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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알맹이 그림책 2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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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은 매순간이 신비고 사랑이다. 

'로타'는 세상을 신비롭고 사랑스럽게 바꾸는 아이다. 

그 이유는 하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로타가 진심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타인과, 세상과, 자아의 경계가 약하다. 

그래서 순진하다. 

그래서 사랑스럽다. 

아이인 로타가 토끼를 믿는 것도,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어른들도 세상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간다면, 

로타처럼 늘 '기분이 좋을 것이다'. 장담한다. 

힘든 세상~ 우리 모두 로타처럼 남몰래 남을 기쁘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보자. 

'기분이 정말 좋아요'라고~~ 우리도 로타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살아보자. 

 삐삐 이야기의 작가다운 면모를 알 수 있는 , 

멋진 '로타'이야기~~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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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는 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학교 가는 길 그림책은 내 친구 29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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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집마다 화장실은 마당에  

창고와 나란히 붙어있었다. 

춥거나 덥거나 할 것 없이, 화장실에 가려면 마당을 가로질러 가고 

안채와 독립된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볼일을 볼 때마다 

화장실 바닥이나 벽면의 깨어진 타일모양을 보며 

 '우와, 저건 완전 구름이다~' '요건, 비행기' '요건, 남자아이 옆모습' 

'저건 나무''저어건 자동차 바퀴' 등등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렸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예쁜 동화책의 아이디어가 되어 나오는 세상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폴란드인?^^)는 학교가는 길에 찍힌 발자국들을 따라 

장면장면을 예쁘고 신기하게 재현해놓았다. 

상상력의 융단폭탄이 발자국마다 터졌다. 

하하 웃다가 크윽 크윽 웃음보가 터지다가  

나중에 흐뭇하게 책장을 덮었다. 

당분간 주변에 그림책 선물할 일이 있으면, 바로 요거 "학교가는 길' 

마법의 발자국 6개가 찍힌 걸로 하리라~ 아이들도 엄마들도 아빠들도~~~ 모두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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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연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빨강 연필 일공일삼 71
신수현 지음, 김성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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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연필... 

이 글의 제목은, 민호가 만나게 되는 신기한 도구, 마법이 도구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분에서는 언뜻 '빨강 연필'을 중심으로  

벌어질 마법 같은 에피소드들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건 함정이었다. 

이 '빨강 연필'은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니라, 

남을 의식하며 쓰게 되는 우리들의 '가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반성의 도구였다. 

민호는, 우연히 얻게 된 '빨강 연필'로 자신이 아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거짓으로 꾸미고 싶은 '가족일기'를 쓴다. 

그 '가족일기'로 칭찬도 받고, 친구도 사귀게 되었는데 

민호의 마음은 편칠 않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겪어온, 다른 친구의 오붓한 가족분위기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이 

그 가짜 '가족일기'로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 '일기'로 칭찬받게 되자 두려워지고 긴장하게 된다. 

결국 '빨강 연필'의 유혹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빨강 연필' 없이 

패배의 아픔을 맛본다. 

하지만, '빨강 연필'이 이끄는 대로 '가면'을 쓴 거짓 이야기를 부끄러워하고 거부하는 순간, 

민호에게는 진짜 글을 쓰는 능력과, 민호만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인연을 만나게 된다. 

참된 '나'는, 아픔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인정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었다. 

민호가 떨어져 사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 서운함 등을 털어내며 

아버지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 이 이야기가 끝나는 것도 

바로 '고통스러워도 직시해내는 것'만이 현실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한다는 걸 

가르쳐주기 위함이리라. 

이 이야기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대목들은 

모두 민호가 학교생활에서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집에 와서도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장면들이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는 부모 못지 않게, 혹은 부모보다 더 큰 

'두려움과 죄의식과 망설임과 절망...'을 겪는다. 

그 과정이 민호가 '차마 말하지 못하고...차마 드러내지 못하고 ...' 

돌아서는, 침묵하는 장면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부모의 이혼을 겪은 아이들은 

더 복잡하고 힘겨운 여러가지 가면(페르소나)을 쓰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 아니던가. 

하지만, 아프더라도 그것 또한 잘 이겨내는 민호의 모습에서 

아이들 또한 자신을 유혹하는 가면들을 잘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이 이혼율이 높은 시대에 

이혼한 부모를 둔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힘이 되어줄 만한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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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이 참 좋아 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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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동화책 제목 '엄마가 화났다'를 보면

2008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연상된다.

이 시대의 '엄마'가 겪는 아픔을 대중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드라마작가가 뽑은 

그 제목을 보고 나는 

'엄마란 존재 자체가 이미 내리사랑을 쏟는 존재인데 

왜 굳이 이렇게 아이들 말투로 유치하게 표현했을까'라며 

나름 이 시대의 어머니 상이 격하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최숙희 님의 이 동화 속의 엄마도

어린 산이를 윽박지르는 참을성 없는 젊은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화내고 엄마가 두려워하고 엄마가 후회하고 엄마가 사과를 한다.

아무리 어린 아이가 읽고

철없는 젊은엄마들이 읽는다 해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윽박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는 사랑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목소리에서 오히려 숨겨진 사랑을 느껴가는 게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발달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친근하게 그려지는 것은 찬성이지만

엄마의 수준과 아이의 수준을 동급으로 놓은 것은 다른 문제라고 본다.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같은,

잔잔한 배움이 바탕이 되어

엄마의 소중함을 아이가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을

작가님께서 그려보셨으면 좋겠다.   

 

괜한 쓴소리를 늘어놓은 것은,  

 

 

연령층이 낮은 아이일수록 어릴 때 읽은 동화책의 영향을 

 

 

무의식적인 면에 이르기까지 오래오래도록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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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반양장)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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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하신 권정생 선생님께서 남기신 말씀 

 " 좋은 글은, 읽고 나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이다"... 

 그런데,  

 강아지똥을 읽고,  드는 불편한 느낌은 뭔가 모를 영롱함을 동반한다. 

 그것은, 아픈 것들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 건널목 아저씨, 도희, 태희, 태석이네의 아픈 이야기가 있다. 

 아이의 죽음, 부모님의 전쟁같은 부부싸움, 부모의 죽음과 가출....로 얼룩진 

 인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이 동화는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난 뒤 '불편한 느낌, 아픈 느낌'은 드는데, 

 그 불편한 느낌 뒤로 눈부시도록 가슴을 울리는 감동은 울리지 않는다. 

 왜일까? 왜일까? 

 서술자인 동화작가 '나' 오명랑은, 이제 막 어머니에 대한 상처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고 

 은혜입은 '건널목 아저씨'는 여전히 못 찾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픽션인데, 건널목 아저씨의 행방에 대해 좀더 생생하게 다루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야기꾼이 된 아이들이 '건널목 아저씨' 를 소재로,  

'건널목 연대기' '건널목과 마법의 돌' '건널목과 비밀의 방' 같은 판타지를 써냈다든지... 

 그래서 누구나 '건널목 아저씨의 세계'로 가고 싶어 '건널목'을 찾게 되었다든지... 

 좀더 발랄하고 활기차게 그려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이 글은 

 불편한 글- 특히 작가에게 -임에는 분명하나 

 좋은 글의 깊이에서 오는 불편함은 없다. 

 그점이 많이 아쉬운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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