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감독의 음식남녀(飮食男女, 1994)는 쿵후 선생(1992), 결혼 피로연(1993)에 이은 대만 아버지 3부작(父親三部曲)의 마지막 작품으로, 감독의 초기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랑웅(郞雄)이 주연을 맡았다. 딸들이 홀아비인 아버지를 모셔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오즈 야스지로의 만춘(1949)이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가족의 해체와 변화를 다소 급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오즈의 영화와 상통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필력이 부족한 관계로 초반의 훌륭한 오프닝 씬(아버지가 만찬을 준비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유튜브의 여러 댓글에서는 이것은 푸드 포르노(!)라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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