난해져야 하는 순간에도 높고 굳센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외면해야 하는 순간까지도 '꼿꼿이 지진 맛'만은 버릴 수가 없다. -207쪽 

무릇 시인이라면 그러해야 할 것이다.  

그처럼 꼿꼿해야 할 것이다.

 

백석이 음식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그는 음식을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백석은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음식이었다. 이때 음식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호로서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낸다. 백석은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집단적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228쪽 

저자는 이 책이 백석의 시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기를 소망하며 세상에 내놓았다고 한다. 좋은 시는 시대를 관통하여 널리 전해져야 마땅하다. 겨울 밤, 따뜻한 차와 함께 백석의 시를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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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누구나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탄생시키고 꾸준히 성장하게 하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병들게 하거나 심리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재는 사랑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심리적 문제들은 사랑을 잃은 이후 맞이하는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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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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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려는 욕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보다 많이 갖지 않아도 비교하지 않습니다. 온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이 더없이 존귀하기에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박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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