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통신문에 못 전한 이야기, 교단일기 - 교실, 세상을 향해 문을 열다
신동원 외 지음 / 석탑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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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아이들을 위해 빼놓지 않고 하는 기도가 '좋은 목사님,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복을 달라'는 기도이다. 학창시절에 만나는 선생님은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교육계 전반이 비난을 받고 교권이 떨어지고 교단이 붕괴되는 요즘 현실이지만 나는 여전히 믿는다. 엄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좋은 선생님도 많이 계시다는 걸. 이 책을 보며(또한 여기에 글 쓴 선생님들의 강연을 직접 들으며)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입시와 고군분투하는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마음이 찡했다. 

학부모가 되면 학창시절의 자신의 모습과 생각들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애한테는 그저 반듯한 모범생에 공부 잘 하기만 강요한다는데 나도 예외없이 그랬겠지. 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효력은 애들한테 공부로 닦달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학교 시험감독 들어가서 애들 보고 나면 안쓰러워 공부하란 잔소리가 저절로 기어들어가는 것처럼.  

'3월에 만나는 고3 아이들은 너무나 외소하고 예민하고 잘 울어요.'하신 조영혜 선생님 말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열 아홉 살, 엄마 키를 훌쩍 넘기고 덩치도 山만해서 저만하면 이제 다 키웠다 싶은데 그게 아닌가 보다. 녀석들은 입시 무게에 제풀에 눌려 의기소침해지는데 부모라는 사람은 '너도 이제 고3이야' '한 해 동안은 죽었다 생각하고 무조건 공부해' '지금 망치면 네 인생은 끝장이야'같은 말로 협박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한다.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 입시를 좌우한다는 말도 있는데 나같이 경쟁력 없는 엄마한테는 이 책의 입시나 공부에 대한 전략들도 꽤 도움되었다.  아..우짜노..우리아들 고3이구나! 20110119ㅅ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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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1-01-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없는 우리 딸도 올 해 고3입니다.
'너도 이제 고3이야' '한 해 동안은 죽었다 생각하고 무조건 공부해' 는 제가 울 딸에게 했던 말 ㅠ.ㅠ
문제는 그런 말에도 별로 약발을 안받는 아이라 그냥 습관적 잔소리일 뿐이죠.
어쨌든 아이들이 고 3 시기를 잘 지내길 바랄뿐입니다.
결과는 노력한 만큼 받겠지요.
저도 님처럼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지혜와 자비가 아이와 함께 하길 기도한답니다.

진주 2011-01-21 14:06   좋아요 0 | URL
저도 애가 별로 약발도 안 받으니 괜찮으리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 계신 선생님말씀을 들으니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외상은 없는데 내상이 심한가봐요ㅎㅎ 그래서 이제 그런 잔소리도 자제하려구요.. 혜덕화님이야 온유하신 분이니 무슨 잔소리를 하실까요? 상상이 안 되네요^^ 때려도 솜방망이겠거니~

라로 2011-01-2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처럼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지혜와 자비를 기도해야 겠어요...책은 보관함에..

2011-01-21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7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자메시지 전도 양육 다이아 북스 2
정요섭 지음 / 나침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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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팸문자, 단체문자에 질려 있기 때문에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문자로 뭔가 해볼 생각은 하지 못한다. 더구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전도'와 '양육'이라니. 나는 다소 신뢰성이 부족한 태도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자그만 책을 뒤적거리며 보기 시작했다.그러나 저자 정요섭 목사님이 5년동안 직접 보낸 메시지들을 읽다보니 문자 메시지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받아왔던 기분 나쁜 스팸 문자와 무미건조하거나 강압적인 단체 문자와는 다른, 정요섭목사님의 메시지에서는 한 영혼을 향한 지속적인 따스한 눈길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건네듯이 날씨나 그날 일어난 일들에서 화두를 꺼내고 하나님의 섭리와 결부시킨다. 어느듯 맘 속에 희망 한 잎이 돋아나는 생명력 있는 메시지이다. 80바이트의 짧은 글로써 해내기에는 아주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하려거든 잊지 말자.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할 것. 기도할 것. 꾸준히, 규칙적으로 보낼 것.20110117ㅇㅂㅊㅁ

   
 

 자전거를 배우기까지는 여러 번 넘어지죠. 하지만 한번 배우고 나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습니다. 몸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도 몸으로 익혀 보세요. 어렵게 느껴지던 성화의 삶도 몸에 익으면 자연스러워집니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하셨습니다. 큰눈에 힘겨웠지만 포근함과 조용함으로 위로를 주네요. 내일은 좀 나은 상황이 펼쳐질 것을 기대하면서 주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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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1-1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멋진 글이에요!! 역쉬 진주님!!!^^
좋은 글 가슴에 담아 갑니다.

진주 2011-01-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작지만 멋진 책이었고요,
정요섭 목사님 메시지는 짧지만 감화감동을 주는 한 편의 설교에 뒤지지 않았어요^^
저도 그런 문자 받고 싶어지네요..

혜덕화 2011-01-1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교회 다녀서 가끔 기도에 관한 책 선물해 주거든요.
참 부러운 점은 핸드백에 가볍게 넣어 다니며 읽을 수 있는 기독교 관련 서적이 많다는 점이예요. 작지만 멋진 책들이 많더군요.
저도 이 책 읽어볼게요. 보관함으로 옮깁니다.^^

진주 2011-01-19 14:37   좋아요 0 | URL
네, 기억하고 있어요. 저번에 댓글로 혜덕화님께 독실한 크리스찬 친구가 있다고 하셨던 말씀을요.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 풍속화에서 사군자까지 우리 옛 그림 100 한눈에 반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거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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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이 큼직하여 그림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오는게 무척이나 맘에 든다. 또한 잘 펴지게 제본된 것도 독자입장에선 환영하는 바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담고 있는 그릇이 불편하면 손이 덜 가는데 비해 이 책은 내가 수시로 꺼내 집어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실제 사이즈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진 못하더라도 가급적 크게 옮기는 것이 책을 통해 간접 감상하는 독자를 배려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학교 정규 교육부터 서양화 감상과 그리기에 더 비중이 큰 미술 교육을 받아온 우리 현실에 우리의 옛그림을 감상하는 소소한 팁들도 설명 해놓았다. 풍속화, 산수화, 동물화, 민화와 불화, 문인화, 인물화, 사군자화 등의 여러 장르의 우리 옛그림들을 소개하며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감상할 기회를 주었다.  그림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만의 고유의 정신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과 배경설명만 익혀도 중학교 과정까지의 미술 공부에 밑바탕이 충분히 될 것이고 우리 그림을 보는 안목을 가진 교양인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척 괜찮은 책! 

 

2009. 2. 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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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낫는다 고칠 수 있다 Health Book 3
기준성.아보 도오루.후나세 슌스케 지음, 고선윤 옮김 / 중앙생활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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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찾아서 읽는 건 아닌데, 건강관련 책을 읽다보면 기준성, 후나세 슌스키, 아보 도오루 씨의 이름을 자주 거론되고 저서도 자주 눈에 띄었다. 이들은 현대인들이 보편적으로 맹신하는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치료에 대해 비판하며 자가면역력을 증진시켜 '자연치유'로 병을 이기는 방법에 촛점을 둔다.  

아보 도오루는 의학박사이며, 니가타대학 대학원 의치학 종합연구과 교수, 저서로는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 <<면역혁명>> 외 다수가 있다. 
암의 원인을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긴장상태의 지속이라고 설명한다. 낮의 활동을 위한 교감신경과 휴식과 수면을 취하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데 과로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이 두 자율신경의 흐름이 불규칙해지면서 몸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건강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는 네가지 방법으로,
1)생활패턴 바꾸기-낮에 일 하고 밤엔 충분한 휴식, 과로하지 말 것.
2)암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병에 대해 공포나 두려움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암에게 이렇게 말을 걸어보라고 한다 "내가 그동안 무리해서 탈이 나게 되었으니 미안해.." "이 일을 계기로 이제부터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되었으니 고마워." " 2~3년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그 후로는 치료되어 없어진다는 전제하에)"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대유행했을 때,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보다 소문듣고 공포로 떨다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말도 있을 만큼 마음의 공포가 더 무섭다는 말에 동감한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감사하는 것. 감사하는 마음이야 말로 모든 병을 이기는 힘이라고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3)힘들고 체력을 소모하는 현대의학의 잘못된 치료는 받지 않는다-신생아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병원을 의지하고 살아와서 자생력이라고 없는 현대인에게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 필요할 것 같다...
4)부교감신경을 우세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인다-현미와 채식으로 장관운동을 활발하게할 것. 

 

기준성은 한국 정식운동의 일인자, 한국 자연식협회 회장, 자연식동회회 회장, 저서 <<암 두렵지 않다>> <<암도 낫는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동의부항건강법>> <<사람의 먹거리>> <<자연식 100세의 건강>> <<장수만세>>외 다수 

마음과 몸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자신의 어린시절~장년까지의 인생경로를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결론은 발암의 원인이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며 남을 미워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라고 한다. 부항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이 역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보다는 자연식과 정혈요법과 정장,  체내 면역기능을 활성하여 자연퇴축시키는 방법을 주장한다. 암세포는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생물이므로 환부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산림욕, 대기요법, 모래찜질, 부항이 좋고 산소강화식품으로는 버섯, 마늘, 인삼, 신선초, 녹황색 야채, 율무, 김, 미역, 다시마가 좋다.

 

후나세 슌스케는 일본의 호나경문제 평론가, 소비자 운동가, 환경문제와 의료 식품 건축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평론 집필 강연 활동을 하며 저서로는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웃음의 면역학>> <<암으로 죽으면 110번,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했다'>> 등 다수가 있으며
암환자의 80%는 항암제, 방사선, 수술 때문에 죽는다고 주장한다. 암세포는 열에 약하며 무엇보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묘약이라고 한다. 깔깔거리고 박장대소며 웃으면 면역기능수치가 현저히 향상된다는연구사례로 입증하였다. 역시, 웃고 살자! 

책 중에서 거론 된 미국의 앤드루 와일박사<<자발적 치유>>도 메모해놨는데 봐야겠다. 

2009. 2. 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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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머의 기술
정혜전 지음 / 미래지식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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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사회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 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에는 '화술'의 비중이 많이 차지한다. 화술 중에서도 적절한 유머를 곁들인 화술은 최고의 화술이다. 유머로 서로간의 대화가 즐겁고 더 유익해진다.  

유머감각은 타고난 것이라고 나같은  사람은 애초에 포기하기 쉬운데, 정혜전씨가 지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머의 기술』을 읽다보면 유머는 타고난 천성이 없어도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노력'이라고해서 불철주야 남을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개그맨처럼 부담스럽게 연구하는 것이라면 그것 또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유머를 구사하려는 마음의 기본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개그맨처럼 내가 웃겨서 남들로부터 '인기'를 얻겠다는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즐겁게 해주겠다는 절대적인 이타적인 마음에서 시작하면 무조건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겸손하고 밝은 마음으로, 표정을 부드럽게, 목소리를 편안하게.' 

이 정도는 큰 희생이 없이도 할 수 있고 밤잠 안 자고 노력할 만큼 힘 든 건 아니다. 번뜩이는 재치와 타고난 유머감각이 없더라도 여기에 평소에 재미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기적절하게 꺼내기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머 화술이 비즈니스와 경영에도 얼마나 효율적인가도 설명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유머, 손해보는 유머에 대해서도 알려 주는데 도움될 만하다. 

 

2009.2.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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