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자의 서재 (달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1 Jul 2026 02:28:1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달자</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6483819739513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달자</description></image><item><author>달자</author><category>Entre les deux / 프랑스책 소개</category><title>여성 작가가 쓴 알탕 문학, 알탕 문화의 폭력과 기만을 까발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7263330</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7263330</guid><description><![CDATA[<br>여성 작가가 쓴 알탕 문학, 알탕 문화의 폭력과 기만을 까발리다​만약, 평소에 아는 체, 친한 척 일절 없던 단골 서점 주인장이 대뜸 내게 다가와 이 책을 강력 추천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이 책을 결코 살 생각도, 읽을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검은색 바탕 표지에 표범 얼굴이 나를 노려보고 있고 그 위에 호박색으로 대문자로 쓰여있는 ‘맹수’… 뭔가 b급 스릴러물일 것 같아서…^^ 거기다 어마 무시한 두께도 한몫했다.. 원래 사려고 했던 책을 찾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서점 주인장이 내게 오더니 « 제가 원래 손님에게 책 추천은 먼저 절대 안 하는데요 »로 시작하면서, 어젯밤에 이 책을 다 읽고 늦게 잤는데 너무 재밌고 엄청나게 강력한 책이라며, 줄거리는 하나도 안 얘기해 주고 그저 ‘엄청나니 추천한다’라는 말만 반복하셨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라고 물으니 « 서커스 극단에서 벌어지는 내용인데요… » « 스릴러물인가요? » « 아니요 스릴러는 아닌데 스릴 있어요… »라고 하셨다(???) 이거 참… 대체 무슨 책인데 그러실까;; 서커스? 맹수? 표범? 그 어느 하나 끌리는 소재가 없었지만 오로지 서점 주인장님의 뚝딱거리는 추천에 이끌려 원래 사려고 갔던 책은 잊어버리고 이 책만 사고 서점을 나섰다.​​책의 줄거리는 이렇다.아빠의 ‘최애’ 아들이었던 둘째 토니가 어릴 때, 아빠의 상습적 폭력을 견디지 못한 엄마는 형 John만 데리고 토니를 남긴 채 집을 떠난다. 그 이후 홀로 폭력적인 아빠의 밑에서 생존을 위해 슬픔을 분노와 폭력으로 지우는 법을 습득하며 커버린 열일곱 살의 토니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집을 떠나게 된다. 어디로든 도망가고 싶었던 토니는 우연히 서커스 유랑단 Pulko의 차에 몸을 싣고 도착한 곳에서 Pulko 서커스 극단에 입단하기 위해 허드렛일부터 시작한다. 성실함으로 폐쇄적인 pulko 커뮤니티의 문을 조금씩 여는 데에 성공한 토니는 유랑단의 우두머리 Chavo처럼 맹수 조련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이 소설은 줄거리만 따라가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지닌다. 화자인 토니는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정작 그의 시선과 그가 추종하는 인물들의 사고방식은 좀처럼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이 형님으로 모시는 남성들을 변호하면서도 동시에 혐오한다. 여성을 도구화해서 그걸로 성욕에 허세까지 채우다니, 이렇게 가성비 넘치는 여성을 혐오하면서, 그런 감성과 생각에 젖어드는 자신을 또 혐오하고, 그걸 풀기 위해 여성을 또 이용한다. 그리고 그런 쓰레기 같은 ‘나’, 어쩔 수 없는 ‘나’에 취한다… 그 혼란스러운 토니의 목소리는 그의 비굴함, 더 나아가 가부장제와 여성혐오 강간 문화의 말 같지도 않은 모순만 더욱 부각시킬 뿐이다. 작가는 집필에 앞서 1980~90년대, 오늘날 ‘집시’로 불리는 유럽 로마족 공동체의 서커스단을 직접 조사했다고 하는데 생동감 넘치고 사실적인 묘사에 ​​이 책이 한국에 번역 출간되어야 하는 이유?스릴 넘치는 비스릴러소설프랑스, 하면 언제까지 에펠탑, 로맨스, 바게트만 생각할 거야? 도파민 폭발 서커스 맹수쇼 한번 가시죠.3. 알탕 문학으로 알탕 문화를 까발리는 정공법 소설. 근데 프랑스 알탕 문학인...멜리사 다 코스타<br>&lt;하늘은 온통 푸른색 2&gt;<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7/pimg_764838197511702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7263330</link></image></item><item><author>달자</author><category>2026년</category><title>이걸 쓰려고 한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영화 &amp;lt;패스트 라이브즈&amp;gt;GV 재상영에 간 에피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7223637</link><pubDate>Sat, 18 Apr 2026 0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7223637</guid><description><![CDATA[몇 주 전 페미니스트, 반인종차별활동가인 아시아계프랑스인 작가 Grace Ly가 진행하는 영화 &lt;패스트 라이브즈&gt;GV에 다녀왔다. "kiff ta race"라는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처음 알게 된 이후로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접했던 그녀는 프랑스의 페미니즘 이슈와 인종차별, 특히 아시안 여성으로서 겪는 교차적 차별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거의 최초의 활동가이자 작가라 할 수 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예전에 비행기 안에서 봤는데, 당시 기내 불안정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기장의 안내 방송으로 거의 5분에 한번씩 영화가 끊겼었다. 그 요동치고 끊기는 상황 속에서도 인상깊게 봤었던 영화인지라 재개봉 GV이 열린다 하니, 또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진행한다고 하니 바로 표를 끊어서 극장에 갔다.<br>영화는 다시 봐도 좋았고 고요한 눈물이 흐르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영화 끝나고 그레이스의 해석과 관객들의 질의응답이 내 영화 감상과는 사뭇 달라 재미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그리고 이번에 다시 봤을 때도 역시 서방세계의 아시아계 1세대(혹은 1.5세대)이민자의 정체성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걸 삼각관계 연애 스토리를 메인으로 생각했다! 심지어 그레이스 조차도! 연애 스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삼각관계? 극 중 노라와 해성과 심지어 노라의 남편의 삼각관계라고는 난 정말 생각도 안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성의 역 조차도 노라의 옛 첫사랑을 가장한, 노라가 이민을 가서 새로 얻기 위해 포기해야했던 것들, 혹은 과거에 두고 떠나야만 했던 그 모든 것을 상징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삼각관계요...? 많이 놀랐다... 내가 노라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한 것일까?&nbsp;그레이스의 한줄평도 신선했다. 그레이스는 '이민자성을 가진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고 해서, 이민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고 해서 모두 슬프고, 비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을 다룰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었고, 그 점에서 이 작품은 이민자 소재의 작품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민, 이민자 스토리의 컨텐츠라고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주로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프랑스에 와서 겪은 고난과 폭력, 그 내면에 있는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그리고 가난이기에 그런 고정관념 아닌 고정관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면 신선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레이스 리는 영화 초반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노라와 노라의 부모님 (특히 엄마)가 얼마나 건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극 중 노라의 부모님이 90년대 중후반에 둘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점 점을 강조하며 노라가 가진 이민자의 특성이 다른 이민자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식인 계층, 중산층 가정의 이민자일거라는 영화 플롯. 아 그리고 특히 그레이스가 웃으면서 신선했다고 강조한 장면이, 노라가 대학생 때 혼자 자취를 할 때 엄마와 자연스럽게 '팝콘을 먹으며'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이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신선했다. 이민자 1.5세대이자 부모와 같이 이민 온 딸이 전혀 긴장하지 않고 엄마와 자연스럽게 통화를 하는 모습, 그리고 무려 엄마가 먼저 해성의 소식에 대해 언급을 하며 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모녀의 관계가 어떤지 보여주며 그 모녀의 관계가 우리가 (프랑스) 미디어에서 주로 보여주는 이민자 가족의 가족 관계성과는 얼마나 다른지 그레이스는 짚고 넘어갔다. 그리고 심지어 노라와 해성의 이별 전 마지막 추억을 남겨준 것도 노라의 엄마라는 점에서, 노라의 엄마가 딸의 인간관계와 감정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고도 했는데 나는 영화를 두 번 보는 동안 그 점은 캐치하지 못했어서 재밌었다.<br>아무튼 이 얘기를 어쩌다보니 길게 쓰게 되었다. 원래는 이 GV로 인해 Grace Ly의 신간인 'Les Nouveaux territoires'(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새로운 영토? 새로운 땅?') 를 사려고 동네 단골 서점에 갔다가 서점 주인에게 전혀 생뚱맞게 다른 책을 추천받아 영업을 당해 읽은 책이 너무 재밌었다는... 그 책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사족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그렇다면 이만 ... 나중에 언젠가..는 아니고 조만간 그 책에 대해서 또 쓸 나의 정신력이 남아있길 바라며... 이만 총총<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