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 시골 선생님, 열혈 독서 교육으로 벽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다
양즈랑 지음, 강초아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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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사라면... 국어교사라면.. 꼭꼭 정성껏 펼쳐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독서교육의 지평을 넓혀주는... 진실된 교육의 의미를 ... 되새기게 해주는 감동실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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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언어란 무엇인가 - 말과 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니콜라우스 뉘첼 지음, 노선정 옮김, 장영준 감수 / 살림Friends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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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서는 '독일어'로 되어 있다.
독일인 작가의 책이다.
저널리스트이자 동시통역사이며 작가인 니콜라우스 뉘첼은, 매우 흥미로운 인물로 보인다.

원서의 표지를 아마존에서 살펴보니, 아주 곱고 귀엽다.
독일어를 잘 몰라 대충 네이버 사전을 통해 번역해보니
그냥 "언어"가 제목이고 부제로 "개인적인 것?  집단(국가)적인 것? " 정도의 뜻이 붙어 있다.
어쨌든, 이 책은 국어교사인 나에게 매우 참신한 콘텐츠로 다가왔다.

우선,
정말 양심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말과 글에 대한 질문들'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은 언제부터 말을 했을까?   <완전 궁금한 질문>
2. 동물도 말을 할 수 있을까?   <늘 궁금한 질문>
3. 원시 시대의 언어는 어땠을까? < 간혹 궁금해지는 질문>
4. 지구상에는 몇 개의 언어가 존재할까? <웬지 답을 꼭 알아두고 싶은 질문>
5. 모든 사람이 단 하나의 언어만을 사용할 날이 올까?  <무섭지만 던져봐야할 질문>
6. 언어 사이의 우열은 존재할까? <국수주의자들의 한국어 찬양 앞에서 문득 떠오르던 질문>
7. 다른 언어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당근 NO가 나오는 질문>
8. 인간은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썩 궁금하진 않은 질문>
9. 청소년은 정말 언어를 망치는 주범일까? <가장 가장 논쟁적인 질문>
10. 비밀 언어, 나도 만들 수 있을까? <다소 무의미한 질문>
11. 세계가 공용하는 언어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언어를 좀 만만하게 보는 질문>
12. 인간은 몇 개의 언어를 배울 수 있을까?<개인마다 천차만별로 다르게 답이 나올 질문>
13. 인간은 모든 문장을 다 번역할 수 있을까? <No No No가 답으로 나오는 질문>

좋은 질문들을 잘 뽑아낸 것으로 보아,
작가는 청소년과의 교류가 많고,
무엇보다 언어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남다른 것 같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아무 질문이라도 만들어보라고 하니까,
대부분 이 질문과 유사한 것들이 쏟아져나왔다.
작가가 이 책을 기획할 당시
많은 청소년들의 사고와 호기심을 참고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청소년 대상 교양도서가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
제목은 그럴싸하게
'청소년을 위한' '10대를 위한' 등등의 어구가 붙어있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청소년, 10대를
아직 미숙한 어른 정도로 보고
일반 개론서의 내용을 대충 짜집기하고 용어 몇 개 쉬운 걸로 풀이해놓은 수준이다.
정작 아이들이 어떻게
'정신분석학'이나 '역사적 진실'이나 '경제현상'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지
그 디딤돌이 될만한 좋은 질문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독서토론을 하다보면,
정말 기발하고 흥미롭고
정곡을 찌르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질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 질문들을 모아
수업을 하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교과서와 책들이 나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여러가지 도전과제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아이들의 질문을 보석처럼 닦고 간직해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
'아이들을 한 단계씩 발전시켜가기 위해 좀더 쉽고 명료한 예(근거)들을 찾아낼 것인가? 멈출 것인가?'
'아이들을 지적 존재로 사랑할 것인가? 그냥 철부지로 떠나보낼 것인가?'

언어 앞에서...
문학 앞에서...
각종 말과 글 앞에서...

이 고민을 놓지 말아야 할지어다.....

20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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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 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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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에 대한 환상....

물론 명문대 학생들은,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거친 엘리트들이다.

그리고, 인생에서 어느 정도 특권들을 보장받게 된다.

그 엘리트들이 방황하지 못해 '두렵지 않은 척'하며 살고 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영리한 양떼가 되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온순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지적하고 있다.




내가 다닌 대학들은 소위 명문대에 해당했지만,

나는 내가 그 명문대로 인해서 무엇인가 보장받고 산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그 명문대로 인해... 잠깐즈음은 어떤 선입견의 대상으로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은 있다.

그렇지만 그건 그야말로 잠시의 헤프닝들에 지나지 않는 사건들이었다.

본질적으로,

나는 오로지 나를 나답게 만든 수많은 경험들 속에서  살아갈 뿐이지

허울좋은 명문대로부터.... 큰 배움/ 깨달음을 얻는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명문대의 빛과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몇 배나 더 혹독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나는 그 대학들이 나를 망쳤다고 투덜거리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좋은 스승을 그 대학에서 만나기도 했으나,

그분들 모두 지금은 그 대학을 떠나시거나 거리를 유지하고 사신다.

그래서 그분들을 찾아뵐 때마다 나를 만나게 되지만,

대학의 그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분들도 나도... 대학이라는 잔디밭을 추억속 한 켠으로 저장해버린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와 이 책이 만나는 지점을 133쪽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신이 대학에서 경험하는 것들

대개는 불가피하게도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남는 것은 바로 당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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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 아이들 곁에서 함께한 35년의 기록
김명길 지음 / 양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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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순간 학교는

아이들 편과 교사들 편이 나뉘어져버렸다.

아이들을 입시와 성적으로 줄을 세우고 길들이고

교사들은 교원능력평가 등으로 줄을 세우고 길들이니

이제 서로가 총대를 들이밀며

학교에서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양

서로  대치중이다.

 

2,

이렇게 서로 대상화시켜버리니

학교에 아이들의 삶은 없고

학교에 교사들의 삶도 없다.

'도대체 당신들이 해준게 뭔데~~!!!'

이런 볼멘 소리가 매년 몇몇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다.

'학교는 아이들만 없으면 참 행복하다~~!!!'

이런 우스개소리가 교사대상 연수시간에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이 정도면 막가는 '학교사회'이다.

 

3.

이 책의 저자 김명길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길 속에는

학생들의 삶이 보이고

교사의 삶도 보인다.

살아있다.

그래서 '시끄러워도 아름답다'.

이런 숨은 뜻을 모르는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다 숨죽이고 책을 읽는 아침독서시간에

담임선생님이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는 책을 읽고 있으니

킥킥대로 웃는다.

그 웃음이 귀엽다.

 

4.

학생들은 갈대이다.

교사는 바람이다.

바람의 방향이 부드럽고 따뜻해야

학생들도 아름답게 흔들린다.

바람이 거세고 모질면

학생들은 꺾이고 엉켜버린다.

김명길 선생님은

언제나 살아있는 바람이셨던 것 같다.

선생님의 눈물과 웃음과 정과 가르침이 고스란히 글마다 전해진다.

 

5.

5월이 되면 우리학교에도 교생선생님들이 나오신다.

나도 올해 두 분이나 배정을 받았다.

교과지도나 학생지도 등등의 영역별 안내도 해드려야겠지만,

이 분들이 5월 내내 마음에 품어야 할 질문은 단 한 가지일 것이다.

'나는 왜 선생을 하고 싶은가?'

그에 대한 길잡이로

이 책 속의 글 두 편을 복사해두었다.

"우리가 선생 하는 까닭"(218쪽~)

"교생들에게 한 말"(222쪽~)

이 글들을 마음으로 읽어낸다면,

교생실습기간의 온갖 역경도 따뜻하게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6.

나도 학교에 대한 고민과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담은 글들을 종종

비밀글로 적어두는 편이다.

김명길 선생님처럼

곱고 정갈한 퇴임사를 쓰게 될 날이 올 수 있을까?

이 책을 덮으며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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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나의 독서계획> 1. 아이들과 아침독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매일 20분씩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성장소설, 동시집, 그림책, 심리학관련 책들 읽기) 2. 논문주제 관련 도서들을 대학도서관을 이용하여 정독하고 발췌독하기 (국어교육 총론 전반, 언어교수이론, 미국 교과서와 교육과정, 화법교육) 3. 김수업 교수님 저서 연구독서로 읽어내기 4. 셀프퍼블리싱 관련 도서자료 구입 후 수업자료로 활용해보기 5. 영어감각 잃지 않기 위한 영어독서 조금씩 계속하기 (독서교육, 언어학 일반 원서) 6. 사놓고 다 못읽은 고전 읽어내기 (성호사설, 공자가어, 군주론, 니코마코스 윤리학...) 7. 시집은 가급적 사서 보기 8. 우리동네 중고책방 자주 들러 소중한 가치를 가진 헌책 발견해내서 읽기 9. 혁신학교 , 거꾸로 교실 관련 도서 꾸준히 읽으며 검토해보기 10. 영혼을 치유하는 소중한 그림책들, 동네 도서관에서 발견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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