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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때로는 논쟁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내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화에서 이기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내가 잘 말했는데 왜 상대는 불쾌해했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쯤 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도 그 답을 찾고 싶을 것이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 그대로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말싸움에서 승리하는 것과 상대의 공감을 얻어 관계를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를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결국 적을 만들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착각하고, 대화를 공격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다 관계를 해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은 그 해답을 제시해준다. 말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관계를 지키면서도 내 주장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토론의 법칙을 기반으로, 대화의 기술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현대사회에서의 소통 방식에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실질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논쟁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지적 경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논쟁을 검술에 비유하며, 상대의 허점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더해,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이는 토론의 승리를 넘어, 인간관계에서의 장기적인 성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대사회는 정치적, 사회적 대립이 극심해지면서 건전한 소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대화가 감정적으로 흐르고, 상대방을 무너뜨리려는 논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무기로 쓰지 않고,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필수다. 이 책은 그러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상대의 감정적인 공격을 방어하고 위기를 탈출하는 기술은 실제 상황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상대가 감정적일 때는 나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냉철하게 상대를 설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평소 놓치기 쉬운, 그러나 매우 중요한 대화의 원칙을 상기시켜준다.
만약 당신이 매번 대화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겪거나, 자신의 주장을 잘 전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을 읽어보길 권한다. 김은성 작가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통해 말로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말하기는 총칼보다 강하다는 이 진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ono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