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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DTS)
존 허츠펠트 감독, 로버트 드니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동네 비디오가게가 망하면서 일괄적으로 사게된 비디오 중에서
못본 것들을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꺼내 봤는데
이 영화는 가장 나중에 본 영화입니다.
방금 보고 컴을 켰습니다.
비디오 앞표지에는 로버트 드니로만 있기에 잊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멍하니 보내기도 싫어서 이 영화나 볼까 하고
비디오 뒷면을 돌렸다가 훌라당 뒤로 나 자빠 질뻔 했습니다.
왜냐구요?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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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번즈'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의 영화는 '어느날 그녀에게 생긴일' 이라는 영화 단 한편밖에 보지 않았지만
아주 그 인상이 뇌리에 각인되는 사람이었죠.
그러나 눈에 뛰는 영화가 없어서 그냥 있고 있었는데 이런, '15분'에 나온것 있죠.
그는 이 영화에서 드니로와 함께 살인범을 잡는 소방전문 조사관으로 나옵니다.
드니로는 유명 형사이고요.
검색해 보니 이 영화 개봉시 다들 악평을 퍼 부었던데 저는 좋았습니다.
두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범인을 잡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돈에 미친 미디어의 저열한 속성 등은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드워드 번즈의 매력이 확, 확, 느껴지는 그런영화였습니다.
좀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니로만 말고 그에게도 로멘스 한자락 깔아주었더라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그에게 주어진 로멘스는 너무 약해.....
그리고 뭔가 멋지게보여서 뒷조사를 해보고 싶은 남자들은 왜 죄다 골이 비지 않는 걸까요.
번즈 또한 이런 인물인줄 몰랐는데 속이 꽉찬 사람이더군요.
감독도 하고 각본도 쓰고 독립영화도 찍고 .....
참으로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아참 이 영화 개봉당시 모두들 혹평하는데 어느 한사람만이 'G오'라고 하였다는데
때론 다수보다 소수가 맞을 때도 있는 겁니다.
저도 그 한사람편입니다.
정말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