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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된 아빠 살림어린이 그림책 20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노경실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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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대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아버지는 모두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다. 

어린 시절 우리의 아버지는 

할아버지보다도 더 엄격하시고 더 큰 어른으로 보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핵가족화되고 도시화된 최신식 가정 속에서 아버지는 

엄마의 절친이며, 아이와 동급으로 재롱을 피우고 놀기 좋아하는 

'만년 소년'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 

그 귀여운 아빠의 모습을 앤서니 브라운이 담아냈다. 

얼굴은 아빠 그대로인데, 몸만 아기된 '아기 아빠'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쾌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아기가 되어버려 엄마와 함께 돌봐야 할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아빠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빠들이라면 누구나 엄마 앞에서 감출 수 없는 

'유치함, 조바심, 철없음'을 잠시라도 아기가 되어 인정하는 장면들에 

아빠들도 내심 공감을 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보는 엄마들은... 

"맞아, 맞아... 내가 아들 하나 더 키우며 사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전 세계 여성의 공통경험인갑다..."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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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한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0
박주연 지음, 조미자 그림 / 한솔수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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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지구촌' '세계화'라는 유행어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이들 또한 온갖 매스컴에서 지구를 하나로 묶는, 

지구 이쪽저쪽을 동시간에 연결시키는 이야기들을 통해 

'지구가 하나의 마을 같은 거로구나'하며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지구'라는 마을을  

과연 오래전처럼 '독수리 오형제'나 '짱가'가  외계인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구'는 '지구마을 사람들'때문에 병들고 있고  

그래서 '지구마을 사람들'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더이상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모두 '지구마을의 주민'임을 가르쳐주는 이야기이다. 

지구를 생각한다면,  

지구위의 서로서로를 아낀다면, 

무언가를 작지만 동시에, 함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르쳐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전등을 끄고, 작은 촛불들을 모아 '하트'를 이루는 마지막 모습은 

그래서 특히 인상적이다. 

단순히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잔소리가 아니라 

'지구가 아프고' '아픈 지구를 걱정하는 세계 여러사람들과 함께 해야하고' 

'우리가 함께 한다면 다시 지구를 아낄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환경교육, 녹색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점에서 이 책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고루 익힐 수 있는 내용수준으로 보인다. 

'앎=함'이라는 걸 전제한다면 

이 책의 장면장면을 읽고 그대로 실현해보는 '실천'이 따를 것이다. 

'지구촌 불끄기 행사'~~ 를 뛰어넘어 

'어떤 순간에서든 지구를 아끼는 행동'이 필요함을  

나역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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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은 할아버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봄을 찾은 할아버지
한태희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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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그야말로 '봄 분위기'가 완연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봄기운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정도의 고운 색감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까지 인물들의 표정은 모두 부드럽고 온화해보여 

아이들에게 모두 호감형이라는 점도 좋았다. 

문제는, 이야기(콘텐츠)인데... 

창작 동화 짓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덧붙인다. 

먼저, 옛날 이야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혜로운 인물의 전형인데... 

봄을 기다리지 않고 마냥 봄을 찾아나선다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리 와닿질 않았다. 

차라리, 어린 소년이 좋아하는 소녀를 위해 

철없이 봄을 못 기다리고 찾아나섰다가 

인자한 할아버지(매화 향기를 닮은~~)에 의해 깨어났다면 더 그럴싸한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두번째로는, 봄을 찾으러 다니며 여러 인물을 만나고  

결국 혼자 쓰러졌다가 홀연히 들리는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전개가 

마치 '강아지똥'의 구조와 비슷해서 진부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매화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라면, 

차라리 할아버지가 봄을 기다리는 풍경들(언 개울물 속 물소리에 새싹, 새순, 새소리들을 추가하였으면...)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어느새 피어있는 매화꽃을 발견하는 것이 

더 그림책다운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이야기 구조의 아쉬움을 뒤로 하면, 

아이들은 겨울잠 자는 개구리도 만나고, 곰도 만나고, 

갈대밭 꿩도 만나도  강 속 이무기도 만나니, 

할아버지 덕분에 

동물구경하며 동물과 대화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마지막에 매화나무 위엣 환하게 웃는 아이의 정체가 무엇일지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상상해볼 여지가 있는 점도 작은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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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의 치맛단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9
김민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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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생들의 독서토론을 지도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학생들(그것도 여고생들)의 적극 공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소설이 낯설고 민망하게 느껴졌다. 

왜일까?  

나는 '주제'(의미)를 찾으며 소설을 읽는 세대이고 

'문제의식'(맥락, 사회성)을 부여하며 소설을 평가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소설이 딱 자신들의 이야기라며 좋아했지만 

과연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것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진짜 활자화되는 책으로서의 가치를 얼마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나는 통 이해가 안 된다. 

이 소설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점에서  

확실히 대중적이고 통속적이다. 

그런데, 

그 대중성과 통속성 속에 '성장통'은 그려지질 않는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이 '성장소설'로서는 그리 큰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여고생...소현과 소현의 어머니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소망 "예뻐보이고 싶다"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점은 

유쾌한 일상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여고생의 세계가 새삼 정리가 되었다. 

'상상/망상, 이분법, 외모지상주의, 얄팍함, 왕따, 소비, 욕망, 표현, 이미지, 자존심...' 

선생님이라고는 고작  

'걔, 학주'로 불리는 사람들만이 등장하는 이 소설과 

이 소설을 쓴 작가의 경험이 비례하는 건 아닐까 싶어 

무척 씁쓸했다. 

학교는 사실 여고생의 치맛단에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여고생의 마음가짐을 우려할 뿐이다. 

올려진 치맛단으로 좀더 늘씬하게 보이는 다리보다, 

교복라인과 별개인 됨됨이의 매력를 중요하게 볼 뿐이다. 

이미지는 이미지만을 낳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낳은 이미지는 산산이 흩어지기 쉽다. 

우물에 비친 달이 아니라 

하늘의 달을 보게 하고, 향하게 하는 

그런 고민을 여고생들에게 던져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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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쌤의 최강 수학 1 : 수와 연산 - 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드는 홍쌤의 최강 수학 시리즈 1
홍선호 지음, 스튜디오 해닮 구성 / 웅진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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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논리학이라는 걸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책, 교사로서 부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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