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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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작문수업을 위해 이 책을 샀다, 그리고 언제나 글이 마려운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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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 그리고 책과 함께 만난 그림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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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는   

 

  조선일보 기자 곽아람이  

 

  책과  그림을 하나의 풍경으로 묶어서 낸 수필집이다.  

 

  2009년 출판사 아트북스에서 출간되었으며,  

 

  모두 30개의 책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씌여져 있다.  

 

  책의 표지는 대합실 같은 공간에서  

 

  한 아가씨가 잡지 같은 걸 읽고 있는 사진으로 되어 있는데,  

 

‘기다림’과 ‘독서’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장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경리의 ‘토지’,  

 

  김승옥의 ‘무진기행’,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유명한 국내 소설의 내용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묶어서

‘소설과 그림’에 대한 감상을 함께 제시한 것은  

 

  무척 참신한 시도로 보인다.  


  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카프카의 ‘변신’등의 외국 작가의 글에 대한 감상을 통해  

 

  세계문학에 대한 작가 곽아람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카프카의 ‘변신’과  

 

  르네 마그리트의 ‘생존의 기술’을 묶어서 감상한  

 

『인간은 사랑스럽지 않은 존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글이다. 


  작가가 출근하기 싫어 눈뜨기 힘들었던 아침의 상황과   

 

 

‘변신’ 속의 주인공 그레고르가 아침에 일어나  

 

  벌레로 변해버리는 상황을 교묘히 연결시켜 감상을 적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가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모습에서 

 

 ‘사랑받고 싶다면, 사회적 의무로부터 도피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목소리가 도도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독서를 좋아하고  

 

  책과 그림, 책과 음악, 책과 건축 등의 관계에  

  

  흥미까지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를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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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9색 청소년에게 말걸기 - 생각하라 경험하라 반응하라
김용규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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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나 

다루고 있는 주제나 

저자들의 명망도나 

문체나 글의 길이 면에서 두루두루 

비문학읽기자료로도 좋겠고 

학급훈화용으로도 좋겠다. 

 

그리고, 단연 돋보이는... 감동적인 글은  

뭐니뭐니해도 

안철수님의 "나의 선택이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있게!"였다. 

 

오래간만에 나도 감동을 받았다... 그 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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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 배움이 있는 수업만들기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 옮김 / 에듀케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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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수업의 문제점에서 찾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참으로 타당한 문제제기이며  

참으로 훌륭한 시도들에 대한 관찰 및 평가들이  

이 얇고 작은 책 안에 가득 담겨 있다. 

작지만 무게가 있고  

얇지만 울림이 있는  

좋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시도되는 수많은 수업연구, 교육과정개혁, 학교조직 개혁 등의 아이디어들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알려지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그런 움직임의 전조로 날라오는 공문들을 보면 

"교육과정 자율화" 

"수업공개 활성화" 

"수업연구 내실화" 

"교원능력개발" 

제목도 그럴 듯하고 추진단계나 목표 또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몇 십년 또는 몇 년째 교사연수 하나 제대로 안 받고  

전공 서적이나 일반교양 서적 또한 거리를 두고 

신문이나 잡지 또한 제대로 읽지 않고 

틈틈이 집안행사, 동문행사, 동호회모임, 허울뿐인 가짜 교과/교육연구회 등등을  

전전하는 교사들은 그런 공문들을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쳐넣고 있다. 

그리고는 이런 말을 덧붙이는 걸 잊지 않는다. 

"갈수록 시키는 건 많고~~ 아휴, 지겨워.." 

그런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지겨운 정도가 아니라 

질식사하기 직전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무명씨로 책을 낼 수 있다면 

"교사가 바뀌면 수업이 절로 바뀐다. 그리고 학생이 성장한다, 날마다..." 

라는 제목으로 내리라. 

무명씨로 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뀌라는 말만 들어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내 교육경력이 얼마인데!  느그들이 그 시절을 알아?  뭣도 모르면서...'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마녀사냥하듯이 자신들을 지적하는 

그 누군가를 향해 대동단결로 달려들 수많은 교사 아닌 교사들을  

직접 상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상대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든 교육관련서적이 그렇하듯이 

알맹이를 잘 살려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교육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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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반 34번 -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이야기
언줘 지음, 김하나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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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문고용으로 사서 교실에 꽂아놓고는 

어언 반 년이 지나서야 찾아 읽었다. 

아이들은 벌써 다 읽었겠지?  

이걸 읽으면서 아이들은 

담임인 내 모습을 160쪽의 험상궂은 어른들의 모습처럼 느끼진 않았을까? 

문득 새삼 두렵고 가슴이 서늘해진다. 

나도 한때는 1학년 1반 34번이었던 적이 있었다. 

한 학급에 60여명이 넘는 교실에서 보낸 국민학교시절... 

나는 늘 학교가기가 망설여졌고 집에 가는 것도 마음이 편칠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나 나름대로 도시 한복판의 차로와 동네 시멘트골목길을 

수없이 홀로 헤매며 여름매미 소리, 도망치는 생쥐의 꼬리, 땟국물 흐르는 똥개들을 

구경하며 '어른'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며 자라왔다. 

그러다, 문득 나는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되어 병을 뛰쳐나간 '샤오헤이'처럼 

세상의 한복판에 던져져 '어른'으로 불려졌다. 

하지만, 그렇게 '어른'으로 불려지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어른스럽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언제즘 제대로 어른노릇을 할 수 있나?'로 

푸념과 하소연을 늘어놓으며 살고 있다. 

요즘은 

'아이'와 '어른'의 구분이 예전과 같질 않아 

'어른같은 아이'도 많고  

'아이같은 어른'도 정말 많다. 

'누구 탓도 하지 않을 거'라며 주인공이 눈물을 흘릴 때 

나는 그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살아야 하는  게 우리 '어른'이고 

그런 눈물을 흘릴 줄 알도록 끊임없이 도와야 하는 게 바로 '교사'라는 생각을 해봤다. 

 

올해도 새학급을 맡았다. 

아이들이 *학년 *반 **번으로만 살지 않도록 

하루 한 번씩 그 이름을 불러보며 무슨 고민을 하는지 눈을 들여다봐야겠다. 

나도 *학년 *반 담임으로만 기억되는 건 원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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