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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비판 - 우리시대의 부끄러움을 말하다
김상태 지음 / 옛오늘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적 석학' '우주보寶' 등을 자칭하는 도올 선생은 한국의 자타가 인정하는 유명인이지만 그의 허와 실을 우리는 잘 몰라왔고, 도올은 뻥튀기마냥 부풀어 올라, 대중을 매혹하고 자신의 브랜드 네임을 고수하는데 애써왔다. 자신만이 정의라고 소리치면서, 노태우의 발을 핥고 교수 임용에 실패하자 분노하고 여러 사람 물고 늘어진 것도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도올이 지방대를 전전하며 자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저자는 도올 이라는 학자가 기생할 수 있었던 한국사회와 도올이 성장할 수 있었던 도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거대학벌가문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이 토해내고, 도올의 모든 저서를 '쓰레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도올이 말하는 기철학이니.. 뭐니.. 하는 것도 엉터리임을 거의 다 알 수 있다. 또한 폐병인지 뭔지 때문에 도올은 군대도 가지 않았는데, 사실은 어떨는지....
* '노자와 21세기' 강의 중에서 도올 자신이 아프리카에 가서 아프리카 아이들의 맑은 미소와 그들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감동받았으며, 그렇게 살았으면 한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자기는 산업문명이 주는 온갖 단물과 고위층이 제공하는 향응을 아낌없이 핥고 있다.
* 도올의 저서를 읽으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은 - 이제야 명백하게 표현할 수 있겠는데 - 그는 나르시스트라는 것이다. 조선민중을 흔드는 역사적 사건이니, 영어만 잘하면 유엔총장은 문제도 아니라느니 하는 식의 허황되고 달콤한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을 낚고 그는 한국사회에 그 특유의 명성과 부귀를 독차지 하고 있다.
* 도올의 아내 최영애씨의 한 마디인 "우리 선생님도 빨리 노벨상을 받으셔야 할 것인데...."는 개그맨과 개그우먼으로서의 부부의 재능을 과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도올은 부유한 학벌가문출신으로서 자신만의 왕국과 추종자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표현도 인상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저서에는 왕이자 황제인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물귀신 작전이 늘상 애용됨을 알 수 있다.
* 국제학술대회에서 자신이 개무시당하자 자기와 같은 우주보를 몰라준다고 한국민중을 통해 그들을 비웃는 그의 모습은....
* 도올은 잔인하고 거침없는 독설가이다. 물론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 죄없는 비구니에게 거침없는 역설을 퍼붓고, 대학생들에게 폭력을 감행하고 자신을 아름답게 덧칠한다. 이 책을 읽으며 꽤나 새로웠던 부분이다.
* 솔직히 도올의 저서 대부분은 자신의 기철학이니 뭐니 하는 내용은 대충 얼버무리고, 자화자찬 일색의 신변잡기와 3류 수필이 대부분을 이룬다. 이 세계적 석학께서는 언제 기철학으로 세계를 제패하실 것인지 기대만발이다.
* 도올은 제대로 된 고전번역은 하지도 않으면서, 나태한 한국의 사학계와 번역계를 욕한다. 똥묻은 개가 벼묻은 겨 나무라는 꼴이다.
* 그러면서 자신은 자신의 전용 출판사인 통나무에서 제공해주는 인세와 기사가 딸린 고급차량을 타고 청와대와 대학과 새만금을 누빈다.
* 도올 강의의 특성 : 신변잡기 > 기득권층과 보수파,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이것에 대한 분노의 열강(여기서 청중 대감동 + 우레와 같은 박수) > 신변잡기 > 종료
그동안 도올과 관련된 강의로서 도올 논어, 요한복음 강해, 한국독립운동사 등을 시청하였는데 그가 또 어떻게 우리들을 낚을지 지켜 볼 일이다. 저자는 도올이야말로 학계의 황우석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 과연 그의 화려한 연기와 강의, 인생의 마지막 부분은 어떻게 될지 심히 기대가 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향방은 바로 유쾌, 통쾌, 상쾌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민중이며 우리 조선의 여인내들이 공자와 맹자보다 현명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민중을 쓰레기처럼 쳐다 보고 자신의 똥을 황금인양 음미하는 학자가 바로 도올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버드박사라는 화려함이 가져다주는 외양이 전부는 아님을 우리는 명시하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