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능력을 기르는 국어수업
고용우 지음 / 나라말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0년 5월, 국어수업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이 나왔다.






 

한 권은, 울산국어교사모임 회장이며 울산제일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이신 고용우 선생님의 책...

" 언어능력을 기르는 국어수업"

다른 한 권은,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위한 교육연구소](IBG) 책임연구원이며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이신 배광호 선생님의 책.....

"최고의 수업 -교실 안에서 펼쳐지는 교사와 학생의 행복한 드라마"

이다.

이번 겨울방학시작전부터 먼저 읽어내려간 건 " 언어능력을 기르는 국어수업(줄여서 국어수업)"이었고,

겨울방학 보충을 끝내놓고 틈틈이 읽은 건 " 최고의 수업(줄여서 최고수업)"이었다.

다 읽고 나니, 공통점과 차이점이 선명했고

이 두 책과는 다른 나의 생각도 다소 정리가 되었다.

 





먼저, "국어수업"의 목차를 보면

1.수업목표쓰기

2.시를 읽는 힘

3.소설을 통해 삶과 세상 들여다보기

4.매체의 바다에서 주체적인 안목 기르기

5.읽는 힘, 생각하는 힘

6.옛글, 무엇을 가르칠까

7.무엇을 어떻게 평가할까

로 이루어져 있다.

 

국어과 교육내용의 구분,

그리고 교육영역의 구분이 이루어져 있고

텍스트에 충실하여 고등학교국어과수업내용을 설계하고 진행하신 예들이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

  

 



다음으로 "최고수업"의 목차를 보면

1.행복한 교사만이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다.

2.행복한 교육을 위한 마음가짐

3.행복한 수업의 조건

4.행복한 수업에는 브랜드가 있다(하늘국어이야기)

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특히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4장의 하위메뉴들이다.

4.1하늘국어 수업모형

4.2하늘국어 수업사례

 

교육의 목적과 주체와 내용과 평가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 및 전제 아래

구체적인 적용사례로 배광호선생님의 수업이야기가 마지막 장에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하늘국어 수업모형과 사례는

국어과교육영역이나 내용별 접근이 아니라

모든 국어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모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학생수업-학생스스로 학습목표정하기-세미나-수업감상적기-짧은활동' 등등은

수업설계 아이디어들의 제시인 셈이다.

 

 



목차를 통해 본 차이점을 생각하며

다시 두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면,

"국어수업"은 국어과에만 국한되어 활용될 수 있는 국어교사 고유의 경험서이고

"최고수업"은 여러교과에 적용될 수 있는 교사의 일반적 경험서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점도 명백히 보인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단에서 묵묵히 국어수업을 연구하며 실천해오신   두 선생님의

학생들과 국어교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는 점이 그것이다.

스스로 수업을 해온 결과물을 끊임없이 보완하며 늘 더 좋은 국어수업을 시도해오신 두 분은,

학생들에게 국어수업이 '성찰(내면 들여다보기, 자신을 알기)'의 계기가 되어야 함을

국어교육 내용을 통해, 국어수업 구조를 통해

똑같이 강조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끝으로, 만약 내가 나의 국어교육에 대한 경험을 정리해서 책으로 낸다면

나는 어떤 점을 강조해서 쓰게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국어교육의 문제는,

다른교과와는 달리 '국어수업'에만 국한해서 검토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어교육목적, 목표, 영역, 내용선정, 수업설계, 평가에 대한

논리적으로 일관된 검토가 전제된 뒤,

국어교사들은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어떻게 교육내용을 선정하며 어떤 수업설계를 하고

어떤 평가를 해야하는지 분명하게 설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국어교육의 자료가 되는 언어자료(담화, 텍스트)에 대한

자신만의 교육적 기준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교과서를 주체적으로 검토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시도되는 활동중심의 수업장면들의 폐해도 검토되어야 한다.

.....

앞으로 약 10여년 정도 지나면 나도 중견교사가 될 것이다.

그때 나도 이 두 선생님처럼

국어교사로서의 나의 수업경력들을 하나의 경험서로 정리해볼 수 있기를 감히 소망해본다.

 

 

2011.2.6      등산을 마치고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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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이주헌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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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과 '아이고 아이패드'






조각모음의 단면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반나절을 보내며

아이패드 관련서적을 대략 훑어보고

교보문고 옆 KT광화문점으로 올라가

아이패드를 즉시 개통했다.

 

그런데, 내가 아이패드 초보자용 도서인 '아이고 아이패드'를 사고

예술분야를 돌다가 얼마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된 강익중에 대한 책을 발견했다.

 

'강익중'이라는 제목의 책은 정말 아름답고 알찬 책이었다.

(책다운 책....^^)

 

두 권을 사와서 어제오늘 훑어보니

내 머릿속에 미친듯이 영감이 떠오른다.



그것은 두 책이


'이미지=콘텐츠'

'이미지의 조각화-=콘텐츠의 단위화'

'이미지의 조합=콘텐츠의 결합'

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전통 공예작품 중 하나인

'조각보'가 떠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한마디로,



조각모음이 단순한 '조각들의 모음'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새로운 '작업'을 이루어내고

동시에

조각 하나하나의 '의미(시간, 공간, 이야기, 개성...)'가 살아있으면서도

동시에 전체라는 새로운 '의미'와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기막힌~~ 신비가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와

강익중의 작품에 숨어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인지구조를 자연스럽게 반영해준다는 점에서


조각모음은 편안한 '전체'

즉, '현실태'에 가깝다.



 

생각이 흘러흘러~~


결국 그렇다면 교실수업의 장면에서는 이 조각모음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로 갔는데...

 

대략 20가지 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공책에 급히 메모만 해두었다.

 

우짜든,

서울 가서 제대로 된 책 두 권을 건져온 게 확실하다^^


                                                                          출처 : 페이스북용 독서노트(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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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의 치맛단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9
김민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학생들의 독서토론을 지도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학생들(그것도 여고생들)의 적극 공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소설이 낯설고 민망하게 느껴졌다. 

왜일까?  

나는 '주제'(의미)를 찾으며 소설을 읽는 세대이고 

'문제의식'(맥락, 사회성)을 부여하며 소설을 평가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소설이 딱 자신들의 이야기라며 좋아했지만 

과연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것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진짜 활자화되는 책으로서의 가치를 얼마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나는 통 이해가 안 된다. 

이 소설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점에서  

확실히 대중적이고 통속적이다. 

그런데, 

그 대중성과 통속성 속에 '성장통'은 그려지질 않는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이 '성장소설'로서는 그리 큰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여고생...소현과 소현의 어머니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소망 "예뻐보이고 싶다"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점은 

유쾌한 일상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여고생의 세계가 새삼 정리가 되었다. 

'상상/망상, 이분법, 외모지상주의, 얄팍함, 왕따, 소비, 욕망, 표현, 이미지, 자존심...' 

선생님이라고는 고작  

'걔, 학주'로 불리는 사람들만이 등장하는 이 소설과 

이 소설을 쓴 작가의 경험이 비례하는 건 아닐까 싶어 

무척 씁쓸했다. 

학교는 사실 여고생의 치맛단에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여고생의 마음가짐을 우려할 뿐이다. 

올려진 치맛단으로 좀더 늘씬하게 보이는 다리보다, 

교복라인과 별개인 됨됨이의 매력를 중요하게 볼 뿐이다. 

이미지는 이미지만을 낳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낳은 이미지는 산산이 흩어지기 쉽다. 

우물에 비친 달이 아니라 

하늘의 달을 보게 하고, 향하게 하는 

그런 고민을 여고생들에게 던져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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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논리학이라는 걸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책, 교사로서 부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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