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관련 도서 읽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사람의 공통된 심리 같은 건 살면서 닥치게 되면 하나씩 느끼며 배운다.

 

요즘 뼛속 깊이 사무치게 깨우친 사실 하나,

 

"상처 주는 사람은 자신이 상처를 주는지를 모른다, 전혀!"

 

 

 

자기가 찌른 비수에 상대방이 얼마나 피를 철철 흘리는지 그 정도까지는 모른다쳐도

최소한 자기가 남한테 칼 같은 걸로 찌른다는 정도는 알 줄 알았는데

전혀, 전혀, 도무지 모르는 것이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오히려 자신만의 의로 가득해서 당당하더란 사실에 놀랐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지난 5년간 사사건건 우리를 괴롭힌 분이 있는데, 정말로 나는 그 분 때문에 사역을 접을까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거의 날마다 나를 울게 만들었던, 그 분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내 마음 평수를 넓히려 부단히 애쓰게 만든 그런 눈물나게 고마우신(!) 그런 분이 계시다.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그 분은 자기가 우리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계셨다. 오호 널라워라! 어떻게 자기가 한 짓을 모를 수 있는지. 놀랍다. 사람이 이다지도 뻔뻔할 수 있겠나 싶었다. 그래도 그렇지 설마하니 정말 몰랐겠어? 하며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로 끝까지 해맑게 모르고 계신다........허을.

 

그..그래..나도 이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그 분이 밉지 않으니 그러면 됐지 뭐~하며 넘기게 된 이 싯점이 참 좋다. 그 분, 5년간 우리 속을 다 헤집었고 우리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눈물어린 도고의 결과로 많이 좋아지셨다-이젠 예전처럼 뛰어다니는 흉기가 아니다. 예전엔 여러사람 찌르며 뛰어다니는 살인병기 수준. 그..그러면 됐지-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펼친 부분 접기 ▲

 

 

 

사람에겐 저울 셋이 있는데

 

하나는 자신이 자신을 재는 저울,

 

또 하나는 남이 나를 재는 저울,

 

그리고 절대자가 나를 재는 저울.

 

 

 

고매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몰라도 본성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재는 저울은 후하게 달며

남을 재는 저울로는 박하게 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남의 저울을 후하게 달도록 노력하는 건 해볼만한데 영 자신없는 건

내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작업. 상당히 어려운 숙제이다.120424ㅁ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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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2-04-26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힛~!
아는 척 하고 사라져요. ^---^

진주 2012-04-26 16:3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죠!
그간 많이 바빴어요. 이번엔 좋은 일로 많이 바빴어요^^*
아직 바쁜 일이 다 끝난 건 아니예요. 이사갈 일이 남았거든요^^
곰님은 어케 지내시나요? 불켜진 집으로 만드셨는지?

프레이야 2012-04-26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일로 바빴다니 다행이에요. 뭘까뭘까? ^^
상처를 의도적으로 준 게 아니란 말인데 그런 경우 정말 죽을 지경이죠.
의도적으로 준 거라면 어떻게 따져볼 수도 있지만 말에요.
진주님에게 일종의 고난을 준 거라 믿어져요. 나도 그런 경우 있지만요.
나아졌다니 또 다행이구요.

진주 2012-04-26 20:04   좋아요 0 | URL
앗~밥 먹고 잠시 들어왔는데 ㅎㄱ님 지금 들어오셨네요! 방가방가~
그 분은요, 다른 사람 전혀 배려하지 않아요. 자기가 말하고픈대로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린대요. 그래놓고서는 자기는 뒤끝없노라고 자랑하죠 ㅋㅋ 말도 행동도 거칠고 무엇보다 마음씀씀이가 고약해서 정나미가 떨어져요. 그리고 의도적으로 상처를 줬다치더라도 자기는 금새 까먹어요. 참 이기적인 사람이죠? ㅎㅎ아무튼 기피대상1호.

아..좋은 일요, 우리 일이 잘 되었어요. 합병인수..뭐 이런거요^^ 행운이 왔죠^^
함께 기뻐해줘서 고맙!

숲노래 2012-04-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자는 어느 누구도 저울로 재지 않으리라 느껴요.
오직 '내'가 나를 재는 저울만 있구나 싶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재는 저울 또한 없구나 싶기도 해요.

진주 님도 잘 헤아려 보셔요.
참말 '다른 사람'은 '나'를 재지 않아요.
언제나 '나' 혼자서 '나'를 잴 뿐이에요..

진주 2012-04-29 16:20   좋아요 0 | URL
된장 님의 말씀도 옳으십니다^^

차트랑 2012-04-2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끝이 없는 건 좋은데....^^
기피대상 1호... ㅠ.ㅠ 는 좀^^

그너저나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진주님,
하시는 일이 잘 되고 있다니 좋은 소식도 함께 왔군요.
좋은 봄날이랑 잘 지내시구요
건강하십시요~
반가웠습니다.

진주 2012-04-29 16:22   좋아요 0 | URL
할말못할말 다 쏟아내고나선 자신은 더 이상 그 일로 꽁해하진 않더라구요.
옆 사람이야 죽어나가건말건 본인 정신 건강엔 아주 좋은 성격이죠 ㅎㅎㅎ

반딧불,, 2012-04-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고민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해결해주시누만요.
그렇습니다.
결국은 그렇죠.
상처받지말자 다시 다짐하고요. 이것저것 다시금 챙깁니다.
서운해하지않기, 상처받지않기 참 힘들어요.
저처럼 남힘든 것 보면 꼭 해결해줘야 하는 사람은 더구나요..ㅠㅠ;;;

진주 2012-04-29 16:25   좋아요 0 | URL
앙~~반딧불님~~(전엔 반디님~이라고 불렀는데..ㅋ)
잘 지내시는거죠?
요즘은 문득 문득 친구가 그리워져요...ㅠ
벌써 이 세상 떠나버리는 친구도 있고,,,사느라 흩어져 소식 끊긴 친구들도 많아요.
다들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옛날처럼 밥 먹고 차 마시며 허물없이 수다 떨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소원이 생겼어요. 오랜 친구같은 반딧불님, 서재동네에 오면
그런 옛 친구같은 님들이 있어서 ㅇ작은 위안이 되네요....
우리 길~~~~게 봐요..^^

2012-04-27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9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4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11-1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에 쓰신 글을 가을에 읽네요?^^
가을에 더 어울릴법한 글이에요.
저울 이야기에 앞에 놓인 커피를 홀짝이면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도 매번 저울질에서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이었던 듯해요.
전 특히나 속이 좁아 내가 나를 평가하는 저울과,
남이 나를 평가하는 저울을 더 중시하고 살고 있네요.ㅠ
변덕도 심해 나를 평가하는 저울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땅에 닿기도 했다가,
또 때론 너무 가벼워 접시가 튕겨지는 소리가 매번 들릴때도 있어요.ㅋ
대인관계에서 항상 혼자서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요근래 모든 것이 서운하고,고깝게 들리고 그렇더라구요.
아마 가을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뭐 그런 자책을 합니다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의 고요를 얻고 갑니다.^^;
감사드리고,
그리고 건강하세요.

진주 2012-12-10 19:51   좋아요 0 | URL
가을 쓰신 댓글에 저는 또 겨울에 답하네요...^^;
한 해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한 해가 저무는 이 달엔 참말로 생각할 것도 많고...몸도 바쁘고 그러네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아프지 마시고 아이들과 행복하세요^^

2014-01-15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버지,

 

천리향이 피었어요.

작년, 아버지 보내드리고 우리 집에 가족들 다 모였잖아요. 아버지 생전에 우리 교회에 그렇게 와보고 싶어하신 걸 끝내 걸음 못하셨다고 엄마가 우리라도 가보자고 하셔서요. 대전 현충원 갔다 온 다음 날 새벽에 거실에 나갔더니 무슨 좋은 향기가 난다 싶어 불 켜고 보니까 글쎄 천리향 쬐그만 한 송이가 팝콘처럼 벌어져 있는거예요. 꽃 봉우리가 입 다물고 있을 땐 쌀알만큼 조그만한데 그게 벌어졌다고 그렇게 막강한 향기를 내뿜다니 정말 신기했죠. 낮에 엄마가 오셔서 '느그 아부지 보셨으면 좋아 하셨겠다.'라고 하셨죠. 마음이 짠했어요. 아버지가 꽃나무를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그러고보니 어릴 적 우리집 마당에 천리향 한 포기가 있었던 게 생각나요. 학교 갔다 돌아올 때 우리집 들어오는 골목 모퉁이만 돌아도 그 향기가 진동했거든요. 오죽하면 큰언니는 치자나 마찬가지로 천리향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잖아요. 향기가 너무 진하다고요. 꽃 향기는 은은해야 고상한데 너무 대놓고 진하게 향기 내뿜는다고 천하다고 하던걸요. 그런데 아버지 요즘은 세상이 변하니까 꽃 향기도 변하나봐요. 예전같으면 이 좁은 거실에 천리향 화분을 넣고 살 생각도 못 했을걸요. 큰언니가 아니더라도 꽃향기가 너무 진해 실내에 가둬두기엔 향기가 너무 진해요. 머리가 아플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꽃향기가 예전만큼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코가 둔해진건 아닐거예요. 꽃향기가 옅어졌다는 학계 보고가 없을까요?

 

 

 

 

 

꽃나무가 없는 친정은 상상이 잘 안 되지만........지금은 없어요.

아버지 하루 시작이 나무에 물 주는 일이었지요. 저는요, 부엌에서 엄마가 밥 하는 소리 들리고 마당에선 아버지가 나무 가꾼다고 부산하게 다니시는 소리에 부시시 눈 뜨던 어린 시절이 내 기억엔 아주 평화로운 풍경으로 박혀 있어요. 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시니까 나무 돌봐줄 사람 없다고 엄마가 여기저기 입양 보내셨어요. 화원에서 삼백 만원에 사들이고 싶다고 했던 그 황금소철 말예요. 그건 지금 생각해도 속상해요. 우리 딸들은 그 큰 화분을 들여놓을 곳이 없어서 종* 아지아 집으로 보냈대요. 아지아가 그 즈음에 큰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잖아요. 핏덩이 키워준 은혜 모르고 아버지 가슴에 못 박은 사람에게 아버지가 그토록 아꼈던 나무를 보냈다니 화 날 일이죠. 그래도 엄마는 "화원에 돈 주고 파는 것보다야 낫지" 그렇게 말해요. 도대체 뭐가 더 낫다는건지. 화원에 팔면 그 돈으로 엄마 맛있는 거라도 사먹지라면서 우리가 앙앙거리니까, 아부지가 아침마다 쳐다보고 좋아하신 걸 어떻게 돈을 받고 파냐고 엄마가 되려 역정을 내시는 거예요. 엄마 논리가 다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아버지의 황금소철은 돈 받고 파는 존재는 아닌가보다하는 정도로 이해해요. 그래도 종*아지아 형제는 미워요. 그 아지아들 보면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라는 옛말이 그러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니까요. 그래도 장래 일정 내내 휴가 내서 우리랑 같이 하더라구요. 그러면 뭐해요. 아버지 살아 생전에 가슴에 못이나 박지 말지. 

 

 

 

 

 

아버지 가시고 이내 엄마가 입원하더니 아직도 퇴원을 못하시네요. 아버지 서운하시겠지만 집은 부동산에 내놓았어요. 덩치가 큰 집이라 매매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어떤 세입자들은 통장에 꼬박꼬박 세를 넣어주지만 골통 세입자들도 있어요. 몇 달치 밀려서 동생이 찾아가니까 정말로 "배 째라~"라고 했대요. 우리 집안에도 억센 사람이 있어서 저런 사람 상대 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입자 관리도 힘든데 하물며 꽃나무는....... 웬만한 건 엄마가 분양시켜 보내서 모진 겨울을 살아 남았겠지요. 우리 딸들은 각자 자기 살림하면서 엄마 병원 시중드는 것도 힘겨워 친정 꽃나무까지는 손이 닿질 않아요. 아버지 죄송해요. 얼마 전에 집에 잠시 들렀더니 땅에 심겨져 있는 것들은 이웃 집에서 간간이 물을 줘서 살아 있더라구요. 지금쯤 주인 없는 집에서 그 나무들은 홀로 싹을 틔우고 있을까요.  

 

 

 

 

 

아버지,

꽃이 피니까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요.

작년에 딸기만 봐도 눈물이 저절로 흘렀는데 지금은 천리향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하고 있어요. 아버지, 사람도 꽃나무 같아요. 나무는 제 자리에 붙박이로 가만히 서 있어도 향기로 주변을 물들이잖아요. 아버지께서 우리 곁에 오시지 못해도 우리는 아버지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사소한 것도 지나고나면 이토록 간절히 그리워지는 것인지를요. 제가 어릴 적엔 오만불손하게도 부모님보다 더 멋지게 살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만큼도 살 자신이 없어요. 훗날에 저도 아버지처럼 향기로운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요. 그저 하루 눈 뜨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요. 엄마도 많이 좋아지셨고요, 우린 다들 잘 사니까 걱정 마시고....평안히 지내세요. 아버지 설마 그곳에서도 꽃나무를 가꾸시나요? 나중에 때가 되서 가 보면 알겠지요. 평안히 잘 지내세요.

 

 

 

 

120303ㅌ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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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3-04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꽃내음 잘 물려받으며 누리시리라 믿어요.

집주인이든 세입자이든, 어느 한쪽이 제대로 안 할 때에는
내용증명부터 내면 돼요.
월세를 못 내면, 보증금에서 까면 되지요.
월세를 못 내며 살 때에는 보증금에서 갚으면 되고요.

진주 2012-03-06 22:39   좋아요 0 | URL
그 사람들은 이미 보증금을 다 까먹었대요.
동생이 내용증명인지 무슨 조치를 취했다고 하네요.
동생이 친정 가까이 사니까 귀찮은 일은 도맡아 하는 형편이예요^^;

책읽는나무 2012-03-04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분명 꽃나무에 물을 주고 계시겠네요.
더군다나 한 송이 핀 천리향 미리 맡아보고 가셨을지도요.^^

전 어머님 돌아가시고 가져온 치자나무 화분을 칠 년이 되도록 꽃을 못피우고 있어 그화분을 볼적마다 참 송구스럽더라구요.통도사에 이사간 첫 해랑 어머님 돌아가신 그해 딱 두 번 꽃을 피우고 그후론~~ㅠ
제게 있어 화분에 꽃을 피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그런지 전 치자나 천리향 같은 꽃향기가 참 황홀하고 신기하여 간절한 향기가 되어버렸어요.님의 천리향 한 번 맡아보고 싶네요.

아재한테 간 황금소철은 님과 형제분들이 생각하면 정말 한없이 속상하시겠지만 어쩌면 아버님은 흡족해 하시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모진 소릴 했어도 내피붙이...더군다나 동생이었다면 그게 맘이 완전히 돌아서진 않았을껩니다.특히 어렸을적부터 걷어 키워주셨다면 속마음엔 더한 애착이 많으셨을꺼에요.미운정이 더 무섭다잖아요.^^
장녀나 장남은 좀 그러한 면이 있더라구요.아버님이 장남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재도 황금소철을 보면서 분명 형님을 대하듯 잘 키워주실 것같구요.화분을 보면서 속으로나마 속죄하시지 않으실까 싶네요.좋게 생각하셔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생각은 좀 많이 다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른이시긴 것같구요.

전 군자란꽃이 필때가 되었는데 한참 기다리고 있네요.요즘 화분에 영양이 덜한지 몇 년전부터 풍성하던 꽃대가 영 시들하던데 올해는 얼마나 더 시들해서 피어날지 좀 안쓰럽기도 하구요.군자란을 볼때면 만두님이 생각 많이 나요.
봄마다 군자란 꽃이 핀 사진을 올리면서 꽃 감상을 했었던 기억이 나던지라~~
꽃을 보면서 되려 심란했을 님의 모습이 떠올라 쬐끔 마음이 그렇네요.그래도 힘 내시고 다가오고 있을 봄을 생각하면서 쉼호흡 한 번 해보세요.^^

책읽는나무 2012-03-04 08:24   좋아요 0 | URL
근데 성님!
저기 자음 이니셜 배춘몽? 맞죠?ㅋㅋ
헌데 배춘몽 앞에 ㅌ이 뭐였었죠?
갑자기 기억이 얼키고 설켜 잘안나네요.
한때 배춘몽이라고 하면서 킥킥거린 기억은 나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성님이 그냥 그래~ 그렇게 부르자고 했었던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ㅋ

icaru 2012-03-06 16:44   좋아요 0 | URL
저도 항상 ㅌ 이 궁금한 1인이었답니다.

진주 2012-03-06 22:46   좋아요 0 | URL
여기선 촌수로 삼촌은 아지아로 말하지 않고요,
아지아는 5촌 이상 넘어가야 하는데..
종*아지아는 저랑 7촌 되거든요. 요즘엔 친척 촌수에도 안 넣죠.
우리 아버지,어머니께서 오갈데 없는 아지아 3남매를 어릴 적부터 키워 줬는데
음...아무튼...용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아..그리고 배춘몽은요..ㅎㅎ
예전에 야클님께서 ㅂㅊㅁ 을 억지로 끼워맞춘거예요 ㅋㅋㅋ
(앜..근데 갑자기 헷갈려요. 야클님이 아니라 메피님이셨나? @@)
ㅌ 은 비밀~ 알아맞히는 날까지 비밀 ㅋㅋㅋㅋ

2012-11-15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0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3-0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년이 지났군요. 아버님의 향기가 배어나오는 글이에요.
남겨진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는데 진주님의 글까지 울컥하네요.

진주 2012-03-06 22:47   좋아요 0 | URL
세월이 정말 빠르죠.....
일년이 금방 지나네요...

차트랑 2012-03-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진주 2012-03-06 22:4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icaru 2012-03-0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님이 돌아가신 아버지 닮으셔서, 향기로운 삶을 사시는 거군요..
늙으신 우리 아버지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요 에구...

진주 2012-03-06 22:48   좋아요 0 | URL
그래요, 부모님 살아계실적에 잘 해야 효도예요.
늙으시니까 더욱 세심하게 마음을 써줘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엄마 홀로 남으시니까 여러모로 신경 쓰이네요..

2012-03-27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31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1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툰성경 신약 (개역개정판) - 온 가족이 재미있게 보고 쉽게 읽는 만화성경 카툰성경 시리즈
키이스 닐리.데이비드 마일즈 그림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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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마음에 든다."

"내 마음에 꼭 든다."

내 소감은 이 두 줄로 쌈박하게 끝내고 싶지만 혹여 책을 고르실 분들을 위해 내 마음에 들었던 이유를 덧붙이자면, 

 

일단, 개역개정판 성경 전문이 다 실렸다는 장점이 있다.

만화로 구성되면 성경본문은 대개 요약 혹은 특정부분만 발췌하기 쉬운데 이 책은 전문을 다 실어 놓았다.

처음에 나도 '지지리도 성경 안 읽는'둘째 놈을 위해 이 책을 골랐지만 만화는 어린이와 청소년용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어느 연령, 누가 봐도 좋은 성경이다. 특히 아직도 성경을 한번도 통독 못 한 사람들, 갓 입교한 새신자용으로 좋을 것이다. 만화는 성경 본문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이해를 돕는다.

 

그렇다고 어쩌다가 한 두 컷 실리는 삽화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포토 리뷰로 올리면 간단했을 텐데 말로 설명하자니 길어지지만 아무튼 2000장 이상의 그림이 들어 있다고 발행인이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은 그림 분량이 훨씬 더 많은 만화책이다. 신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2000여년 전 중동지방 모습과 생활풍속이 우리한텐 생소하기 마련인데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니 성경 읽기가 한결 수월하다.

 

청소년과 새신자,

그리고 해마다 신년 목표로 성경 1독 하기를 정해놓고 창세기나 마태복음만 읽다간 포기하고 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성경이다.

 

20120303ㅌ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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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로 돌돌 싸서 서늘한 뒷베란다에 두었던 배추 한 포기를 꺼낸다.

신문지를 벗기니 바싹 말라 부서러지는 겉잎을 조심스레 벗겨낸다.

그 다음엔 먹을만한 시든 잎이 나온다. 이렇게 삐들빼들한 잎은

된장 풀고 시원한 우거지국을 끓이기 마치 맞으니 따로 골라둔다.

아파트 살림하면서 시래기 만들기란 힘든데 아쉬운데로 시래기 대용으로

써도 괜찮다. 한번은 데쳐서 쭉쭉 찢은 것을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서

감자탕 끓일 때 무청시래기 대신 넣었더니 맛있었다.

 

 

 

시래깃국 끓여 먹기에도 좀 많다 싶으면 배추전을 부쳐 먹어도 된다.

서울 사람들은 배추전은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냐고 신기해하지만 나는 부추전이나 파전보다 배추전이 더 좋다.

배추 이파리 줄기 퉁퉁 부분을 마늘 찧듯이 칼자루 뒷통수로 툭툭툭 두드려

소금을 슬쩍 뿌렸다가 부침개로 부치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지난 설 때 만두 만들고 남았던 만두소가 생각나 냉동실을 뒤져 찾아낸다.

데친 배춧잎에 만두소를 소복하게 떠놓고 동그랗게 또르륵 싼 다음

납작한 전골냄비에 동그랗게 예쁘게 앉힌 다음 육수를 부어 끓이기만 하면

궁중요리 부럽지 않은 만두배춧잎전골-내맘대로 지어붙인 이름이지만-이 된다.

 

 

 

데친 배춧잎을 가늘게 찢어서 된장 조금에 참기름 넣고 무쳐도 맛있다.

 

 

 

배추가 저장성이 얼마나 좋은지 지금까지도 그 속잎은 탱탱하다.

노오란 속잎은 등겨장이나 쌈장에 그냥 찍어먹어도 맛있다.

달고 고소하고 싱싱하다.

겨울철엔 상추같은 잎채소 값이 무서운데 배추 속잎은 우리집에선 그저다.

 

 

 

내일 아침엔 새파란 미나리와 배춧잎 종종 썰어서 겉절이 해먹어야 겠다.

싱그러운 맛이 그리워지는 겨울 끄트머리에 식초 한 방울 넣고 새콤 매콤하게

양념해서 밥에 비벼 먹을까?

 

 

 

 

지난 겨울 배추 농사가 풍년이라 배추가 흔지만지 널렸었다.

아는 분이 친환경 농법으로 정성들여 키웠는데 배춧값이 너무 하락하니 

울상이었다. 안타까워 다른 사람들한테 소개도 해주고, 나 역시 김장 서른 포기만

하면 될 걸 열 포기를 더 주문했었는데, 이 분이 또 열 댓 포기를 운개로 더 주셨다.

덕분에 넉넉하게 김장해서 몇 군데 나눠 주면서 모처럼 인심썼다.

그러고도 남은 건 이렇게 뒷베란다에 보관하면서 겨우내내 한 포기씩 꺼내 먹고 있는 중이다.

한 포기 꺼내면 머리를 짜내어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그야말로

구워 먹고 지져먹고 볶아 먹고 난리를 치지만 늘 배추 한 포기는 너무 푸짐하다.

20120225ㅌ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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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6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추는 날로 먹어도 참 맛있어요.

진주 2012-03-03 12:08   좋아요 0 | URL
녜~겨울에 배추만한 채소 드물죠.
쌈장에 찍어 먹으면 달근하면서도 고소한 맛, 맛있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원하옵건대 요리코너 페이퍼를 따로 만드시어 저같은 중생들 좀 구원해주시옵소서~

실은 작년가을께 친정부모님께 배추를 몇 포기 신문지에 싸서 몇 포기 받았더랬는데 말입니다.
이걸 어찌 활용하는지를 몰라 매번 장에 찍어먹기만 하고 그냥 처박아놓고 있거든요.
님의 페이퍼를 보니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많은 가르침을 받네요.^^

배추전! 그것에 확 꽂혔어요.배추전이 밑에 지방에서만 먹는 것인가요?
몇 년전 식당에서 배추전 처음 보고 신기했었는데 먹어보니 나름 맛있더라구요.그래서 배추전 나오면 즐겨먹었는데 왜 한 번도 직접 해먹어볼 생각을 못했죠? 부추전이랑 김치전은 해먹는데...

암튼...요리에 별취미가 없고,특기도 없어 매번 밥상 차리는 것이 고역이에요.나름 신경써서 차려줘도 맛이 없다라고 그러구요.아깐 닭다리 사가지고 온 것 통닭처럼 튀겨 줬는데 셋 다 반응이 제각각이었어요.
애들이 기름진 것을 그닥 즐기지 않아서인지? 막내는 튀김이 맛없다고 살만 먹고,지윤이는 반대로 살보다도 튀김이 맛있다고 그러고...(튀김이 거의 다 타서 쓴맛이 나더라구요.ㅠ)
요리의 길은 참 멀고도 험난합니다.


진주 2012-03-03 12:13   좋아요 0 | URL
어휴~나무님께서 저를 너무 잘 봐주시는거예요 ㅋㅋ
소위 솥뚜껑 운전경력 20년이라 대충 해먹고 사는 거지요, 요리 페이퍼까지 만들 수준은 못 됩니다. 그리고...뭣보다 요리 페이퍼는 사진이 필수지요. 제가 요즘 포토리뷰도 귀찮아서 못 올리는데ㅎㅎ 한때 우리 열라 사진 찍어 리뷰도 쓰고 페이퍼도 쓰고 그랬지요? 저는 지금 우리집 디카가 어디 쑤셔 박혔는지도 잘 몰라요. 워낙 옛날 것이라 사진 화질도 떨어져서 요즘 핸드폰으로 찍은 것보다 못하니까요 ㅋㅋ 사진 찍고 컴에 올리고..이런 작업들이 어디 성의 없이 되는 일인가요..이제 저도 좀 늙었나봐요. 그런게 재미가 없어요 ㅠㅠ

북극곰 2012-02-2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진주님의 먹거리 페이퍼에는 입에 군침이 그득.
몇 번 투닥투닥하면 금세 맛난 요리가 되는군요!
주말에 몸살이 났었는데 밥순이가 아프니 집에 먹을것도 없고 참 고역이었습니다.

진주 2012-03-03 12:15   좋아요 0 | URL
아이구 저런, 몸살같은건 무조건 맛있는거 잔뜩 먹고 푹 자고 나면 낫는건데..
아플 때 누가 밥 좀 해주면 정말 좋겠죠. 가뜩이나 입맛 없는데 음식 해먹을 엄두가 안 나죠...이젠 다 나았나요?

2012-02-27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3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쓴 소설가 박태원의

결혼식 방명록에 쓰인 당대 문인들의 친필 축하 메시지를 보았어요.

 

 

 

이상의 친필                                                                         사진 출처: 연합신문

 

 

 

結婚(결혼)() 慢畵(만화)에 틀님업고/

慢畵實演(실연)에 틀님업다/

慢畵實演(만화실연)眞摯味(진지미)/

또다시 慢畵輪廻(윤회)한다.”

 

 

 

 

저, 낯익은 길쭉한 얼굴은 4차원세계, 이상이지요. 그런데 방명록에 ' 李箱이 아닌 以上으로, 만화(漫畵)’만화(慢畵)’라고 의도적 오기를 했다고 해요. 이런 의도적 오타는 그가 자주 써먹던 방법이죠. 절친한 친구가 장가 드는데 결혼은 만화다, 라고 쓰다니 장난꾸러기! 신혼의 단꿈에 젖은 이태원이 방명록 펼쳐보고 좀 놀랐겠죠? 마치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 제목이 주는 충격처럼요. 그런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표현보다는 "결혼은 만화다"라는 표현은 말 자체가 충격이라는 점은 같지만 격은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혼인을 만화에 비유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예요. 만화같은 혼인, 혼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네요.

 

 

 

 

 

정지용의 친필                                                                사진 출처: 연합신문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향수의 정지용이 쓴 축사는 글씨체도 정겨워요.

갓 글자를 배운 아이들이 쓴 글씨처럼 반듯반듯한 모양,

꽃 피였으니 열매 열고 뿌리는 다시 깊히!

이상의 축사에 비하면 모범생 답안 같은 반듯한 내용이지요.

 

 

 

 

 

이태준의 친필과 삽화                                                        사진 출처: 연합신문

 

 

 

 

문장론』과 『문장강화』를 쓴 상허 이태준은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표현을 했군요.

1+1=1

결혼에 관하여 명확한 설명이죠. 결혼이란 남자 한 사람과 여자 한 사람이 만나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는 걸 누가 모르겠냐마는, 살아보면 그게 그렇게 만만한 건 절대 아니지요.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기 때문이죠. 각기 다른 별에서 온 두 사람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저렇게 간단히 적으니 참,,,,,,뭐라 더 이상 할말이 없어지네 만드네요.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몸을 이룰찌로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창 2:24~25)라는 성경 구절도 생각나고요.

저건 무슨 과일일까요? 제 눈엔 복숭아 같아 보이는데....무슨 과일이 되었건 두 사람이 하나가 될 때 과일처럼 탐스럽고 단맛나는 삶을 산다, 제 맘대로 해석해 봅니다.

 

 

 

 

그 외에도 조벽암은

 

 "결혼생활은 이밥(쌀밥) 갓소(같소). 맛은 없어도 일생을 질기는(즐기는) 것이오니"

 

 

라고 방명록에 썼는데 제 마음에 쏙 드네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한 끼만 거르면 허기지는 밥같은 배우자가 되길 원해요.

방명록 대신 축의금 봉투에 "祝 結婚" 만 덩그렇게 써놓고(아예 글귀가 인쇄된 봉투도 있다) 오 만원 넣을까 십 만원 넣을까를 고민하기도 바쁜 오늘 날 우리네 혼인풍습과 사뭇 비교가 되어 옮겨 봅니다. 20120223.ㅁㅂㅊㅁ.

 

 

 

 

 

 

 

 

 

 

 

            소설가 박태원

            박태원

 

 

 

 

 

 

 

 

 

 

 

 

  

                                  정지용

 

 

 

 

 

 

 

     

      이태준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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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주신 페이퍼를 보니
옛스러움이 그리워집니다.

한 때 시인 정지용님을
'정 똥글라미 용' 이라고 표현하던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깊습니다.
시절이 바뀌어
이제는 정지용이라는 이름을 부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진주 2012-02-25 19:34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지용 원본시집이 걸려 있었어요.
옛날 같았으면 큰일날 일이죠. 불온서적 읽는다고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 갔을라나? ㅎㅎ

숲노래 2012-02-23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스타시아>라는 책을 읽다 보면
6권째에 아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섯 살짜리 아이가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버지한테
"왜 1+1=2라고 하지요?" 하고 물어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 나를 낳았으니
"1+1=3"이 되고 4나 5도 될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진주 2012-02-25 19:36   좋아요 0 | URL
그러면...된장 님 댁은 셈이 어떻게 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1+1=? ㅎㅎㅎㅎㅎ

LAYLA 2012-02-2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멋진 페이퍼네요.감동입니다.

진주 2012-02-25 19:40   좋아요 0 | URL
layla님께서 감동하셨다니 저 페이퍼 만든 보람 있네요.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책읽는나무 2012-02-2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인이어서 멋지게 남길 수 있는 방명록!
그것을 귀히 간직한 또 한 명의 문인!
또 멋지게 읽히는 하나의 페이퍼!
추천안할 수가 없네요.^^

결혼은 만화라는 말이 실로 새삼스럽게 들리네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결론도 어쩜 만화의 한 장면에서 따왔을지도 모르겠고,
이해되어지지 않는 결혼생활들이 만화이기 때문이라고 여긴다면 분명 이해되어지는 열쇠가 될 것도 같구요.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구문이에요.
그래서 이상은 천재였었나봐요.^^
그럼 우린 만화의 주연배우들인가요?ㅋㅋ

진주 2012-02-25 19:41   좋아요 0 | URL
ㅋㅋ그러게요, 이 만화의 주인공은 우리가 되네요~ㅎㅎ
각자 주연역활 잘 해서 집집마다 아름답고도 재밌는 만화 한편씩 만들어 봅시닷!ㅋㅋ

stella.K 2012-02-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가 저 만화가 무슨 차인지 결혼을 안한 저로선 모르겠군요.
가르쳐주시와요, 진주님!ㅋ
이 페이퍼 좋으네요.^^

진주 2012-02-25 19:42   좋아요 0 | URL
사실..살아봐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랍니다ㅋㅋㅋ
혼인은 이것저것 다 알고나선 절대 못하는거라는 것만 확실히 알죠.
철없을 때 모르니까 천지를 구분 못하고 하는거죠^^

水巖 2012-03-0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년에 청계천 문화관에서 <청계천에서 만난 사람, 구보 박태원> 이란 전시가 있었는데 본 기억이 나는군요. 옛날 발행했던 책들, 결혼사진도 있고 방명록도 있고 박태원선생 서가도 있었고 마침 가던 날 박태원 선생 둘째 아드님도 만나 사진도 찍어주고 했었는데 구보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이었던것 같군요.

진주 2012-02-25 19:44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수암님께서 서울'특별시'가 주는 다양한 문화를 맘껏 누리며 사시는군요^^
부러워요. 부지런히 좋은 구경 다니시고 우리한테 이야기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